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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양장) ㅣ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천개의 파랑> 을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를 했고 <나인> 역시 새로운 발상으로 탄생한 SF소설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나인은 이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손톱아래서 싹이 나고 식물들이 재잘거리는 것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모가 운영하는 "브로멜리아드" 화원 앞에서 동갑 친구 승택을 마주치는데 승택은 나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나인은 인간이 아니라 식물이고 누브족이며 먼 행성에서 지구로 왔다는...
나인에게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모는 나인이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황당한 이 사실을 6년 친구 미래와 현재에게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셋은 뭔가 비밀을 감춘 겉도는 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나인은 실종된 선배 "박원우" 의 행방을 식물을 통해 알게 되고 결국 친구들에게 털어놓게 된다. 사건을 덮은 어른들과는 달리 미래와 현재는 나인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주며 힘을 보태 준다.
설정은 SF 였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의미에서는 스릴러, 미래와 현재 이야기를 보면 우정을 그린 천소년 소설 느낌이었다.
나는 SF에 큰 거부감이 없던 탓인지 재미있게 봤지만 호불호가 있는 책인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