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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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의 프리즘.

예진, 도원, 호계, 재인 이 네 사람이 주요인물로 나온다.


처음에는 예진과 도원, 호계와 재인의 이야기만 나오는데 중간에 예진과 호계가 친구가 되더니 네 사람이 공연관람을 위해 함께 만나는데 알고 보니 도원과 재인이 인연이 있었던 것.



큰틀에서는 사랑이야기라고는 하는데 읽다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마음을 몽글거리게 하는 글귀들이 많았는데 마지막이 가장 좋았다.



예진은 프리즘을 조심스레 집어 들어 흰벽에 대고 햇빛을 통과시켰다. 작은 조각이 뻗어내는 아름다운 빛깔, 길고 짧은 파장의 빛이 벽위로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색깔은 분명하지만 색간의 경계는 흐릿한 부드러운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아름다워도 상처받아도, 아파서 후회해도 사랑이란건 멈춰지지가 않는다. 사랑의 속성이 있다면 시작한다는 것, 끝난다는것, 불타오르고 희미해져 깨진다는것. 그리고 또다시 다른 얼굴로 시작된다는 것. 그 끊임없는 사이클을 살아있는 내내 오간다는것.

그렇게 원하든 원치않든 사랑은 영원히 계속된다. 뜨거운 도시의 거리위에서, 한겨울에도 늘 여름인 마음속에서, 태양이 녹아 없어질때까지, 우주가 점이 되어 소멸하는 그날까지.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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