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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뜨개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ㅣ 아무튼 시리즈 37
서라미 지음 / 제철소 / 2020년 11월
평점 :
뜨개에세이 라고 할수 있는 독특한 책이 출판되었다.
뜨개인이라면 읽는 내내 키득거렸다가 울컥울컥 했다가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16챕터의 글을 읽으며 간만에 폭풍뜨개수다를 나눈것 같아서 힐링이 되었다.
만8년을 채우고 9년째에 접어든 나의 뜨개생활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과연 나는 그 시간동안 뜨개를 하며 이렇게 깊은 생각들을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새삼 이 책의 저자가 더없이 멋져보였다.
뜨개책이라면 보통 여러 작품이 실려있고 도안이 있는 책들이었는데 이런 에세이책을 접하게 되니 앞으로 이 분야 책들이 이런식으로 출판되면 좋겠다 싶었다. 뜨개통신 같은 잡지도 생기면 무척 좋겠고 말이다.
뜨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일단 뜨개인이 되면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잠들기 전 최소한단은 뜨지 않을 도리가 없다. 행여 못견디게 피곤해 그날의 뜨개를 건너뛰었다면, 다음 날은 그 전날 몫까지 두배를 뜨게 된다. 그렇게 뜨개에 할애하는 시간의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우리는 뜨개 중독일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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