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의 맛 문학동네 청소년 48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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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의 작가인 조남주의 청소년소설이다. 


청소년소설이라 가볍게 집어들었는데 나의 학창시절이 오버랩 되면서 생각이 깊어진 책이다.

신영진 중학교에 다니는 다윤, 소란, 은지, 해인의 이야기이다.

넷은 중3으로 올라가는 2월...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날 밤.

함께 신영진고등학교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타임캡슐을 묻는다.


그리고 입학식날까지 각자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영진시는 교육인프라가 부족하다.

때문에 신영진고는 특목고 입시에 실패했거나 1지망에서 탈락한 친구들이 주로 가는 고등학교이다.

각자 성적과 환경이 다른 넷은 원하는 고등학교도 다를텐데 고등학교 선택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일을 덜컥 약속해버렸다. 


하지만 작가는 4명의 소녀들을 통해서 진짜 중요한것은 고등학교 종류 따위가 아님을 말하고자 한것 같다. 누구나 성장과정속에서는 실패와 실수가 있게 마련이고 그 괴롭고 버거운 과정이 끝이나면 나무와 햇볕에서 끝까지 영양분을 받은 귤처럼 우리의 인생도 반짝일것이라고...


그리고 살면서 계속 답을 찾아나가면 되는것이라고 그것 모두가 성장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언젠가 기대하지 않은 어느날 소녀들이 제주도에서 먹은 귤의 맛처럼 달콤한 순간이 찾아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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