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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참 많이 읽었는데
나는 이제야 읽는다.
밀에 대한 에세이 같은 것인데 따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촌철살인 같이 쏟아져 내렸다.
좋았던 부분을 메모하다보니 많아서 한두부분만 옮겨본다
P 197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나' 를 향한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타인을 손가락질 하기 전에 내가 떳떳한지 족히 세번은 따져봐야 한다.
P 136
프랑스의 한 카페에서는 예의 없는 고객에게 돈을 더 받는다.
다음은 카페에 걸려있는 메뉴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 커피 7유로
-> 커피주세요 4.25유로
->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1.40유로
조금 매정하기는 하지만 기발한 가격표 아닌가?
고객이 커피를 주문할때 구사하는 말의 품격에 따라 음료의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