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 28년 투자수익률 14,000% 달성의 비밀
Anthony Bolton 지음, 손정숙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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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투자라는 세계에서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꾸준하게 수익률을 내는 사람들은 거의 드물다. 워렌 버핏이라는 인물이 존경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이라는 투자를 통해 최고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몇 십년동안 그의 자산이 꾸준하게 불어났고 그러한 부가 거의 전부 주식투자를 통해 이뤘다는 것이다. 

 

제도권 투자에서 타임지가 선정한 투자자 10명 중에 한 명으로 선정한 인물이 오늘의 책 주인공인 앤서니 볼턴이다. 10명을 명단을 보니 우리나라에도 그들의 책이나 이름이 유명한 사람들이 다수다. 그 중에 딱 3명을 모르는데 이 책을 통해 한 명을 알게되었으니 이제 2명에 대해 모르는 것이다.

 

흔히 펀드매니저 중에 가장 유명하고 대단한 수익률을 올린 사람중에도 으뜸으로 꼽히는 인물이 피터린치인데 이 사람은 단순하게 수익률뿐만 아니라 그가 자신의 투자방법에 대해 펴 낸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존경을 받고 있다. 이러한 피터 린치가 자신보다 대단한 인물이라고 평한 인물이 이 책의 주인공인 앤서니 볼턴이다.

 

실제로 피터린치가 투자 운용을 한 기간보다 오랫동안 투자운영을 했고 그에 뒤지지 않는 수익률을 꾸준히 보여줬으니 그런 찬사를 받는것이 어색하지 않다. 이런한 인물이 책을 펴 내서 자신의 투자방법등에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귀를 기울이고 들어봐야 하는 것이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당연한 자세가 아닐까 한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단순하다. 그리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비법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없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주식투자를 할 때 적용하고 있는 방법 중에 몇 가지를 자신의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을 따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제대로 자신의 원칙을 갖고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뚝심있게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 바로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한다. 그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검증을 거쳐 여전히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가 운영하고 있는 펀드라면 믿고 내 돈을 맡길 수 있지 않을까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수익을 자랑하며 우리를 유혹한다. 1년 수익률이 100%를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문제는 그들의 수익률이 1년만 놓고 봤을 때가 아니라 5년, 10년을 놓고 봤어도 이룩할 수 있느냐가 바로 투자의 세계에서 말하는 고수다 아니다로 판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앤서니 볼턴은 현금 흐름을 중요시한다. 어떤 기업의 문제가 생긴다면 현금에서부터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차대조표를 통해 부채가 과다하게 많은 기업을 요주의 기업으로 분류하며 이해하기 쉬운 기업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에 서비스기업이 매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일반 개인 투자자들과 다른 점이 바로 각 기업의 CEO를 직접 만나거나 회사를 탐방하여 그 회사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거나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그가 선택한 기업들이 자신이 바라봤던 대로 진행이 되면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것이고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때 매도를 하거나 더 주의 깊게 집중해서 들여다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발표하는 영업보고서를 원본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이나 시야로 가공한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이야기하려는 내용 그대로 읽어가며 본인 스스로가 비밀을 캐내며 탐구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투자의 고수에게 우리가 많은 가르침과 무엇인가 대단한 비급을 알려주기 원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늘 한결같이 기본과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여 우리를 실망시키는 것처럼 이 책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기본과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실망할 수 있지만 바로 그런 것들을 잊지않고 끝까지 지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을 명심하고 똑같이 노력하다보면 최소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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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 전2권 - side A, side B + 일러스트 화집
박민규 지음 / 창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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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워 서점에서 잠시 보니 무려 2권이나 되는 책이라 어떤 내용인지 더 궁금하여 책을 펼쳐보니 책이 기존에 있던 단편을 엮어 낸 것이라 하여 관심이 조금은 시들해졌다. 단편은 어려워서이다.

 

박민규의 단편소설은 이미 다른 단편을 모아 엮은 책에서도 읽어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을 한다면 어렵다는 것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상상의 나래를 내가 전혀 쫓아가지 못하니 읽으면서도 읽고 있는 이야기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공감은 커녕 이해도 되지 않고 읽기에 급급하게 된다. 그렇게 박민규의 단편 소설들은 나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었기때문에 이 책을 굳이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이 책이 그다지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장편소설보다는 덜 사랑을 받지 않았나 한다. 그래도 여전히 박민규라는 작가에 대한 믿음 아닌 믿음으로 읽어야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에 이번에 읽기로 결심을 했다.

 

우선 A편부터 읽었는데 예상한대로 읽는데 불편함 없는 작품도 있고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도 있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한 감자체 얻지 못한 작품도 있다. 아예, 상상의 나래를 넘어 공상의 나래를 펴고 미래의 어느 알 수 없는 때로 간 작품도 있고 이 지구를 뛰어넘는 장소로 가서 펼쳐지는 이야기들도 있다.

 

내가 그나마 읽으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한 작품은 내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치매에 걸린 부인과 이를 돌보는 노인이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자살 여행을 떠나는 간단한 내용인데 얼마전에 봤던 드라마와 소재가 비슷하여 더 관심이 가고 그럴 수 밖에 없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두번째는 바로 내일이 지구가 멸망을 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두 남자가 사소한 문제로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래도 삶이 지속되고 있는 에피소드에 관한 내용인데 정말로 내가 이 두사람과 같은 환경에 처해 있다면 - 일단,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여건이다 -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을 하며 읽었다.

 

인문학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운동 아닌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왜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과거부터 살아남을 정도의 엄청난 작품을 읽는 것도 분명히 큰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아주 많을텐데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박민규의 소설은 현재 이 땅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비록, 내가 이해는 커녕 읽기 힘들고 불편한 내용이 다수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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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기 전 내 사업을 준비하라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지음, 권기대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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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용의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기를 원한다. 야심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누군가를 부리면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이라 생각한다. 지금 직장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여건 - 자본, 아이템등등 - 이 된다면 직장을 갖는 것보다는 창업을 통해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사회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돌아가는 시스템도 알게되고 이제는 서서히 누군가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 지겹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 대부분 40대부터 - 당장 직장을 뛰쳐나가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보다가 창업을 하거나 끝내는 어쩔 수 없이 늘 그렇듯이 직장을 다니게 된다.

 

문제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 자신들이 꿈꿨던 것을 이루기는 커녕 투자했던 돈마저 다 잃어버리거나 손해를 보고 정리를 하게 된다. 그나마 자신이 직장에서 하고 있던 일과의 연계성을 갖고 사업을 하면 적응을 하는 시간도 줄고 어느 정도 시스템을 알고 하는 경우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하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작하게 되니 준비과정없이 창업하자마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게되는 경우가 다수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영업을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거나 슬기롭게 직원들을 관리하는 업무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에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물건이 관심을 끌고 그들이 구매를 하는 일이 우선되어야만 그 다음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선비사상이 있어 그런지 영업에 대해 조금은 천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업은 피할래야 피할수 없는 핵심이다. 고로,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영업을 진짜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업이나 아이템도 있다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중에 하나인 이 책은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을 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나라와는 약간 실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제대로 된 팀, 법적인 장치, 현금흐름에 대해 잘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은 법적인 분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빼면 꼭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

 

다만,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실제로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하게 되면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정작 창업을 준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책의 내용이 얼마나 현실성있게 다가오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들이라 책을 읽고 거기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부자아빠 시리즈의 대단함은 똑같은 내용을 갖고 책마다 약간씩 이야기를 달리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1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핵심은 끝이 나지만 그 뒤에 나오는 책들도 그 나름대로 읽을만한 부분이 틀림없이 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해서 내용을 짜내 사람들에게 읽히게 만든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무엇보다 공저자인 샤론에 대해 드디어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책을 읽어보면 샤론이라는 사람이 공저자로 있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가 얼마나 부자아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존재감이 책을 통해 제대로 들어난다.

 

부자아빠 시리즈중에 어떠한 책을 집고 읽어도 큰 차이는 없겠지만 모든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가 늘 만나고 부딪치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어떤 방법으로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부자아빠시리즈만큼 쉽게 이야기한 책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전적으로 추종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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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한 친구들 ㅣ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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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추리,스릴러 책들을 크게 미국, 일본, 유럽이라는 구분으로 나눠 읽게되면 각자 각자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국은 대부분 싸이코패스와 같은 살인마가 나오고 일본은 스릴러보다는 추리쪽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것 같고 유럽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뒤섞여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나름대로 구분을 하지만 추리, 스릴러 작품을 아주 많이 접한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적으로 느낌일 뿐이다. 더구나, 유럽 작품은 밀레니엄과 넬레 노이하우스와 같이 몇 안되는 작품을 근거로 느낀 것이라 불확실 할 수 밖에 없다.

 

책의 제목과 표지가 상당히 마음을 동하게 만들어 읽게 되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이 작가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다음으로 출시 된 것이 바로 이 책인 `너무 친한 친구들`이다. 두 편의 작품을 통해 느끼는 작품의 구성은 역시나 여타의 추리, 스릴러 장르와는 좀 다르다.

 

무엇보다 많은 추리 소설처럼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형사가 출현을 하지만 그다지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 않는 평범한 - 여타의 작품에 비해 - 형사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심지어 딴지를 넘어 적처럼 행동하는 형사도 존재하고 살인사건의 주변인물들과 엮이며 감정까지 생기는 등 일상적인 이야기가 풍부하다. 어쩌면 그 이유가 남자가 아닌 여자 작가이기 때문이지 아닐까싶기도 하다.

 

흥미진지하게 책페이지를 하나씩 넘기며 다음 장면이나 내용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는 힘은 부족하거나 아예 없을지 몰라도 실타래처럼 펼쳐지 있는 사건들이 하나씩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전개되며 사건이 해결되기보다 오히려 미궁속으로 빠지며 끝까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가 상당하다.

 

비록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각 캐릭터들이 펼치는 행동과 이에 따른 여러가지 파급효과로 인해 내용이 더 풍성해 진다.

 

한 명의 죽음뒤에 무척이나 친하고 서로 상대방을 신뢰하고 지극히 평범한 마을과 가족들이라고 봤던 것들의 실체가 그와는 달리 서로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그 이용목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내편으로 함께 하지만 그런 목적이 사라지면 어떨때는 가차없이 어떨 때는 교묘하게 상대방을 내치면서 진정한 친구가 실제로는 없다는 것이 책에 나온 인물들이 공통점이다.

 

특히, 갖고 있는 것이 더 많은 인물일수록 그런 점이 강하다. 이런 면에서는 굳이 추리 소설이 아니라도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알게 모르게 - 심지어 대 놓고 - 벌어지는 일들이다. 누가 봐도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내부에 잠재해 있는 악이 표출되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있다.

 

오히려 악당은 겉으로 젠틀하고 모범적이며 사람들로부터 존경까지 받는 인물들에게서 나오는 경우가 소설에서는 허다하다. 실제 우리가 사는 삶에서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확실히 친구나 지인들은 어느정도 사심이 없이 서로 대해야만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되고 편하게 더불어 사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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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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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지 오래되어 아직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가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주었을까? 베스트셀러란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책이 나온 시대에 맞지 않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란 쉽지않다. 정말 좋은 책이라면 꼭 책이 출판된 당시가 아니라도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어 관심을 받기는 하더라도 흔한 경우는 아니다.

 

책 소개에 의하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주제에 대해 어제 오늘 갑자기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열심히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무엇인가 급진적이고 신선한 개념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샌델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논문을 제출하기도 하고 미국이라는 사회의 주요 인물이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인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울림을 준 것인지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2010년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금융위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빈부격차가 날로 커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갈수록 희망이라는 단어보다는 암울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쇠놰당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냈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금새 깨닫게 된다.

 

책 제목처럼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구분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이분법적인 갈라짐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심지어 내 편과 상대편으로 편 가르기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잣대가 단순할 수 있었다.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과거와는 다른 개념과 다른 사상들이 나오고, 점점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모호해지며 최소한 내가 옳다면 상대방이 잘못되었다는 - 아니면 다르다는 - 판단을 내린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기 힘든 시대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려 그게 맞지~!"했던 것이 이제는 "글쎄다. 그것이 맞는 것인지 확신하기 힘들구나~!"라고 답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새 시대를 나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치관의 혼돈인지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에 맞는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위정자들의 판단착오인지 과거와는 다른 잣대로 무수하게 벌어지는 현상을 거대한 담론이라는 포장으로 또 다시 획일화시키는 과정인지 모르겠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답을 주지도 않고 있고 줄 수도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답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동일하지만 약간만 다르게 각색을 해도 다른 답을 찾게 되는 내 자신에게 - 또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 나는 자신있게 내가 옳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인지가 낯설어 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큰 화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이였다. 이 개념과 관련되어 미국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dreams come true'가 바로 선진국이라고 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향하고 본받으려했던 유일한 사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부분의 것을 미국이라는 나라가 절대선이 되어 버린 나라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이 아닐까싶다.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와 글자를 갖고 있는 민족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못 살았던 시대에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는 모든 담론을 덮고도 남았다. 우리에게는 정신적풍요는 사치이며 주위를 돌아보기 전에 누구보다 나 먼저 잘 살아보자라는 단 하나의 가치관을 갖고 대한민국이 전진을 한 결과로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그에 따른 물질만능주의로 치닫아 '노블레스 오빌리제'와 같은 것은 완전히 무시되고 천민자본주의만이 득세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무엇이든지 넘치면 다시 비우는 과정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무엇이 옳은가와 같은 테제에 대해 점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충돌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에 대해서 제대로 된 고민과 토론이나 논의가 없다보니 저절로 가진자들로 보이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헤게모니에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혼돈을 겪게 있다.

 

이러한 시대 정신에 맞춰 이 책은 엄청난 반향과 공감을 사람들에게 이끌어주고 있고 그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다. 그동안 우리가 혼돈스러워하고 과거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왜 이제는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했는지에 대해 한쪽면을 보여주고 다른 쪽면을 보여주면서 하나씩 궁금증을 알려준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지금까지 내 눈에 가려져 있던 진흙이 떨어지거나 씻겨 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 세상은 흑백논리로 명쾌하게 제단할 수도 없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것이 옳고 저것이 틀렸다라고 판단내릴 수 없다.

 

책의 목차인 1강부터 10강까지 각 챕터에 맞춰 생각을 하며 글을 써야 할 만큼 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정의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개념이지 어느 시대에서나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개념은 아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정한 고민과 생각을 만들어 주는 고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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