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싱글 내집마련 - 반지하 월세에서 아파트 구입까지 좌충우돌 허당싱글의 보금자리 마련기
최연미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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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이 책을 얼핏보고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책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아무런 이유없이 읽고 싶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 것처럼 아무 이유없이 읽고 싶었다. 사실, 이 책은 분야를 굳이 규정하자고 하면 부동산 투자나 부동산 관련 분야라기보다는 수필류에 가까운 책이다.

 

부동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그에 관한 팁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책의 저자가 부동산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본인이 살아 가야 할 집에 대해 알아보고 선택을 하고 그 집에서 사는 이야기를 해 준다. 무엇보다 여타의 책들이 철저하게 투자의 관점에서 서술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하게 내가 살아가야 할 집에 대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오로지 집에서 가출을 하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소원을 갖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입학하여 - 나도 그런 실력이 있었으면 - 10년 넘게 자취와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다 살다 내 집 하나 소유하고 살겠다는 생각을 자기 집을 계약하고 인테리어하는 것 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다. 거창하고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생활을 커피숍에서 친구랑 만나 커피를 맛나게 마시면서 둥그렇게 앉아 '있잖아~~'하면서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간 중간 집을 구하러 - 처음에는 자취를 위해 그 다음에는 월세를 위해 그 다음에는 전세를 위해 그 다음에는 본인 소유 집을 위해 - 다니면서 그때 그때 궁금한 점은 친한 친구가 '그런데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라고 물어보면 그에 대한 대답을 해 주는 것과 같이 팁으로 하나씩 소개를 해 준다. '아~~ 그거 막상 해 보면 별거 아니야'하면서 말이다.

 

집을 구입하기까지의 여정이 의외로 버라이어티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만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서울이지만 - 집을 구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과 미국에 유학을 간 적이 있어 그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 줘서 어딘지 모르게 심심할 것 같은 음식에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미국에서 같이 룸메이트를 한 친구에 대한 제목이 ㄴ ㅕ ㄴ으로 되서 처음에는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어보니 이름에다 욕처럼 ㄴ ㅕ ㄴ을 넣은 것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을 구입한다는 것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또한, 우리 인생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은 단순히 집을 산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집을 구입하기 전까지 모은 돈도 고려해야 하고 벌고 있는 수입도 생각해야 하고 현재 일 하고 있는 직장도 판단해야 하고 미혼 내지 기혼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집을 구입하면서 전적으로 자기 돈으로 구입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에 대출을 얼만큼 받아 갚아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도 따져 봐야 한다.

 

한 마디로 단순히 집을 구입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구입하는 사람 내지 가족의 인생이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막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단위의 숫자와 휴식의 공간이다. 그럼에도 책에서 말한 것처럼 쇼핑할 때 보다 많은 것을 고려햐지 않고 결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책에 나온 저자가 이를 위해서 상당히 알뜰살뜰 절약도 하고 저축도 하고 현명한 소비를 위해 노력도 했지만 자신의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꽤 인기도 많을 듯 한데 이성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단, 그렇기는 해도 저자는 보통 보다는 좀 수입이 많은 직장을 다닌다고 보인다. 일단,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니 그 점은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열심히 저축하고 돈을 모으고 현명하게 소비하고 열심히 발품팔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한 노력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아쉽게도 직장 문제로 집을 구입하고 인테리어까지 본인의 취향대로 예쁘게 하고서는 몇 달 되지도 않아 다시 이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본인이 노력해 예쁘게 만든 인테리어를 사진으로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 누구도 아닌 본인만의 감각으로 만든 집을 구경시켜주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주택 구입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 주택 가격이 떨어진다는, 아니 떨어 질 것이라는 이유로 무한정으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오히려 다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여지도 줄 수 있을 듯 하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 페이지를 참고하도록 권하면서 이만.

http://blog.naver.com/ljb1202/14786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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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의 여왕 - 《빌딩부자들》성 기자의 월세부자 100일 프로젝트
성선화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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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뷰를 열심히 쓰면서 남들이 쓰는 리뷰는 상대적으로 잘 읽지 않는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작품이나 생소한 분야는 모르겠으나 잘 알고 있는 분야나 사람들이 많이 읽은 작품은 그나마 잘 읽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선입견때문이다. 내가 느낀 바로 그 감정을 중시해야 하는데 남의 리뷰를 통해 책을 통해 내가 받아들이는 스펙트럼을 제한하지 않기 위한 내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할까? 오히려 읽은 후에는 리뷰를 읽기도 한다. 이미, 읽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감상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서.

 

우연치 않게 '월세의 여왕'의 리뷰를 읽게 되었다. 누군가 리뷰를 올린 글에 워낙 많은 댓글이 달려 - 상대적으로 -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읽게 되었다. 그런데, 리뷰가 무척이나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이였다. 내가 당사자라면 낯 뜨거울정도였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을 때 조심하면서 읽었다. 워낙 나쁜 쪽의 선입견이 이미 뇌리에 있어 잘못하면 완전히 삐딱하게 읽을 가능성이 커서 말이다.

 

전작은 빌딩 부자들이 상당히 인기를 끈 후에 후속작으로 펴 낸 책이 '월세의 여왕'이다. 빌딩 부자들의 실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책의 제목이나 저자의 실천 책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장되고 무리가 따른다고 보인다. 특히, 내가 잘 못 읽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초반에 월급을 아껴쓰면서 1,000만원을 모으겠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1,000만원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막상 투자를 하기 위해서 보는 물건을 보면 도저히 1,000만원으로 엄두도 낼 수 없는 부동산 물건에 들어갔다. 또한, 갑자기 뜬금없이 7,000만원이라는 돈이 뛰어나와 그 돈으로 투자를 한다고 한다. 읽으면서 어안이 벙벙했다. 도대체, 1,000만원을 왜 모은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뉘앙스는 1,000만원을 모은 후에 그 돈을 종자돈 삼아 투자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완전히 상관도 없는 이야기였다. 또한, 책을 읽다 보면 절대로 한 달 33만원 정도로 지출을 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지방까지 가는데 차비만 10만원은 깨진다. 그런데, 어떻게 33만원으로 거의 매일같이 부동산 물건보러 다니면서 지방까지 다니는데 가능한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강연을 통해 간다고 해도 말이다. 한 편으로는 저자가 자신의 자본금에 대해서는 거의 밝히지 않았는데 상당히 많은 자본금을 갖고 투자한다고 보였다. 무엇보다 이미 2건의 투자를 실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보러 다니는 물건들이 많고 심지어 2~3억 물건도 있다.

 

경매로 받건 급매로 받건 최소 80%까지 대출을 한다고 해도 1억이면 2,000만원이 필요하고 분양 받은 것도 있고 하면 이미 5,000만원 정도는 투자되었을 듯 한데도 열심히 매수하러 다닌다. 지방 물건은 5,000만원이라고 해도 역시 최소 1,000만원은 들어 간다고 볼 때 - 취득세와 법무비용등등을 볼때 - 상당히 많은 자본으로 시작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또한, 심각한 오류가 몇 몇 군데에서 보였다. 오타가 난 것이겠지만 몇 억을 몇 십억으로 잘못 기재를 한것도 있고 아무리 계산을 해도 본인 지출이라고 쓴 부분이 내가 계산한 부분과 맞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읽는 편인데 워낙 자주 표를 통해 자신의 지출금액이 나와 호기심에 계산을 했는데 맞지 않았다. 물론, 계산이 맞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경우는 생략된 숫자가 있었다. 그건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 부분은 제외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가장 결정적으로 의문이 든 것은 바로 임대차보호법과 관련되어 보증금을 계산한 것이였다. 보증금 얼마에 월세 얼마를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대출이 80%나 되는 물건에 그렇게 많은 보증금을 걸고 들어올 사람은 없어 보인다. 각 지역에 따라 자신이 보존되는 보증금의 범위가 다르고 지방은 그 액수가 더욱 적은데 그런 부분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였다.

 

본인 스스로 억울하게 쫓겨 나는 사람을 이야기하지만 본인의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은 최우선변제을 넘는 금액의 보증금을 받으면서 대출은 최대한 받는다면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보인다. 누구나 내 주택이 문제가 될 일은 없다고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방 아파트에 대출을 80%받으면서 보증금을 3,000만원이나 받는 것으로 조사를 하여 수익률을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으로 보였다. 대출금과 보증금을 합산한 금액이 시세 밑이라면 상관없다고 해도 낙찰가를 계산한 것을 보니 거의 시세에 근접해서 낙찰받는 것으로 계산되던데 말이다.

 

책의 중간까지는 그런대로 읽었는데 책의 길이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똑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다른 점은 숫자와 지역의 약간 다른 특색정도였다. 이곳에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시세를 파악하면서 시세라는 것이 일일히 전부 다 나오는데 워낙 동어반복적이다. 책이 나올 당시와는 지금과는 다를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일일히 설명을 했어야 하는지 의문이였다. 저자가 조사한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 수 있겠지만 그건 굳이 책이 아니라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이다.

 

솔직히 책이 500페이지 정도되는데 딱 반으로 잘라서 250페이지 정도만 되었으면 오히려 책이 더 훌륭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자잘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이 남의 일기를 훔쳐본다는 관음증적인 재미보다는 좀 지겨웠다. 책을 편집한 사람들도 꽤 많던데 그 분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자와 상의를 해서 좀 짤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좋은 이야기도 반복되면 지겹듯이 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지역이 달라지고 시세가 달라진 것 이외에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역으로 생각할 때 부동산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나 이제 막 부동산 투자라는 것을 해 보고자 하는 사람이 어떻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저자가 본인이 직접 좌충우돌하면서 겪은 경험을 엮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 듯 하다.

 

100일이라는 기간동안 프로젝트 식으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가는 면에선 좀 부족해 보였다. 그나마, 부동산 파트에서 일을 했던 경력을 통해 인맥이 있었고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들은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기자로써의 추진력이나 열정부분은 정말로 높히 살 만 하다.

 

100일이라는 그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수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부동산을 보고 사람을 만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그 와중에도 부동산 경매 입찰을 하고 급매로 매수를 하고 분양권도 사고 직접적인 투자도 하면서 돌아다닌 것은 어지간한 사람은 감히 생각도 하지 못할 실천력이다.

 

다만, 100일이라는 기간에 쫓겨 그런지 본인은 성심성의껏 현장을 나가 조사하고 사람을 만났다고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그저 그 장소에 갔다 온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보였다. 내 눈에는. 그저 가서 잠깐 보고 느낌 확인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현장조사를 끝마친다는 것은 진짜로 투자를 했을 때 위험한 측면이 있어 보였다. 물론, 아니라고 판단을 내렸기에 곧장 다음 현장으로 간 것이지만.

 

끝으로 100일 동안 프로젝트를 한 다음에 매수한 주택 수와 정확한 투자 금액과 이자 금액과 월 수입에 대해 마지막 단락에 알려주면서 끝았으면 좀 더 좋았으리라 생각된다. 좀 뜬금없이 뚝~~하고 내용이 끝나는데 그래도 100일 프로젝트였으니 그에 따른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끝났으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본인의 생 얼굴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기자라는 타이틀로 책을 썼으니 그런 것도 의미있지 않았을까 한다. 책의 목적이 우리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책이라면.

 

본인도 책에서 실명으로 여러 사람들에 대해 대 놓고 칭찬이나 디스를 했으니 이 정도는 좋게 봐 주실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그럴리 없지만 이 리뷰를 읽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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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2
모모세 시노부 지음, 한성례 옮김, 사카모토 유지 극본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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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기시감마저 느낀다고 했는데 이 책이 출판된 년도는 - 우리나라말고 일본 - 2007년이다. 우리나라에는 2012년도에 출판되었지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무려(??) 5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시간의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현재 일어지고 일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은 아니지만 심심치 않게 뉴스로 나오는 이야기를 보거나 과거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선생들을 생각하면 일본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라고 다를 바는 전혀 없다고 느껴진다. 책이 또한 소설의 형식이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을 소설로 다시 엮으며 많은 내용들이 압축되고 생략된 면이 있어 꽤 스피드하게 진행이 된다.

 

처음부터 소설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읽다보면 르뽀형식처럼 장황하고 세밀한 묘사보다는 즉시 다음 내용을 이어주거나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 구조를 쫓아가는데 있어서는 재미가 있지만 소설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런 면에서 일반 소설과는 좀 달라 좋게 볼 수도 있고 -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은 - 소설처럼 세밀한 묘사가 없어 아쉬울 수도 있다.

 

한 아이의 죽음으로 벌어지는 한 학교에서 벌어진 많은 것들이 감춰지고 숨겨졌고 그와 관련된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정확하게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모든 것을 학교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 가족의 문제가 먼저 내 눈에는 보였다. 제대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는 부모밑에서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나온다. 소설에서는 이 부분을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지만 극복해 내는 아이는 부모를 통해 함께 풀어내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받지 못하는 것을 결국에는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는다.

 

왕따 경우에도 책에서는 작정을 하고 처음부터 누군가를 헤꼬지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치부를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왕따를 저지른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수습할 기회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지고 만다. 한 명의 희생자가 나오면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어쩌면 신기하다. 모든 것을 전가한 상태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한 아이의 죽음이 자살인가의 여부로 시작된 이야기가 왕따문제로 번지고 학급에 있는 아이들의 가족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직업인으로써의 선생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소명의식을 갖고 선생님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인다. 소명보다는 직업이 먼저 일 듯 하다. 현실적으로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프로답게 자신의 일을 잘하면 대접을 받는 것처럼 선생님들도 프로답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닌 다른 부분이였으면 한다. 각 선생들의 문제가 아닌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한다.

 

지금 청소년들이 무섭다고 하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들었던 내용이다. 사실은. 옛 문헌에도 '요즈음 젊은것들은...'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늘 어른들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은 미숙한 존재다. 자신의 기억은 포장하고 왜곡하지만 현재의 아이들은 날것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문제아이이거나 삐뚤어진 아이들은 없다고 본다. 사춘기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폭발시키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책적으로 힘들기에 어른들이 어느 정도 간섭보다는 판을 깔아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다.

 

이렇게 글을 쓰지만 과연 내 아이들은??? 이라는 생각이 든다.

협찬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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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한성례 옮김, 사카모토 유지 극본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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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를 책으로 다시 재 구성한 작품이다. 책의 저자가 2명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을 비롯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들의 시니라오와 각색 작업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책의 내용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다.

 

예전에는 고등학생이 가장 무서웠다고 하지만 이제는 중학생이 가장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다. 고등학생들은 입시문제로 인해 더이상 감정을 폭발할 여지가 많이 사라졌지만 중학생들은 고등학교를 가는 문제이외에는 상대적으로 없고 갈수록 조숙해재는 사회여건상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들은 많아지고 가슴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들과의 괴리로 인해 더욱 감정이 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이 아닐까 싶다.

 

그건, 아마도 우리 뿐만 아니라 일본도 특별한 차이가 없을 듯 하다. 일본말로 '이지메'라고 불리고 우리나라 말로 '왕따'라고 하는 사회 현상은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이뤄지는 현상이기는 해도 유독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그 중에서도 동아시아에서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외향적인 성향이 강한 서양인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밝히고 활발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반면에 우리같은 경우에 대부분 나서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말 없이 있으려고 하고 끼리 끼리 문화에 좀 더 익숙한 환경이 이러한 사회 문제를 발생시킨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중학교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학기 초에 그룹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 그룹, 착한 아이들 그룹, 흔히 말하는 노는 아이들 그룹. 보통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공부를 주로 하기에 서로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착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놀기도 하고 착해서 건드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노는 아이들에 들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이들에게 서열이 생기고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왕따를 시키는 등의 일들이 일어난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아이가 대부분 가정 형편이 그다지 좋지 못한 아이들이라는 거다. 워낙 자존감이 없고 누군가와 어울리고 싶다보니 눈에 띄는 노는 아이들 틈에 들어가려고 하고 이 아이들은 자신과는 좀 다른 아이라 놀다보면 좀 심하게 대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꼭 대부분의 왕따가 그런 것은 또한 아니라고 알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책의 출간 국가를 되돌아 보게 된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분명히 일본 소설인데 도저히 일본 소설이라고 읽혀지지 않는거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일본명이라는 것과 일본명칭들이 나와 그렇지 그 부분만 우리나라 명칭과 이름으로 변경하면 절대로 이 작품이 일본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며 읽어도 아무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듯 하다.

 

단순하게 아이들의 행동이나 그들이 겪고 있는 일들뿐만 아니라 선생인들의 활동이나 이야기하는 것을 읽고 있자면 어떻게 이토록 우리나라와 똑같은 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한편으로는 꼭 일본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은 어디나 다 똑같다는 판단을 갖게 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우리와 일본은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단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을 읽으면서 점점 안타깝기도 하고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일본을 쫓아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말이 정말로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이제, 2편으로 가서 어떤 이야기가 마저 펼쳐지며 이지메에 설명하는지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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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스치는 바람 2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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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 소설속에서 윤동주 시인은 형무소에서 나가지 못하고 죽는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과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어떤 식으로 그려 나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독해로 읽어야 할 듯 하지만 '별을 스치는 바람'은 윤동주 시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죽음을 맞이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실질적인 주인공은 글자를 알게 되고 글자를 통해 단어를 배우고 단어가 합쳐져서 문단을 읽고 문단이 뭉쳐져서 하나의 언어가 되어 한 개인의 가슴속에 들어와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문자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다. 문자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뜻이 된다. 우리에게 수 없이 보여지는 영상들과 달리 글은 우리에게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영상이나 글자나 똑같이 수동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영상보다는 글자를 읽을 때 우리의 뇌는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어 주고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그리게 된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흥미로운 추리가 이어진다. 윤동주 시인이 형무소에서 인체실험을 통해 죽었다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동주 시인이 형무소에 있으면서 그 안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그럴만하다는 함의안에 펼쳐진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줄거리보다는 시종일관 이야기하는 언어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책을 읽는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책을 읽은 사람이 변한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 의미에 대해 깊게 빠고 든 것은 성격상 못했고 그저 가볍게 잠시 하게 되었다.

 

고대에는 지금과 같이 책이라는 매체(??)가 없고 책이라 하여도 글자라는 것을 새긴다는 현실이 녹록치 않아 거의 대부분 한 개인에게서 한 개인에게 전달되었다. 전달되는 방법은 자신이 외우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외우게 한 것이다. 그렇게 외우고 외우고 외운 것들이 전달되는 과정에 널리 퍼지지 못하고 - 또는 안하고 - 특정 개인들에게만 전수가 되며 그들이 전수되지 못한 사람들보다 우월한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다. 예전처럼 비밀스러운 내용들은 아직도 몇 몇 개인들에게만 구전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 내가 안다면 비밀이 아닐테니 - 알고자 하는 바를 우리들은 얻을 수 있고 누군가는 그토록 알고자 한 바로 그 내용들이 손쉽게 산재해 있지만 보지 않으려 한다.

 

수없이 많은 주옥(??)같은 글들이 우리 곁에 언제든지 숨 쉬고 있지만 우리들은 보고도 못 본척하고 읽으려고 하지않고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알려 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그럴까? 예전처럼 지금도 누군가는 사람들이 은밀하게 - 하지만 책으로 글로 펴낸 - 이야기한 비밀을 읽고 생각하고 남들과는 다름 세상을 보고 삶을 살아간다. 겉으로 볼 때는 이런 진실을 알지 못한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구분도 되지 않는다.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겨우 알아챌 수 있게 된다. 알아 챌 때는 이미 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글이란 우리에게 그런 힘을 가져다 주지만 우리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하고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꼭, 고전을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우리 인생에 보탬이 되는 글들을 우리는 멀티미디어시대라는 현실에 갖혀 읽지 않는다. 바로, 그 멀티미디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보고 읽고 제대로 깨닫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일텐데 말이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이고 그가 이야기 하려는 의미를 알아챈다는 의미가 된다. 그 이야기는 세상을 보는 시선을 갖게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글을 제대로 읽고 그 본래의 뜻을 안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게 된다. 누군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숨은 뜻을 파악하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조정할 수도 있고.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으면 소설의 내용이나 추리소설과 같이 얽히고 설힌 실타래가 하나씩 하나씩 풀려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흥미가 없고 글자와 글자를 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올 해 들어 여러번, 최근들어 더 자주 이유없이 자주 도스톱옙스키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여러 책을 통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고 언급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올 해 읽은 책들이 꼭 올 해 출간된 책들만 읽은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별을 스치는 바람'은 1권부터 2권 중간까지는 사실 소설적인 재미로는 그다지 썩 흥미진지하게 읽지는 않았다. 2권 중반부부터는 비밀이 풀리고 윤동주 시인이 죽음에 이르면서 조금 감정이입은 되어 몰입은 되었지만 그보다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이 책이 아니였으면 평생에 걸쳐 이만큼 많이 읽지 않았을 듯 싶고 글이라는 것에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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