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아까운 젊은 날의 책들
최보기 지음 / 모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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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으뜸으로 친다. 자신이 지금같은 자리에 올라 설 수 있던 원동력은 독서라고 고백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권하는 책도 있다. 예전에도 언급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변함이 없는데 여전히 난 단 한 권의 책이 없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책들은 있어도 딱 하나의 책은 없다. 누군가 한 권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아무 생각도 없다. 내 책 읽기는 현재진행형라고 아름답고 진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대부분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류의 책을 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자신이 읽었던 많은 책중에 선정해서 소개하는 것. 나라고 못할 것은 없다. 리뷰까지 쓴 책만해도 수백권에 달하니 못할 것은 없다. 실제로 '투자하기 전 읽어야 할 책'을 추진하다 담당자가 변경되며 서로 의도가 달라지며 취소가 되었다. 목차까지 다 구성이 되었는데 아쉽지만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나보다. 언제가 기회가 되면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한 때 '책으로 배웠어요'시리즈를 내 나름대로 쓰며 각 분야에 따라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마저도 최근에는 소홀히 하며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펴내야 할 가장 확실하고도 재미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책이 그런 책일지도 모른다. <책으로 변한 내 인생>에서 부록식으로 여러 상황일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을 소개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책 리뷰를 읽고 사람들이 유독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많다. 큰 도움이 되었다며.


최근에 '블로그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다 쓰고 출판사와 계약까지 다 끝맞춘 후에 다음 책을 고려할 때 특정 상황에 읽으면 좋은 책을 고려하며 몇 개의 목차는 대략적으로 구성은 했다. 이를테면 '화가 날 때 읽으면 좋은 책'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줄 책' '반전이 있는 책'등등. 나와 가장 어울리는 책이 될 듯 하고 사람들이 제일 궁금할 책일 것도 같다. 하지만 얼마나 재미있게 책이 나오고 정말로 이런 책에 대한 시장이 나에게 존재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이 책은 젊은 날 읽으면 좋을 책을 선정해서 몇몇 카테고리로 묶고 관련된 책을 몇 권씩 모아 소개하고 있다. 1년에 나오는 신간만 해도 수 만권이 된다. 내가 읽는 책이 대략 200권 내외고 신간은 반도 되지 않으니 못 읽은 책이 얼마나 많을지는 상상도 안 된다. <혼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에서 소개한 책중에 내가 읽은 책은 8권 밖에 안 된다. 소개 한 책중에 읽고 싶은 책도 있었고 읽지 않을 생각인 책도 있다. 

책은 젊은 날의 독서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어느 때에 어떤 책을 읽든 그 책은 내 남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타이밍이 지금일 수도 있고 벌써 실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향후에 올 사람도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젊음이라고 하면 대부분 20대를 지칭한다. 내 20대에 내가 읽은 책은 거의 100% 소설이다. 재미삼아 읽었던 책도 있고 고전문학 소설도 있다. 이 중에 사실 읽었다는 기억만 있을 뿐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책은 없다.


그게 자랑이라고 떠벌이냐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인걸 어쩌랴. 20대에 읽은 책은 내 현재를 이룬 구성물중의 하나로 녹았겠지만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하긴 힘들다. 그렇게 다양한 책이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 생각하기에 몇몇 책을 선정하기 힘들다. 더 애매한 것은 과거에 읽었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때도 있다. 당시에 맞다고 생각했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 새로운 사조가 등장하고 분석을 통해 새로운 결과가 도출되어 비슷하지만 변경된 경우도 있다.


이렇게 책을 소개 하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직접 읽는 편이지 다른 사람의 소개 글을 읽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의 리뷰도 잘 읽지 않는다. 몇 몇 사람의 리뷰는 빠짐없이 읽지만 그 외에는 내가 쓴 책 리뷰를 제외하면 굳이 찾아 읽지 않는다. 오히려 피하면 피할 뿐. 나와 달리 리뷰를 읽은 후에 책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런 종류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수없이 많은 책중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너무 방대해서 기가 질리고 만다. 그럴 때 다독가가 이런 저런 이유로 권하는 책은 아무래도 책을 선택해서 읽는데 시간을 아까준다. 내 경우에는 그마저도 다 경험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의라 거의 대부분 내 경험으로 승화시키자며 읽지만. 거의 매번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게 되면 책에 대한 소개보다는 내 야이기를 훨씬 더 많이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젊은 시절에 읽을 책을 내가 선택하면 이 책에서 소개한 책과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단 한권도 겹치지 않을 듯 하다. 구성 자체도 좀 다를 듯 하고 소개하는 책도 조금은 더 현실적인 책으로 소개하지 않을까싶다. 자기계발서적도 더 많이 포함되겠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책도 다수 포함시킬 듯 하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하니 그에 맞게 좀 더 쉬운 책으로 택할 듯 하고. 이 점은 내 수준이 낮아 그럴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겠지만.


리뷰를 쓰다보니 점점 이런 종류의 책을 써야겠다는 더욱 강하게 든다.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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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ㅣ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수 많은 고수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조훈현 바둑 프로기사만큼 고수라는 억양과 느낌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다른 분야에서 고수라 하면 어딘지 약간이라도 찜찜한 감이 있는데 조훈현기사에게 고수라는 칭호는 너무 자연스럽고 입에 착 달라붙는다. 특이하다고 하면 특이하게도 나는 바둑을 두지 못한다. 기본은 알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바둑을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재미삼아 몇 번 정도 두기는 했는데 이마저도 몇 번 하고 말았다.


아버지가 바둑을 두실 때 옆에서 지켜 봤는데 딱히 취미가 없었다. 회사 동료도 많이 했는데 그럴 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다. 지금보면 바둑이 재미있을 듯 한데 현재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다보니 바둑의 방대함에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체스와 달리 여전히 바둑은 컴퓨터가 정복하지 못했다. 워낙 많은 수가 펼쳐질 수 있어 쉽지 않다고 한다. 꽤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조훈현의 일대기를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히 조훈현의 성장과정과 바둑 승부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관점보다는 인생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주옥같은 이야기가 참 많았다. 투자가 아니라도 인생을 살며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조훈현은 대처했고 노력했으며 이겨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많다. 한 분야에 정상에 서 본 사람만 말 할 수 있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보다는 책에서 직접 밑줄이 그어져 있는 부분중에 발췌를 해서 적는 것이 두고 두고 도움이 될 듯 하다.


나는 그저 생각속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내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답을 찾아낸 것이다.


그 근성이란, 바로 생각이다.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나는 '생각'이라고 부르고 싶다.


바둑이 내게 가르쳐준 바에 따르면,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집중하여 생각하면 반드시 답이 보인다.


일단 기본기가 다져지면, 그때부터는 다시 망아지가 되어야 한다.


변화와 혁명은 바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생각을 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싸울 힘을 기른 후, 마침내 도전하여 이기는 것이다. 그 출발은 언제나 남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창의적사고에서 시작된다.


틀에 박힌 교육은 틀에 박힌 사고, 그리고 틀에 박힌 자아를 만든다. 생각이 한정되면 자아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나는 창의성의 넓은 의미가 '남과 다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은 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뭔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 이처럼 모든 발견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왜 이런 거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게 정말 최선일까?', 이런 질문들을 하지 않는다면 생각은 시작되지 않는다.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이야말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때다.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집중하여 생각해야 한다.


생각은 행동이자 선택이다.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그 사람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 만한 인성이 없으면 잠깐 올라섰다가 곧 떨어지게 된다.

생각은 나무처럼 가지를 뻗으며 자란다. 한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자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단한 일일지라도 원칙과 도덕을 지켜야 한다.


이겼다고 우쭐해하면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천 번의 지는 경험을 쌓아야 하므로 일상의 경험으로 덤덤하게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가 원래 그렇다. 아니, 승부를 떠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길 수 있다면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욕심때문이 아니라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노력한만큼 더 많이 가지고 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것만큼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 꿈을 실현하는 것, 그리하여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의 영토 확장일 것이다.


패배의 아픔에 절대로 무뎌지지 않는 투쟁 정신. 어떻게 보면 이것이 계속 이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나는 훗날 정상에서 내려와서야 알게 되었다.


승부의 첫째 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기백이다. 표정도 자세도 행동도 자신만만해야 한다.

그것은 실력의 차이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기백과 자신감의 차이,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담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더 컸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을 갖고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평만 한다. 하지만 소수의 용기있는 사람들은 그 벽을 뛰어넘어 높이 올라간다. 더 이상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당당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둑판 위에 서 있다. 돌을 던지고 나가는 순간 게임은 끝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겐 보여주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


피나게 노력해서 정상에 올라섰을 때, 그 대가가 보잘 것 없다면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 특히 프로의 세계에서 우승이란 당연히 어마어마한 상금으로 세상에 떠들썩하게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

이처럼 꿈과 현실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더 중요한 건 먹고사는 것이다. 먼저 먹고사는 길부터 뚫어야 한다.


고수가 된다는 건 서서히 이 연결고리를 깨우치는 것이며 스스로 그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선생은 그냥 선생이 아니고, 상사는 그냥 상사가 아니다. 그들은 나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로본다.

오만에 빠진 사람은 결코 고수가 될 수 없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고수가 될 수 있다.


빠른 것은 쾌감을 준다. 재미있고 짜릿하다. 하지만 그것만 쫓다보면 신중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정말로 진지하게 오랫동안 고민하여 결정해야 하는 때에 경솔한 판단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 우리는 그럴수록 진지하고 신중한 사고를 훈련해야 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들은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던 일들이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면 서너 수 앞이 안 보인다. 그래서 수읽기를 제대로 한다는 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바둑에서는 악수는 절대로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인생은 다르다. 악수인지 알면서도 놓아야 할 때가 있다.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을 때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다.

생각과 행동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수읽기는 많이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수읽기는 직관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식이 많아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싶다면 어린 시절부터 시간제한이라는 압박 속에서 많은 일을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바둑은 결정을 못하고 초읽기 시간을 넘기는 것보다는 차선의 수라도 놓는 것이 낫다고 가르친다.


이처럼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아파도 뚫어지게 바라봐야 한다. 아니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둘여다봐야 한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이기고 싶다면 이기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고 배워야 한다. 하나라도 저 질문해서 그 사람의 아이디어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날 둔 바둑은 현재의 내 실려과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다. 잘못된 게 있으면 지금 고치고 넘어가야 한다.


복기를 통해 패착을 밝혀내고 내가 이길 수 있었던 길을 찾아내면 그 자체로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복기는 후회가 아니다. 복기는 새로운 전략의 수립이다.


마지막 한 수를 들 때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텨내려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의 균형이다. 정신과 육체는 별개가 아니다.


다른 아무것도 없이 온전히 나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정적의 시간이 우리에겐 절실히 필요하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독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고독이라는 컴컴한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또 다른 영웅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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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 나라도 믿는다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것이다 작가 이현세 출판 토네이도 발매 2014.02.17 리뷰보기 국민학교를 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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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왕 이철호 이야기 작가 이철호, 이리나 리 출판 지니넷 발매 2012.09.20 리뷰보기 노르웨이에서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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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 입문 편 - 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 ㅣ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시리즈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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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고하는 데 거부할 힘이 없었다. 예전에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읽고 기억은 했는데 잊고 있다 이번에 권고를 받아 무조건 읽었다. 내 경우에 누가 읽어보라고 하여 읽지는 않는다. 읽은 책인 경우도 많고 다른 책을 통해 충분히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어 꼭 읽어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시장을 읽는 눈' 블로그를 운영하는 채훈아빠님이 내가 통계책을 읽는걸 보고 직접 추천하시니 즉시 읽게 되었다.


내가 믿고 추천받는 사람들이 몇 있다.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읽고 좋다고 한 책이라 어지간하면 기억했다가 읽도록 한다. 그만큼 다독을 통해 골르고 골라 좋다고 추천하는 것이라 후회한 적이 없다. 그런 책이 바로 <통계의 힘>이다. 통계는 예전부터 여러 책을 통해 접했다. 저자들이 직접 통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통계낸 내용을 근거로 알려준 것이라 잘 받아먹기만 하면 되었다. 여러 용어들을 몰라도 읽고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지금까지 직접 통계를 내고 데이터 분석을 한 적은 거의 없다. 한 때 엑셀을 갖고 숫자 만들고 그래프나 표를 만든 적도 있고 주식 투자를 위해 10년 치 데이터를 다 입력한 후 적정 주가를 산출한 적도 있는데 참고할 사항이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소홀히 했다. 늘 직접 제가 데이터를 가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남들이 올린 데이터나 보는데 만족했다. 여러 책을 읽으며 점점 빅 데이터를 통한 통계로 분석하는 것을 보며 조금씩 필요성을 느꼈다.


굳이 내가 분석할 필요는 없어도 시중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줄은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통계관련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역시나 용어가 낯설다. 분석하는 방법은 그동안 접한 것으로 대략은 알겠지만 보다 깊히 들어가니 모르는 내용이 더 많다. 엑셀이 최고라고 하는데 R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것을 알고 서점에서 얼핏 봤지만 우선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익히고 서서히 접근해야 할 듯 하다. 분석 툴을 할 줄도 모르고 분석방법만 알려고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될 수도 있다.


정말로 다행인 점은 <통계의 힘>은 어렵지 않다. 내가 원하는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유용했다. 어떤 식으로 통계를 해석해야 하는지 통계의 역사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껍질 벗겨내듯이 알려준다. 테이터를 분석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1. 어떤 요인을 변화시켜야 이익이 향상될까?

2. 그런 변화를 일이키는 행동이 실제로 가능한가?

3. 그에 따르는 비용이 이익을 상회할까?


아무리 통계를 통해 무엇인가 의미를 찾을 수 있어도 투입 비용 대비 이익을 볼 수 없다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된다. 그런 점에서 세 가지를 기억하며 분석을 해야 한다. 아무리 빅데이터를 통해 무엇인가 자료가 나왔다고 해도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분석할 줄 모르니 의미가 없는데도 의미로 생각하고 실행하면 빅 데이터를 통한 분석후 실행을 해도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데이터를 다루는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임의화 비교 실험'이다.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도 인과관계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를 해낸 장본인은 로널드 A. 피셔다. 그는 어느 부인이 '홍차를 먼저 넣은 밀크티'인지 '밀크티를 먼저 넣은 홍차'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하자 사실인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밝혔다. 두 가지 방식의 밀크티를 임의(무작위)로 마시게 한 후 어느 정도 맞히는지 검증했다. 놀랍게도 부인은 모두 맞혔다. 10번 모두 맞혔다면 확률이 0.1%로 식별 능력이 검증된다.


A/B 테스트는 두 종류를 비교해서 어떤 쪽이 더 높거나 좋은지 실험하는 것이다. 좋은 쪽을 다시 또 A/B로 나눠 비교실험한다. 이런 실험으로 의미있는 분석과 결과가 도출된다. 임의라는 표현은 '적당히' '대충'이 아니라 무작위다. 인간의 의사가 포함되지 않도록 확률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엑셀 같은 경우 =rand( )처럼 말이다. 이 개념은 굳이 통계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자신의 사업에 적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구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는데 있어 다음 도표를 참고하면 된다.(다만 표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분석측(설명변수)

 두 그룹간의 비교

다그룹 간의 비교 

연속값의 크기로 비교 

복수의 요인으로 동시에 비교

 비교하고 싶은 것

(반응변수)

연속값 

평균값의 차이를 t검정 

평균값의 차이를 분산분석 

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 

있음/없음 등의 두 값 

 분할표의 기술과 카이제곱검정

로지스틱 회귀 


A 학교와 B학교 같은 학년 학생에게 똑같은 모의고사를 했다.

남학생끼리 비교하니 A학교의 평균점수가 B학교보다 5점 높다.

여학생끼리 비교하니 A학교의 평균점수가 B학교보다 5점 높다.


이를 근거로 A학교가 평균점수가 높다고 하면 오류다. A학교는 남학생 160명, 총 득점 9600점, 평균점수 60점이고 여학생 40명, 총득점 3000점, 평균점수 75점이다. B학교는 남학생 40명, 총득점 2200점, 평균점수 55점이고 여학생 160명, 총득점 11200점, 평균점수 70점이다. 이를 합치면 A학교는 200명, 총득점 12600점, 평균점수 63점이다. B학교는 200명, 총득점 13400점, 평균점수 67점이다. 합친 점수로 볼 때 A학교가 아닌 B학교가 성적이 좋았다. 통계는 여기서 끝나느 것이 아니라 왜 B학교가 더 성적이 좋은지에 대한 해부를 해야 한다. 여러 조건을 다시 설정해서 이유를 밝혀야 빅데이터를 쓰는 이유가 된다.


통계는 총 여섯가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1. 실태를 파악하는 사회조사법

2. 원인을 규명하는 역학,생물통계학

3. 추상적인 것을 측정하는 심리통계학

4. 기계적 분류를 위한 데이터마이닝

5. 자연언어 처리를 위한 텍스트마이닝

6. 연역에 관심을 두는 계량경제학


이 중에 최근에 알게된 베이즈파와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빈도론파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다. 확률을 미리 상정하는 빈도론파와 상정하지 않는 베이즈파다. 앞면과 뒷면이 반반으로 나올 확률인 진짜 동전과 앞면이 80%, 뒷면이 20% 나올 확률인 가짜 동전이 있다. 빈도론파는 수천 번을 던져 이를 확인하며 확률을 산정한다. 베이즈파는 사전확률을 임의로 구한다. 그 후에 진짜경우와 가짜경우 각각의 상황에 사전확률과 조건부확률의 곱한다. 이를 통해 사후 확률로 진짜 동전과 가짜 동전을 구별한다.


이런 이유로 사회조사, 역학, 생물통계학, 심리통계학 분야는 빈도파. 계량경제학자는 베이즈파가 증가한다. 대체적으로 통계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경제와 투자쪽이라면 베이즈쪽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증거로 통계를 설명해야 한다. 막연하 추측이나 경험에 따른 통밥이 아니라 통계 리터러시로 분석하고 구별할 줄 알아야 자신에게 다가온 통계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아무리 누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떠 먹여주는 숟가락이 사라지면 어쩔 것인가.


직접 통계를 만들어 구축하고 제대로 된 숫자를 만들지 몰라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기관에서 던져주는 통계중에 제대로 된 가치있는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일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통계의 힘>과 같은 책을 통해 최소한 구분할줄만 알아도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소장해서 몇 번은 다시 들쳐보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점점 빅 데이터를 통한 통계가 중요해진 시점에 필요충분이 아니라 무조건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반 이후에는 약간 이해가 어려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구입해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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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75
윤태영 지음 / 책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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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어떤 글이 좋은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글을 잘 쓰고 싶다. 지금까지 글쓰기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다. 글은 쓰는 것이 전부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부족했던 점은 깨달았다. 이를 고치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예전 습관이 나온다. 정신차려 내가 쓴 글을 읽으면 고쳐야 할 부분이 보이지만 글을 쓸 때 그런 것을 전부 기억하며 쓸 수 없기에 쓰는 것에 집중한다.


내가 쓴 글을 블로그와 같은 누구나 쉽게 공짜로 볼 수 있는 곳과 돈을 내고 책으로 접하는 곳에 따라 반응은 다를 수 있다. 책으로 펴내면 엄연히 자신의 비용을 지불하고 읽었기에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내 글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당연히 내 책에 대한 모든 리뷰를 읽어본다. 반응은 전혀 하지 않지만. 칭찬도 있고 비판도 있고 비난도 있다. 내용에 대한 것도 있고 글에 대한 것도 있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스스로 납득 안 될 때도 있다.


좋은 글이란 - 내가 쓰는 영역이 문학이 아니라 - 하고 싶은 주장을 명확하고도 쉽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라 본다. 여기서 흔히 말하는 식자층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초보들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 초보를 대상으로 한다. 재미있게도 조금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잘난체를 한다. 글의 깊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글의 내용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쉽다고 비판한다. 어려운 용어가 들어가고 유식한 표현이 있어야 좋아한다.


아쉽고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글을 쓰지 못한다. 워낙 무식해서 그런지 한자와 영어가 많고 어려운 단어가 섞여 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 자신이 아는 만큼 쓸 수 있고 갖고 있는 어휘력만큼 쓸 수 있다고 보는데 갖고 있는 것이 적어 그런지 어렵게 쓰는게 너무 힘들다. 거의 대부분 평이한 단어를 조합해서 글을 쓴다. 이러다보니 조금 똑똑한(?) 사람은 폄하하고 초보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주는 글을 원하고 나로써는 애매한 위치에 서 있다.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어색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끼는 감각이 생겼다. 좋은 글이란 여러가지 구성과 형식 등을 잘 갖춘 것이지만 이를 의식하며 쓸 수도 없다. 좋은 글에 대해 내가 확인할 수도 없고 남이 판단해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어차피 평생 스스로 좋은 글을 썼다고 자신할 수 없다. 그런 날은 올 수가 없다. 늘 좋은 글에 대한 욕망이 있는데 이런 점은 계속 글을 쓰고 책을 펴 낼 계획을 갖고 있어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쓰는 글로도 충분히 만족하겠지만.

신기하게도 최근에 글쓰기와 관련된 책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인물 3명이 펴 냈다. 분명히 다른 전대통령들도 있었는데 유독 이런 이유는 글쓰기에 대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 당시 글을 읽어보니 노력했다는 느낌이 팍팍들었다. 지금도 이렇게 하고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 등한시 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더이상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동안 많은 글쓰기 책을 읽으니 대략적으로 키포인트는 알게 되었다. 저자마다 약간씩 중요 포인트가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이 얇고 글이 적다. 부담없이 핵심만 가볍게 득할 수 있다. 그 안에 자신의 주장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이 썼던 글을 갖고 좋은 글로 변신하는 방법을 직접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해 봐야 느끼는 부분이지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못 느낄 수 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려는 목적이 있다.

(중략)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글을 쓴다.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이나 느낌을 묘사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려는 것이다.

자기 혼자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면 당연히 쉽게 써야 한다.

이해하기 쉽게 써야 좋은 글이다.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중 '쉽게 쓰자. 글은 생각을 다수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해하기 쉽게 써야 좋은 글이라고 한다. 나는 그런 글을 쓰고 있는가. 내 글은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고 읽은 후에 이해하는가. 그 부분은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 글을 읽은 사람이 판단하는 부분이다. 난 쉽게 쓴다고 보는데 가끔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글이 거의 대부분 내용 자체가 어려울 때 그렇다. 거꾸로 보면 내가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겠지.


하다보니 계속해서 글쓰기와 관련된 글을 꾸준히 읽었는데 당분간 안 읽으려 한다. 더이상 읽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럴만큼 글을 잘 쓴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한 단계는 마무리하는 목적도 있다. 그저 쓰고 또 쓰면서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전진하는 것이 전부 아닐까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계속 욕도 칭찬도 먹겠지만 - 내가 쓴 글에 대한 리뷰를 읽을테니 - 그러면서 더 좋은 글을 쓰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편하고 쉽게 금방 읽힌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편하고 쉽게 금방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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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ㅣ 아시아 문학선 13
류전윈 지음, 김태성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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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문화대국이라는 표현을 한다. 밑바탕은 철저하게 과거이다. 논어, 삼국지 등의 두고 두고 아시아에서 읽히고 큰 영향을 미친 책들과 생각이 널리 전파된 시조다. 정작 최근 중국 문화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 물으면 극히 드물다. 내가 워낙 문외한이고 무식해서 그렇겠지만 책은 김용의 무협소설만 떠오른다. 이건 정말 재미있으니 인정한다. 그 외에는 중국의 제5세대 영화라고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적이 있지만 그때뿐이었고.


최근 100년 동안 중국은 국력도 약했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택한 나라라 우리와는 대척점에 있어 여러 정보가 덜 들어온 점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유명하다면 소개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에 중국 책들이 제법 많이 소개된다. TV드라마 같은 경우는 국내에 워낙 많은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많아 그런지 아예 따로 채널이 있는데 솔직히 본 적은 없다. 조금씩 중국 문화는 우리와 친근감있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 책을 읽기는 했지만 소설은 읽어 본 기억이 없다. 일본쪽은 추리류가 워낙 발달해서 우리나라에도 거의 대부분 번역되었지만 중국은 소개된 경우가 없다. 내가 문학쪽으로 늘 촉을 세워 신경쓰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처음이라고 하면 처음이랄 수 있는 중국소설을 읽게 되었다. 류전윈이 작가다. 중국 문학상도 꽤 받았고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이 될 정도라 국내에 번역출간이 되었을 것이라 본다.


이번에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를 읽게 되었다. 예전에 중국 이름은 한자로 호칭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를 중국 발음으로 호칭하다보니 참 힘들다. 바로 옆에 있는 나라임에도 중국 이름이 이토록 낯설고 어렵다니 책을 읽으며 주인공 이름을 중간 넘어가서 겨우 외웠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중간을 읽을때까지 그가 주인공인지도 모르고 읽었다. 누가 누군지도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꽤 긴 시간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특정 기간이나 사건 중심으로 구성된 소설이 아니라 일대기식의 소설이라 세월이 흐르며 만나고 헤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퇴장하다보니 이름을 친숙할 틈도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중간부터 뉴아이궈가 집중적으로 나오며 주변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며 겨우 익숙해졌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연대기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천명관의 <고래>가 최고라고 본다. 구성이나 내용 전개나 그 방대함을 볼 때 어지간한 작품보다 훨씬 좋다.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는 중국 소설이라 우리와는 다른 국가를 살아가는 사람의 삶을 엿보고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막상 읽어보니 우리와 딱히 다른 점은 없다. 각 국가와 민족에 따라 다른 문화와 관습 등이 있지만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다.


뉴아이궈는 딱히 대단한 삶을 살아간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을 친구랑 보내고 커서 결혼하고 처가 바람이 났지만 이혼을 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가 잠시 살면서 그곳에서 새로운 여자와 마음을 통했지만 자신의 상황과 같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떠난 처가 아닌 마음이 통한 여자를 찾아가며 소설은 끝이 난다. 책을 읽으며 중국이 참 땅 덩어리가 큰 나라는 맞다는 생각은 들었다. 서울 부산 거리는 무척 가깝게 묘사하는 걸 보면.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중국소설을 읽어봤다는 점에 만족한다. 분명히 중국 소설도 많을텐데 지금까지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우리와 별로 다른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점 정도가 읽은 보람이다. 우리 삶이나 그들의 삶이나 얼마나 거창하고 색다른 살을 살아가겠냐는 판단은 든다. 그런데, 할 말은 하면서 사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아무리 한 마디 말이 더 큰 의미를 가질지 몰라도.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름 익숙해지기 넘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국 소설 읽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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