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아까운 젊은 날의 책들
최보기 지음 / 모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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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으뜸으로 친다. 자신이 지금같은 자리에 올라 설 수 있던 원동력은 독서라고 고백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권하는 책도 있다. 예전에도 언급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변함이 없는데 여전히 난 단 한 권의 책이 없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책들은 있어도 딱 하나의 책은 없다. 누군가 한 권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아무 생각도 없다. 내 책 읽기는 현재진행형라고 아름답고 진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대부분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류의 책을 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자신이 읽었던 많은 책중에 선정해서 소개하는 것. 나라고 못할 것은 없다. 리뷰까지 쓴 책만해도 수백권에 달하니 못할 것은 없다. 실제로 '투자하기 전 읽어야 할 책'을 추진하다 담당자가 변경되며 서로 의도가 달라지며 취소가 되었다. 목차까지 다 구성이 되었는데 아쉽지만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나보다. 언제가 기회가 되면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한 때 '책으로 배웠어요'시리즈를 내 나름대로 쓰며 각 분야에 따라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마저도 최근에는 소홀히 하며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펴내야 할 가장 확실하고도 재미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책이 그런 책일지도 모른다. <책으로 변한 내 인생>에서 부록식으로 여러 상황일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을 소개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책 리뷰를 읽고 사람들이 유독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많다. 큰 도움이 되었다며.


최근에 '블로그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다 쓰고 출판사와 계약까지 다 끝맞춘 후에 다음 책을 고려할 때 특정 상황에 읽으면 좋은 책을 고려하며 몇 개의 목차는 대략적으로 구성은 했다. 이를테면 '화가 날 때 읽으면 좋은 책'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줄 책' '반전이 있는 책'등등. 나와 가장 어울리는 책이 될 듯 하고 사람들이 제일 궁금할 책일 것도 같다. 하지만 얼마나 재미있게 책이 나오고 정말로 이런 책에 대한 시장이 나에게 존재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이 책은 젊은 날 읽으면 좋을 책을 선정해서 몇몇 카테고리로 묶고 관련된 책을 몇 권씩 모아 소개하고 있다. 1년에 나오는 신간만 해도 수 만권이 된다. 내가 읽는 책이 대략 200권 내외고 신간은 반도 되지 않으니 못 읽은 책이 얼마나 많을지는 상상도 안 된다. <혼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에서 소개한 책중에 내가 읽은 책은 8권 밖에 안 된다. 소개 한 책중에 읽고 싶은 책도 있었고 읽지 않을 생각인 책도 있다. 

책은 젊은 날의 독서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어느 때에 어떤 책을 읽든 그 책은 내 남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타이밍이 지금일 수도 있고 벌써 실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향후에 올 사람도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젊음이라고 하면 대부분 20대를 지칭한다. 내 20대에 내가 읽은 책은 거의 100% 소설이다. 재미삼아 읽었던 책도 있고 고전문학 소설도 있다. 이 중에 사실 읽었다는 기억만 있을 뿐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책은 없다.


그게 자랑이라고 떠벌이냐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인걸 어쩌랴. 20대에 읽은 책은 내 현재를 이룬 구성물중의 하나로 녹았겠지만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하긴 힘들다. 그렇게 다양한 책이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 생각하기에 몇몇 책을 선정하기 힘들다. 더 애매한 것은 과거에 읽었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때도 있다. 당시에 맞다고 생각했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 새로운 사조가 등장하고 분석을 통해 새로운 결과가 도출되어 비슷하지만 변경된 경우도 있다.


이렇게 책을 소개 하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직접 읽는 편이지 다른 사람의 소개 글을 읽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의 리뷰도 잘 읽지 않는다. 몇 몇 사람의 리뷰는 빠짐없이 읽지만 그 외에는 내가 쓴 책 리뷰를 제외하면 굳이 찾아 읽지 않는다. 오히려 피하면 피할 뿐. 나와 달리 리뷰를 읽은 후에 책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런 종류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수없이 많은 책중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너무 방대해서 기가 질리고 만다. 그럴 때 다독가가 이런 저런 이유로 권하는 책은 아무래도 책을 선택해서 읽는데 시간을 아까준다. 내 경우에는 그마저도 다 경험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의라 거의 대부분 내 경험으로 승화시키자며 읽지만. 거의 매번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게 되면 책에 대한 소개보다는 내 야이기를 훨씬 더 많이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젊은 시절에 읽을 책을 내가 선택하면 이 책에서 소개한 책과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단 한권도 겹치지 않을 듯 하다. 구성 자체도 좀 다를 듯 하고 소개하는 책도 조금은 더 현실적인 책으로 소개하지 않을까싶다. 자기계발서적도 더 많이 포함되겠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책도 다수 포함시킬 듯 하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하니 그에 맞게 좀 더 쉬운 책으로 택할 듯 하고. 이 점은 내 수준이 낮아 그럴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겠지만.


리뷰를 쓰다보니 점점 이런 종류의 책을 써야겠다는 더욱 강하게 든다. 해 볼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현실적인 책이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으며 다양한 책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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