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엔 역시나 어김없이 추리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가 아니라 읽고  싶다. 언제부터 나도 모르게 매해마다 여름이 되면 거의 습관적으로 추리소설류를 찾는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게 추리소설을 찾았다. 늘 그렇듯이 여러 사람의 추천한 걸 선택하거나 리뷰가 최소 100개 이상 있는 걸로 선정한다. 최소한 이 귀찮은 리뷰를 100명 이상 썼다는 것은 책 내용이 평균 이상은 한다는 뜻이다.


이 책 <인 어 다크, 다크우드>는 작년에도 책표지를 봤을 때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유혹에 난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고로 읽지 않았다. 어쩌면 작가의 모습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어딘지 모르게 추리 소설 답지 않게 평범한 모습때문이지도. 완전히 편견과 모순에 사로잡힌 내 모습이다. 괜히 음침하고 괴기한 모습으로 찍었으면 책 표지와 잘 어울려 당장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작년에 통과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보는 사람도 이제는 많이 줄었고 리뷰 숫자도 1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으니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밀실살인이 떠올랐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역시나 떠올랐다. 폐쇄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으며 그 이유를 알지도 못한다. 그렇게 이 소설도 연쇄살인이 날 것이라 예측하며 읽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배경이 완전히 동 떨어진 장소였다.


계절은 11월이고 눈도 내리고 워낙 숲 깊은 곳에 주택이 위치하고 있어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 이 곳에 온 친구들은 자동차도 함께 타고 왔으니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거의 조건이 완벽했다. 밀실사건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말이다. 원래 추리소설은 책을 읽으며 나도 추리하는 맛으로 읽는다. 그렇게 볼 때 작가와 독자의 추리싸움이다. 작가는 끝까지 숨기고 감추면서 찾으라고 유혹한다.

끊임없는 힌트를 던지며 독자가 그 힌트를 찾게 만든다. 점점 그 힌트로 범인이 누군지 밝힌다. 끝가지 숨기는 경우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대 놓고 밝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풀어보라고 독자를 꼬신다. '알겠어? 모르겠지?'하고 말이다. 그 추리 게임에서 누가 이기느냐도 추리소설을 중요한 재미다. 어떤 책은 중간 정도에서 눈치채기도 하고 어떤 책은 거의 끝무렵에 가서야 '오~~'하고 깨닫기도 한다.


추리 소설은 한편으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작품 속 여러 캐릭터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묘사를 통해 감정이입을 하며 공감하기도 하고 치를 떨기도한다. 무조건 나쁜 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만들때도 있다. 이 책에서 정말로 나쁜 놈은 없다. 그렇다고 살인을 할만큼 동기가 되느냐는 솔직히 고개를 갸웃했다. 중간정도까지는 그다지 살인이 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작가는 그래서 시차를 옮겨가며 전개한다. 처음에는 결혼을 앞 둔 파티에 초대된다. 주인공은 10년 동안 전혀 왕래가 없던 친구의 초청에 망설인다. 고민끝에 참석하기로 한다. 그런 후에 주인공이 병원에 큰 상처를 입고 누워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하나씩 기억을 더듬어가며 내용이 전개된다. 그다지 추리소설이라고 할 만한  상황도 전개되지 않고 약간씩 각자의 비밀이 밝혀지는 정도다. 점점 비밀이 밝혀지며 무엇인가 조만간 생길 것 같다는 뉘앙스로 전개된다.


사실 마무리에 가서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은 사실이 내 입장에서는 드러난다. 그런 이유로 살인을 계획했다는 점에 있어 내가 이상한 것인지 이해는 조금 안 되었다. 완벽을 꿈꾸는 사람의 강박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소 허술하게 보였다. 자신이 완벽하게 구축된 세상이 어긋나기 시작하자 이를 허물지 않으려 벌인 짓이라는 것은 그나마 이해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주인공은 추리소설 작가로 설정되어 있는데 작품 전개에 너무 소극적이다.


추리 소설을 쓴 작가이고 몇 편 씩이나 썼다면 어느 정도 좀 더 능동적으로 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릴 때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감보다는 다시 소극적이되고 움추려 든다는 설정이긴 해도 말이다. 내용은 술술 읽히며 흥미롭게 조금씩 전개되어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역시나 더운 여름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인공이 좀 약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잘 읽힌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47272411

너를 놓아줄게 - 제발


http://blog.naver.com/ljb1202/220634019437

걸 온 더 트레인 - 3명의 여인


http://blog.naver.com/ljb1202/220570700715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 : 육아개념편 - SBS 영재 발굴단 아빠의 비밀편 ㅣ 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
이상화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가끔 TV에서 하는 영재교육단을 가끔 본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화 아이들에 대한 내용은 보지 못했다. 꽤 화제가 되었나보다. 책까지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고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하니 관심없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거기에 몇 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도 놀라운 데 여전히 학원 같은 것은 전혀 도움받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의 노력으로 인한 결과라고 한다.


모든 부모의 로망일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며 남들보다 잘 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비슷한 수준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 말이다. 그럴려면 현실적으로 학력은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현재 되어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 선생님들에게는 죄소하지만 학교에서 그다지 의지가 없어 보인다. 아예 대놓고 학원에서 배워오라고 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중간을 목표로 교육을 하는 걸로 아는데 하위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어떨까도 한다. 


중간 이상 학생들은 대부분 학원에서 전부 배운다. 선생님들은 이러니 또 다시 딜레마에 빠지며 학습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걸 보면 공교육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나 자세한 내부 사정까지는 몰라 내 생각이 바보같은 것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모든 부모는 수입대비 가장 많은 지출을 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학원을 보내지 않고도 성적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학원 보내지 않고 해냈다는 많은 육아서적은 학부모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책 <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도 그렇다. 솔직히 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우리 아이가 그다지 잘 난 아이가 아니라는 인정과 함께 그에 따라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자격지심과 난 모든 부모라는 생각이 들며 빠딱하게 읽게된다. 이 책도 사실은 그렇게 읽었다. 받아들여야 할 것은 그래야하지만 보다 냉정하게 읽으려고 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참 대단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헌신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참 많은 것을 희생했다. 힘들어도 아이가 놀자고 하면 놀고 하자고 하면 했다. 이런 부분에 있어 솔직히 내가 감히 따라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자녀도 중요하지만 난 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못된 아빠다. 놀아주기도 하고 함께 하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아이들에게 맞춰 내 생활을 살고 싶진 않다. 난 내 인생이 있고, 자녀는 자녀의 인생이 있다. 어릴 때 도움을 주긴 해야겠지만.

아이 덕분에 저자도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돈이 없어 도서관에서 책을 봤다고 한다. 이사도 일부러 도서관 근처로 갔다. 무조건 아빠가 솔선수범을 보였다. 결코 아이에게 이걸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내가 이걸 할 건데 너도 관심있니..라는 식으로 아이를 가르쳤다. 영어 공부마저도 아빠가 먼저 하면서 본을 보였다. 함께 공부를 했다. 책도 그렇게 읽었다. 담배마저도 자신은 피면서 아이에게 피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니라는 판단에 끊었다.


이런 놀라운 실천을 한 아빠다. 내 입장에서는 넘사벽이라고 느껴졌다. 모든 걸 아이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지 몰라도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이 아빠에게 존댓말을 한다. 좋은 것은 맞는데 지금 아이들 중 부모에게 존댓말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자녀가 있는 나도 솔직히 여전히 아빠라고 부른다. 난 이런 것이 별 것 아니더라도 꽤 큰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좋게도 볼 수 있고, 나쁘게도 볼 수 있는.


책 내용 중 반론도 있었다. 부모와 함께 하지 않는 아이 사례를 들며 게임의 해로움을 이야기한다. 미국에서 폭력적인 게임을 한 아이가 총기 살해했다는 걸 근거로. 내가 알기론 아직까지 폭력게임과 연관성이나 상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저 당시 언론에서 그 사건을 원인을 파헤치며 그걸 자극적으로 보도했을 뿐이지. 폭력적인 게임을 하고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는 그러면 어떻게 되나.


그 외에도 한국은 6분, 유럽은 6시간도 그렇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한국도 부모가 유럽처럼 하기 위해 시간을 잘 조절하며 보내라고 한다. 이건 단순히 부모의 의지가 아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다. 남자도 육아휴직이 가능하고 몇 달도 아닌 1년 이상 휴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곳과 단순 비교는 좀 안 맞다고 본다. 핀란드 같은 곳이 왜 학력 수준이 높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좀 달랐다.


대단한 아이도 맞고 대단한 아빠도 맞다. 이 정도 지극정성으로 아이에게 자신의 많은 것을 함께 한 점만 보더라도 놀라울 따름이다. 자녀에게 앞 길을 가르치지 않고 동참했다. 약간은 지도했다는 것은 맞지만 말이다. 부모로써 나도 자녀를 3명 키우며 나는 흉내도 내지 못할 실천을 한 아빠다. 육아 책은 읽을수록 우리 아이도... 라는 생각보다는 난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게되는데 책에선 그런 사람은 안 된다고 하던데. 그래도 아이가 자신이 언제든지 할 일을 발견해서 할 때까지 참아주는 것도 좋은 부모라 자위하며 오늘도 공부보다 놀고 있는 아이를 보는 아빠의 육아 리뷰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포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이와 함께 동행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1047891172

자존감 육아 - 빛나는 아이


http://blog.naver.com/ljb1202/22068783812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나도


http://blog.naver.com/ljb1202/220644144188

일본 엄마의 힘 - 교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돈 되는 부동산 정보를 찾아라 - 부동산은 정보가 돈이다
최현일 외 지음 / 은서원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늘 그렇듯이 책이 택배로 왔다. 워낙 여러 곳에서 저자나 출판사에서 보내준다. 막상 뜯어보니 내 기억에는 전혀 없다. 이런 책을 읽겠다고 보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최소한 책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기억 못할 이유가 없다. 가끔 나도 모르는데 책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자세히 보니 누굴 통해서 내 연락처를 알고 보낸 듯했다. 내 입장에서 책이 왔으니 읽으면 된다. 그래도 당사자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보내는 건 조금 그렇긴했다.


책은 세 명의 교수가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여기서 정보라는 것이 다소 애매하다. 그래도 부동산과 관련되어 있는 교수들인데 보다 정책적인 면이나 정보쪽에 좀 더 치중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 줄 알았다. 막상 읽어보니 첫 장부터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준다. 어떤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교수라도 투자에 대해 알려주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내 편견이 있었다.


투자 성공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부동산 정보에 좀 더 치중해서 알려주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이 있다. 책을 대체적으로 3분 1에서 반 정도는 정보를 준다. 나머지는 투자에 대해 소개한다. 사실 정보에 대한 내용보다는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쉬운 점은 그런 투자에 대한 내용이 살짝 뜬구름 잡기 식으로 카더라 이야기였다. 정확한 팩트보다는 그럼직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런 형식은 과거 부동산 투자 책에 많이 나온 구성이다. 최근에는 카더라보다는 정확히 자신의 체험을 알려주는 책이 많다. 그도 아니면 부동산 투자할 때 도움이 될 정보를 알려주는 책 위주다. 이런 점에서 책의 저자가 총 3명인데 지극히 편견인데 보다 교수님다운 학문적인 내용이 더 충실했으면 했다. 이렇게 해 놓고 논문식의 책이었으면 그건 그대로 또 아쉽다고 했을 것이라는 반론에 할 말은 없다. 아쉬운 것은 아쉽다고 해야 하니까.

책은 굳이 이야기하면 담백하다. 꼭 알아야 할 정보와 개념을 알려준다. 길게 쓰지 않는다. 반드시 알아야 할 만큼만 썼다. 그런 점이 또 최대의 장점이다. 보통 무엇인가를 잘 아는 사람은 미주알 고주알 아는 내용을 길게 풀어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올곧게 잔가지를 없애고 직진하는 구성이다. 덕분에 읽기에는 아주 좋다. 쓸데없이 다른 쪽으로 빠지지 않고 쭈우욱 읽다보면 차곡차곡 하나씩 머리에 들어온다.


총 3명이 써서 그런지 다양한 부동산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한 권에 구성되었다는 느낌이다. 깊게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부족핟고 느끼겠지만 이제 막 부동산에 대해 기초를 다양하고 폭 넓게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책이다. 걔중에는 내 생각과 다른 점들도 있었다. 내가 판단하는 시장이나 파악한 바와는 다소 다른 점이 있었다. 그 부분은 정답이 있는 영역은 아니라 그럴 수 있다.


준공공임대 주택에 대한 혜택을 알려주는 부분, 전월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부분 등은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임대주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투자에 대한 내용보다는 정보로 좋았다. 잊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다. 전세에 대한 대출은 누구나 알지만 월세에 대한 대출은 잊고 있었는데 도움이 되었다. 월세를 대출받아 낸다는 사실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전세 대출도 갚지 못하고 이자만 낸다면 월세 대출도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마지막 새 정부의 정책과 향후 부동산 전망에 대한 부분은 다소 짧다. 충분하고도 확실한 데이터를 근거로 알려주면 교수님들이니 더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책이라기보다는 신문 칼럼 기고한 것 정도의 분량이었다. 다시 이야기하면 그 덕분에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꼭 알아야 할 것만 집중해서 알려주는 내용이다. 어떤 책이든 읽으면 도움이 된다. 아니면 그 안에서 도움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읽으면 도움 될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버라이어티한 정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정도라도 확실히 알자.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999295068

박원갑의 부동산 투자원칙 - 자산설계


http://blog.naver.com/ljb1202/220816684298

대한민국 부동산 40년 - 역사


http://blog.naver.com/ljb1202/220727272990

부동산은 끝났다 - 다시 출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랑하면 보인다 -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일주일 동안 모든 피로를 풀고 월요일이 오기 직전인 일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하는 프로가 있다. 예전에는 <개그콘서트>를 보고 <다큐 3일>을 보면 일주일이 끝났다는 느낌도 들었다. 두 프로를 전부 다 반드시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프로를 할 때면 자연스럽게 일요일이 완전히 끝났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이란 참 신기해서 그저 똑같은 나날일 수도 있는데 요일에 따라 나도 모르게 마음이 달라진다. 참 애매한 시간대가 바로 일요일 밤이다.


아직까지 휴일의 여파가 남아 마음은 나른한데 몸은 이상하게 무겁고 내일을 생각하면 자야하지만 오늘은 보내기 아깝다.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찾아온 <다큐 3일>이 어느 덧 10년이 되었다. 아주 예전부터 보던 프로라 벌써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새롭다. 얼마전에 10년 기획으로 그동안 출연했던 사람들을 다시 찾아간 걸 봤다. 내가 본 것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나왔던 사람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주는데 괜히 따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는 워낙 글을 많이 이것저것 쓸데없이 쓰다보니 미처 쓰지 못하지만 예전에는 <다큐3일>중 본 것이 있으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걸 볼 수도 없었고 보지도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오늘은 방영하는지 확인은 최소한 한다. 재미있을 것 같거나 채널이 나도 모르게 고정될 때는 끝까지 보게 된다. 살짝 아쉬운 것은 예전에 비해 방영 시간이 다소 늦춰져서 그 부분은 괜히 아쉽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나도 기억에 남는 것 중에는 서초 중앙 도서관이 있다. 중앙 도서관은 나에게도 제법 추억도 많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일부러 공부를 하러 간 적도 있었다. 평생 그 추억은 나에게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공부와 연관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책을 대여해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만 볼 수 있는 다른 도서관과 다소 특이한 구조다. 의외로 이곳에서 책을 쓴다고 하는 사람도 많아 괜히 나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느낌도 들 때가 있다. 


도저히 내 입장에서는 내 쓰는 스타일도 그렇고 좀 번잡하고 시종일관 다른 짓하며 글을 쓰기 때문에 시도는 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어느 버스 노선을 보여 준 적도 있다. 새벽 첫 차부터 밤 마지막 차까지 버스 기사 뿐만 아니라 버스에 타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았고 좋았다. 책에는 소개 될 수 없었지만 최근에 방영된 부산에 있는 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힘들고 어려워 기피하는 분야지만 가장 중요한 분야인 외과의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방송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내가 미처 가지 못하는 곳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전혀 알지도 못한 곳을 소개하며 가보고 싶다는 니즈를 불러일으켜준다. 그 외에도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곳인데 소개되면 괜히 반갑다. 방송에 나오기 전에 난 이미 알고 있었다는 괜한 뿌듯함도 있고 나는 그저 스쳐지나갔던 곳인데 꽤 디테일하게 3일 동안 보여주며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이 아마도 바보상자라고 하지만 TV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이 다큐를 보고 현장에 갔는지 여부를 따져보니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서울 같은 곳은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곳이 소개된 적은 거의 없었고 그 외 지역은 거의 대부분 몰랐던 지역이었다. 둘 중에 하나라고 해도 다큐때문에 간 적은 없고 다큐보고 가려고 시도한 적도 없었다. 그저 TV로 보고 끝낸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큰 이유는 <다큐 3일>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이나 지명이 아니다.


난 이 다큐를 볼 때마다 사람을 봤다. 그 지역과 장소와 공간에서 머물거나 스쳐 지나가거나 어쩌다가 온 사람일지라도 그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가 주인공이다. TV에서는 비록 한 꼭지정도로 나오거나 주인공 비슷하게 오래도록 나온다. 어떤 경우라도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있다. 나는 다큐를 보더라도 자연에 대한 것보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그런 면에서 <다큐 3일>은 언제나 사람이 중심에 있었다. 어느 곳을 가든지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 다큐가 아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과 인생은 물론이고 삶까지 조금이라도 알려주는 프로였다. 난 그 점이 좋았다. 그렇게 오래도록 봤던 다큐에 대한 기록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본 것도 있고 보지 못한 것도 있다. 아쉽게도 책에서는 사람보다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많았다. 지면의 한계가 있고 많은 곳을 소개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도 여전히 <다큐 3일>은 하고 있다. 이런 프로가 방송국에서 하는 몇몇이 있는데 그 프로들이 끊임없이 소재 발굴하며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갔던 곳을 다시 가더라도 벌써 10년이 되었으니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일요일 밤에는 <다큐 3일>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며 일주일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다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 주인공이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장소 가는 소개가 잘 못된 것들이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앞으로도 계속 되길.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247203590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 유일한 꽃


http://blog.naver.com/ljb1202/220079403440

행복하라 아이처럼 - 읽으면 좋아요!


http://blog.naver.com/ljb1202/220043696681

엄마는 산티아고 - 함께 하는 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냉정한 이타주의자 -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점을 그때마다 확인한다. 인간이라 감정이 있고 감정이 있어 무지막지하게 멍청한 짓을 한다. 분명히 똑똑한 행동이라 여겼던 것을 지나고나서 바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일은 남을 돕는 것에도 심심치않게 벌어진다. 연말이나 특별한 재해가 생겼을 때마다 방송에서는 수많은 모금행사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보며 현재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 줬다. 특히나 특별생방송같은 것에는 직접 참여한다. 뉴스 말미에도 누가 얼마를 줬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때에도 큰 돈을 낸 사람을 알려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알려주지 않는 아주 이상한 일도 벌어진다. 그보다는 그렇게 소중하게 모아 준 돈이 원래 목적에 맞게 돈이 투입되는지 여부는 다들 그다지 관심갖지 않는다. 방송같은 곳에서도 이 점에 대해 모금할 때처럼 적극적으로 알려주지도 않는다.


사실 돈을 모은 것보다 어디에 어떻게 쓰였고 그 모금액 덕분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중요한 행동이 아닐까. 이런 의문에 답을 주는 것이 <냉정한 이타주의자>다. 우리는 그저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지만 어떤 도움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그때마다 측은지심에 호소하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도와줄 뿐이다. 이왕이면 보다 도움되는 것에 내 돈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책 서두에 나오는 예화가 그렇다. 학생들이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않고 학습하지 않으니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수준은 변하지 않고 발전도 더디다. 학교를 세우고 교과서를 배포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쓰지만 최근들어 더이상 발전속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어뚱한 곳에서 해결되었다. 아이들이 출석률이 떨어지는 걸 가장 크게 방지한 것은 교육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기생충 구체'였다. 교육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보건이 오히려 교육의 질을 높혔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니 출석률이 높아졌다. 더구나 그 비용은 학생 1명 당 단 5센트였다. 장내 기생충은 면연력을 떨어트려 질병의 위험이 올라간다. 더 대단한 것은 이렇게 기생충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그 후에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주당 3.4시간이나 더 일했다. 이로 인해 소득도 20퍼센트나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세금도 더 많이 거둬들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실효성이 얼마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선행으로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모금하거나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비영리기관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자신이 잘 판단해서 버는 금액 중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책에서는 해 준다. 의사가 되려고 하는 친구가 비영리 재단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차라리 열심히 의사를 하며 버는 돈 중 일부를 지원하고 가끔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책에서는 단순히 즉흥적인 열정을 갖고 행동하지 말라고 알려준다. 물론, 그런 행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투표에서 기껏해야 내 1표가 어떤 도움이 되겠냐며 하지 않는 것보다는 단 1표라도 투표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를 데이터를 근거로 알려주기도 한다. 가끔 우리가 특정 지역에서 겨우 몇 표차이로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당선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행동을 할 때 좀 더 냉정하게 따져보며 할 것을 책은 권하고 있다.


공정무역이 꽤 인기를 끌고 있고 노동력 착취하는 거대기업의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도 많았다. 그들의 지적은 분명히 맞았지만 해당 국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오히려 그런 공장이 가장 좋은 일터였다. 누군가는 '그렇게 그늘에서라도 일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할 정도다. 그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우리가 알아야한다. 그 거대기업이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간다면 당장 해당 지역은 수입이 줄고 더 힘들어진다.


이 책의 소제목인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내정이다.'라는 문구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나는 열정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그놈의 열정 타령을 그만했으면 하는 입장이다. 열정은 오히려 이용당하기 쉽상이다. 열정이 필요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뭐든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열정이 없다고 말한다. 열정보다는 끈기와 꾸준히가 중요하다. 열정은 금방 식게 만들어 포기하게 된다. 그보다는 느긋하더라도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파악하며 끝까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책은 단순히 냉정에 대한 자기계발 책으로 봤는데 그 보다는 남을 돕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로 남을 돕는 것이 가장 열정에 휘둘리고 이용당하기 좋다. 당장 눈에 보이는 불쌍함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기회비용측면에서도 손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냉정하게 자신의 돈이 제대로 쓰이는 지 확인하며 지원하는 것이 더 좋다. 무작정 내 소중한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말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모금행위에 대해서는 아주 부정적이다. 의심스럽기도 하고. 나도 냉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과는 다른 책이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냉정은 열정을 오히려 이긴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38793532

공부의 배신 - 판박이


http://blog.naver.com/ljb1202/194390684

인생학교 세상 - 변화


http://blog.naver.com/ljb1202/165747997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공정과 부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