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말할걸 그랬어
소피 블래콜 지음, 최세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무척 독특한 책이다. 

거기에 엄청난 인기를 미국에서는 끌었던 책이라 하니 더더욱 놀랍다.

미국에 Missed Connection이라고 '놓친 인연'이라는 사이트가 있단다.

그곳에는 어쩌다 우연히 잠시 마주친 사람을 그리워 하는 이야기를 올린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 잠시 어깨를 부딪친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다.

어깨를 부딪친후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상대방을 봤을 때 마음에 들었다.

차마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런 내용을 '놓친 인연'에 올린다.

이렇게 글이 차곡차곡 쌓였을 때 저자인 소피 블래콜이 그림을 그린다.

아주 짧은 사연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블로그에 올렸다.

이게 대박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언론 인터뷰도 했단다.


워낙 많은 사연이 있어 전부 할 수 없지만 그 중에서

저자가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한 컷으로 모든 것을 응축해서 그렸다.

단순히 글로만 보던 사람들이 열광한 것은 당연하지도 모르겠다.

아주 참신한 시도였고

저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큰 인기를 끌며

일러스트레이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작가 자신만 놓고 볼 때 인생은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다보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소개된 사례 중에 실제로 서로 연락해서 만난 커플도 꽤 많단다.

무려 27통의 이메일로 연결된 커플이 연락을 했고

그 중에서 여섯 커플은 실제로 결혼까지 연결되었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인연이란 참 신기하고 신비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 노력하느냐에 따라 연결되는 듯하다.


이 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나 더 어떤 걸 쓰기는 애매하다.

그 저 이 책 내용 일부만 사진으로 찍는걸로 대신한다.


까칠하거나 친절한 핑크팬더는 이번에 그저 지켜볼 뿐.^^



끝으로 저자의 홈페이지 주소

http://www.sophieblack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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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 22개국에서 108가지 사랑을 만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인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저자인 김수영의 책을 몇 권 읽었다. 자기개발과 동기부여로 유명한 저자이자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의 작가다. 내가 지금까지 모든 김수영 작가의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난 제일 좋았다. 사랑에 대해 이렇게 글로벌하게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다앙한 정의를 듣는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진작에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했다.


이 책을 읽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미 다른 책을 읽으며 어떤 분야인지 파악한 저자였다. 최근에는 굳이 동기부여 종류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 약간 선입견도 갖고 있었다. 동기부여를 다른 식으로 전달하는 책으로 오해했다. 책을 저자한테 직접 선물받았다. 꼼꼼하게도 내가 읽지 않았다는 걸 알고 말이다. 선물로 받고 읽어야 할 책도 많고 나온지 좀 되어 일부러 늦추고 있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읽은 듯하다. 사랑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니 말이다. 감동적인 내용도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랑도 있었다.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전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쓰고 보니 사랑은 혼자서도 한다. 꼭 반드시 상대방과 함께 할 필요는 없다. 혼자서도 사랑은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이 아닐까. 상대방을 사랑하는 감정은 상대방의 의지와 상관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감정이다.


짝사랑이라는 단어가 있는 걸 보면 역시나 사랑은 누구나 마음것 할 수 있다. 여기에 상대방이 있어 함께 그 감정을 공유한다면 사랑은 더욱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아우라를 발생한다. 저자인 김수영은 J라는 사람과 이별을 한다. 몹시 사랑했지만 그는 떠났다. 이별의 상실감을 갖고 있을 때 저자를 사랑했던 남자가 나타나 여전히 잊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한 행동과 마음. 자신을 사랑한 사람이 했던 행동과 마음.


두 가지를 보면서 김수영은 2번째 프로젝트가 사랑으로 변신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들은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지 알아본다. 초반에 남의 사랑보다는 자신의 실연에 더 큰 감정적 소모를 하며 제대로 된 인터뷰보다는 자기 치유 시간을 갖는다. 잊기 위해 떠났던 캐나다, 미국, 쿠바 등에서 김수영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듣지만 여전히 자기 마음은 열려있지 않던 걸로 보였다.

시간이 지나며 아주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나보다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더 주목하는 걸로 보였다. 참 별의별 사랑이 책에는 많이 나온다. 어떤 내용은 한국과 외국의 정서가 다르다고 해도 어떻게 타인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궁금한 것도 있었다. 불륜이나 바람을 피는 것도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로 인해 자신의 사랑을 더 깨닫고 떠난 연인을 그리워한다는 걸 알겠지만 소설도 아닌 현실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말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존의 이야기였다. 인도 공군에 복무하며 전쟁에도 참여했던 그는 사랑하는 부인이 생겼다. 둘은 물리적으로 꽤 떨어져있던 거리를 극복했다. 아내의 생일에 쓰나미와 함께 아들까지 함께 모두 휩쓸렸다. 섬에 거주하던 모든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존은 3년 동안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시신이라도 찾으려 했지만 결국에 실패했다. 그 와중에 존은 중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시한부판정을 받았다.


존을 만났을 때 그 판정이 15년 전인데 이제 10년이 흘러 이제 5년 남았다고 한다. 그는 에콰도르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스리랑카에서 자신이 전투로 사망시켰던 분들의 가족을 찾아 사죄를 했다. 그를 만나려 하지 않은 유족들에게 NGO의 중재로 만남을 가진 후 매달 월급의 절반을 그 가족에게 보내고 있단다. 존은 더이상 사랑을 찾지도 기대하지도 않고 일이 끝나면 텅 빈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용이 책 곳곳에 있다. 아름다운 사랑도 많지만 너무 애달픈 이야기도 많다. 굳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야기도 있다. 사랑이란 꼭 반드시 남녀간의 사랑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사랑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다 똑같은 사람이라도 각자 너무 다른 것처럼 사랑도 다들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한국에서만 나고 자란 나와 달리 지금까지 만나 본 적도 없던 국가와 민족이 하는 사랑은 또 달랐다.


책을 읽으며 '아차'했다. 이런 내용을 진작에 읽었더라면 저번에 김수영 작가를 만났을 때 쓸데없는 이야기말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친 듯해서 말이다. 과연, 얼마나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세계를 돌아다니며 들었던 사랑이야기만큼 김수영씨는 지금 행복하고 살고 있지 않을까. 사랑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는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왜 이제 읽었을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랑은 사람, 주다, 나누다, 다른 한사람, 하나, 행복, 인생이라고 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80543335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꿈이 있어 행복하다


http://blog.naver.com/ljb1202/220079403440

행복하라 아이처럼 -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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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별 아이 료마의 시간 - 내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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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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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는 어디나 다 통한다. 어느 국가든 민족인든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들은 이 지점에서 성공한 경우가 많다. 몇몇 책은 특정 국가나 민족의 삶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없지 않아 있기 마련이다. <달콤한 노래>는 나에게 두 지점이 충돌했다. 책을 읽으며 어렵거나 이해 안 되는 측면은 전혀 없었다. 단, 보모라는 특수상황의 이야기는 낯설었다.


외국은 베이비시터같은 환경이 넓게 퍼져있는 걸로 안다. 한국은 아직까지 그런 문화가 많지는 않다. 그런 부분에 있어 미묘한 부분에 있어 확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책이 프랑스에서 꽤 큰 상을 받았고 문장이 뛰어나다는 광고문구가 있는데 프랑스 언어로 읽지 않은 내가 그걸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은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나고 살아온 내가 미묘한 그 차이를 알기는 힘들었다. 그 걸 제외하고 소설을 읽으면 된다.


폴과 미리암은 두 아이의 부모다. 미리암은 변호사 일을 하다 출산과 육아로 휴식중이다.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이대로 가면 도태될 가능성 때문에 고민중이었다. 마침 길 가에서 우연히 만난 변호사가 취업을 제안한다. 아이를 맡기는 것이 곤란하다.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보모를 찾기로 한다. 여러 보모를 면접한 끝에 루이즈가 제일 마음에 든다. 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처음이지만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선다.


루이즈는 완벽한 보모였다. 단순히 아이들을 잘 돌본다는 의미가 아니다. 보모 이상의 역할을 했다. 집 안이 어질러 있으면 전부 정리했다. 두 부부가 함께 살아가며 귀찮아 미루던 온갖 생활도구 등을 전부 남김없이 싹싹 정리한다. 거기에 아이들도 잘 돌본다. 폴과 미리암은 자신들이 천국에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황홀하다.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루이즈는 모든 것을 완벽히 해 낸다.


심지어 주말에 집에서 파티를 할 때도 루이즈는 기꺼이 모든 것을 도와준다. 손님들이 찬탄을 할 정도로 루이즈는 점점 식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된다. 밖에서 일 하느라 피곤한 날에 집에 도착해서 아무런 집 안 일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루이즈는 깔끔하고 깨끗한 집을 유지한다. 거기에 아이들까지 이미 재운 상태에서 미리암을 맞을 때도 많다.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루이즈는 걱정하지 말라며 언제나 웃는 모습이다.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이고, 삶이란 어떤 것일까. 행복은 지속성이 없다. 늘 단선적이고 즉흥적이다. 사소한 걸로 행복을 느낀다. 거창한 행복이란 없다. 별 것 아닌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삶의 편안함은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차이난다. 생활인으로 우리는 미루면 미룰수록 쌓이며 골치꺼리가 생긴다. 누군가 해주길 바라지만 어느 누구도 대신하지 않는다. 그걸 누군가 해 줄 때 우리는 행복해하고 즐거워한다.


어쩔 수 없이 직접 스스로 하거나 돈으로 해결해야한다. 사실 제일 좋은 것은 돈이다. 돈이라해도 꽤 큰 감수다. 누군가 내 생활에서 생기는 찌꺼기를 대신 처리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면 더없이 행복하고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까. 그 시간만큼 좀 더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그건 또 다른 문제같다. 편견인지 몰라도 무엇인가 얻으면 무엇인가 잃게 마련이다. 차라리 적당히 스스로 정리하고 청소할 때 더 시간을 알차게 쓰게 마련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다시는 오지 못한다. 아이와는 오래도록 함께 있겠지만 그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부모로 그 시간을 남에게 빼앗기는 것은 불행이다. 그 당시는 느끼지 못하고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어도 그런 시간이 쌓이면 도저히 메꿀 수 없는 구멍이 생긴다. 구멍은 점점 커지며 내 마음을 물들이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내 편안함을 남에게 의지하며 점점 익숙해질 때 미안한 마음은 점점 당연한 마음으로 변한다.


상대방의 호의가 점점 익숙해 질 때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이 보이고 더 많은 걸 바라게 된다. 상대방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며 오해를 하게 된다. 루이즈는 점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보살피지 않는다. 그가 처한 환경은 외면한체 보모로서 역할에만 관심가질 뿐이다. 한계 상황에 몰린 루이즈를 외면한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해는 한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욕망을 가질 때 더욱 내 상황보다는 위만 바라보게 된다.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때 누구나 시간이 지나 후회한다. 제목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달콤하다는 표현은 어디에서나 부담스럽다. 너무 좋을 때 달콤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까. 거기에 노래라니. 이런 노래는 오래 듣기 힘들다. 아니면 우리가 너무 달콤함에 익숙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 그런 것일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달달한 삶은 지속되기 힘든 것이 우리 인생이고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숙명이 아닐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루이즈는 그래도 이해되지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프랑스 소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73075511

스토너 - 교수


http://blog.naver.com/ljb1202/220270091790

웰컴, 삼바 -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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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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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의 요리사들
후카미도리 노와키 지음, 권영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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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만큼 흥미로운 소재가 있을까. 모든 극적 요소를 다 포함시킬 수 있다. 지루하면 재빨리 전쟁묘사만 해도 충분히 관심을 갖게 된다. 전쟁관련 작품은 참 많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도 있다. 전쟁이라는 소재를 갖고 로맨스도 가능하고 액션은 너무 당연하고 인류애나 우정 등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 책 <전쟁터의 요리사들>에서는 여기에 추리적인 요소를 함께 넣었다. 전쟁과 추리라니 다소 연결이 안 되지만 그것도 요소일 뿐이다.


한 마디로 꼭 전쟁터일 필요가 없지만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사건을 풀어내는 묘미가 또 있다. 그 부분이 치열한 전쟁을 치루는 한 복판에서 벌어진다. 전쟁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포함되며 읽는 입장에서 흥미가 생긴다. 책은 일본인이 쓴 미국 유럽 전쟁 참가내용이다. 일체 일본인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철저하게 미국에서 자란 소년이 2차 세계대전에서 노르망디 작전 후 이야기를 그린다.


참여하는 대부분 청년들의 나이는 20살 전후다. 18살 정도 되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어린 나이다. 지금 현대적인 관점에서 어린 나이고 당시로는 어린 나이까지는 아닐 수 있다.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은 청년이 군에 들어간다. 읽어보면 미국은 확실히 준비를 탄탄히 하고 전쟁에 참여한다. 자원 입대한 친구들을 곧장 유럽으로 보내지 않는다. 전쟁 당사자까지는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한국을 보면 훈련이고 뭐고 총부터 쥐어 준 것으로 안다. 워낙 특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군대에 들어간 후에도 거의 2년 동안 훈련하고 자대에서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만큼 준비되지 않은 군인을 전쟁터에 보내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라 여긴 것이 아닐까도 한다. 주인공인 팀은 집 안 내력이 요리사쪽이었다. 입대를 한 후 전투병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막상 훈련을 받으며 스스로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다소 폄하받는 조리병이 되기로 한다. 조리병이라고 후방에 있는 것도 사실 아니다. 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일선에 배치되어 함께 전투도 해야한다. 편하게 후방에서 밥을 하는 개념이 아니다. 드디어 유럽에서 전투 장소로 배치되어 이동할 때 비행기를 타고 낙하산으로 내린다. 조리병이라고 다를 것은 전혀 없다. 읽다보니 그럴바에는 굳이 왜 조리병이 되었나라는 생각도 사실 들었다. 낙하산으로 내린 지점도 전쟁 한 복판이었다.

동료들이 죽고 내리자마자 곧장 살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처럼 책의 배경은 독일과 대치한 상황에서 전투가 자주 이뤄지고 동료들이 전쟁 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사상자라는 표현처럼 부상으로 팔다리가 짤려 후방으로 이송된 후 전역하는 동료들도 많다. 팀은 그나마 조리병이라 음식만 만들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총알이 날라오는데 조리병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함께 총을 들고 전투를 해야만한다.


어느 전쟁이든 영웅이 필요하다. 특히 현대에서 이미지는 중요하다. 이처럼 미국 등을 보면 당시에 몇몇 영웅이 등장하는 걸 보면 엉뚱하지만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도 보면 당시에 영웅으로 그려지면서 실제로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고 위문공연만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선 군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종의 마케팅이다. 책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전쟁 영웅으로 묘사되는 한 장교에 대한 이야기다.


이를 직설적으로 설명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특정 사건이 벌어지며 이를 파혜치는 과정에서 알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책 제목답게 모든 일이 주방과 관련된 사건이고 인물이다. 딱히 주방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대단한 인물이 아니다. 더구나 주인공인 팀도 그다지 책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서로 조금씩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눠가며 퍼즐을 풀어내며 사건 조각을 맞춘 후 해결하는 이야기다.


그런 내용이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되어있다. 필요없어진 낙하산을 모으는 병사의 이야기, 일반 달걀은 아니지만 무려 600 상자 정도의 분말달걀이 사라진 이야기, 진격해서 탈환한 네덜란드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부부의 자살 사건, 동료였던 자가 뜻하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걸 알고 이를 해결하는 내용. 이처럼 책은 전쟁이라는 큰 틀 안에 추리적인 내용을 넣어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을 인식하고 알려주게한다.


난 언제든지 전쟁은 반대한다. 그 비슷한 행동이나 말조차도 반대한다. 그저 소심하게 혼자만 아무 의사표현없이 반대한다. 이유가 어떠하든 그 피해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전부 뒤집어쓴다. 현대는 국지적인 전쟁정도가 벌어지고 있다. 지금도 향후에도 그런 국지전쟁마저 사라지고 전쟁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나저나 전쟁도 결국 보급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국가가 승리하게 되어있다. 먹고 살아야 뭐든 할 것 아닌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분량이 두꺼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전쟁 속 추리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1070860582

차일드 44 - 소련 사회


http://blog.naver.com/ljb1202/203411997

64 - 포기하지 않는다


http://blog.naver.com/ljb1202/177451253

제노사이드 - 인류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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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한구석에 - 상
코노 후미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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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전히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단어만큼 어울리지 개념이 없다. 분명히 개인과 개인이 만났을 때는 친해지고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국가라는 개념이 앞에 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은 아직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일본은 이제 그만하자고 생각한다. 이건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입장에서 고려해야하는데 그 점은 아쉽다. 이건 또 국가라는 것때문에 그렇기도 할 것이다.


분명히 이 책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 한국인이 읽을 때 거슬릴 수 있다. 배경이 일본이 제국주의로 전쟁을 벌일 당시다. 내용은 일본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 배경일 뿐 어느 시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하지만 소소한 이야기다. 사실 늘 그렇게 생각한다. 국가와 국가가 전쟁을 벌일 때 그걸 원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전쟁은 지도자들의 욕망이나 수치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그저 국가에서 징집하고 잘못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여한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 지인과 가족이 사망하며 저주가 생긴다. 이런 것이 쌓여 전쟁은 더욱 상대방을 제거하는 싸움이 된다. 사실 지나면서 점점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그 목적마자 잃어버리게 된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초 입장에서 누가 지도자가 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공정하고 공평하게 누구나 잘 살게 만드는 지도자가 최고지.


스즈가 주인공이다. 어릴 때부터 20대가 되기 전까지 내용이다. 이제 막 일본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 직전부터 패망할 때까지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일본에서 살아가는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만화로 볼 때 그들이 딱히 그 일본의 전쟁에 대해 문제점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그저 국가에서 하고 있으니 묵묵히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전쟁이 지속될수록 먹고 살기 힘든 과정이 그려진다.

배급이 갈수록 줄어들고 설탕같은 경우 여름이 되면 중단된다고 한다. 암시장은 활발해지고 다들 겨우 먹고 살게 된다. 점점 미국의 공습이 커지며 다들 각자 방공호를 만들어 싸이렌 소리가 나면 그곳으로 피한다. 아주 좁은 곳에서 사이렌 소리가 끝날 때까지 오손도손 이야기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런 이야기다. 당시를 살아가던 일본인의 이야기다. 우리로 치면 비슷한 시기에 촌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스즈는 슈사쿠와 결혼을 한다. 둘은 만난 적은 없지만 당시의 풍습대로 결혼을 제안하고 어린 나이에 간다. 다행히도 슈사쿠 집안은 스즈를 잘 맞아들이고 화목하게 지낸다. 힘들지만 서로가 적당히 상대방을 애교로 놀리기도 하고 감싸안기도 하며 지낸다. 누구랄것도 없이 동네 사람들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다. 그렇다고 딱히 남의 것을 탐내지는 않는다. 서로 힘들고 어려워도 주워진 상황에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에 본격적인 공습이 될 때 슬픈 일도 벌어진다. 그걸 누구의 책임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저 전쟁이 전해준 아픔이다. 이런 것은 가해자든 피해자든 국가가 아닌 국민들이 받는 피해다.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히로시마에 원폭투하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생긴다. 스즈의 동생도 마찬가지다. 원폭피해를 입는데 잘 될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그 후에 어떻게 될 지 우리는 알고 있다. 쓰다보니 다소 리뷰가 정적인데 만화는 꼭 그렇지는 않다.


워낙 힘든 시절에 소소한 행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보니 지금의 관점에서 봐 그런 정서가 생긴 듯하다. 사실 착각하고 실수해서 상중하로 되어 있는 걸 하부터 읽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상,하를 읽게 되었다. 내가 일본 사람이 아니라 크게 감명을 받거나 추억에 애련해지지 않았다. 당시에 일본 시골에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나마 흥미로웠다. 여기나 거기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다 똑같구나. 이런 생각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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