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ㅣ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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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끼리 합의된 개념이다. 맥락이 더해져 단어가 속한 개념을 사회전체가 받아들인다.  사과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오른다. 먼저 누군가에게 실수를 한 후에 잘 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사과. 배가 고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사과.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와 연관된 사과. 이처럼 사과라는 단어를 이야기했을 때 여러가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렇다해도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기 마련이다.


맥락도 없이 사과라는 단어를 외친다. 대체적으로 이럴 때는 먹는 사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건 공통적인 일반 사람들이 떠올리는 개념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먹는 사과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이를 테면 IT계열에 있는 사람은 애플을 떠올리게 된다. 현재 누군가에게 잘 못해서 안절부절했던 사람이 생각하는 사과가 있다. 단어가 생기며 사람들은 공통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글자가 더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는 개념이 생겼다.


철학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이 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여기서 상당히 많은 책에서 표현을 특정 단어에 대한 정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단어에 대해 서로 합의된 개념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주구장창 무엇인가를 설파해도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헛소리에 가깝다. 이렇기에 특정 단어를 제목으로 한 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해당 단어에 대한 개념 설명이다.


개념 설명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먼저 한자를 써 왔던 역사에 맞게 단어 뜻을 한자로 풀어 알려준다. 다음으로는 외국 말을 풀어주며 알려준다. 외국 말은 요상하게도 영어를 알려주지만 그 단어의 뿌리인 라틴어로 올라가서 알려준다. 거의 대부분 그런 식으로 단어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을 설명한 후에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형식의 책이 참 많다. 가장 확실하고도 머릿속에 잘 넣어주는 방법이 아닐까한다.


사실 이 책 <수련>은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철학을 논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제목처럼 '수련'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할 것은 설명한다. 자신을 수련하는 방법에 대해 말이다.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이 각자마다 다르다. 흔히 말하는 루틴이 있다. 어떤 상황에 사색하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방석으로 이를 만든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며 방석을 놓고 그 위에 앉아 사색한다고 알려준다.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건 생각을 해야한다. 고통스럽게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남들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대부분 남들이 바라보는 것보단 내가 바라보는 내가 더 뛰어나다. 이건 아무리 스스로 부정해도 본심이다. 더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나는 이럴 것이라는 단계에 머물게 된다.


태어나 자라며 살다보면 나란 존재에 대해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사회 시스템 안에서 규칙적인 생활패턴대로 살아가면 된다. 나란 개인보다는 하나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는 걸 발견할 수도 있다.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깨닫기 위해 수련해야 한다. 수련이라는 거창하기보다는 나와 오롯이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무엇을 더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어찌보면 약간 자기계발 같은 느낌도 든다. 결국에는 과거보다 더 발전한 내가 되고 현재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이런 것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진다. 현대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휴식과 자아를 제대로 찾고 싶은 사람에게 또 다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상황이 말이다. 다행히도 책은 어려운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양한 단어를 보여주고 개념을 설명하며 인도한다.


여러 가지 개념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며 하나씩 깨닫고 알아가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쌓여 나라는 존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남과 다른 나란 존재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전부 다른 사람이다. 단 한 명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획일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수련을 그다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는 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써서 민망하다.


수련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해도 부족하다. 더구나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끝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더 많은 것들을 모른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무엇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우리 삶이 원래 그렇다. 욕심으로 다 가지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덜어내는 삶이 더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라는 자아와 정체성을 그래도 어느 정도 알게 된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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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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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마자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실존 인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찰스 부코스키가 나온다.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할까.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수없이 투고를 했다. 수십 년을 했는데도 출판사에서는 관심도 갖지 않았다. 심지어 온갖 욕을 다 먹어가며 쓴 글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먹고 살았다. 아주 우연히 어느 출판사에서 찰스의 글에 관심을 갖는다. 이에 찰스는 출판사에 답장을 보낸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군요. 우체국에 남아서 돌아버리거나, 나가서 작가 놀이를 하며 굶거나. 전 굶기로 결정했습니다.


찰스는 이 후에 6편의 시와 소설을 써 200만 부가 넘는 책을 팔았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흔하디 흔한 스토리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 무려 30년 이라는 시간동안 묵묵히 인내하며 성공의 그 날을 위해 노력했다. 당신도 이처럼 인내하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다. 바로 직전인지도 모르니 더 노력하고 달려가자. 이런 형식을 기대한 예측과 달리 <신경끄기의 기술>에서는 다르다.


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묘비에는 '애쓰지마'라고 써 있다고 한다. 위에 나온 것처럼 굶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패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았다. 훌륭한 인간도 아니었다. 시 낭송회에 술 마시고 나타나 막말도 하고, 여자들에게 추파를 유명해 진 후에도 했다. 책 제목처럼 단순히 착한 자기계발 서적이 아니다.


갈수록 현대인은 강박에 사로잡힌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남들보다 잘 되기 위해 경주를 한다. 행복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다. 스스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최근 유행하는 소확행 등은 자신을 집중하는 것 같지만 체념인지도 모른다. 남들처럼 성공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가 오히려 소확행을 더욱 부추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참 좋다. 확실한이라는 의미가 오히려 더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면 억측일까.

이 책은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기존과 다른 자기계발 서적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10년 전 자기계발 서적과 비교하면 분명히 다른 내용이다. 반면에 최근 자기계발 서적의 유행에 가장 근접한 책이다. 과거에 무조건 성공을 위해 전력투구하라고 독려했다. 지금은 그보다 개인의 행복에 좀 더 집중하는 트렌드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어차피 성공하기 힘들다면 지금을 재미있게 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도 새롭게 성공으로 사다리 올라가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런 현상은 이미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나타나며 개인의 행복에 좀 더 집중했다. 소소하게 혼자서 궁상맞아도 즐겁게 사는 것에 좀 더 방점을 둔 삶을 이야기한다. 한국도 이제 서서히 신분 상승에 대한 꿈이 점점 힘들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과거와 달리 성공하는 자기계발 서적이 개인에게 좀 더 집중한다.


최근에 크게 성공한 자기 계발류의 책은 대부분 이런 종류다. 이렇게 된 거 잘 살기라도 하자. 더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끝없이 달려가야 하는 경쟁을 포기하자. 그저 적당히 벌고 현재를 즐기며 살자. 이런 현상은 최근 벌어지는 트렌드다. 여행이 유행하는 것도 그런 종류다. 아끼며 절약하기 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즐기며 재미있게 살자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 제목처럼 정말로 신경 끄고 살아야 한다. 이것저것 신경쓰면 스트레스만 받게 마련이다. 


이 책은 컨셉을 잘 잡았다. 쓸데없는 면을 제외하고 한 가지에 집중하며 살아가라고 알려준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만 집중하면 된다. 그 외에 일일히 신경쓰며 살아가려면 힘들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또한 어차피 인생은 힘들다. 좋은 일만 펼쳐지지 않는다. 걍 인정하고  살아가면 된다. 어차피 늘 행복하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신경끄고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하고 만족한 삶이 될 수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점이다.


초반에 상당히 흥미를 끌며 이어가던 책은 중반부터는 좀 되돌이표와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래도 색다른 예화가 많아 그걸 읽는 맛은 있다. 기존 책과 달리 신선한 예화를 읽다보니 재미있었다. 상당히 히트를 한 책인데 특별히 색다른 점은 없었다. 익숙한 것을 색다르게 보여줬다는 측면이 신선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신경끄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 그건 정말이다. 우리는 너무 이것저것 신경쓰며 노심초사하며 살아간다. 누구도 나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알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반 50페이지까지 정말 재미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계발 서적은 발전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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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습관 -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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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 발견 - 의식있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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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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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med 2018-04-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
 
부자가 되는 책읽기 -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체계적인 돈 공부법
이재범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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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가 타인의 일기 훔쳐보기다. 그것도 가장 재미있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쓴 일기를 보는게 아닐까. 일기보는 것이 왜 재미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남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걸 일기에 쓰는 것이 아닐까. 일기를 쓴 당사자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내면의 이야기를 일기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타인의 일기는 언제나 호기심의 대상이다. 억지로 보려고 하지 않아도 볼 기회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일기장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후배였는데 일기를 집에서 자고 놓고 간 것이었다. 지금이라면 안 볼 가능성도 있는데 당시는 호기심이 왕성한 중학생 때였다. 나도 모르게 손은 일기장을 향했고 어느 순간 일기장을 펼 쳐 보고 있었다. 이처럼 타인의 일기는 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이런 일기를 공개적으로 쓰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일기를 공책에 쓰는 것이 아니라 남들도 보는 곳에 쓰기 때문이다.


나도 그러고 있다. 일기를 공개적으로 쓰고 있다. 가감없이 쓰고 있지만 모든 걸 밝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선에서 쓰고 있다.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도 한다. 그런 책이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스스로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 낸 것이라고 말이다. 처음부터 그럴 작정을 쓴 것인지 쓰고나서 책으로 펴 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진짜 일기였다면 이렇게 썼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일기란 남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 일상을 이야기하기도하고,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상황을 이야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쓰고 싶은 내용이 일기다. 일기가 확장된 것이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내용은 단순히 일기라고 하기에는 힘들다. 에세이가 좀 더 가깝지 않을까한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1년에 걸쳐서 꾸준히 썼고 이를 바탕으로 책으로 펴냈다.

글이란 무엇인가 특별한 걸 반드시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소소한 일상을 써도 충분히 재미있다. 어떻게 매일같이 익사이팅한 날을 지낼 수 있단 말인가. 하루 종일 집에서 뒹글거리며 보내는 날도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무료한 일상에도 충분히 글은 쓸 수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관찰해서 쓰느냐에 달려있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거창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생각하고, 추억에 잠기고, 흐믓한 일은 얼마든지 있다. 누구에게도 시시한 하루는 없다. 그런 시간이 쌓여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기 마련이다. 책에 시시한 일요일이라는 내용도 있다. 내 경우도 이상하게 일요일에 더 바쁘지만 유독 여전히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인상이 있다. 그 날은 정말 무료했고 할 일도 없고 집에서 멍 때리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 날이 여러 번 있는데 한 번은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가 너무 좋았다. 당시의 분위기와 드라마 느낌은 여전히 이상하게 날 떠나지 않고 있다. 또 한 번은 의자에 누워 또 다시 멍하니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루게릭병 걸린 환자의 다큐를 보게 되었다. 무척이나 날이 밝았고 햇살은 집 안 가득히 빈 틈을 주지 않고 비췄다. 묘한 부조화였다. 나는 너무 따뜻하고 편한 환경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TV다큐에서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책은 아주 길게 쓴 내용도 있고, 짧고 굵게 쓴 내용도 있다. 그런 내용이 하나씩 읽어가며 저자에 대해 알게 되고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책에서 설명하기를 하루키가 에세이 쓰는 원칙을 자신도 모르게 지킨다고 한다. 남의 악담을 구체적으로 쓰지 않기. 변명과 자랑은 되도록 쓰지 않기. 시사적인 화제는 피하기. 저자도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쓴단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 듯하다. 다만 이렇게 쓰면 대부분 쓸데없는 이야기가 되기 쉽상이란다.


이러면서도 무엇인가 글을 계속 쓰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 늘 무엇인가 쓴다는 것은 결코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쓰다보면 어느 날 쓸 말이 없다. 그럼에도 쓴다.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 책은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읽을 필요없이 잔잔한 미소를 짓고 읽으면 된다. 아마도 이 책에서 언급하고 나에게 알려준 정도까지가 저자가 갖고 있는 다정이 아닌가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무슨 일기를 이리 잘 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기는 훔쳐보는 맛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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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영감의 도구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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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보인다 - 다큐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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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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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짠돌이 - 2년 만에 10억 자산가
이대표.김형일.하상원 지음 / 성안당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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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카페라고 있다. 제목에서 이미 모든 것을 눈치 챌 수 있는 것처럼 짠돌이 삶을 지향하는 카페다. 10년도 전에 가입되어 있었다. 몇 번 들락날락하고 지금은 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기에 굳이 가진 않았다. 물론 나보다 더 대단한 짠돌이들이 가득했다. 난 그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 다른 투자 카페를 주로 돌아다녔다. 그렇게 잊고 있었지만 여전히 이렇게 저렇게 정보나 조금씩 인연이 닿고는 있었다.


이 책인 <부자가 된 짠돌이>는 이대표와 김형일의 공동저자다. 저자가 한 명이 더 있긴 한대 그 사람은 전체 내용을 다듬은 것이 아닐까한다. 김형일은 몇 년 전부터 오며가며 만난 인연이 있고, 이대표는 저번에 우연히 잠시 만났다.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당시 조금 놀라긴 했다. 내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있다고 해줘서 진짜인지 몰라도 고맙다고 했다. 그 후에 새롭게 나온 책이 왔다. 책 구성은 이대표가 부동산 투자를 한 내용이다.


이대표가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부동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던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한다.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거주할 주택을 매입한다. 거기서 더이상 부동산을 취득할 생각은 없었다. 현재 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만으로도 딱히 큰 문제는 없었다. 지금처럼 잘 하면 된다. 부동산은 우연히 나눔부자 닉네임을 쓰는 김형일을 만나면서 부터다. 그가 하는 투자 강의 등을 참가했지만 딱히 들어오진 않았다.


그럼에도 점차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뜨게 된다. 그 과정과 여정이 책에는 다루고 있다. 성장 드라마처럼 책이 엮었다. 이대표가 점차적으로 부동산에 눈을 뜨고 노력하고 점점 실력이 늘어가며 취득을 한다. 그 과정에서 초창기보다는 훨씬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형일이 조언과 코칭을 한다. 이대표가 했던 사건과 관련하여 이론적인 조언을 따로 섹션을 만들어 하나씩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2년 동안 상당히 많은 아파트를 매수한다. 단순히 갭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개발투자도 하고 미분양권 투자도 한다. 짧은 시간동안 무척이나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한다. 마지막에 가서는 토지 투자도 한다. 이 정도로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짧은 시간 동안 한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한다. 더구나 이제 막 부동산을 투자한지 책에 근거하면 2년 밖에 안 되었는데 말이다. 이는 함께 협업으로 한 김형일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고민과 번민이 있었을 것이다. 실행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테다. 더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두루무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이 투자했던 모든 투자처를 솔직히 다 공개한다. 지역은 물론이고 아파트 명까지 전부 공개한다. 이는 자신이 했던 것을 솔직히 공개한다는 면과 자신이 이미 투자한 곳에 추가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그럼에도 솔직히 다 공개한 점이 오히려 더 좋아보였다.


짠돌이라는 것은 적금이 떠오른다. 아낀다는 표현보다는 될 수 있는 한 쓰지 않는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분명히 지출을 통제하며 돈을 모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핵심 중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기본 중 기본이다. 이걸 해 내지 못하면 그 이상 무엇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게 전부는 아니다. 계속해서 아끼고 저축하면 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알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저금리를 보면 더더욱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전 고금리에서는 그나마 적금하고 예금만으로도 별 무리가 없었다. 실제 우리 부모세대는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목돈을 모아 불어나지 않고 명목상으로 제 자리이고 실질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이렇기에 여기서 한 가지를 더 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투자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그걸 해야만 한다.


여기서 이 책은 부동산에 포커스를 맞춘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책 부제처럼 2년 만에 10억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 잘 보면 이렇게 하기 위해서 저자의 엄청난 노력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작할 때의 자본금도 잘 봐야 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을 저당잡고 대출받아 몇 억으로 시작했다. 이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지만 열심히 모은 금액에서 출발선이 다르다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책은 읽는 재미가 있다. 부동산을 전혀 모르던 저자가 멘토와 함께 하나씩 지역 범위를 넓혀나가며 클리어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저번에 만났을 때 나에게 이대표가 송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카페 회원이 궁금하다며 나에게 꼭 집어 물어달라고 해서 답변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이미 본인이 송도에 투자를 했다. 나보다 더 잘 알텐데 왜 물었는지 의아했다. 마지막에 대출로 갭투자 방법은 좀 아쉬웠다. 그런 투자는 책으로 알리기는 다소 위험성이 있어 강의 등으로만 알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후반 내용은 좀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성장 드라마처럼 이론과 행동이 잘 나왔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67025631

36세, 내 집을 가져라 - 동갑내기


https://blog.naver.com/ljb1202/220922765698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 나에게도


https://blog.naver.com/ljb1202/220849117798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 복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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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처럼 판단하라! - 빠르고 정확하게 쟁취하는 결정의 기술
셰릴 스트라우스 아인혼 지음, 정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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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은 옳은 판단인가. 내 선택은 잘못 되지 않았는가. 이런 고민은 늘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언제나 선택 전에 망설임을 갖는다. 심지어 결정장애자라는 용어도 생겼다. 아주 초간단한 양자택일에 있어서도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선택은 상관이 없는데 중요한 일을 하는데 있어 순간의 선택은 오랜 시간동안 괴롭히거나 기쁨을 준다. 이런 선택을 하는데 있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인 <치타처럼 판단하라>는 다음과 같은 용어로 설명하며 노력하는 걸 권장한다. 이것은 각 개념의 영어 단어를 합쳐 약자로 만든 단어다. 그것은 AREA다.

Absolute - 절대적

Relative - 상대적

Exploration, Exploitation -  탐구, 활용

Analysis - 분석


올바르고 효율적인 선택을 위해 유념해야 할 개념이다. 주먹구구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 감에 의지한 선택이 아닌 합리적 도구를 통한 선택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타켓을 이해하고, 출처에 대한 과련 연구를 해야만 한다. 그 후에 관점을 넓히고 다양한 관점으로 어떤 가정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반박한다. 이렇게 불확실성을 줄인 후에 결정을 내리라고 권한다.


이런 것을 치타시트라고 부른다. 치타는 무척이나 빠른 놈이다. 얼마나 빠른지 눈 깜짝할 새 먹이를 향해 달려간다. 치타가 먹이를 향해 조금씩 접근한 후에 순간적으로 치고 달려가는 모습을 다큐로 본 적이 있다. 비록 제대로 숨지 못할 지라도 그가 특정 먹이를 노렸을 때는 온 힘을 다해 달려간다. 순식간에 달려가니 치타가 자신에게 오는 사실을 알고 도망가는 동물은 얼마 가지 못하고 치타에게 잡아 먹히고 마는 걸 봤다.

우리가 선택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여러 편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는 결정을 잘 못하는 경우도 편향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인간이라 어쩔 수 없다. 싫어도 다양한 주변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다. 편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편향은 다음과 같다. 계획 오류, 확증 편향, 낙관주의 편향, 투자 편향, 사회적 증거, 현저성 편향, 서사 편향, 손실 회피, 상대성 편향, 권위 편향, 호감 편향, 희소성 등이다.


책은 이를 위해 두 명의 사례로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을 적용한다. 한 명은 네팔에서 의료로 자선재단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또 한 명은 의사가 되려고 대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둘 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네팔에서 단순히 의료 행위로 도울 것인지, 약을 다양한 곳에 전달할 것인지. 여러 상황에 대해 검토를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선재단의 성격이 달라진다. 이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책은 소개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사례다. 둘 대학은 각자 특징이 있지만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한다. 한 곳은 장학금이 많다. 이는 아주 중요하다.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집에 여유롭다면 장학금은 절대적인 선택의 요소는 아니다.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선택은 한 방향만 보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면을 관찰하고 무엇이 가장 확실히 도움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책 중간 중간 치타시트라고 하여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보다 첨가해서 보여준다. 책은 좀 학구적이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읽는데 다소 힘들었다. 잘 읽히지 않아 고생을 했다. 우리는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너무 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늘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한다. 어느 정도 합리적인 분석틀을 갖고 결론이 나왔다면 그나마 덜 힘들지 않을까. 남은 것은 선택을 믿고 실행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학구적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치타 시트를 활용하자.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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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 발견 - 의식있는 연습


https://blog.naver.com/ljb1202/220658245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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