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재생불능 진단을 받고 추락하던 JAL은 어떻게 V자 회복을 했나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송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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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이름은 들어봤던 이나모리 가즈오. 미국인도 아닌 일본 경영자의 이름을 내가 알 정도면 상당히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그가 직접 저술한 책들도 몇 권이 있는데 늘 눈여겨 보고는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기회(??)가 되지 않아 읽지 못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여기 저기에 올라오는 글이나 기사를 통해 엄청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일본에서 유명한 경영자들은 어김없이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된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기업가가 일본에 소개되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 경영자중에는 제대로 된 글을 써어 책으로 펴 낸 분은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좀 있다 보니. 최근에 펴 낸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직접 저술한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한항공과 같은 국책 항공사라고 할 수 있는 JAL(기억이 맞다면 시청 맞은편에 항상 로고가 찬란하게 빛났다)항공이 파산을 한 후에 이 회사를 다시 살려내는 과정을 다른 사람이 쓴 책이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직접 저술한 책이 아니다보니 그의 사상이나 직접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대신 한 발 물러서서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읽다보니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역시, 본인 직접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나처럼 이나모리 가즈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는지는 몰라도 부수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다.

 

오로지,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항공을 어떻게 파산에서 살려냈는지에 집중해서 심도있게 알려주기를 원했는데 교세라 시절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의 철학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언급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워렌 버핏의 일대기인 '스노우 볼'에서 살로먼 브라더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직접 경영을 할 당시의 이야기처럼 좀 더 현장감있는 내밀한 이야기로 긴장감있는 글내용이 아니라 아쉬웠다.

 

JAL항공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망해서 근 3년 만에 다시 재상장을 하고 이익을 낼 정도의 엄청난 업적을 이뤄낸 사실에 비하면 책은 다소 밋밋하다. 긴장감있게 책을 넘겨야 하는데 속도감있게 책의 구성되어 있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왔다 갔따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자꾸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게 만들어 이야기적으로 좀 아쉬웠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주일에 며칠만 근무를 했다고 책의 내용도 그런 식은 좀 곤란하다.

 

비록, 그런 아쉬운 면은 있지만 거대한 회사를 3년만에 다시 살려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엄청난 일이다. 그것도 제조업을 경영하던 사람이 단순히 서비스업이 아니라 안전이 중요한 항공사를 안전과 수익을 동시에 챙기면서 파산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초반에 계속해서 정신교육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나모리 가즈오가 경영을 하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의 거의 반이라 할 수 있는 기간동안 정신교육만 했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정신교육이라는 것은 대단할 것이 없다. 이겨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 다시 우리는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도덕책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한다. 앉아서 듣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큰 내가 왜 이자리에서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냐는 반응이였지만 그래도 계속 이야기를 한다. 결국, 기업이라는 것은 이익을 내기 위한 집단이고 생존의 존재이유지만 그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를 실천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기업도 함께 사원들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메바 경영이라고 하여 각자 작은 소 집단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한 명의 경영자이고 최대한 비용과 수익을 잘 하는 단위로써 움직이는 개념인데 '카르마 경영'이라는 책으로 나왔고 소개되 되었다고 하는데 제조업에 쓰던 개념을 서비스업에도 잘 융합해서 모든 사원들이 이 정신을 갖고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약간은 디테일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 나중에 '카르마경영'이라는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인상깊었던 장면은 이익이 나면 이익이 난 이유, 손해가 났다면 손해가 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익이 나면 이유와 상관없이 무조건 좋아하고 손해가 나면 열심히 하자며 얼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났든 손해가 났든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발전도 없고 반성도 없는 대충 대충의 기업이 되어 그런 작은 부분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서 관료적인 일이라 하는데 솔직히 나같은 경우에도 그랬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진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경영의 신이면서도 존경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투명성이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라고 요구하거나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강요하지 않고 모든 것을 제대로 알릴 것을 알린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워렌버핏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기업의 경영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는데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다수의 이익을 위해 그런다고 하거나 솔직히 이야기할 때 오는 부담감과 체면의 깎이는 것을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으로까지 받아들이면서 화를 더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훌륭한 경영자일수록 숨기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위대한 경영자들은 - 이 말은 오래도록 경영을 하고 그가 떠난 후에도 유효해야 한다 - 투명하게 기업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적용한다.

 

한 명의 위대한 경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가 사라졌을 때 그의 카리스마(??)를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훌륭한 후계자를 남겼고 초반에 모든 임원을 한명씩 한명씩 전부 빼놓지 않고 만나 그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숨어있는 기질까지 들여다본 점은 단순한 경영자라의 범위를 뛰어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신기하게도 어딘지 모르게 의미있는 숫자로 이사직을 수행했다. 1,155일!!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80세가 넘는 노년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한 - 정확하게는 망한 - JAL항공을 맡아 다시 정상을 넘어 이전보다 더 뛰어난 기업을 회생시킨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가 직접 쓴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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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 부를 끌어당기는 부자들의 공부법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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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확 나를 끌어당겼다. 배우는 데 돈이 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열심히 책을 읽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인데 책 제목인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은 나에게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였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을 당시에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장 쉬우면서도 접근하기 편한 방법이 책이였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은 학생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다.

 

 

상위 학급을 진급하기 위한 공부였다면 졸업 후의 공부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실전적인 공부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어 그 분야의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성인이 되어 공부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다. 자본주의 사회니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그토록 돈을 외치지만 그에 해당하는 공부는 하지 않는다.

 

 

또 다시 신기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라고 지칭을 받는 사람들은 - 자칭이든 타칭이든 -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사람들을 만나든 말이다. 실전 투자라고 하여 이론은 거의 없고 실전에서 밑바닥부터 차근 차근 올라온 사람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이럴 때 방법은 공부를 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

 

 

공부라는 것이 책상에 앉아 입시공부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관련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기만 해도 그 자체로 공부가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타인의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간접경험이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간접경험을 통해 미리 맛을 보거나 예측을 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매주마다 강의를 쫓아다닐 필요는 없다. 금방 지치게 되는 노력보다는 꾸준히 자신의 써클범위를 넓히며 지식을 확장하면 된다. 결국에는 아는 만큼 보이게 되어 있고 이를 실전에서 깨닫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무식한 방법도 없기는 하다. 이제, 어지간한 방법이 다 공개되어있다.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로 공부를 통해 지식을 넓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여하튼, 공부라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책을 통해 관련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지식이 쌓인 것은 분명히 확실하다. 지식의 실천이라는 부부분은 다른 영역일지라도 지식이 쌓이면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된다는 것은 진리이다. 다만, 여전히 공부라는 단어의 부담감이 엄습한다. 공부도 못한 놈이 공부라는 단어를 올리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주제넘는 짓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관련 지식을 실전에서 활용하는 것이 졸업 후에 공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해보니 학생 시절에 공부를 잘하지 못했어도 졸업 후에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고 실천한다면 그것도 분명히 공부방법으로써 남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사실 읽다보니 딱히 책 제목만큼의 내용은 보여주지 못해도 졸업 후의 공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는 관점이 나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감히, 공부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제넘는 짓이라 여기며 - 성적은 늘 중간에 수학은 3번으로(확률이 높다고 하니) 찍던 내가 감히!! -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 내가 학생들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에 대해서는 그래도 할 말은 있으니 말이다. 하긴, 내가 쓴 글중에 책에 대한 글은 공부방법에 대한 언급도 분명히 있기는 했다. 대 놓고 공부라고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책의 저자는 치과의사에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있다. 교통사고로 큰 위기를 겪은 후에 공부에 더 전념했다. 원래부터 좀 난 사람인 듯 한데 공부를 잘 했고 우연히 만나게 된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 평소에 자기계발 서적분야는 가지도 않았는데 - 그 책을 읽은 후로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서 본격적으로 관련분야의 책과 강의를 들으며 인생이 변했다고 한다.

 

 

그 후로 매주 빠지지 않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그것도 일본의 그 어느 지역이든 따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찾아간다고 한다. 더 빨리 하기 위해서 속독이나 속청이라는 것도 한다는 부분에서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대단하다. 더구나, 저자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관련 지식을 자신의 삶과 병원에 적용하여 병원도 알아서 잘 돌아가고 - 1년에 반만 진료한다고 한다 - 책도 1년에 몇 권을 펴 내고 강의도 하면서 지내면서 버는 돈의 액수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한다.

 

 

책에서는 연봉 10억을 제시하는데 구체적인 달성 금액이 아니라 상징적인 금액으로써 10억이라고 하는데 읽다보니 이 정도까지 고려한 적은 없는데 나도 한 번 10억의 연봉을 죽어라고 달려보고 달성하는 순간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것도 꽤 의미있지 않을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다. 달성 가능성과는 별게로. 그런데, 한 번 인간으로써 도전할만한 목표인 듯은 하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금전적인 연봉 목표를 세워 본적은 없는데 말이다.

 

 

책 자체의 내용은 딱히 기대한 만큼은 보여주지 못한다. 어쩌면, 이미 실천(??)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자에 비하면 택도 없는 연봉과 자산과 시스템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최근에는 고민이다. 이왕 한 것 천천히 꾸준히는 맞지만 너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하는. 공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 - 성인이 되어 - 막막하고 이익부분과 결부시키는 부분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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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력 - 결심을 현실로 바꾸는 성공의 열쇠
가오위엔 지음, 김경숙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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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동화(신화)가 있다. 아이들에게 너무 맛있는 마시멜로를 눈 앞에 두고서도 먹지 말라고 한 후 어른이 사라졌을 때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와 먹지 않은 아이를 자란 후에 추적 조사를 했더니 먹은 아이들에 비해 먹지 않은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자제력에 대한 이야기다.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다스린 아이들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마시멜로는 나중 연구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듯 하지만 자제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 동화다.

하고 싶은 것을 참는 이유는 보상이 더 크기 때문이다. 무조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참으라고 할 때 참는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욕구불만이 쌓이고 다른 감정으로 폭발할 것이고 순종적인 - 과장해서 맹목적인 - 사람으로 만든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이익을 참는 것은 당장의 이익을 참아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참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참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담배를 피면 마음이 편하고 일이 잘 되지만 담배를 참으면 당장의 눈 앞에 보이는 여러 이익을 달성할 수 없지만 지금은 효과도 보이지 않고 차이를 알 수 없지만 더 큰 이익을 자신에게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는 것이다. 고 3 수험생이 TV를 보고 여행을 가고 친구들 하고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좋지만 참는 이유는 지금이 아닌 나중에 더 많이 TV보고 여행가고 친구들하고 놀 수 있기 때문에 순간의 욕구를 참는 것이다.

자제력이라 해서 무조건 모든 것을 참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으면서 사는 것 만큼 어렵고 힘든 것도 없다. 우리가 태어나 인생을 살며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다양한 조건과 이유로 인해 하지 못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자제하라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 하고 싶은 참고 사는 것이 더 큰 불행을 가져다 주고 성공을 가로막는다.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하게 자신의 삶에 주인공으로 살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제력은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은 맞지만 더 큰 이익을 위해 참아야 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인간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면서 산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인물로 찍히고 무엇을 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으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이럴 때 자제력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소소한 것들을 참을 수 있는 자제력 말이다.

 

예전에는 성공학이나 동기부여에 해당하는 자기계발 서적들을 참으로 많이 읽었다. 나폴레온 힐 종류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직접으로 동기부여하는 책은 읽지 않는다. 당시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다른 계의 이야기인 듯 한 느낌이 좀 더 강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자기계발 종류의 서적들을 읽고 있지만 예전에 읽었던 그 분야의 선구자적인 인물들의 책 이외에는 다소 뻔한 내용이라 - 예화도 그렇고 - 망설여지게 된다.

뜻하지 않게 '자제력'은 그런 책이다. 그런 책일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점점 그런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새로운 방향으로 설정해서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있다. 자제는 어떻게 보면 동기부여에서 말하는 핵심중에 핵심이다. 더 좋은 것과 이익을 위해서 현재를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 자유주의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기계발 서적이 범람했다고 할 수 있는데 역시나 제이 중요한 것은 참고 이겨내라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자제력을 포인트로 정하고 여타의 동기부여책에서 이야기하는 수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책이다. 분명한 것은 책에 소개되고 언급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적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 열심히 읽을 때에도 이런 부류의 책은 읽기만 하고 책에서 따라하라고 소개하는 것들은 따라 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부분은 핵심 타이틀만 정확하게 읽고 나머지 부분은 대충 읽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동기부여나 성공학 책에서 언급하는 사람처럼 성공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괴리감으로 인해 책을 안 읽기도 한다. 읽어도 책에서 언급된 내용을 실천하지 못하거나 안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에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을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아주 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따라 하라는 이야기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이겨내면 무엇을 하든 성공한다.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하기 힘들다.

자제력은 그만큼 중요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욕망을 이겨낸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리는 행동이자 마음이다. 하고 싶은 것을 미룰 수 있는 힘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해야 할 것을 귀찮고 힘들더라도 당장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성공한 사람들은 이걸 해 낸 사람들이다. 자신을 자제할 줄 알고 해야 할 것을 한 사람들이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인생을 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 자제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정작, 원하는 삶은 자제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자제하지 못한다. 이런, 모순적인 불일치가 바로 인간이 삶이 어려운 이유다. 원하는 삶은 자제하지 말고 정말로 자제해야 할 것을 자제하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제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사는 삶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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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행복한 부자 아빠의 특별한 편지 - "텐인텐"은 왜 젊은부자의 편지에 열광했을까?
아파테이아 지음 / 진서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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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식은 소중하다. 손 가락 물어 아프지 않은 건 없다. 여러 명이 자식이 있으면 그 중에 조금 더 관심을 줘야하는 아이는 있을 지라도 다 똑같다. 아이에게는 최고의 부모가 되고 싶고 아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 싶고 아이가 자라면서 세상에 나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며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인지상정이다. 다른 아이에 비해 못하는 것보다는 잘 하는 것이 더 좋은 것도 부모로써의 당연한 욕심이다.

 

과거와 달리 부자가 더 자식 교육이 엄격하고 제대로된 예의범절을 가르친다. 부자의 개념에서도 예전의 왕족과 다를바 없을 정도의 부자라면 너무 큰 선민사상이 머리속에 들어와 있어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도 대부분 부자들은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오히려 자식 교육에 더 힘을 쏟는다. 자신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고 사회에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식만 옳다고 끼고 돌고 모든 지 다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감싸안는 것은 자녀를 파멸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교육도 철저하게 가르치고 돈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경제 교육도 직접 몸으로 알려준다. 부익부 빈익빈이 시스템적인 문제로 고착화 되는 것도 분명히 있지만 이처럼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느냐와 경험을 주느냐의 차이로 나이가 들수록 벌어지는 것이다.

 

단순히 색다른(??)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인생 철학까지 함께 언급하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라는 책으로 다가구(다세대) 주택 건축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준 아파테이아는 이번에는 투자가 아닌 자신의 자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펴 냈다. 아빠로서 자식에게 해 줄수 있는 물질적인 면이 아니라 교육적인 부분에서 해 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자신이 먼저 걸어왔고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며 느꼈던 인간관계, 투자 방법, 공부 방법,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등에 대해 제대로 걸어가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책에는 담겨있다. 부자 아빠로서 - 자신의 책 제목이 부자아빠라고 하고 있으니 - 돈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도 많겠지만 이 세상은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들도 너무 많다. 대부분의 것들은 돈을 분명히 해결할 수 있다. 핵심은 돈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돈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대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돈이 분명히 큰 도움이 된다. 돈이 없다면 만날 수 없는 인간관계가 유지되거나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돈이 있어도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해결 될 수 없다. 돈이 있어도 스스로 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면 돈은 부모에게 물려받을 수 있어도 내 것이 아닌 잠시 머물렀던 돈이 되어버린다. 이러니, 부모로써 자식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것이다.

 

단순히, 교육을 한다는 것이 돈을 더 벌기위한 것이면 흔히 말하는 철학이 없는 가르침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기에 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세상을 살면서 생기는 것들에 대한 지혜를 알려주려 노력한다. 저자의 자녀가 살아가며 제일 중요한 성취감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지만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분명히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자녀가 3명이나 있어 그런 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방임형이다. 좌절도 겪고 남의 눈치도 보고 성취감도 맛 보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공부를 죽어라고 싫어하고 - 책의 자녀는 공부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느끼도록 노력했다 - 밖에 나가면 노느라 들어오지 않는 등 될 수 있는 한 내가 간섭을 하기 보다는 알아서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 문제가 있을 때 간섭을 한다.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너무 많지만 내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이라 여기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의 인생에 녹아들어갈 것이라 본다.

 

책의 자녀는 부모가 전략(??)적으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얻게 만들어 준다. 스스로 세상의 주인공이 되도록 부모가 드러나지 않게 노력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해내고 있다. 나로써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놀아달라고 할 때도 '싫어!'하면서 안 해주는 걸 보면 말이다. 큰 틀에서 어떤 경험이라도 다하면서 자라기를 바란다. 나같은 경우에는 그저, 중심이 잃지 않고 건강하게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 중심에서 내가 아이들이 바라볼 사람이 있다는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상당히 여러가지 경험을 했고 직접 투자를 통해 돈을 벌어 인간의 속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자녀에게 전부 알려주도록 노력한다. 심지어, 현재 자신이 구축한 시스템도 문제가 생겼을 때 자녀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를 한 듯 하다. 단순히 돈이 아닌 그 방법에 대해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말이다. 현재 자녀의 마음과 나중에 커서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는 몰라도 분명히 이런 부모를 만나 - 자신의 의지로 만난 것이 아닌 - 교육을 받은 사실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지 않을까 한다.

 

단순히, 자녀가 올바로 나아가야 할 방향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 살며서 겪게 될 금전적인 자본적인 것들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할 지에 대해 후반부에는 언급하고 있는데 아마도 아직까지는 이해할 나이는 아닐 듯 하고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른들에게 해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훌륭한 투자서적으로 읽어도 무방할 듯 하다.

 

최근에 만난 출판사 사장이 이 책을 언급하며 이런 책을 써 볼 생각이 없느냐는 비슷한 이야기를 했을 때 솔직히 나는 부정적이였다. 나는 그렇게 훌륭한 아빠가 아니고 이런 말을 자녀에게 하고 지킬 수 없는 부모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 알겠는데 내 자신이 내 자녀에게 하고서는 그대로 실천할 자신이 없다. 쓰는 글 중에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없는 이유가 실천하지 못할 말이나 글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로 옆에서 늘 지켜보고 있는 가족인데 내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의 특별한 편지'의 저자는 분명히 자신이 자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고 한 이야기를 실천하고 있고 또한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기에 무엇이라 할 수 없다. 다만, 나는 이렇게 자녀를 키우지는 못한다. 능력도 부족하고 솔직히 좀 귀찮기도 하고 말이다. 아마도, 3명이나 되어 그럴 수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우리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의 갈 길과 방향을 제대로 갔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로써 버팀목과 등이 되고 안아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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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별아이 료마의 시간
신보 히로시 지음, 노인향 옮김 / 지식너머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아이를 갖게 되면 병원에서 하는 검사중에 아이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검사를 한다. 그 검사를 하는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다. 문제가 있다면 아이를 없애라는 의미인지 말이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건 말건 간에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병원에서는 미리 조심하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하는 검사겠지만 그 검사결과를 기다릴 때 괜히 별의별 생각이 든다. 정말, 문제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다행히도 3명의 아이가 세상에 나왔지만 전부 다 아직까지 아무런 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둘째 녀석이 아토피로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건강문제로 걱정하지도 않고 말이다. 이 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행운이고 축복인데 늘 당연한 것에 전혀 감사하지 않는 삶을 산다. 오히려, 아이를 닥달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한다. 아이는 아이답게 크는 것이 가장 최고일텐데 아이를 어른의 입장에서 보고 키우려고 한다.

 

잘 자라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이상하더니 자폐증 진단을 받는다면 부모로써 어떤 감정일까? 아이는 모른다. 자신의 상태를. 부모는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살아야한다. 게다가 주변의 시선은 동정내지 냉대이다. 아무리, 친근감을 표시해도 그들은 내 아이를 잠시 볼 뿐 늘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은 아니다. 부모인 나만이 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평생 옆에서 돌봐야 한다.

 

'문어별 아이 료마의 시간'은 어느 날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의 아빠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으로 펴낸 내용이다. 뜻하지 않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고를 받은 료마는 단순히 자폐증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폐증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동반되는 자해행동뿐만 아니라 패닉에 빠지면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부모로써 최대한 노력하면 료마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조사했지만 자폐증은 평생 안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체념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힘들다. 단순히 케어할 수 있는 단계나 상황이 아니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같다. 더구나, 밑 층에서는 아이가 폭발할 때마다 뛰고 쿵쿵 거리는 소리에 불만까지 이야기하다보니 더더욱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아이를 돌보게 된다. 너무 큰 스트레스로 아이 엄마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 오롯이 아빠 혼자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한다.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이사를 한다. 두 분 다 나이가 있어 제대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게 된다. 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지만 늘 옆에서 돌볼 수 없다. 돈을 벌어야 한다. 아이를 시설에 맡기기로 한다. 평일에는 시설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데리고 와 함께 생활한다. 주말에는 아이와의 시간을 위해 산책도 하고 공원도 가면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어느 곳에 가든 아이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어떤 행동을 하든 모든 것은 감탄이고 감사이다. 아이가 패닉에 빠지고 자해행동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자라는 전 과정을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댓글에 위안을 받지만 가끔은 지적을 하는 사람의 글에 상처를 받아도 아이에게 자폐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하면 얼마든지 웃어 넘길 수 있다.

 

겉으로 볼 때는 멀쩡한 아이라 사람들은 자폐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전철에서 갑자기 이상한 증상을 보이면 사람들은 눈총을 준다. 어떤 사람은 아이교육을 잘 하라고 이야기한다. 어지간하면 죄송하다는 말로 넘어가지만 자신이 아니라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가하는 위해스러운 것은 참지 못한다. 원해서 된 것이 아니다. 아이는 자신이 하는 행동을 어렴풋이 알 뿐이지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

 

다행히도 무사히 고등학교까지 잘 마친다. 남들보다 많이 늦지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행동이나 말에서 깜짝 놀라며 뒤 늦게라도 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한다. 느린 듯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생각을 하고 정상적인 행동을 한다. 여전히 아이라 생각했지만 세월이 가며 몸이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해 벌어지는 일들도 생긴다. 그럴 때 마다 자란 아이에게 깜짝놀라며 아빠도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정확하게 책에서는 표현되지 않지만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의 중간 정도의 학교를 다닌 것이 아닐까 한다. 그 곳에서는 의사들과 선생들이 늘 관찰하며 지속적으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료마를 케어한다. 덕분에 패닉이나 자해행동은 많이 사라졌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게 된다. 그렇게 드디어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하며 책은 끝이 난다. 그 이유는 책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편집해서 펴 낸 것인데 블로그 자체를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폐쇄하기로 결정한다.

 

그동안,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글로 적으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위로 받고 위로 해 주는 장소가 되었지만 아마도 이제는 성인이 된 료마에게는 아버지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여겨진다. 자신이 아닌 료마가 직접 말이다. 준비과정은 나오지 않지만 료마가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아빠도 회사를 그만두고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사단법인을 만든다. 료마도 아빠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책 말미에는 블로그에 글을 달아준 사람들의 글이 실려있는데 어떤 엄마는 쌍둥이 아이가 있는데 둘 다 자폐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현재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료마의 성장기를 지켜보며 글을 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역시나 울림으로 다가온다. 책을 읽으면서 세 아이의 아빠로서 '과연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며 읽었다. 료마의 아빠처럼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못하지 않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그런 자신만 있는 것이겠지만 늘 웃는 모습으로 료마와 함께 있는 사진과 글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은 단순히 아빠로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일본 대지진때에 자원봉사를 갈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훌륭한 인간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먹먹해지는 느낌보다는 솔직히 안 쓰런 마음도 있지만 -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렸고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이제 - 두 사람의 앞 날이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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