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ㅣ 아시아 문학선 13
류전윈 지음, 김태성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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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문화대국이라는 표현을 한다. 밑바탕은 철저하게 과거이다. 논어, 삼국지 등의 두고 두고 아시아에서 읽히고 큰 영향을 미친 책들과 생각이 널리 전파된 시조다. 정작 최근 중국 문화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 물으면 극히 드물다. 내가 워낙 문외한이고 무식해서 그렇겠지만 책은 김용의 무협소설만 떠오른다. 이건 정말 재미있으니 인정한다. 그 외에는 중국의 제5세대 영화라고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적이 있지만 그때뿐이었고.


최근 100년 동안 중국은 국력도 약했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택한 나라라 우리와는 대척점에 있어 여러 정보가 덜 들어온 점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유명하다면 소개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에 중국 책들이 제법 많이 소개된다. TV드라마 같은 경우는 국내에 워낙 많은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많아 그런지 아예 따로 채널이 있는데 솔직히 본 적은 없다. 조금씩 중국 문화는 우리와 친근감있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 책을 읽기는 했지만 소설은 읽어 본 기억이 없다. 일본쪽은 추리류가 워낙 발달해서 우리나라에도 거의 대부분 번역되었지만 중국은 소개된 경우가 없다. 내가 문학쪽으로 늘 촉을 세워 신경쓰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처음이라고 하면 처음이랄 수 있는 중국소설을 읽게 되었다. 류전윈이 작가다. 중국 문학상도 꽤 받았고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이 될 정도라 국내에 번역출간이 되었을 것이라 본다.


이번에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를 읽게 되었다. 예전에 중국 이름은 한자로 호칭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를 중국 발음으로 호칭하다보니 참 힘들다. 바로 옆에 있는 나라임에도 중국 이름이 이토록 낯설고 어렵다니 책을 읽으며 주인공 이름을 중간 넘어가서 겨우 외웠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중간을 읽을때까지 그가 주인공인지도 모르고 읽었다. 누가 누군지도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꽤 긴 시간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특정 기간이나 사건 중심으로 구성된 소설이 아니라 일대기식의 소설이라 세월이 흐르며 만나고 헤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퇴장하다보니 이름을 친숙할 틈도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중간부터 뉴아이궈가 집중적으로 나오며 주변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며 겨우 익숙해졌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연대기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천명관의 <고래>가 최고라고 본다. 구성이나 내용 전개나 그 방대함을 볼 때 어지간한 작품보다 훨씬 좋다.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는 중국 소설이라 우리와는 다른 국가를 살아가는 사람의 삶을 엿보고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막상 읽어보니 우리와 딱히 다른 점은 없다. 각 국가와 민족에 따라 다른 문화와 관습 등이 있지만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다.


뉴아이궈는 딱히 대단한 삶을 살아간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을 친구랑 보내고 커서 결혼하고 처가 바람이 났지만 이혼을 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가 잠시 살면서 그곳에서 새로운 여자와 마음을 통했지만 자신의 상황과 같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떠난 처가 아닌 마음이 통한 여자를 찾아가며 소설은 끝이 난다. 책을 읽으며 중국이 참 땅 덩어리가 큰 나라는 맞다는 생각은 들었다. 서울 부산 거리는 무척 가깝게 묘사하는 걸 보면.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중국소설을 읽어봤다는 점에 만족한다. 분명히 중국 소설도 많을텐데 지금까지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우리와 별로 다른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점 정도가 읽은 보람이다. 우리 삶이나 그들의 삶이나 얼마나 거창하고 색다른 살을 살아가겠냐는 판단은 든다. 그런데, 할 말은 하면서 사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아무리 한 마디 말이 더 큰 의미를 가질지 몰라도.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름 익숙해지기 넘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국 소설 읽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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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ㅣ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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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라는 단어 자체가 재미있게도 자본주의하에서 가장 이익을 보고 있는 부르주아가 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르크스쪽에서 한 이야기다. 부르주아라고 불리는 보수파들은 자본주의라는 단어보다 시장경제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자본주의가 약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그렇다. 무엇이라 부르든 현재 우는 자본주의하에서 살고 있고 나는 앞으로도 자본주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한.


<50개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알려준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자본주의 만물사전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총 다섯가지 섹터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특성, 자본주의의 주요 이슈, 자본주의를 만든 혁명, 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 자본부의를 만든 인물. 전체적으로 자본주의와 관련된 것을 묶어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내용이 단편식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인 체계를 잡는 것은 좀 아쉽다.


자본주의는 사유재산 제도가 핵심으로 인간의 욕망중 소유욕을 만족시킨다. 이론적으로 무한대로 소유욕을 가진만큼 소유할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좋은 제도는 없다. 개인이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수 없어 기업을 만들었다. 기업은 인간의 소유욕을 더욱 만족시킨다. 이들을 위해 완전 개방시장을 주장하지만 현실에서 무한한 소유욕을 가진 개인을 억제할 필요와 도태되는 자를 위해 정부가 적절한 수준에서 규제등으로 관리해야 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는데 대량생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드사는 자동화 기능으로 더 많은 대량화가 가능하며 일정 부품만 단순 조립하는 사람이면 충분하게 되었지만 현대에 와서 복잡다단해지며 절충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은 결정되지만 어느 쪽이 좀 더 잉여가 생기느냐에 따라 이득을 취하는데 대체적으로 자본자와 투자자들이 잉여를 취해 이득을 갖는다. 기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영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이 발달하며 자본주의는 더욱 발달한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버블을 발생시키고 이에 따라 불황이 오는 경기순환을 갖는다. 사회가 발달하며 1,2,3차 산업이 차례대로 발전한다. 대체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은 3차 산업이 발달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 2차 산업을 잘 갖고 있는 나라가 덜 흔들렸다. 기업은 더 많은 이득을 위해 독점을 원하고 이로 얻은 부가 일정계층에 편중되어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생겨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지리혁명, 교통혁명, 통신혁명이 생기며 지구는 단일 경제처럼 움직이게 되었다. 이런 세계화는 각 국가가 서로 무역을 하며 같은 공동체 안에 경제활동을 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이득을 취하려 이미 산업화를 통해 제품 판매와 자원 필요성을 느낀 나라들이 제국으로 변모한다. 초창기 동인도회사등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등으로 이득을 얻은 회사들이 있었고 이해관계가 달라지며 강대국끼리 전쟁까지 벌인다. 


지식 독점을 해체한 활판 인쇄는 다수의 사람에게 동등한 지적 지위를 부여했다. 더 많은 자원을 원한 해양국가들이 대항해시대를 연다. 이에 맞춰 신에 종속된 인간들은 종교혁명을 통해 부 축적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 자연스럽게 인정한다. 늘어난 인구는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등으로 식량이 공급된다. 자급자족하던 인류는 무역이 발달하며 중상주의로 자국의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계와 더불어 체계적으로 정확한 시간으로 표준화가 이뤄지고 전 세계적으로 경도 15도씩 시간을 설정하게 된다.


자본주의는 영국의 산업혁명이 출발점이다. 대량생산, 대량 소비가 이뤄지며 폭발적으로 인구는 증가했고 비관적인 예측과 달리 인류는 의학과 위생학의 발달, 식량 생산성 증대로 평균 수명이 함께 늘어나게 된다. 인류는 교통이 발달하며 이제 전 세계는 하루 생활권으로 변모했다. 에너지가 개발되며 석탄을 넘어 석유로 에너지공급이 되며 각종 기계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에 어느 곳에서나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정보혁명은 현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었다.


최초의 대량생산은 면직산업이었다. 그 후 증기기관이 나오며 교통수단의 발달을 촉발시켰으며 보다 강력한 철강산업이 발달하며 인류는 과거와 달리 내구성 강한 물질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강한 움직임에도 튼튼한 강철로 만든 철도는 수송물자의 획기적인 이동수단이 되었다. 이 모든 발달은 궁극적으로 전기로 꽃을 발한다. 우리 실생활에 쓰는 거의 대부분이 전기로 작동하게 되었다.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로 인해 백화점과 같은 소비를 더욱 충족시키는 장소뿐만 아니라 럭셔리 상품까지 발달하며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


현재 자본주의를 발달시킨 원동력중에 하나는 특허이다. 자신만 갖고 있는 것을 보호받고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욕망을 자극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며 유대인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표현한다. 자본주의의 핵심인 자본을 쥐고 흔들고 있는 민족이라 여기는데 정확한 진실은 모른다. 자본주의 이론 토대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역설적으로 자본주의를 더욱 풍성하게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통해 자본주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했다. 


<50개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책에 나온 내용을 간략하게 엑기스만 뽑아 썼다. 생략한 부분도 있는데 대략적으로 자본주의는 단순히 자본관점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다. 자본을 근거로 인간의 욕망과 결부되어 전방위적인 인류역사에 기여를 했다. 지금 자본주의가 특정 계층에 자본이 집중되는 부작용도 생겼지만 인류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발전하고 발달하며 과거와는 다른 세상을 펼쳐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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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 - 한달 30일이면 나도 마케팅의 달인이 된다 ㅣ 명강사 시리즈 2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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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을 잘 쓰고 싶은 다양한 욕구가 있다. 그 중 하나인 자신이 의도한 바대로 사람들을 이끄는 마케팅 글쓰기는 누구나 다 탐내는 영역이다. 나조차도 너무 너무 탐난다. 관련 책을 읽고 글쓰기가 아닌 영업이나 마케팅 책도 읽어 어느 정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제일 약한 부분이 마케팅이다. 최근에 들어 이 부분에 대해 약간 관점을 달리했다. 내가 스스로 나를 마케팅하는 부분이 약하다는 결론이다. 


내가 아닌 남의 것을 마케팅해주는 것은 의외로 잘한다. 상대방이 쑥스러워해도 그것이 당신이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인데 그럴 이유가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도 한다. 이상하게 내가 하는 걸 마케팅 목적으로 글을 쓰려해도 잘 안 된다. 남들에게 하는 것은 잘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작전을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판단도 든다. 그렇게 이번에도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 책을 접어 들었다.


이번 책에서 주장하는 점 하나만 기억하라고 하면 바로 WIFM이다. "What's in it for me?" "그래서 나에게 돌아오는 게 뭔데?"이다. 이것은 테니스 라켓이나 야구방망이의 '스위트 스팟'이라고 한다. 공을 칠 때 큰 힘을 가하지 않아도 정확하고 최적의 지점을 만나 공이 멀리 나가게 하는 부분을 말한다. 마케팅에서 큰 노력이 없어도 고객이 알아서 팔아주는 궁극의 심적인 부분을 지칭한다.


이를 위해 FAB전략 - Feature(특성), Advantage(장점), Benefit(이점) - 으로 어떤 상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그 특성이 제공하는 장점이 특정 소비자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전략으로 차별화와 특 장점을 말한다. 포지셔닝 전략으로 쓰고 SMP(Single Minded Propositon)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속에 단 한 가지를 제안한다.


마케팅 글쓰기를 위해 다음을 체크해야 한다. '단순명료한가?' '누가 사서, 누가 쓰는가?' '쉽게 썼는가?' '스캐닝 되는가?' '단도직입적인가?' '테스트하고 고쳐 써라' '총알을 쏘았는가?'를 통해 글을 쓰도록 한다. 여기서 제목도 중요하다. 제목에 따라 사람들은 호기심에 자극되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하고 특정 고객을 겨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참고해야 할 것은 바로 영화 포스터다.

영화는 보통 2시간 내외이다. 포스터 단 한 장에 이 내용을 전부 포함하면서도 흥미를 끌만한 간단하고도 임팩트있는 문구가 들어가야 한다. 영화 포스터를 참고해서 마케팅 글을 쓰라고 한 책의 조언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유용했다. 영화 포스터가 중요하지만 이보다 영화 흥행에 더 큰 효과는 바로 입소문이다. 내가 나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나를 광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100% 성공한다.


마케팅 글쓰기에서 가장 중시하고 참고할 부분은 홈쇼핑이다. 홈쇼핑은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제품을 팔아야 한다. 고객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고 고객이 움직이도록 선동해야 한다. 시종일관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홈쇼핑 채널의 마케팅 방법을 배워야한다. '마감임박' '이번이 마지막' '다시 볼 수 없는 가격' 이런 문구와 더불어 유명인을 출연시켜 시연을 하며 고객의 눈을 사로잡아 판매효과를 올린다. 모든 마케팅 방법이 다 녹아들어가 있다.


책에서 소개한 간단한 마케팅 글은 다음과 같다.

"출입차량이 많아 주차장 입구가 혼잡합니다. 주차 차량은 비상등을 켜주세요."

"주차차량은 비상등을 켜 주세요. 우선 주차해드립니다."


"맛있는 빵을 드시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빵을 굽습니다."

"빵을 하루 7번 굽습니다. 매시 정각에 오시면 갓 구운 빵을 드실 수 있습니다."


1+1 이벤트 ~~ 하나 사면 하나는 공짜.

일반 메일 광고 실으면 현금 ~~ 이메일에 광고첨부 땐 돈 준다.


이 책은 글쓰기 책이라 봐야 할지 마케팅 책이라 봐야 할지 애매할 수 있다. 대부분 마케팅은 고객을 유혹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빼앗아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그림이나 글이다. 그림이야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지만 글쓰기는 얼마든지 트레이닝으로 가능하다.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 우리도 연습을 통해 고객을 유혹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럼에도 글쓰기는 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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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경연대회
이지훈 지음, 송혜선 그림 / 거북이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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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은 책 중에 거꾸로 진행되는 세계가 있었다. 사람들은 거꾸로 걷고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담배가 생기며 점점 커진다. 읽으면서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결말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30년이 된 지금도 기억하는 걸 보면 어릴 때 읽은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동화라고 하면 고전 동화만 생각할지 몰라도 현대에 들어와 새롭게 만들어진 동화도 상당히 많다. 


그 중에는 엄마 또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어 보게 된 책들도 많다. <강아지 똥>같은 경우에도 현대에 만들어진 동화다. 한 번 사람들에게 선택된 동화는 두고 두고 사람들에게 읽힌다. 계속 새로운 아이들이 등장하며 예전 동화를 다시 읽으며 두고 두고 읽게 된다. 작가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듯 하다. 여타의 성인 책들이 유효기간은 짧은데 반해 동화 책은 그 수명이 엄청 길게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지인이 동화작가라 선물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에 동화는 그저 아이들을 읽어주기 위해 그림만 읽는 책을 선택하거나 아주 가끔 고전 동화를 읽어 준 것이 고작이다. 선입견인지 몰라도 동화라고 하면 어딘지 유치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굳이 다 큰 내가 읽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책을 선물 받았으니 당연히 내가 읽었는지 여부는 확인 가능하다. 거의 대부분 책에 대해 읽고 리뷰를 올리니 내 블로그만 꾸준히 봐도 내가 읽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꼭 그런 부담감을 갖고 읽은 것은 아니지만 <거짓말 경연대회>가 어떤 내용인지 약간 호기심도 갖고 읽었다. 동화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권선징악적 요소가 다분해서 뻔한 내용이라 치부할 수 있다. 솔직히 그런 측면을 예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무엇보다 책이 동화책이라는 사실을 아주 약간 잊고 읽을 수 있었다. 책 주인공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다.


그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정직하다. 고전 동화같은 책이야 부모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읽는다 해도 현대 동화같은 경우는 대부분 부모들이 굳이 강요하지 않을 듯 하다. 대부분 학교와 같은 곳에서 누군가 우연히 먼저 읽은 친구들이 소문을 내고, 부모들이 우연히 읽고 책이 괜찮다며 소문을 내며 전파될 것이라 본다. 그런 점에서 책이 얼마나 재미있고 쉽게 써져 있느냐가 핵심아닐까 한다.

아무래도 어른이 나는 어른 관점에서 책을 읽게 마련이다. 어른인 내가 읽었을 때 재미있고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면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추천하고 읽으라고 권한다. 지금까지 그런 책을 읽은 적이 없어 권한적은 없지만. 무엇보다 <거짓말 경연대회>는 재미있었다. 아이들 입장에서 책을 읽는다고 해도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공익적이고 유익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고리타분한 내용으로 권선징악을 권면하면 안 읽으려고 한다.


직접적으로 충고를 하는 내용보다는 책을 읽고 깨닫게 만드는 내용이 가장 최고다. 아이들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자기들이 재미있게 읽으면 그 안에서 알아서 각자 느끼는 것이 있고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된다. 고전 동화가 현재와는 다소 동 떨어진 내용이라면 <거짓말 경연대회>같은 책은 지금 초등학생들이 생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즐겁게 웃으면서 자신들 이야기라며 더 재미있게 읽을 듯 하다.


만우절은 대표적인 거짓말하는 날이다.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만우절에 거짓말(??)을 덜 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마음놓고 거짓말할 수 있는 날이다. <거짓말 경연대회>에 나오는 친구들은 선생님이 만우절을 맞이해서 각자 거짓말을 하라고 한다. 그 중에 한 명을 뽑아 선물을 주겠다고 하자 다들 자신이 꾸며낼 수 있는 최선의 거짓말을 한다.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여 거짓말이 거짓말이 아닌 희망이나 바램으로 이야기한다.


책의 친구들은 한 명씩 자신들이 했던 거짓말로 각자 여행을 떠난다. 그들이 평소에 불만을 갖고 있던 상황이 어떤 속사정이 있었는지 경험한다. 그러면서 서로 아이들은 상대방을 더 잘 알게 되고 몰랐던 세상을 배우며 훌쩍 큰다. 이런 과정을 굳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책은 내용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만들었다. 처음에는 다른 에피소드로 구분된 내용인지 알았는데 <거짓말 경연대회>라는 제목에 맞는 한 반 친구들이 겪는 모험담으로 엮여있다.


아이들 동화라 생각하고 무조건 유치할 것이라며 읽었던 것과 달리 재미있었다. 역시나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자신있게 추천하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어떤 동화책을 사 줘야 할지 조금은 막막한 부모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비록, 내가 이 분야의 책을 읽은 적이 없어 자신없지만 책 자체가 재미있으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핑크팬더가 재미있게 읽고 자신있게 추천하는 동화책!! 이런 문구가 책 타이틀에 있으면 구매하는데 큰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도 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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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개자식 ㅣ 뷰티풀 시리즈
크리스티나 로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르누아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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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할리퀸이라고 하여 로맨스 소설이 있었다. 주로 서양쪽에 여성들을 위한 소설이었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일본쪽의 야오이 소설(만화)을 읽었다. 할리 퀸은 적당한 수위였고 야오이는 좀 과감한 수위였다. 시간이 지나며 성인 로맨스는 점점 시장이 위축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소설이 전 세계적인 열풍이 불었다. 여성들을 위한 포르노 소설이라고 할 정도로 수위가 장난 아니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흐르며 이제 성인 여성들을 위한 장르로써 새롭게 재탄생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의식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여성 로맨스도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 어지간한 내용으로는 성이 안 차다보니 보다 과감하고 노골적으로 묘사를 해야 한다. <잘생긴 개자식>은 성인 로맨스 소설이다. 단순히 로맨스 소설이라 여기며 읽었는데 10페이지도 넘지 않아 본격적으로 관계맺는 묘사가 나온다.


책의 소비층이 여성인데 여성을 위한 소설도 이렇게 남자랑 딱히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예전 빨간책을 봤을 때와 비교해서 수위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때는 몰래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1~2권 호기심에 읽었는데 이제 이런 종류의 책이 당당히 베스트셀러까지 된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대부분 로맨스가 신데렐라 스토리다. <잘생긴 개자식>도 대기업 사장 아들 비서로 근무하며 티격태격하던 두 남녀가 로맨스를 펼치는 내용이다.


로맨스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성행위에 대한 묘사가 노골적이고 상당히 지속적으로 나온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 소설이다. 실제에서는 어떤 사람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소설로 읽으며 대리만족을 한다. 옷을 찢으며 속옷을 찢으며 회사 사무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의류매장에서 화장실에서 한다. 신기하게도 이런 와중에 어느 누구도 둘이 그렇게 소리지르며 열중하는데 눈치채지 못한다. 


서로 상대방에 대해 관심있다는 사실도 느끼지 못하고 으르렁대며 불꽃이 튀며 몇 번의 관계를 맺으며 안 된다고 하지만 몸이 반응하여 점차 상대방을 알아간다. 마지막 출장을 통해 서로 마음까지 안다. 중후반까지는 그토록 자주 나오고 묘사하던 장면들이 후반 50페이지 정도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일반 로맨스 소설처럼. 이 장르의 특성인지는 처음으로 읽어봐서 모르겠다. 


작가는 쌍둥이라고 한다. 재미있게도 둘이 함께 늘 소설을 쓴다고 하는데 <잘생긴 개자식>은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여자 주인공인 클로에 입장에서 서술하는 장면과 남자 주인공인 라이언 입장에서 서술한 장면으로 구분되는데 아마도 공동저자가 서로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쓴 듯 하다. 이 쪽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을 듯 하다. 쉬지 않고 내용이 그런 장면으로 연결되니 손에 침 묻혀가며 읽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시리즈라고 한다.


로맨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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