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 반투명한 인간의 힘 빼기 에세이,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영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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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외향적인 면과 내성적인 면이 존재한다. 한 쪽이 좀 더 강할 뿐이라로 생각한다. 한국인의 대다수가 내성적인 부분이 좀 더 큰 걸로 알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외향적인 사람이 좀 더 두드러지고 눈에 잘 띈다. 이러다보니 내향적인 사람은 그들을 부러워하고 의기소침해지는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내향적인 사람이 잘 못 인생을 살거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 점을 인정하면 오히려 삶이 편안해진다.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저자는 스스로 내향적이라고 고백한다. 책의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이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나도 사람들을 만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굳이 거절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찾아가지도 않는다. 내가 참석해야 할 자리나 내가 주최할 수밖에 없는 자리 정도를 찾아갈 뿐이다. 다소 자리에 따라 외향적인 면이 좀 더 드러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집에서 조용히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너무 외부로 돌아다니면 에너지가 크게 소비된다. 집에서 하는 작업을 통해 충족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책을 읽는 초반에는 다소 그랬다. 너무 우울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하니 나까지 다운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간접경험으로 내 경험을 넓히는 것이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편식을 너무 하면 몸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처럼 편독도 비슷하다고 본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우울한 느낌이 계속 이어지니 읽기 힘들었다.

이왕이면 긍정적인 면과 밝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우울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글을 쓰는 작가답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니 더욱 그랬다. 뭔가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상당히 길게 썰을 풀어서 감정이입이 좀 더 된 것이 아닐까도 한다. 꽤 민감한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도 싶었다.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글로 썼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나는 좀 더 무덤덤한 스타일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그러려니 하는 편이 강하다. 어떤 일에 있어 마음속에 간직하기보다는 될 수 있는 금방 잊거나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그 덕분에 어지간하면 잠도 금방 푹 잔다. 책을 읽으면서 그럼에도 공감되는 면은 꽤 많았다. 작가가 일부러 사람과 관계를 유지 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 억지로 친구들과 당일치기가 아닌 며칠 동안 여행을 갔다고 한다. 별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인간관계를 돈둑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노력을 한 후에 집에 와서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자기와는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노력을 했는데 정작 함께 여행을 갔던 친구들과의 모임은 그 이후로 쫑이 났다고 한다. 여행 갔다 온 후에 작가는 해당 모임에 더이상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이다. 그나마 중간 이후부터는 책의 내용이 좀 더 밝아진다. 긍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감사일기라는 것이 있다. 하루를 마감할 때 감사할 일에 대해 쓰는 것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기형식으로 알고 있다. 작가도 이를 했었는데 자신과 맞지 않았다고 한다. 해서 작가는 '좋았음' 일기를 썼다고 한다. 감사일기는 다소 거창하기도 하고 뭔가 억지로 짜내야 하는데 좋았음 일기는 달랐다고 한다. 부담없이 좋았던 걸 쓰면 된다. 무엇보다 하루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나쁜 일도 있었을 때 조차도 자연스럽게 좋았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였다. 부담없이 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장점은 별게 아니더라도 길게 풀어내는 점이다.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마저도 끌어들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의 작가에게 가장 큰 장점이 그부분이 아닐까한다. 그다지 거창하지도 않은 제목을 갖고 상당히 길고도 다소 장황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쓴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성격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운 삶이 아닐까한다. 한편으로 주제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소 달라지는 점도 있으니 작가도 나중에 그렇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는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감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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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 : 기업의 여정 -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 A-Z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
남태희.밥 팅커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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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 창업이라고 하면 자영업을 많이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달라졌다. 스타트업이 많이 발전하면서 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나이가 좀 든 사람이 창업한다고 하면 자영업을 하는 느낌이 들지만 30대 정도만 되어도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느낌이 좀 더 강하다. 스타트업은 무척이나 거창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성공한 스타트업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딱히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개인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발전시켜 창업을 한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소한 함께 기술을 발전시킬 동료가 필요하다. 함께 으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꽤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 금액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힘들다. 기존에 없던 것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있는 걸 새롭게 응용하는 것이 더 많다. 여기서 사람들이 해당 기술을 보고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써볼까라는 니즈가 생겨야만 한다.

여기까지 가는 과정도 엄청나게 험난하다. 사람들에게 인지하게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직접 쓰게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렵다. 발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소요된다. 인건비라고 하는 가장 큰 비용이 필요하다. 대부분 창업자가 초기에는 자신의 자본금을 갖고 시작하지만 금방 동이 나고 만다. 이럴 때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하는 기술을 어필해야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해서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창업자가 초창기에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까지 가는 스타트업도 많이 없다. 대부분은 이미 그 전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투자금을 받는 것도 엄청나게 꼼꼼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마저 들 정도로 혹독하다. 창업자는 투자를 받아야만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이어갈 수 있고,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금을 수익내서 돌려받을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야 생존을 한다.

내가 아는 이런 일련의 과정은 대부분 b2C기업이다.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책은 B2B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꼭 이분법적으로 딱 부러지게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책에 설명을 그렇게 되어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뭐가 더 어렵고 힘든지는 잘 모르겠다. 직접적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기업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지 여부는 모르겠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경쟁자들과 상대해야 한다. 자기만의 특색을 선보이려면 쉽지 않다.

기업을 대상으로 할 때는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 대부분 기업은 이미 자신들과 상대하는 기업이 있다. 거래처를 변경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기존에 없던 것이라고 해도 개인과 달리 의사결정이 꽤 오래 걸린다. 회사 내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설득을 해야 한다. 단계별로 하나씩 올라가 그들에게 승낙을 받아야 한다. 이런 단계까지 갈 때까지 꽤 오래걸린다. 그러기에 앞 서 우선 생존이 먼저다. 이 책에서도 생존이라는 단어를 제일 처음을 한 이유기도 하다.

생존해야 그 다음 단계를 갈 수 있다.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스타트업은 성공이다. 그 다음이 번영이다. 번영 단계까지 가는 스타트업은 극히 희박하다. 생존 후에 번영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체계를 완전히 변경해야 한다. 기존과는 다른 점프 업을 해야 한다. 이런 단계까지 가는 기업이 드물기에 생존이 우선이다. 책에서도 거의 대부분 생존에 대부분을 할애한다.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제품 - 시장 최적화다. 제품이 시장에 최적화가 되어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한 기업만이 번영 단계에 진입한다. 책은 스타트업을 알려주는 책인데 거의 대부분 생존만 해도 어느 정도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 책도 생존만 다뤘어도 되지 않았을까한다. 내용 전개는 다소 대학 교재같았다. 실 사례를 좀 더 많이 실었으면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한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이제 창업해서 어떤 식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할지 고민인 사람에게 좋을 책이다. 저자들이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걸 근거로 펴 낸 책이니 그 점을 눈여겨 보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 전개가 너무 딱딱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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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돈되는 부동산 1인법인 - 개정판
지성 지음, 이승현 감수 / 잇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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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법인이 한국에서 꽤 열풍 아닌 열풍이 불 때가 있었다. 그 때에 가장 주목받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사람이 <돈되는 부동산 1인 법인>의 저자인 지성이었다. 대부분 개인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던 때에 법인으로 투자를 한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법인은 대부분 사업을 하는데 있어 활용하는 하나의 객체라고 생각했다. 이를 부동산 투자하는데 활용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완전히 새로운 투자방법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세금 측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1인 법인을 통해 투자할 때 절세가 된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었다. 그 이후 부동산 1인 법인은 어느덧 일반화가 되었다. 무엇보다 다주택자가 되면 세금을 내는 것이 너무 커졌다. 세금을 고려할 때 쉽게 부동산 투자 하기가 어려워졌다. 3주택자만 되어도 12%가 넘은 취득세를 내야 한다. 여기에 양도소득세도 만만치 않으니 엄두가 내기 힘들다.

개인이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절세할 부분은 극히 드물다. 법인은 이런 면에서 여러 용도로 절세할 부분이 생긴다. 그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부동산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려 할 때 1인 법인을 고려한다. 알음알음 지금은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법인을 만들어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1개의 법인을 만들어 투자하는 사람도 있지만 몇 개의 법인을 만들어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법인은 일반 개인과 달리 무엇보다 수익과 손해를 등가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이 할 수 없는 각종 공제가 가능하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시원하게 가지런운 부부을 긁어줘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꽤 많은 것이 변했다. 무엇보다 부동산 관련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변했다. 그동안 다주택자를 옭아메는 쪽으로 변경되었다. 이러자 많은 사람들이 법인으로 몰려가 투자를 하니 각종 뉴스에서 이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또다시 법인도 세금을 힘들게 했다.

이러니 이전 책은 큰 틀에서 법인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도움이 되지만 절세 측면은 오판할 가능성이 있었다. 괜히 그 책을 믿고 부동산 투자에서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손해가 커질 수도 있다. 이런 걸 대부분 책을 읽은 사람이 스스로 따로 살펴봐야지만 아쉽게도 곧이곧대로 믿고 부동산 투자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볼멘 소리를 하면서 책에서 얻은 정보를 철썩처럼 믿고 투자한 후에 잘못되었다고 한탄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이 새로운 세금적인 면을 반영해서 개정판이 나오는 것은 필연인 듯하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볼 때 절판을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부동산 관련해서 세금 체계가 너무나 수시로 변한다. 큰틀에서 과세 체계를 정한 후에 해야 할 텐데 그때마다 세금 체계가 변경되면서 모순 되는 것마저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과 관련되어 잘못된 정보와 지식으로 투자하면 큰 낭패를 본다. 더 안타깝게도 이런 부분을 세무사도 헛갈려 할 정도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목이 마르니 스스로 찾아 해야 하는 것은 맞겠지만 이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다. 최신 세금 체계가 반영된 책을 읽는 것이 그런 면에서 좋다. 한 때는 법인을 통해 절세하는 것보다는 빼돌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1인 법인이니 이를 활용하기보다 악용하는 사례를 말한다. 지금은 이런 점에 대해 워낙 많이 알려져서 역설적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투명하게 법인의 테두리 안에서 기장을 하고 있다.

개인사업자와 달리 법인은 복식부기라는 걸 해야 한다. 한마디로 법인에서 사용한 지출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전부 기입해야 한다. 기입한 걸 근거로 나중에 전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 덕분에 나중에 주택 매도를 할 때 비용 처리가 가능하여 세후 소득이 커진다. 개인일 때는 그런 비용 처리 부분이 워낙 적어 하기가 힘들다. 법인일 때는 단순히 부동산 양도 차익만 따지는 것이 아니다. 1년을 통틀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해서 세후 수익이 결정된다.

여기에 또 다른 점은 손해가 났을 때를 이를 이연할 수 있다. 그 해에 손해가 난 걸 해당 년도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다음 해에도 그 손해를 이익났을 때 합산할 수 있다. 덕분에 수익이 크게 나서 세금을 많이 내게 되었을 때 오히려 적게 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손실과 수익이 세전이 아닌 세후로 도움이 되어 최근에는 부동산 1인 법인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그런 측면이 국가 차원에서도 도움도 된다고 할 수 있으니 거꾸로 볼 때 더욱 선진국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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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처음인 사람이 읽어내기는 녹록치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투자에서 1인 법인은 이제 필수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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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적 사고의 힘 - 주식 투자부터 기업 경영까지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승자의 철학
다부치 나오야 지음, 황선종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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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대부분 기본값이 본능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는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동안 자신이 한 경험에 따라 행동한다. 경험이 부족해도 인간이 타고난 본능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행동한다. 특히나 어렵거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대부분 그렇다. 어떤 누구도 제대로 된 판단을 통해 결정하지 않는다. 이걸 이과적인 사고와 문과적인 사고로 나눌 수는 없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이미 본능대로 행동한다는 의미다. 인간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개념이 인과법칙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이에 대해 뭔가 그럴싸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유는 또한 내 인지범위 내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도저히 스스로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이 안 되는 것 자체가 올바를 수도 있는데 그렇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져 앞면과 뒷면이 나올 때 확률상으로는 50대 50이지만 실제는 다르다. 동전을 던져 00XX0X00000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대체적으로 X보다는 0를 생각하게 된다.

확률상으로는 그 이전의 결과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가 던질 때마다 항상 확률상 50대 50이다. 이럴 때 대부분 사람들은 0에 더 많은 베팅을 할 것이다. 여기서 틀린 사람이 나오고, 맞는 사람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맞는 사람이다. 확률상 그가 한 행동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운이 작용했을 뿐이다. 인간은 이럴 때 이걸 운이라고 치부하기는 뒷골이 땡긴다. 자연스럽게 자신은 0이 나올 것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앞에 0이 4번 연속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할 때 5번 연속 맞은 사람이 말하면 대부분 설득당한다. 이걸 주장하는 사람도 스스로 편향에 빠져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지도 못한다. 이런 일이 아주 비일비재하다. 이게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힘든 이유다. 확률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일이 다수다. 오히려 말도 안 된다고 주장을 펼 정도다. 0이 나오든 X가 나오든 확률상은 분명히 50대 50인데도 말이다. 이런 것들이 대부분 불확실성을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예측하지 못한다. 불확실성을 피하거나 감수하거나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불확실성을 충분히 예측했다고 주장한다.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에 이미 자신이 한 행동 자체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는 뜻이 포함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자신이 한 결정이 맞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그 결정이 연속적으로 맞을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반대로 연속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 그게 또한 불확실성이다.

재미있는 것은 연속적으로 맞춘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과잉 자의식이 생긴다. 연속적으로 틀린 사람은 의기소침하며 패배자가 되어 버린다. 결코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 자체가 그렇다. <확률적 사고의 힘>은 이런 것에 대한 내용이다. 확률적으로 따져보는 노력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아쉽게도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비확률적 생각으로 판단한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인과론과 결과론은 물론이고 이원론을 비롯해서 노력만능론으로 바라본다.

이에 반해서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성이 펼쳐지고, 실패의 허용과 활용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또한 인지 편향에 대해 조심하고 통계적으로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확률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엄청나게 귀찮고 힘들다. 그냥 편하게 직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된다. 이러니 우리는 대체적으로 확률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생각만 해도 무척이나 딱딱하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는 역사사례를 통해 예를 들어준다.

전체적으로 책은 나온지 꽤 오래되어 신선한 맛은 없다. 이미 다른 책에서 충분히 개념 설명이 되어 있다. 책에서 나온 일본 막부시대나 중국 초한시대에 대한 예화를 통해 확률적 사고에 대한 전개는 새롭긴 해도. 그건 내가 관련 분야 책을 꽤 읽어 그럴테고 이런 분야 책을 많이 읽지 못한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색다를 수 있다. 여기에 주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주식투자에 있어 대부분 사람들이 수익을 내긴 힘들다. 가장 큰 이유는 단기적인 시선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에 투자할 때 단기적으로 수익과 손실에 대한 비중은 엇비슷하지만 하락했을 때 이를 인내하기 힘들다. 좀 더 길게 볼 때는 손실보다는 수익을 낼 확률이 훨씬 크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한다. 이것은 분명히 확률적으로 그렇다. 다시 여기서 확률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이 대두된다. 본능적으로 하락을 하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공포에 매도한다. 확률은 그런 점에서 우리 편이지만 쉽게 친해지기 힘든 놈이다. 확률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 도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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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추천 문구가 넘 거창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확률을 알아야 덜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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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쓰임 - 사소한 일상도 콘텐츠로 만드는 마케터의 감각
생각노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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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꽤 흥미가 생겼다. <생각의 쓰임>이라는 제목에 뭔가 저자가 마케터 일을 하고 있다니 내용이 참신하면서 말랑말랑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저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꽁꽁 숨겼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만을 알렸을 뿐 그 외에는 모든 것을 감췄다. 부캐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나도 내 블로그를 활동하면서 하다보니 노출이 많이 되긴 했지만 가끔 그런 충동을 느낀다. 새롭게 블로그 등을 개설해서 오로지 콘텐츠로만 승부 보는 거.

여러 번 생각을 했는데 생각으로 그쳤다. 향후에 또 할련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인터넷에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블로그로 시작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까지 다양하게 올리고 있다. 블로도 보통은 나처럼 대기업 플랫폼에 기대 만들지 않고 주체적으로 워드프로세스를 통해 개설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 때 나도 살짝 고민을 했지만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하던 곳에서 계속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저자가 고민했던 부분은 싸이월드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애써 만든 콘텐츠가 사라질까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적응의 동물이고 익숙하고 편한대로 살아가는 편이라 네이버 블로그에 정착한지 10년이 넘도록 살고 있다. 초반에 자신이 쓴 내용을 올렸는데 가볍게 쓴 글이 아니었다. 칼럼 형식으로 해당 글에 대해 조사를 한 후에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책을 쓸 때가 그렇게 하지 그 외는 가볍게 휘리릭 쓰는 편이다. 저자는 일주일에 하나 정도를 올리면서 엄청 공을 들였다.

그 덕분에 올린 글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많이 공유된 듯하다. 나는 커피를 마신다는 이야기와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좀 하고 그친다면 저자는 커피에 대한 유래부터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지 데이터까지 곁들여 설명한다. 이런 것들이 쌓인 후에 자신의 생각을 혼자서 간직하는데 그치지 않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경우에 별 생각없이 해당 매체의 특징을 상관하지 않고 올렸는데 저자는 해당 매체의 특성에 맞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각자 특성이 있다. 그 특성에 맞는 형식으로 글을 올려야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는다. 그런 부분이 그다지 쉽지 않지만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 저자가 알려준 팁에서 인스타그램에 대해서는 내게 적용할 점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주로 글보다는 사진이 우선이 특성이 있다. 주로 글로만 콘텐츠를 만드는 내 입장에서는 다소 애매한 매체였다. 최근에는 대세가 인스타그램이라고 하는데 이왕이면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봤으면 하는 욕심은 있었다.

저자 인스타를 가보니 실제로 사진을 올리긴 하지만 자신이 쓴 글을 캡처해서 올렸다. 딱히 멋있는 사진을 올린게 아닌 자신의 생각을 쓴 글을 갭처해서 올렸다. 단지 그 뿐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공유도 하는 것 같았다. 좀 더 공들여 쓴 글이긴 하겠지만 그 생각은 내가 미처 하지 못했다. 블로그가 기본이라 그걸 바탕으로 그저 올리기만 한 내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시간을 들여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일단 그렇게 글을 올렸는데 어찌 될려지는 모르겠다.

책의 중반부 이후는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사람들이 자신이 글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와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지 궁금해 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며 활발하게 SNS도 이용하면서 책도 펴내고 하니 궁금했던 듯하다. 워낙 예전에 글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에 대한 책을 하도 많이 읽어 더이상 새로울 건 없는 내 입장에서는 다시 되새김질하는 효과가 있었다. 단순히 글을 쓴다는 행위만 놓고본다면 내가 저자보다도 더 많은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

단순히 글을 올리는데 집중하는 것보다 본인이 새롭게 시작한 매체에 목표를 정해 몇 명까지 자신의 이웃 등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오히려 좋아 보였다. 실제로 그 목표를 현재는 전부 달성했으니 더욱 글 쓰는데 재미있지 않았을까한다. 저자는 나보다 훨씬 더 깊은 생각으로 다양한 글을 썼지만 나도 열심히 매일같이 글을 쓰는 사람으로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거기에 저자도 유튜브는 아직까지 제대로 도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관련 업종이라 할 수는 있는데도.

할 생각도 있긴 하지만 글을 쓰는 콘텐츠만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에 괜히 동질감을 느꼈다. 나도 지금 유튜브를 하긴 한다고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저자는 인스타그램도 사진위주인 매체를 글로 연결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해서 오히려 잘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나는 그처럼 고민했는가에 대한 반성도 했다. 의지가 없었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했겠지만. 생각노트라는 닉네임처럼 여러 생각을 하며 읽은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작 생각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던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의 표현방법에 대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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