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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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보다는 사실 누구에게도 욕먹지 않으려는 편이다. 다소 무색무취하게 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대체적으로 모난 사람이 그런 경우가 많다. 대신에 본인은 좀 편한 삶을 살아가는 듯하다. 그렇게 보면 부럽기도 하다. 글을 쓸때도 다소 호불호가 강한 건 안 쓴다. 그렇게 할 때 한 쪽에게는 큰 환호를 받지만 다른 쪽에는 꽤 큰 욕을 먹는다.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 의식적으로 피하는 편이다.

그래도 점점 과거에 비해서는 쓰려고 하는 편이다. 분명히 좋은 게 좋은 것은 아니다. 아닌 건 또 아니기도 하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고 무리다.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는 또 하나의 에세이다. 최근에 이런 종류의 감수성 돋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세이 책을 꽤 읽었다. 그럴 때마다 공감갈 때도 있고 감수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렇구나라면 생각하며 마음으로 와 닿을 때도 있다.



계속 읽다보니 이것도 어딘지 약간 자기계발과 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넌 할 수 있어라며 의욕을 돋구는 것이 자기 계발이다. 이런 책들이 대부분 인기가 좋다.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인기를 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 대척점에 있는 것이 에세이란 생각이 든다. '넌 할 수 있어'를 못해도 괜찮아. 이런 식으로 또 다른 욕망을 작극한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에세이는 자기 계발보다는 우정,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종류가 대부분이다. 약간 결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할까. 자기계발에서 말하는 사람이 엄청 대단한 사람으로 무엇이든 잘 하는 사람이다. 에세이에서 말하는 사람도 같다. 사랑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다. 못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한다. 너무 가깝게 가서 날 잃으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너무 사랑해서 힘들 필요가 있겠냐는 말도 한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와 나 사이에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공감한다. 감수성 돋는 글이라 더욱 젖어서 읽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이 그럴 수 있을까. 에세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마음먹고 행동하며 살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할 때도 있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그걸 계속해서 해 내는 사람이 없을테다. 에세이 책을 쓰는 저자들도 똑같다. 이렇다, 저렇다며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자신이 쓴 것처럼 항상 행동할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그럴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인간이다. 인간은 항상 알면서도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존재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마음이 아니라고 외치는데도 내 행동은 반대로 하는 경우도 너무 많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걸 알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가까이 갈 때도 있다. 어떨 때는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 줄것이라며 소홀히 대할 때도 있다. 이런 걸 계속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수많은 에세이 책에 나오는 대상은 전부 그렇게 볼 때 너무 훌륭하다. 상처를 받아도 잘 극복한다. 사랑도 어찌 그리 잘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책에 나온 수많은 사례와 이야기가 잘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따라한다면 거의 완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감정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아픈 사랑을 또 하는 이유도 그렇다. 감정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 책 제목만 놓고본다면 세상에서 무엇보다 나를 중심으로 놓고 살아가면 된다. 뻔히 아는 내용이지만 이마저도 그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건 너무 잘 안다.

어떨 때는 영혼 이탈하는 상황으로 누군가를 대할 때도 있다. 부족한 것 투성이인 인간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하는 것도 맞고, 저렇게 하는 것도 맞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어느 순간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면서 의기소침해지고 자괴감이 빠지기도 한다. 아닌 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맞다고 할 때도 있다. 아마도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에세이 책을 읽고 힐링받으려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자체로 책을 읽는 이유라면 목적은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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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 - 앞으로 10년, 역세권이 답이다
표찬(밴더빌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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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동산과 관련해서 역세권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주택을 구할 때도 전철역에서 얼마나 가까운지를 근거로 찾는다. 출퇴근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전철만큼 편한 교통수단은 없다. 이런 표현은 서울, 수도권에만 해당하긴 해도 단순히 거주 주택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도 사람들이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다. 그만큼 역세권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가장 기본 중 기본이다. 최근에 신축이 대세라고 해도 그렇다.

역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람들의 선호가 높다. 역에서 멀어질수록 이것저것 따져보는 것이 많다. 교통 편리성을 포기하며서까지 택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 대표적으로 학군이라 할 수 있다. 역세권에 대해서 다들 중요하다는 것은 알기에 자기 동네에 새로운 역이 생긴다는 소문만 돌아도 주택가격이 들썩거린다. 실제로 최근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이미 더이상 전철이 생길 곳은 많지 않다. 서울과 수도권은 9호선까지 전철이 들어가며 빽빽하다.



아직까지 들어가지 않은 곳은 대부분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는 이유가 가장 크다. 역은 단순히 생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역을 만들고 전철이 갈 수 있는 노선을 만드는 것도 엄청 돈이 든다. 차라리 이건 괜찮다. 1회성 비용이라 잘못하면 그대로 손실처리로 끝내면 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전철역을 유지하면서 들어가는 보수비용이나 전철이 움직이는 비용까지 쉬지 않고 나간다. 그렇기에 대부분 국가에서 예비타당성이라는 조사를 통해 사업성 분석을 한다.

여기서 통과하지 못하면 역은 생길 수 없다. 이마저도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워낙 상승하다보니 복지라는 관점이 생겼다. 사업성만 놓고 본다면 KDI에서 주관하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 힘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부분 정치라는 영역이 끼어든다. 국회의원 등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 이용한다. 해당 지역 주민은 무조건 이를 찬성하면서 전철 노선이 생각지도 못하게 변경되거나 추가된다. 새로운 노선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이유다.



서울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멀리 살아야 하니 교통편이 불편하다. 이를 위해서 신축아파트가 들어선 곳에 새로운 노선이 생기면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졌다. 이를 사업성의 관점에서 보지 말고 복지 관점에서 다소 손해가 지속되어도 하자는 주장이다. 그런 주장이 나쁠 것은 없는데 일부 지역 주민을 위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면 누군가 손해를 또 본다는 이야기다. 손해를 어떤 식으로든 보상받아야 할테니 말이다. 그만큼 참 어려운 문제다.

그동안 상당히 많은 부동산 책이 나왔다. 별의별 종류가 다 나온 것이 아닐까한다.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는 오로지 전철을 비롯한 KTX, GTX와 같이 오로지 역을 근거로 펴낸 책이다. 생각하면 역세권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것과 관련되어 집중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던 듯하다. 몇몇 내용은 특화되어 알려주고 있지만 오로지 서울, 수도권을 근거로 한 역세권과 역세권이 될 지역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한다. 기존 역과 관련되어서는 서울, 수도권만 다룬다.

그 외 지역은 향후에 새롭게 생길 곳 위주로 설명해준다. 이미 곳곳에 새로운 역이 생길 곳은 진행 중이다. 하겠다고 발표를 한 곳도 있다. 하는 걸로 발표된 곳도 있다. 발표한 후에 현재 착공한 곳도 있다. 착공 후 지지부진하지만 열심히 건설되는 곳도 있다. 조만간 준공이 되어 역이 생기는 곳도 있다.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새로운 역이 생기고 있다. 그동안 다소 사업성이 부족해 발표만 하고 지지부진 한 곳도 최근 몇 년동안 분위기가 바뀌어서 진행하는 걸로 결정된 곳도 많다.



심지어 확정 된 것도 없이 단순히 추진하겠다는 GTX-D와 관련된 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상승기에는 '카더라'식의 이야기만으로도 호재가 되어 가격이 상승한다. 그만큼 이런 역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고 꽤 빠른 속도로 상승할 때 매도할 수 있다. 이런 투자가 생각보다 어려운 곳은 초기는 불투명한 것들이 너무 많다. 더구나 해당 지역에서도 어느 위치에 정확히 역이 생길지 모르니 이를 알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전철은 지하에서 건설하고 있기에 더욱 어렵다. 새로운 역이 생기는 것은 이미 도심이 완성된 곳보다는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허허벌판을 보고 미래를 그려가면서 투자해야 하니 상상력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확실하다. 이미 국가와 지자체에서 새로운 역이 생길 것이라고 공시를 했다. 당장은 몰라도 몇 개년 계획이라는 것을 통해 향후에 생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역이 생긴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이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다.



다만 워낙 긴 시간동안 기다려야 하는 인내가 어려울 뿐이다. 무려 4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거의 모든 역과 관련된 정보가 들어간 책이다. 다루지 않은 역세권과 노선은 없다고 할 정도다. 계획은 발표되었지만 어제 할련지 미지수인 경우도 많다. 예전에도 향후 전국 노선도를 볼 때 대한민국이 전부 전철로 이동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향후 50년 정도면 가능할 듯하다. 10년 내로는 100% 불가능하고 30년내로는 100% 안 될 듯하고. 내 살아 생전에 한 번 전국을 전철로 여행해야겠다는 생각을 뜬금없이 책읽으면서 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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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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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독 코로나 팬데믹이 길다보니 새삼스럽게 다가왔지만 전염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기억에 남는 사스부터 다양하게 우리 곁에 있었다. 그때마다 운 좋게도 빠른 시간 내에 종식시킬 수 있었기에 피부로 와 닿지 않았을 뿐이다. 패턴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 전염병의 감염도 똑같이 그렇다. 실제로 공식적인 뉴스 등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데이터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올린 글을 읽었다. 이들은 어느 정도 향후 전파가 어떻게 될 예측한다.

감염 자체에 대한 예측보다는 이런 것도 나름 어느 정도 공식이 있으니 이에 따라 언제까지 이번에 피크가 될 것같다고 예측을 한다. 초반 감염자가 나오면 이에 따라 방역을 철저히 해도 시작이니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 온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떤 발표를 해도 실제로 대략적인 방향성이 정해진대로 가는 듯하다. 그렇다고 방역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패턴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 것은 대부분 수학과 관련되어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데이터를 모으면서 그 패턴을 연구해서 알게 된 법칙이다.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는 정확히 전염관련된 것만 알려주는 내용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소문이 전파되는지도 함께 설명한다. 책 초반에 주로 전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보니 제목을 그리 정한 듯하다. 원제는 'rules of contagion'이다. 책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감염재생산수'를 알려준다. 이를 'R'로 표현한다. 이는 클라우스 디츠라는 수학자가 만든 개념이다.

R은 감염자 한 명이 평균적으로 전염시키는 감염자 숫자다. R = 1을 기준으로 한다. R이 1보다 작으면 감염자 1명이 추가 감염자를 만드는 것은 1명이 안 된다. 1보다 크다면 1명 이상의 감염자를 만드는 다는 뜻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팬더믹이 될 수 있다. 1보다 작으면 조만간 감염 사례가 줄어들면서 안심해도 된다. 1보다 크면 대규모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널리 퍼질 가능성이 크다. 보통 팬데믹 독감의 R은 1~2정도라고 한다. 사스의 경우는 2~3이었다.

그렇다고 슈퍼감염자는 딱히 없다. 1명이 수 십명을 넘어 수백명, 수천명까지 감염시킬 수는 없다.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범위는 대략 많아도 7~8명 정도다. 그 이상 퍼지지 않는 것은 감염된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아웃브레이크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미 이 단계가 꽤 올라간 상태다. 아웃브레이크는 결국에는 우리가 기하급수라는 표현을 쓸만큼 걷잡을 수 없는 단계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인류는 잘 막아내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스페인 독감을 누구나 다 알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 스페인이 좀 억울하다. 스페인에서만 이런 독감이 일어난 후 전 세계적을 전파된 걸로 오해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이미 프랑스나 그 외의 유럽 국가에서도 독감은 퍼져 있었다. 스페인만 이에 대해 제대로 정식 보고를 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스페인이 진원지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렇게 전파되는 감염을 막으려면 역시 백신이 중요한데 이를 R로 계산할 수 있다.

R은 결국 얼마나 전파되는냐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R 숫자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염된 사람이 1명 있는데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파가 된다. 폐쇄 된 곳이라면 더이상 전파되지 못하고 끝난다. 사람이 많을수록 전파속도는 더 가파르다. 1명이 주변 2명을 감염시키고 2명이 4명을.. 이런 식으로 퍼져나가면 감당되지 않으니 차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백신도 중요하다. 감염된 사람이 4명을 만났다. 그들은 이제 감염이 될 가능성이 엄청크다.

그 4명 중에 3명이 백신을 맞았다면 감염은 R= 4에서 R=1이 될 수 있다. 머지않아 곧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서둘러 맞으려 하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이스라엘 같은 경우 인구대비 감염자가 많아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빠른 속도로 한 덕분인지 감염속도가 꽤 줄었다는 걸 봤다. 이런 R은 기간, 기회, 전파 확률,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중요하다. 이에 근거해서 전파속도와 숫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결국에 감염과 관련되어서는 백신 맞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저절로 R이 줄어든다.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책에서는 전해준다. 에이즈 같은 경우도 엄청나게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본 이야기도 알려준다. 슈퍼 전염자로 알려진 사람이 사실무근이었다는 것도 그렇다. 이는 동성애자의 성문화를 퍼뜨리기위한 조작일 가능성도 있다. 이를 현재의 인터넷에도 접목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와 소문은 SNS 상에서 무서울 정도로 빨리 퍼진다. 공유라는 시스템이 그렇게 만든다.

특히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그런 정보를 공개했을 때 더욱 심해진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지속적인 정보를 전달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올린 내용은 대통령이라는 권위를 통해 미친 속도로 뉴스까지 나올 정도였지만 모든 것이 사실은 아니었다. 스스로 올린 후에 얼마 되지 않아 아니라고 할 때도 있지만 이미 정보는 빠르게 퍼지고 소진된 이후다. 그 이후 정보는 그만큼 퍼지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를 믿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 외에도 금융 사고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서술한다. 읽기 쉽지는 않지만 지금같은 때에 흥미롭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오래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념을 획득하는 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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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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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해 말하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근데 또 할 말이 많다. 공부에 대해 기준을 나눈다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 전반기에 한 공부에 대해서 난 할 말이 없다. 학교 공부를 전혀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 학교 공부도 지금와서 보면 나름 능력인 듯하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그것도 앉아 움직이지 않고 집중할 능력이 중요하다. 삶이 재미있는 것은 대체적으로 학교 때 공부를 잘하면 유리한 고지에 서고 여러모로 유리한 것은 확실하다.

그게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못했는데도 훨씬 더 잘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다. 현장이 중요하다는 표현처럼 우리가 공부라 표현하는 것과 다른 공부를 잘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과 달리 학교 공부가 아닌 공부도 있다. 삶 자체가 공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뭔가 스스로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하는 공부라 할 수 있다. 누가 시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고 싶은 분야를 공부한다. 이런 공부도 지겹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어지간하면 공부를 계속하려 노력한다.



그런 공부가 인생 전체를 볼 때 진짜 공부다. 공부라는 측면만 놓고 볼 때 학교 때 공부를 잘 한다고 끝이 아니다. 오히려 학교 이후 공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 학교 때도 잘하고 졸업한 후에도 잘 한 사람이면 계속 유리한 고지에서 잘 나갈 수 있겠지만. 공부라는 표현을 하면서 이걸 전부 잘 사는 것과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나도 속물이라 할 수 있다. 지식은 활용 할 수 없다면 무가치하다. 무가치한 지식은 없다. 지식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본인이 이를 활용할 방법을 깨닫게 된다.

공부라는 걸 한다고 의식한 건 아니지만 내가 하는 것이 공부라고 깨닫게 되었다. 공부를 못했으니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하는것인지에 대해 궁금했다. 공부에 대해 한 때에 여러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었다. 성인이 되어 하는 공부는 학교 공부와는 다소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 내 경우는 학교 공부식의 공부는 못한다는 깨달음도 있었다. 장기로 가면 결국에는 따라잡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공부에 대해서 꽤 많이 읽었다.



한동안 관련 책을 읽지 않다 또 다시 <공부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었다. 흥미롭게도 최근에 공부에 대한 책이 꽤 많이 나왔다.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학업성적에 대한 차이가 벌어지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한다. 누가 뭐래도 공부라고 하면 학생들이 포커스일 가능성이 크다. 부모들이 해당 책을 읽지 않아도 구입해서 자녀들을 읽히기도 한다. 이 책은 제목이 내용과 다소 동 떨어진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꽤 많이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이 점을 어느 정도 인지한 듯하다. 제목이라는 것이 책이 나온 다음에 결정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부터 제목이 정해진 듯하다.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 것이라 그럴 듯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공부와는 결도 다르다. 무엇보다 내용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저자가 위트있게 풀어낸 내용이 많다. 한편으로는 그 위트가 웃기긴 했는데 전형적인 아저씨 농담이었다. 그걸 읽고 웃은 나도 그렇다면 아저씨인거고.

책은 공부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다. 공부에 대한 다양한 생각에 대해 설명한다. 초반에 단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한다. 자신이 쓰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어휘를 풍요롭게 쓸 수 있다. 상대방이 하는 말도 잘 알아들을 수 있다.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쓰는 단어를 뜻을 정확히 모르니 모호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실제로 어떤 분야를 접할 때 제일 곤란한 것은 단어다. 수많은 용어가 나오는데 읽을 줄 알아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대부분 맥락으로 그 뜻을 유추하지만 아무것도 모를 때는 읽는 게 고역이다. 그 단계를 넘겼을 때 겨우 읽을 수 있다. 말을 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잘 하는 삶과의 차이가 거기서 나온다. 명료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이 바로 지식이다. 이런 단계를 지나갔을 때 지식은 확장되면서 인식이 변화되고 시야가 달라진다.

이런 지적호기심이 생길 때 원활한 토론도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토론이 재미있다. 수긍도 하고 반박도 하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가 되는 것은 지식에 대한 탐구가 있어야 가능하다.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은 교만이나 무지다. 내가 더 많이 안다는 교만이 상대방 말을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한다. 상대방 말을 알지 못하거나 이해가 안 되니 자기 주장만 하거나 지식이 탄로날까봐 애써 외면하거나 듣지 않는다.



공부라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실용적인 것이 있고,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실용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지만 갈수록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그런 지식들이 쌓이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게 될수록 이를 융합해서 자신이 하는 것과 접목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공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뭔가 공부 방법론을 기대했던 사람에게 실망을 주지만 뭐라 하기 힘든 아주 교묘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재 개그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움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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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이고은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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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한다. 누구나 다 투자에 대해 한 마디씩은 한다. 정답은 없는 질문이고 답이라 그런지 다들 숟가락 얹는 것처럼 말한다. 유명한 투자자들도 투자에 대해 한 마디씩 한다. 그들이 말한 개념이 진리처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정답은 아니다. 투자에 대해 뭐라도 한 마디 해야 하니 한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나도 투자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갈수록 뭐라 하기 힘들다. 그냥 투자고 뭐고 간에 돈벌면 된다는 무대포처럼.

그럼에도 투자에 대해 개념을 잡는 것은 자신만의 투자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실행한다는 의미다. <투자의 재발견>은 그런 의미에서 현금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로 많은 투자서에서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다. 극단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투자는 투기라고 몰아부치기까지 한다. 시세 차익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란 말인가. 그보다는 아마도 시세차익은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해야 하는 영역이다. 현금흐름을 그렇지 않다.



내가 현재 매수하는 투자대상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알 수 있다. 뭔가 알고 하는 투자라는 개념이 포함된다. 대신에 시세차익은 그럴 것이라는 예측의 영역이 좀 더 강하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현금흐름 투자를 강조한다. 강조가 아니라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가 하고 있는 다양한 투자 방법과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 자산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외에 시간도 포함이 된다. 시간의 여유가 없고 자산만 많으면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자산을 모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산을 모아야 하는데 거래를 하려 한다. 거래는 등가교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테면 내 시간과 자산을 맞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산이 늘어도 시간이 부족하면 이는 잘못된 방향이다. 자산을 모은다는 것은 쉽게 매수하고 매도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이건 참 중요한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투자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모을 때 누적효과가 나타나 진정한 자산이 축적되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자산을 모아야 하기에 또 다시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자산을 모은다고 모으지만 자산에서 아무런 현금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 시세차익을 바라보고 매수했지만 하락할 수도 있다. 자산의 속성상 무한정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상승하면 하락하기 마련이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알면 좋겠지만 역사상 그걸 완벽하게 한 사람은 없다. 한 번은 몰라도 계속은 힘들다. 그렇기에 시세차익은 다소 보너스로 생각하고 현금흐름이 가능하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다양한 개념부터 먼저 설명한다. 이런 표현은 그렇지만 배운 사람답게 차트와 그래프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다소 거창하다면 거창할수도 있는데 뭐 이리 어렵게 설명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어려운 함수를 근거로 제시하는데 솔직히 이 책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함수를 직접 할 것 같지도 않다. 다소 쉽게 풀어줬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아마도 저자가 10년 동안 애너리스트로 활동했기에 당연한 결과인 듯도 하다.

숫자로 제시되지 않는 개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투자를 금융쪽에서 배운 사람들의 특징은 뭐든지 다 숫자로 표현해야 한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으면 안 된다. 약간 그런 강박증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이렇게 숫자로 표시하니 뭔가 신뢰감이 생긴다만. 이 역시도 숫자마저도 어떤 식으로 함수를 넣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물이 도출된다. 또한 자신의 증가속도는 사선 기울기가 아니다. 초반에는 아주 완만하게 일직선으로 유지하다 어느 순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 지점까지 참지 못하기에 투자로 성과물을 내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이를 위해 현금흐름에 집중하라고 알려준다. 현금흐름이라고 하니 매월 월세를 받는 것과 같은 개념은 꼭 아니다. 부동산으로 친다면 매매가격이 아닌 전세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최근 갱신청구권으로 5% 밖에 증액하지 못해 별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책에서는 그런 식으로 응용해도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다. 얼마든지 전세가격 상승으로 받은 보증금이 현금흐름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여기에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시스템화하는 것도 알려주는데 저자는 국내보다는 미국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미국은 배당을 꾸준히 분기당 해 줄 뿐만 아니라 위기가 왔을 때 달러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이나 파생상품도 권한다. 다만 파생상품 등을 위해 옵션이나 선물에 대한 설명이 꽤 긴데 이걸 읽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은 들었다. 물론 금 현물을 구입하고 이에 대한 보완으로 옵션을 이용하는 걸 제안하긴 한다.



배당주만 투자하는데 버크셔헤서웨이는 배당없지만 사모으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하는데 1주당 3억으로 알고 있는데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순간 궁금해졌다. 금융 위주의 책일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동산이 아주 많아 놀랐다.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할 지역을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50만 명 이상의 도시로 한정해서 설명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아직 진입해도 되는 걸로 나온다. 무조건 자산을 모으기만 하면 부자가된다는 것이 아닌 철저히 숫자를 근거로 냉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금만 더 쉽게 쓰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를 체계적으로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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