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개정 증보판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책이었나보다. 최근 경향이 에세이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 중에 상당수가 에세이인 경우가 많다. 힘든 현실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읽으며 안단테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더구나 최근 에세이를 읽어보면 예전과 달리 짧은 형식이 많다. 어떤 주제나 소재에 대해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한편으로는 현대적으로 변화된 시가 아닐까 할 때도 있다. 겨우 3~4줄로 된 문장도 있다.


이런 건 에세이라기 보다 시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만큼 최근 나오고 있는 에세이는 쉽게 읽을 수 있고 부담없이 펼쳐 읽을 수 있다. 그렇다하여 내용이 없다는 건 아니다. 어떤 내용은 철학적인 이야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은 에세이를 읽으면 느끼는 것은 관찰력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아주 사소한 일을 맛깔스럽게 풀어낼 때가 있다. 무심코 지나칠 일을 작가가 세심한 묘사로 이야기를 들려 줄 때 흥미롭게 읽게 된다.


이제와서 다시 이야기하자면 <달의 조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책으로 보인다. 내가 읽은 건 개정판이었다. 거기에 예전에 없던 내용까지 포함한 증보판이다. 에세이가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것은 기억에 없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 한 것이 아닐까도 싶다. 작가가 두루두루 여러가지를 들려준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상부터 가족은 물론이고 자신의 사랑까지도 함께 구석구석에서 나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내용을 근거로 내 감상문을 적는 것이 더 좋은 리뷰가 될 수 있겠지만 - 이런 에세이 책은 - 그보다는 몇가지 내용을 발췌해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작가가 서두에 겨울이 온다고 좋아한다. 책도 가을에서 겨울에 넘어가는 지금이나 겨울에 읽으면 좋을 듯한 내용처럼 읽었다. 작가가 나에게 던진 이미지로 책을 읽는 내내 사로잡힌 것이 아닐까한다. 거기에 책표지도 한 몫했다. 전체적으로 책이 예쁘다. 

-차가운 달

차가운 달을 한입 먹었어.

너를 그리는 새벽의 마음이

너무 뜨거워서 데일 것만 같아서.


그런데 있잖아,

그래도 너는 식지 않더라.


-행복

너무 행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네가 어떤 것들에게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지 

스스로 발견하는 일에는 애써야 해. 

세상의 행복이 아닌 나의 행복을 아는 일. 

그런 일들을 사치라 생각하지 않아야 해.


-너의 어둠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

잊지 마.

네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너의 작은 세상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렸을 때였다는 걸.


-용기

어쩌면 싫어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싫다 말하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좋다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255531635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 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용어가 있다. 과거에는 위로 올라갈수 있는 사다리가 존재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충분히 정상으로 갈 수 있다고 확신을 했다. 갈수록 사회가 고착화되고 시대가 역동성이 사라지면서 점점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약해졌다. 그 이유는 위에 있는 놈들이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짜로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는지 사회가 워낙 안정되며 역동성이 사라져 그런지 모르겠다.


이 부분에 있어 보수쪽은 개인에게 집중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보쪽은 시스템을 언급하며 변경해야 한다고 말한다. 둘 다 틀린 것은 아니다. 양쪽이 노력하는 부분이 함께 같이 가야 하는 개념이다. 이럼에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불평등이다.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개념이 종곡선이다. 두텁게 가운데가 블록하며 대부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양극단에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다. 이렇게 볼 때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를 다시 인간의 키로 보면 달라진다. 전체 소득의 80%가 발목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99%까지 해도 인간 키의 무릎까지도 못온다. 남은 1%가 무릎 이상을 전부 차지한다. 이런 상황이 바로 사람들이 불평등을 느끼는 구조다. 불평등의 개념에서 핵심은 사실 비교다.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가장 근복적인 이유다. 많은 소득을 버는 사람이 있어도 모든 사람이 전부 평등하다고 믿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불만을 갖지 않는다.


여기서 다시 철학적인 문제로 들어간다.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개념이다. 우주 비행을 하고 있는데 잠이 깼다. 문제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내가 부자인지, 가난한지를 모른다. 혼자 있기에 스스로 똑똑한지 멍청한지 여부도 모른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서서히 행성에 가까워 진다. 선택을 할 수 있다. 2개의 행성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한 행성은 불평등이 존재한다. 노예도 있고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계급도 존재한다.


다른 행성은 모든 사람이 전부 평등하다. 빈자와 부자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행성을 택할 것인가. 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후자의 행성을 택한다. 내가 가진자라면 전자를 택하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모든 리스크를 제거한 평등한 행성을 택해야 한다. 이게 바로 모든 불평등의 시작이다. 평등과 불평등은 상대적이다. 어떤 상황에서 공정한지 여부가 결정된다. 공정하다면 평등하다고 느낀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자이고 선택된 사람이라면 바로 전자 행성을 택한다. 왜 아니겠는가. 아무리 평등을 부르짖고 공정한 사회를 꿈꾸고 투쟁한다고 하여도 자신이 가진 자라는 사실만큼 좋은 일은 없다. 이처럼 불평등은 상대적이다. 경제적 빈곤은 바로 이 불평등에서 찾아온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 중에 1000년 전에 살던 왕보다 못 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당시 임금보다 더 잘 먹고 더 혜택을 누린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과거에 더워도 인간이 부채질을 해야만 했다. 아무리 임금이라도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사람이 이길 수 없다. 선풍기 바람이 훨씨 더 시원하다. 맛있는 음식마저도 지금이 훨씬 더 좋다. 그럼에도 지금이 더 살기 힘들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행복지수를 발표할 때 빈부격차가 심하면서 잘 사는 국가보다는 못 살지만 빈부격차가 적은 곳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러니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불평등하다고 사람들이 느끼기 때문이다.


더 못사는 조건과 힘든 조건에서 사람들이 만족해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다들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갈 수 없는 환경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그렇다. 모든 걸 포기했기에 차라리 현 상황에 만족하고 즐겁게 살아가려 한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우매한 환경을 제시하고 가능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반대로 무엇때문에 이런 사회적 현상이 생기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다리를 걷어찬 사람이나 기관이나 시스템 때문이 아니다. 그런 경우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벌어지는 현상이 평등에 역행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점 때문이다. <부러진 사다리>는 과거와 달라진 현 사회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거의 대다수가 미국과 유럽에 치중하고 있다. 신분뿐만 아니라 종교와 인종문제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갈수록 중간 단계가 사라지고 있다. 여기서 중간단계는 결코 중산층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산층이 많이 사라진 것이 아닌 과거보다 사람들이 중간단계가 아닌 양극단으로 의식이 고착화되어 그렇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해 존중하지 않고 배척하려 한다. 이런 점은 내 생각에는 솔직히 사회가 점점 안정화되어 가기 때문이라 본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역동성이 사라지며 사회가 더 잘살게 되었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불평등이 더 확대되어 그렇다. 문제는 갈수록 이런 상황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책에서 소개한 공정한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빈부격차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환경이지만 누구나 똑같이 공정한 기회와 대접을 받는다면 불평등하다는 느낌은 갈수록 줄어들지 않을까. 북유럽이 가장 불평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서 출발하니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가볍게 읽을 줄 알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묵직한 생각을 갖게 해 준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057415812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 노르딕 이론


https://blog.naver.com/ljb1202/220945548835

행복한 나라의 조건 - 얀테 법칙


https://blog.naver.com/ljb1202/153318422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 똑똑한 경제생활을 위한 35가지 질문 창비청소년문고 28
권오상 지음 / 창비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동안 썼던 책이 그다지 쉽지 않았다.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저자가 쓴 책은 내용이 좋다는 칭찬은 받았을지라도 쉬운 내용은 아니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무엇보다 청소년을 위한 금융 입문서다. 결코 쉽지 않다. 그 어렵다는 금융을 청소년을 상대로 말이다. 쉽게 써야 하고 이해하기 편하게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에서 나오는 수많은 용어를 피할 방법은 전혀없다. 해당 분야의 속성을 어찌할 도리는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완전히 쉽다는 말은 못한다. 금융 용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양한 금융 사례를 알려주는데 그런 부분도 솔직히 처음 접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어렵다. 그걸 설명하기 위해 각종 이론과 용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인 것처럼 읽기에 편하다. 금융과 관련하여 이론과 기초를 알려주는 책이 드물다. 이론에 치우치며 어려운 용어가 남발되며 읽기도 더럽게 어렵게 만든 책이 많다.


저자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 그랬다고 보진 않는다. 철저한 '지식의 저주'일 뿐이다. 당연히 이런 내용은 알고 용어는 익숙할 것이라 본다. 이런 관점에서 책을 쓰니 일반인이 접근하기 너무 힘들다. 개론서들은 가장 기본을 다루지만 대학교 교재로 쓰기 위해 만들었다. 오늘도 그런 면에서 쉽게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찾기에 갈급하다. 여러 책을 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어렵다. 머릿속에 완벽하고 완전히 정리가 안 되는 것은 내 이해의 부족함도 한 몫한다.


그렇다고 읽기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가 남발되어 읽기 어려울 뿐이다. 그 단계를 잘 벗어나면 그나마 읽기에 수월하다. 여전히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하지만. 책은 금융이라는 제목을 갖고 돈에 대해 알려준다. 돈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본다. 어떻게 돈이 시중에 유통되는지 설명한다. 거기에 국가에서 돈을 만드는 이유도 알려준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정작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니 내가 왜 그러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돈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이나 원리를 알지 못하니 엉뚱한 결정이나 선택을 하고선 후회한다. 이런 걸 흥미롭게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드물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다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쉽게 설명하는 사람은 또 다시 역설적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다. 이 책은 청소년이 대상인데도 대부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이런 책을 관심도 없어한다.

사회에 나가 당장 써 먹어야 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좋다. 국,영,수 같은 과목을 배우는 것도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중요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정작 사회에 나가 모든 것은 돈으로 구성되고 희노애락마저도 연관되는데 너무 무지하다. 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전혀 없다. 올바른 소비와 지출은 물론이고 현대 사회에서 수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학교는 전혀 없다. 그런 사람들도 수요가 없으니 금방 때려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가상승률은 결코 죄악이 아니다. 물가상승률이 없으면 오히려 죄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물가가 상승하지 않을 때 오는 고통에 대해 모른다. 누구나 - 이런 이야기 자체가 편견이고 학습된 조작인지도 모르지만 - 가격이 상승하는 걸 좋아한다. 본인의 월급이 해마다 오르는 걸 싫어야 할 사람은 없다. 사실 바로 그게 물가상승률이다. 10년이 지나도 내 월급이 오르지 않고 그대로라면 좋아할까.


분명히 일본이 겪은 사례다. 일본은 10년 동안 월급이 오르지 않았지만 물가도 오르지 않았다. 그러니 먹고 살 수는 있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좋아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생필품이 오르더라도 내 월급도 올라야만 신난다. 대만 같은 경우는 최근 몇 년동안 물가는 오르고 월급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이곳도 살기에 어렵고 힘들다. 이처럼 적당한 물가상승률은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현상에 대해 왜 일어나지를 배워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으니 움직이지 않는다. 투자 - 책에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뉘앙스지만 - 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생각실험이라는 걸 해 보라고 한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 지식에 대해 알려준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라 책을 쫓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사회에서 적응하며 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


책은 금융공부라고 써 있지만 대목차를 보면 돈이라는 단어와 투자, 투기가 써 있다. 그만큼 금융을 배운다는 것은 돈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돈에 종속된 삶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걸 설명한다. 책이다. 다소 딱딱한 이론적인 책이지만 나름 쉽게 쓰려고 저자가 무척 노력했다는 점이 읽힌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은 청소년을 위해 써져 있지만 부모부터 읽고나서 청소년에게 권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한다. 자신도 모르는데 누구에게 권하겠는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쉽진 않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금융을 배우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284235331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 멱함수로 늘었으면


https://blog.naver.com/ljb1202/220416606318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 기업은 금융이 아니다.


https://blog.naver.com/ljb1202/221033719657

30day 역전의 경제학 - 기본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
김지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재미있다.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다. 궁금증을 유발한다. 책에 있는 다른 문구를 읽지 않았다면 자본주의에 대해 통렬히 비판하는 책처럼 보인다. 책은 정작 그 반대로 자본주의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가깝다. 마케팅 책이니 말이다.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관심을 유도해서 그들에게 있는 돈을 나에게 오게 만들 것이냐 말이다.


먼저 제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버거킹에서 했던 이벤트였다. 페이스북에서 를 삭제하면 된다. 우정보다 와퍼가 더 좋다는 이벤트였다. 친구 10명을 삭제한 사람에게 와퍼 무료 쿠폰을 준다. 재미있게도 삭제 당한 사람도 즐거워 했다고 한다. 어차피 친구는 다시 승낙하면 된다. 또한 삭제한 친구는 오히려 가장 친한 친구일 수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한다는 것은 다소 실례다. 차라리 친한 친구를 삭제한 후에 나중에 다시 친구하면 된다.


이로 인해 버거킹의 마케팅은 성공했다. 책은 그런 내용이다.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보여준다. 그것도 꽤 많은 사례인데 대부분 온라인으로 펼친 마케팅이다. 알고 있는 사례도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알게 된 사례라서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다. 그런 마케팅이 온라인에서 펼쳐졌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상당히 많은 마케팅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이뤄져서 그렇다. 최근의 마케팅 축이 어느 쪽으로 이동했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책에서는 총 5가지로 고객 또는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이다. 저자 자신도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알려주는데 실제로 책을 읽어도 공감 파트가 제일 공감되었다. 사례를 보더라도 제일 재미 있었다. 마케팅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how나 what등 보다는 why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우리 말로하면 왜라는 표현으로 읽힌다. 왜보다는 이유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타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 공감은 다른 걸 뛰어넘는다. 해당 제품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사람들은 공감한 그 제품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런 부분은 해당 회사의 마케팅 능력이다. 그렇다고 눈에 띄게 공감을 자극하고 유도하면 역효과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마케팅을 받아들인 사람이 공감해야만 효과가 가장 크다. 이런 의미로 마케팅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다. 내가 무엇인가를 팔려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하다니.

일본에서 눈물을 닦아 주는 직업이 있다. 여자가 흘리는 눈물을 꽃미남이 말 없이 닦아준다.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며 여성이 눈물을 흘릴 때 말 없이 여성의 눈물을 닦아준다. 가격은 무려 8.5만 원 정도한다. 출장서비스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상당히 생각지도 못한 영역이었다.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해 봤다. 그 외에 중력담요라는 것도 있다. 느낌상 엄청 무거운 담요라고 생각되어진다.


가격도 비싸다. 대략 31만 원 정도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끌어들였다. 누군가를 껴 안을 때 느끼는 압력의 무게감이 몸무게의 약 10% 정도라고 한다. 어떻게 좋은지와 무엇이 훌륭한지를 설명하지 않고 왜 이 담요가 좋은지를 설명했다. 6.8kg, 9kg, 11.3kg으로 세가지로 구분 되었다. 자신 몸무게를 기준으로 약 10% 정도되는 담요를 구입해서 덮으면 된다. 무겁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포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 사례도 있다. 일본의 어느 호텔은 대머리에게 할인을 해준다. 호텔에서 청소하는 직원들이 욕실 청소를 할 때 머리카락때문에 고생하는 걸 보고 대머리 또는 탈모인은 500엔(5,500원)을 할인해 준다. 모발 상태에 따라 약간 차등은 한다. 재미있게도 투숙객들이 왔을 때 할인을 받지 못하면 오히려 즐거워한다. 모발 상태도 명확한 기준은 없고 직원의 재량이다. 호텔 투숙하는 고객은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받고 주변에 알리지 않을까.


한 마디로 이는 <어린 왕자>의 생텍쥐페리가 말한 "배를 만들게 하고 싶으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지 말고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것이다.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고객은 자발적으로 알아서 움직인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공유다. 사실 공감보다는 다소 쉬울 수 있다. 내가 하는 무엇인가를 고객들이 함께 주변에 공유를 한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마케팅 효과가 발휘된다. 마케팅이 아닌 스스로 좋아 한 행동이니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의도적인 공유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특히나 업체보다는 개인이 어떤 걸 할 때 집단으로 서로 공유하며 의도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았던 걸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지금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입지를 다지기도 하고 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마케팅 사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특히나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알려줘 재미있게 읽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앞에 비해 뒷 부분은 다소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적용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357275839

핑크펭귄 - 패키징


https://blog.naver.com/ljb1202/221050030680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마케팅


https://blog.naver.com/ljb1202/220467059493

관점을 디자인하라 - 다르게 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부의 비밀 - 세계 최고 부자들을 통해 본 돈의 메커니즘
샘 윌킨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인 <1% 부의 비밀>만 놓고 보면 뻔하디 뻔한 책으로 읽힌다. 원제도 'Wealth secrets of the one percent'다. 영어 제목도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부에 대해 알려준다는 책인데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 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막상 책을 읽어보면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런 부를 알려주는 책이 거의 대부분 두껍지 않다. 지식적으로 무엇인가를 알려주기보다는 동기부여라 그런 측면이 많다.


이 책은 부에 대해 비밀을 알려준다고 하는데 경제학자가 쓴 책이다. 이를 상당히 학구적이면서 학문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다소 일방적인 자신의 주장만을 펼치는 것이 아닌 인류 역사에 있어 거대한 부를 형성한 사람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어떤 식으로 그토록 큰 부를 쟁취하고 형성했는지 알려준다. 다소 지겹다고 하면 지겨울 정도로 개인이 부를 형성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단순히 몇몇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것이 그치지 않는다.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당시 시대상을 보여준다. 주변 인물과 상황이 어떠했는지 챕터마다 소개한다. 정작 중요한 핵심은 몇 문장이나 몇 문장으로 소개할 수 있다. 그걸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책에서 소개하는 거대한 부를 쟁취한 인물은 다음과 같다. 로마 마르쿠스 크라수스. 존 록펠러, 카네기, 밴드펠트, JP모건, 빌게이츠. 이렇게 어느 정도 이름일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도 있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국가의 인물도 함께 소개한다.


책에서 제일 먼저 중요하게 소개하는 개념은 독점과 용기다. 그렇다고 독점과 용기를 위해 너무 많은 걸 희생하지 말라고 한다.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있지만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좀 모순되게 보일 수 있어도 그게 핵심이다. 아무리 거대한 부를 쟁취해도 대가를 치룬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독점은 내가 하는 걸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누구나 다 따라하고 쉽게 진입할 수 있다면 그보다 난 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겠지만 그 전에 내가 망할 확률도 무척이나 크다. 최근 한국에서 어느 카페가 엄청 성장을 했지만 결국에는 안좋은 결과를 맞이한 걸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거대한 부를 형성한 인물에게 중요했던 것은 시간과 장소이며 여기에 운이 따라야한다. 내가 늘 이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사람들은 잘 믿지 않는다. 인간에게 운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 너무 심심하다. 스토리로 봐도 재미없으니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이와 더불어 책에서 소개하는 부의 비밀은 다음과 같다.


1. 최고가 아닌 유일한 존재가 돼라.

2.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라.

3. 사업하기 가장 나쁜 장소를 주목하라.

4. 망할 걱정 없는 곳에서 돈을 빌려라.

5. 뺏을 수 없는 재산을 소유하라.

6. 법을 교묘하게 활용하라.

7. 네트워크에 사할을 걸어라.


이런 내용은 어느 정도 알려진 것이다.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남들이 하는 걸 한다면 너무 힘들다. 이미 기존에 있는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겨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보다 뛰어나야 한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말이다. 그렇기에 나만 할 수 있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만 거기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만 한다. 그 전까지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이런 부분은 나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부동산 투자에 있어 일정 규모 정도까지 가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1가구 1주택을 이용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다. 다른 걸로 수익을 얻고 있다면 모르겠으나 진정으로 자신이 부동산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규모의 경제로 가야 한다. 더구나 사업하기 나쁜 곳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 곳에서 기반을 닦아야 그곳이 다시 성장할 때 엄청난 기회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언제나 역사는 그랬다.


대출이라는 개념과는 다소 다르지만 타인의 자본을 이용해야 한다. 심지어 그 돈을 이용할 때 나보다 빌려준 사람이 더 걱정할 상황을 만든다면 난 이미 성공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뺏을 수 없는 재산이란 지적재산권 같은 걸 의미한다. 이런 것은 언제든지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오래도록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여기에 법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 법을 잘 몰라 실수하고 실패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다. 법이란 아주 쉽게 우리 앞에 놓여있는 기회다.


끝으로 네트워크라는 표현은 결국에는 돈이 돈을 번다는 의미와 같다. 아무리 내가 무엇을 하려 해도 나 자신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수익에는 한계가 있다.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일하는 것보다는 내 돈이 일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필요는 없다. 이런 부분은 내가 많이 약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스스로 좋아서 직접 모든 것을 다 하긴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1% 부자에 대한 이야기만 충분히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큰 부자가 될 필요는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자가 되려면 기억하자.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318396927

플루토크라트 - 부자가 되고 싶다


https://blog.naver.com/ljb1202/220045410049

새로운 부자들 - 미국의


https://blog.naver.com/ljb1202/220552366697

부자들의 역습 - 패권은 부자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