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 개정4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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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느 분야든 고전은 있다. 주식 책과 관련되어 거의 유일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현명한 투자자>다. 최소한 고전이 되려면 해당 저자가 사망을 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읽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제외하고 다른 책을 고전이라는 위치에 올릴 수 있을까. 절대로 없다. 근사치에 가까운 책은 있을지라도 거의 유일한 고전이다. 주식 투자를 하고 책을 좀 읽는다는 두 가지 공통점으로 묶었을 때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내 경우에도 이 책은 몇 번이나 읽었다. 심지어 다양한 판본을 읽었다. 20년 전에 나왔을 때보다 뒤로 갈수록 책의 두께가 오히려 두꺼워졌다는 점이 특이할 정도였다. 거기에 누군가의 논평이 실린 책마저 있다. 나는 그 종류를 전부 소장은 하고 있다. 아쉽게도 몇 번씨이나 읽었지만 내가 아둔해서 그런지 여전히 책의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반드시 투자를 잘한다는 의미도 수익을 낸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날 보면 그걸 아주 잘 알 수 있다.

여전히 그다지 수익을 크게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도가 올라갔고 좀 더 접근하는 부분이 익숙해졌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스스로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현명한 투자자> 책 자체가 벤저민 그레이엄이 대중을 위해 펴냈다. <증권분석>은 전문가를 위한 책인데 그 책도 끝까지 다 읽었고 소장까지 하고 있지만 이해는 다 못했다. 대중서인 이 책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 가장 큰 이유는 번역에 있다. 번역이 쉽지 않으니 가득이나 어려운 책이 더욱 어렵게 읽혔다.

그런 면에서 이번 '개정 4판'은 번역이 깔끔하고 쉽다. 더구나 벤저민 그레이엄이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이다. 그러다보니 이전 내용을 참조하면서도 1970년대 초반 내용이 실려 있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책 내용은 아마도 그럴 듯하다. 고전이라는 것이 워낙 유명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책 내용은 어느 누구도 잘 알지만 원전으로 읽은 사람은 드문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도 그렇게 워낙 유명한 사례와 예화가 많아 그것만 알아도 솔직히 된다.

기본과 기초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책을 1년에 한 번씩 읽어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솔직히 지키지 못했다. 정 힘들면 워런 버핏은 이 책의 8장과 20장만 읽어도 된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그 2개의 장이라도 1년에 한 번씩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며 해마다 년 초에 8장과 20장이라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 사실 이 책의 전부를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읽을 때 마다 일주일 정도는 시간을 잡고 읽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3일 정도만에 다 읽었다. 아마도 몇 번씩이나 읽었고 주식 관련된 책도 꽤 많이 읽었고, 직접 주식 투자도 하고 있으니 그런 것은 아닐까싶다. 그보다는 번역이 잘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듯하다. 실제로 읽으면서 예전처럼 읽기 난해하다는 느낌이 적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8장과 20장만 읽으면 된다고 했는지 궁금할 수 있다. 그 2개의 장은 가치 투자라는 것의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개념을 전달하는 부분이라 그렇다. 

8장의 제목은 '투자와 시장 변동성'이다. 여기서 알려주는 건 과연 시점 선택과 가격 선택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 여부다. 둘 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시점 선택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올라갈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이니 지속적인 선택은 힘들다. 반면에 가격 선택은 누구나 실행한다면 만족스러운 실적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가치에 비해 저가에 거래되는 가격을 매수한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시점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년 기다리는 주식을 신경쓰지 않는다.

8장에는 미스터 마켓 우화가 나온다. 미스터 마켓은 나에게 와서 차분하게 주가를 제시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다수는 흥분하거나 공포에 휩싸여 주가를 제시한다. 미스터 마켓의 상황이 어떠하든 내가 거래하고 싶을 때만 그를 만나면 된다. 누구도 주식 매도를 나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일시적 주가 하락에 매도한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버리는 것과 같다. 20장은 '투자의 핵심 개념 안전마진'이다. 그 유명한 안전마진 개념이 바로 여기서 나오고 출발했다.

다음과 같은 문구로 시작한다. '오랜 전설에 의하면 현자들은 인간의 역사를 마침내 다음 한 마디로 요약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마찬가지로 내가 건전한 투자의 비밀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라는 좌우명이다.' 이렇게 시작한 20장은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한 마디로 싸게 사야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쌀 때 산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손실보다 이익이 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뜻이지 손해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 가격이 내재가치의 3분의 2이하 일 때 매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투자할 당시는 대공항이었다.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러다보니 무척이나 보수적이었다. 현대는 이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워런버핏은 자신의 85% 정도가 벤저민 그레이엄에서 배웠다고 한다. 15% 정도를 필립 피셔라고 한다.(비중은 정확한지 모르겠다.) 마지막 개정4판을 읽으니 마지막에 신생기업을 인수했는데 200배 상승해서 20년 동안 그 어떤 투자 사례보다 큰 이익이라고 했다. 그런 걸 볼 때 워런 버핏이 하는 방법이다. 주가가 높아졌을 때도 안 판 결과라 한다.

끝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어적 투자자의 투자 요건이다.

충분한 규모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
최근 10년 동안 적자 사례 없음
최근 20년 이상 연속 배당지급 실적
EPS 10년 성장률이 33% 이상
PER 15 이하(최근 3년 평균 이익 기준)
PBR 1.5 이하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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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식 현금주의 투자 전략 - 글로벌 명품 기업 톱10으로 검증한
장홍래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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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가장 강력한 힘이면서도 약한 축이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금 보유는 그다지 힘이 되지 못한다. 엄청난 현금을 갖고 있다면 까놓고 이야기해서 가치하락이 된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내 평생 써도 될 정도라면 그런 걸 뭐하러 고민하나. 가치하락을 해도 쓸 돈이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돈이 없으니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서 현금은 자산으로 변경시켜야 한다. 자산에서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현금흐름이 유동성이라 할 수 있다.

현금흐름은 평소에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않는다. 언제나 현금은 위기 때에 빛을 발한다. 위기가 왔을 때 최종승자는 언제나 현금보유자였다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위기가 와도 버틸 수 있다. 그걸 뛰어넘어 옥석같은 자산을 아주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분명히 현금은 보유보다는 자산에 투입해야 하지만 타이밍도 좋아야한다. 이런 부분은 기업에서도 똑같다. 언제나 유동성은 기업을 살린다.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망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현금이다. 제일 확실한 것은 고객이 자신의 제품을 이용하거나 구입하는 것이지만 그마저도 시차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 당장 불을 끄기 위한 것은 역시나 현금이다. 현금이 있어야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워런버핏도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를 한다. 이를 위해 상당히 어렵고도 복잡한 방법으로 계산하는 산식도 현재 있다.

그런 면에서 <워런 버핏의 현금주의 투자 전략>은 아주 단순하고 심플하게 알려준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성적인 방법과 정량적인 방법이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 숫자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숫자로 볼 때 문제가 있는지 여부와 좋은 기업인지를 따져보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기업을 걸러낼 수 있다. 이것만으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건 아니다. 여기에 과연 해당기업의 해자 등이 얼마나 있느냐가 주가 상승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호재라고 불리는 것은 숫자가 아닌 인간의 이미지에 호소하는 방법이다. 호재가 숫자로 변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숫자가 나왔을 때 이미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을 때가 많다. 그렇기에 다들 이익을 중요시한다.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이 커질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도 함께 올라간다. 이런 부분에 있어 이익보다 현금흐름과 현금이 얼마나 해당 기업에 쌓이느냐를 더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그 방법이 워런 버핏이 투자한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워런버핏은 뛰어난 투자로 성공했지만 그에게 핵심은 플루트라는 것이다. 보유한 보험회사에 있는 돈을 근거로 투자를 했다. 보험이란 당장 돈을 받고 미래에 돈을 준다. 보유하고 있는 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워런 버핏은 그 돈을 기가막히게 잘 쓴 덕분에 엄밀히 따지면 부채인데도 자본으로 만든 후 자산으로 탄탄하게 쌓아놨다. 이 부분은 한국이라면 불법이라고 해서 워런 버핏이 한국에 태어나도 지금처럼 될 수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현금흐름에 집중하고 연구해서 이를 바탕으로 투자한다. 이익보다 현금이 더 많은 기업을 중시한다. 이익은 실제로 갖고 있는 현금은 아니다. 이건 발생주의에 따른 재무제표 상의 돈이지 실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익보다 현금이 항상 더 많은 1 이상인 기업을 찾는다. 아울러 이익과 현금이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런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아 90%이상을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정확한 표현은 현금전환비율인 CCR과 현금전환일수인 CCC를 중요하게 본다. 현금전환비율은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알 수 있고, 현금전환일수는 주가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주가는 결국엔 현금과 함께 성장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순이익이 늘어나는 걸로 재무제표에 나와도 실제 보유 현금이 없다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지 못한다. 이런 기업이 태반이라고 알려준다. 기업의 이익과 현금이 큰 차이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걸 찾는다.

이렇게 찾은 기업들로 저자는 버크셔 헤서웨이, 마오타이, 구글, 노보노디스크, 월트디즈니, 항서제약, 에르메스, 나이키, 애플, 인디텍스 등이다. 대부분 들어본 기업인데 중국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나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술을 파는 기업인데 저자가 극찬을 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한 상태라고 한다. 저자가 운용했던 정음에셋에서 증자와 재투자를 통해 6억에서 200억까지 단지 4년만에 순자산을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로 후덜덜하다는 표현이 딱이다.

이렇게 했던 방법이 바로 현금을 근거로 투자한 덕분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상당히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나도 계속해서 여러 기업의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며 당기순이익과 비교를 했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좀 더 책에서 소개한 내용을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등을 보며 해 볼 생각이다. 숫자만 갖고 투자하면 안 되기에 책의 3장에는 기업을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인문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풀어내고 있다. 최근에 읽은 국내 저자가 쓴 주식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국내 기업으로 평가한 부분이 거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금흐름을 통한 투자 평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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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부터 열심히 주식 책을 읽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드물었고 대부분 외국 저자가 쓴 책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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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배당주 투자 - 국채시가배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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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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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이야기를 빼면 시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에게 이야기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나 현상을 설명한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도 이야기는 그 부족함을 메꾸고 간극을 채운다. 종교의 출현도 이야기 덕분인지도 모른다. 두렵고 공포스러운 상황도 이야기 덕분이다. 신나고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것도 역시나 바로 이야기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바로 인간의 뇌에서 나왔다. 탄생 자체가 바로 뇌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신체와 그 모든 것이 바로 실질적인 주인은 바로 뇌다. 우리는 뇌가 실행하고 지시하는 걸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은 그곳이 어느 곳이든지, 어디에 있든지 대접을 받는다. 더구나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는 항상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든다. 이야기꾼에게 인기는 당연한 결과다.

<이야기의 탄생>이 흥미로운 것은 뇌과학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책은 좋은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용도로 쓴다. 이런 책을 읽는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럴 때 참고 할 수 있는 책인데 이걸 뇌과학적인 측면으로 분석해서 알려준다. 뇌과학은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해 알려주는 과학이다. 과학이지만 여전히 무궁무진하게 알려지지 않는 측면이 더 많다. 인간이 특정 부분에 대해 좋아하는 것과 반응하는 걸 알려준다.

대부분 이야기는 만들어졌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때 대부분 재미없다.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회자가 자신에게 맞게 각색을 해야만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각종 신화다. 대부분 국가나 민족에서는 자신만의 신화를 갖고 있다. 이런 신화가 사실인지는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체적인 개념을 갖게되면 된다. 각자의 뇌에서 실제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로 받아들이며 믿느냐 여부가 훨씬 중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세계관을 심어준다. 이렇게 합의된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은 같은 지향점을 갖게 되고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집단화된다. 이야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인물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것은 바로 인간이다. 인물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움직인다. 이럴 때 주인공의 결함이 있는 자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재미도 없고, 동의도 되지 않는다.

멋진 왕자고 가진 것이 부족함이 없는데도 왕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런 결함은 바로 해당 이야기를 보는 사람에게는 아주 매려적인 요소가 된다. 왕자는 그 결함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웅은 전부 결함을 갖고 있다. 결함을 극복하면 오히려 영웅을 더 사랑하고 빠진다. 이런 모든 것에 출발은 또 다시 인물이다. 인물이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말을 하며 결정을 하는지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플룻과 결말이 쏟아진다.

우리 뇌는 반응을 한다. 일반적인 이야기와 풍경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 훌륭한 소설에서는 언제나 도입부로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알기로는 첫 문장이나 문단을 위해 엄청난 고민을 하는걸로 안다. 단지 첫문장만으로도 유명한 소설이 많다. 해당 소설이 유명해서 첫문장이 훌륭한 것인지 첫문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읽어 훌륭한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첫문장은 사람을 사로잡고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각오마저 준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 엄마를 죽였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면 다음 내용이 궁금한 건 너무 당연한다. 

왜냐하만 무엇보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도대체 왜 엄마를 죽였는지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주인공에게 생겼기에 그랬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면서 더욱 다음 내용을 따라 읽고 싶어진다. 이런 식으로 책에서는 아주 유명한 소설을 갖고 자세한 해석까지 보여준다. 해당 소설에 나온 인물에 대한 설명과 어떤 자극과 반목이 있는지 보여준다. 이런 설명을 통해 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데 이를 이야기로 접목한다면 어떨지 상상도 하며 읽게 한다.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기 계발을 비트는 걸 써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주 유명하고 존경받는 자기 계발과 투자자가 있다. 그가 갖고 있는 결함있는 자아를 통해 어긋나고 뒤틀린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속았다는 결말로 이끌어내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는지 알려준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토대로 썼다고 하니 그만큼 검증도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확실히 좋은 소설이나 유명한 이야기를 갖고 분석하며 비슷한 내용을 쓰려고 노력한다면 베스트는 안 되더라도 노멀한 작품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단순히 이런 이야기가 좋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뇌과학이라는 걸 근거로 설명하니 좀 더 객관성이 있고 설득력을 갖게 된다. 특히나 이런 책을 읽으면 어딘지 모르게 나도 무척이나 훌륭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글 하나를 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막상 하려면 그게 또 엄청 어렵다는 걸 깨닫기는 해도.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 읽을 듯 하여 각잡고 읽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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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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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인 <초예측: 부의 미래>는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다. 정확히는 책이 아닌 TV 교양 프로다. 일본에서 해마다 하나의 의제를 설정한 후에 유명한 석학을 찾아가 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유발 하라리가 워낙 유명한지 2년 연속으로 대담자 중 한 명이다. 제목에 부의 미래가 있는 것처럼 세계의 경제와 부에 대해 논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연결점이 있다. 그것은 GAFA라 불리는 기업인데 한국에서는 FANG이라 불리는 기업이다.

Facebook, Amazon, Netflix, Goolge인데 여기서 Apple이 넷플릭스 대신에 들어간다면 된다. 아울러 종교와 자본주의, 자연주의에 대해 논한다. 한마디로 과학도 함께 이야기한다고 보면 된다.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는 다소 다르다. 우리는 별 의미 구분없이 혼동해서 사용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너무 철학적이나 개념적으로 들어 갈 수 있어도 어떤 단어의 의미에 따라 우리가 인식을 달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확한 명칭 사용은 우리의 사고 자체를 다르게 만든다.

자본주의는 공산주의와 어떤 면에서 대체되는 관점이다. 즉 자본주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라는 뜻이다. 자본주의가 나타난지 이제 겨우 몇 백년이다. 향후에도 자본주의가 계속 득세할 것인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자본주의가 대체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반면에 시장경제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하다. 현대는 자본주의가 종교를 대신할 정도가 되었다. 종교는 믿지 않아도 돈은 믿는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의 욕망을 근거로 무럭무럭 자랐고 커졌다.

최근에 빅데이터로 온갖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국가나 특정 기업이 독점하면서 감시 자본주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유발 하라리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금의 자본주의는 50년 전에 비해서도 다른 수정자본주의다. 개인에게 전적으로 자유를 주지 않는다. 국가가 많은 부분을 개입하고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통화도 없어지고 국가가 주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이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지금까지는 부정적으로 보는 게 대세 아니었나 싶다.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인 스콧 갤러웨이의 주장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구글은 현대판 신이라고 한다.(이미 구글 신이라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한다만) 애플은 섹스라고 표현한다. 좋은 파트너와 좋은 유전자 가진 자손을 남기기 위해 애플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바로 애플이 핫하고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아서 일 수도 있지만 가격이 후덜덜하다. 실제로 애플을 사려면 꽤 고민을 하게 된다. 애플만이 갖고 있는 편리성과 디자인에 매료된 사람들도 많겠지만 말이다.

내 경우도 한 번 정도는 애플의 맥이나 아이폰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는데 폰은 갤럭시노트가 좋아 다른데 맥은 한 번 꼭 써보고 싶었다. 그럼에도 언제나 구입하지 못한다. 바로 이 점이 이성에게 어필한다. 이 정도의 가격을 난 지불할 수 있는 능력쟁이라는 걸 보여준다. 현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고가의 물품을 갖고 있으면 사람들은 알아서 상대방의 능력을 감안하고 높게 쳐준다는 사실이 애플에서 나올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상당히 참신했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사랑이다. 얼핏 이해가 안 될수도 있지만 페이스북에는 온갖 '좋아요를 받기 위한 구애 덩어리다. 좋아요를 많이 받을수록 인기스타가 되고 우쭐해진다. 서로가 사랑받고 사랑주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그런 용도로 쓰기 위한 만든 도구가 이젠 갈급을 채우기 위한 용도로 변했다고 할 수도 있다. 여전히 누군가는 사랑받지 못해 힘들어하고 사랑받으려고 갈구하며 구애를 펼친다.

아마존은 누구나 알듯이 소비다. 소비는 대리만족의 도구다. 이런 미국의 기업들은 서비스로 돈을 번다. 전통적인 제조업이 아니다. 그렇기에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용 창출보다는 소수의 고연봉자를 생산한다. 게다가 이런 기업들은 조세피난처를 통해 제대로 된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배만 더욱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번 돈을 자신들의 국가에 세금내도록 현재 논의중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기업들이 번 돈의 일부를 사회를 위해 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논쟁은 있겠지만 분명히 사회전체적으로 고려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필요하다. 존 롤스가 제안한 '무지의 장막' 개념이 그런 면에서 중요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눈을 떴을 때 다들 자신들의 과거를 잊었다. 두가지 선택이 있다. 다들 평등하게 골고루 살아갈 것인지 예전으로 돌아갈 것인지 말이다. 과거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평등을 다들 택할 가능성이 크다. 내가 엄청난 부자일수도 있지만, 완전히 가난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를 함께 나눌 필요가 있다. 개인의 욕망을 제거하기는 힘들어도 이런 개념이 장착된다면 좀 더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부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둘 다 있다. 어떤 걸 택할지는 사실 누구도 모른다.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렇다해도 난 지금까지처럼 인류는 계속해서 보다 나은 세상으로 갈 듯하다. 책에 소개된 개념 등은 간단하면서도 핵심만 이야기하고 있어 해당 석학의 책을 읽는 것보다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내용이 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간결하고 핵심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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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 - 돈 되는 집부터 맘고생 없는 명도 노하우까지
부동삶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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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부동산 책이라고 하면 거의 부동산 경매 책이었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매 책은 뜨문뜨문 나오는 실정이다. 아무래도 부동산 투자 중에서도 경매는 다소 어렵다는 생각이 있다. 그렇다고 경매로 딱히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최근에는 워낙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니 어렵지 않게 매수한 후에 시세상을 볼 수 있다. 그 수익이 어지간한 어려운 경매 물건을 해결 한 것보다 큰 실정이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경매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경매하면 딱딱한 권리분석이나 명도가 떠오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경매에 대한 이론적인 책을 먼저 접하게 된다. 이론이라 하니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부동산 책도 이론으로 접근하면 어렵고 힘들다. 경매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정작 부동산 경매의 권리분석 자체는 몇 가지만 알면 되기에 어렵지 않다. 쓸데없는 걸 너무 많이 알려고 하니 어렵다. 아파트를 살 때 솔직히 중개업소에 가서 물건 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부동산 경매도 할 수 있지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반 아파트 매수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부동산 경매에서 더 잦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볼 때 법원에서 진행하기에 더 깔끔하고 법적으로 확실한 거래 방법이다. 국가라고 하면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과정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들도 법원이 책임지도 거래시켜준다. 잘못이 있다면 이마저도 일반 매매에 비해 더 쉽게 계약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이런 부동산 경매의 이론 서적은 꾸준히 나오는데 그 중에서 이번에는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다. 책 제목이 실전 경매라는 단어가 들아가 전적으로 저자의 실전 경매 사례를 책으로 풀어낸 걸로 알았다. 정작 읽었더니 저자의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부동산경매의 전반적인 방법을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 알려주는 책이었다. 저자가 금융기관에 있었고 부동산 관련 학위도 있어 그런지 책은 상당히 이론서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꽤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책 내용이 아주 빡빡하게 구성되어있어 읽는데도 꽤 오래걸릴 정도다. 내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이유가 책 내용이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기에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부동산 경매 자체가 법원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니 법용어가 많다. 바로 그 부분이 자연스럽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사람들에게 보인다. 조금만 친숙하고 익숙해지면 수월해지긴 해도 역시나 접근이 초반에는 많이 딱딱하다. 그 부분만 넘어가며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래도 책에는 각종 서식은 물론이고 저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서류까지 보여준다. 글만 읽으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으니 관련된 그림도 상당히 많아 보면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솔직히 책 자체가 쉽게 읽긴 힘들다. 법 용어가 너무 많은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여기에 저자가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여 그런지 허투루 내용을 빼지 않고 거의 다 포함시켰다. 일반적인 이론서다운 전개와 내용의 충실도는 높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렵게 읽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에 기본서라는 관점에서본다면 한 권을 간직하고 계속 막힐 때마다 읽으면 좋을 듯하다. 권리분석에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만 후반부에는 수익과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대신에 권리분석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는 책이라 입찰해서 낙찰 후에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그건 아마도 어지간한 부동산경매책이 갖고 있는 속성이다. 경매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적으로 낙찰후에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알려주는 형식말이다.

사실 부동산 경매만 놓고본다면 권리분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지간한 사람들에게 권리분석은 순삭으로 끝낼 수 있다. 그 보다는 부동산경매도 부동산이라는 큰 틀안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가끔 기가막힌 권리분석으로 어려운 물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하면 된다. 책은 흔히 말하는 각잡고 부동산경매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책만 읽으면 안 되니 최소한 나온 물건을 보면서 책을 곁들이면 도움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기 쉽지 않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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