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투자 특강 - 인간사를 이해하라, 돈은 그 결과일 뿐
조지 소로스 지음, 이건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르스는 잘 몰랐을 때 그저 투기꾼으로 알았다. 워낙에 환을 통한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그랬다. 환율이 떨어질 것인지,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 투자를 투기라고 하긴 알고보니 어렵다. 하나의 국가를 엉망으로 만들 정도로 투자를 한 덕분에 투기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덕분에 엄청 유명해졌지만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돈이 될 것 같은 곳에 투자를 할 뿐이다. 여기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불일치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안정하다. 아주 평범하고 질서 정연하게 보일지 몰라도 어떨 때에는 균열이 생긴다. 그럴 때 틈이 보이고 차이가 생긴다. 소로스는 차이가 벌어졌을 때 낮게 평가를 받은 투자 대상에 돈을 집어 넣은 후에 제가격이 된다면 매도를 한다. 여기서 투자대상이라고 한 것처럼 주식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투자가 되는 대상이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이건 헤지펀드의 속성이기도 하다. 이런 헤지펀드의 속성을 모르고 투기라고 치부한다면 잘못이다.

이 책인 <소로스 투자 특강>은 예전에 읽은 <억만장자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최근에 좋은 책이지만 절판이 되어 읽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책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덕분에 이런 책이 중고서적으로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이렇게 나오니 반갑다. 소로스가 직접 대학교에서 며칠에 걸쳐 했던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소로스의 투자는 쉽게 따라하긴 어렵다. 투자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은 어느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단기간에 돈을 번 사람이라면 그가 갖고 있는 철학은 그다지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 그는 아직까지 검증을 통과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로스처럼 몇 십년에 걸쳐 투자가 성공한 사람의 철학이라면 관심갖고 봐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이렇게 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확실한 투자 철학이 있다. 투자 철학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철학이라고 불리는 철학을 갖고 있는게 조지 소로스다. 조지 소로스는 실제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워낙 많이 알려졌지만 조지 소로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스승이 칼 포퍼다. 그는 열린사회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닫힌 사회가 아닌 열린 사회다. 열린 사회가 되려면 닫힌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이나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 투기꾼이라고 치부할지라도 책을 읽어보면 자신만의 확실하 철학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더구나 엄청나게 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불의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도 말한다.​

강연을 할 때가 2010년대라서 조지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쓴소리를 한다. 소로스가 주장하는 철학은 솔직히 쉽게 이해는 안 된다. 재귀성이론이라고 하는데 여하튼 언급한 것처럼 빈 틈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아주 비일비재하다. 언제나 금융은 막강하다고 여겼고 안전하다고 믿었으나 그 따위는 없다. 결국에는 금융위기가 터졌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시스템에서 벌어진 일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이 인지기능과 조작기능이다. 인지 기능을 제대로 살리고 조작기능은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인지기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조작기능인 것이 많다. 조작이라는 표현처럼 남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걸 우리가 잘 못 인지한다. 그럴 때 잘못된 판단을 내려 처참한 투자 손해를 보게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곳에서 조작을 한다. 조작이 조작인지도 모른 체 이를 인지하고 당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점이 현대적인 특징이다.

이럴 때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조작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바라봐야 한다. 늘 불확실하다는 것이 오히려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바로 불확실할 때이다. 언제나 확실한 것은 가장 불확실할 때다. 금융에서는 이런 일이 늘 반복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호황과 불황을 겪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호황 때에 모든 것이 확실하고 이번은 다르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 불황이 왔을 때 잘못 인지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엄청난 투자자가 하는 강연이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할 것이라는 기대로 읽으면 안 된다. 그보다는 소로스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투자란 결국에는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투자를 하며 좌충우돌하면서 경험을 쌓으면서 쌓이게 된다. 그럴 때 투자로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보더라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열린 사회라는 표현처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자 세계에서 퇴출당할테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많이 알려진 개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성공한 투자자의 철학 배우기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029867704

 

억만장자의 고백 - 투자 철학

억만장자의 고백 작가 조지 소로스 출판 북돋움 발매 2014.02.05 리뷰보기 갈수록 금융공학이 발...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116842130

 

조지소르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 재귀성이론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작가 조지 소로스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08.08.20 리뷰보기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2019482981

주식부자들의 투자수업 - 엑기스

일본에서 펴 낸 주식 책은 다소 특이한 느낌이다. 내가 주로 그런 책만 읽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일...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많은 선택을 하며 지금까지 살았다. 어떤 선택을 했든간에 선택은 거의 대부분 둘 중에 하나를 말한다. 어떤 것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 그에 따라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만약 당시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을 누구나 갖고 있다. 내가 한 선택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반대의 선택을 했다면 하는 가정을 하게 된다. 이걸 미련이라고 할 수 있다. 미련이 쌓이면 자기 스스로 인생에 대한 후회를 하면서 시간을 갉아먹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작품에서 우리가 미처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대리민족의 체험을 하게 해준다. 내가 갖지 못한 걸 갖게 만드는 상황. 나랑 비슷하거나 나보다 못한 사람이 어떻게 보면 큰 노력없이 현실에서는 미처 할 수 없었던 일을 한다. 이런 내용은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괜히 좋다. 감정이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작품 속 캐릭터에 감화되어 함께 웃고 울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 속 주인공이 잘 되기를 나도 모르게 간절히 바란다.

워낙 이런 종류의 작품이 많다. 어떻게 본다면 이런 작품들은 자아 찾기와 비슷하게 흐리기도 해서 자기계발 분야라고 해도 될 듯하다. 작가 본인은 절대로 아니라고 부정은 하겠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비슷하다. 뭔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인 소설이라는 점만 알고 읽었다. 어쩌면 최근 유행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었기에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은지도 모르겠다. 굳이 비교한다면 이 작품이 훨씬 음울하고 성인을 위한 작품에 가깝다는 정도다.

주인공인 노라는 많은 것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좋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현재는 후회로 가득하다. 자신이 하는 일도 제대로 안 되고 가족과의 관계도 좋지 못하다. 모든 것들이 전부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일하게 자신이 믿고 함께 사는 고양이마저도 자신의 곁을 떠난다. 이와 함께 노라의 마음은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한다. 이런 점은 현실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도 했다. 자살은 생각보다 쉽게 결정해서 즉흥적으로 실행하지 않는다.

많은 고민을 하고 또 한 후에 결정할 수 있는 걸로 안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주변 사람들이 알아채는 것도 어렵다. 여하튼 그렇게 자살을 시도한 노라는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어릴 때 자주 가던 도서관이라는 알게 된다. 그곳에는 도서관 사서인 엘름 부인이 반갑게 노라를 맞이한다. 노라는 엘름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현재 죽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곳에는 수많은 책이 놓여 있는데 그 책은 전부 자신과 연관이 있다.

무엇보다 '후회의 책'이 제일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노라가 살면서 갖고 있던 온갖 후회가 그곳에는 있다. 이제부터 노라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이 하지 못했던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탐험을 한다. 누구나 하고 싶었던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걸 다하고 살 수는 없다. 했다고 꼭 행복하다거나 나에게 맞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해봤으면 하는 일말의 아쉬움은 누구나 갖고 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런 심리를 소설은 쫓아가며 보여준다.

노라는 현재는 딱히 이렇다할 것도 없을 정도라 내세울 것은 더욱 없다. 지금까지 자라면서 했던 여러가지 중 몇 가지는 분명히 괜찮았지만 포기했다. 그런 것부터 하나씩 노라는 해본다. 수영선수로 재능도 있었고 노력만 더 한다면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었다. 밴드를 오빠와 함께 시작했는데 레코딩하면서 잘 나갈 수 있었지만 포기했다. 오빠는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노라가 포기해서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많은 것들을 포기했다.

노라는 현재 자신이 하는 것은 무척이나 하잘 것 없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하는 많은 것들이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 중요하다는 교훈을 책은 준다. 자신은 단지 학생의 피아노 레슨을 했을 뿐이다. 그저 그랬을 뿐이다. 거기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거창할 수 있다. 꼭 그렇진 않다.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건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나쁜 길로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저 정성을 갖고 피아노 레슨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이처럼 노라는 아주 다양한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거나,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인생을 살아본다. 그럴 때마다 처음에는 다소 흥미가 생겼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그 즉시 잠에서 깨는 것처럼 다시 도서관으로 온다. 결국에는 단지 딱 한 명이었다. 그 한 명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면 노라는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또는 그 사실을 자신이 몰랐을 뿐 알게 되면 말이다. 그로부터 현재의 인생을 잘 살아내면 되는 거 아닐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짧은 에피소드는 재미없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생을 살아봐야 안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254251657

인생은 소설이다 - 역시 기욤 뮈소

기욤 뮈소. 내가 아주 즐겨 읽었던 소설가였다. 기욤 뮈소가 썼던 모든 소설을 전부 읽었다. 탐닉이라는 표...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517209399

연금술사 - 내가 있는 곳

파올로 코엘료는 가끔 작가인지 종교 지도자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실제로 그가 쓴 소설을 읽어도 신비스...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05697563

 

더잡 - 기승전결

더 잡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밝은세상 발매 2013.08.06 리뷰보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거의 빼 ...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유희열이 밤에 걷고 있는 프로를 봤다. 내가 본 편은 유희열이 살았던 청운효자동이었다. 그곳을 걸으면서 자신의 추억을 신나서 이야기하며 어떤 곳에서는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가 살았다고 했나..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 편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카카오TV에서 했던 걸로 안다. 굳이 찾아보진 않았고 하면 보는 스타일인데 아쉽게도 그 이후로 해당 프로그램이 하는 걸 본 적은 없었다. 그 후에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이미 해당 프로그램은 끝이 난 후에 TV로 보여줬던 것이라 책까지 나왔다. <밤을 걷는 밤>이라는 상당히 시적인 제목이었다. 서울에 다양한 곳을 걸으면서 유희열이 혼자서 좋아하는 프로였다. 이를 책으로 읽으려니 다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장소를 돌아다니면 유희열이 했던 이야기와 작가가 결들여 글로 솜씨를 부려 쓴 책으로 보인다. 이 책에 나온 장소가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내가 전부 가봤던 장소였다. 그러다보니 읽으면서 나도 추억을 함께 했다.



보통 장소를 돌아다니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부동산 임장을 위해 돌아다닌 이야기를 한다. 이 책에 소개 된 장소는 대부분 그런 곳과 멀다. 내 경우는 부동산 임장을 위해 돌아다닌것보다는 그저 여기저기 싸돌아다닌 덕분이다. 여행을 딱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싸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한다. 1박이 아닌 당일 코스로 돌아다니면서 걸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4~5시간 코스로 많이 갔다. 대중 교통 이용 시간을 제외하면 현장은 2~3시간 정도 걸으면서 다녔다.

나는 주로 낮에만 다녔다. 원래도 저녁에는 그다지 돌아다니지 않은 스타일이라 이 책에서 소개된 장소를 나는 낮에 갔었다. 낮에 가서 보는 것과 밤에 가서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듯하다. 밤에 돌아다니면 어둠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어둠이 선사하는 다소 신비함과 어딘지 모를 약간의 무서움이 있다. 빛이 있는 것과 어둠이 있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고즈넉함을 뛰어넘는 불안감도 거기에는 있다. 여기에 밤에만 느낄 수 있는 조명을 통한 빛의 화려함이 나를 반긴다.

그럼 밤의 거리를 걸을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점심 먹고 나가서 저녁 먹기 전에 들어오니 느낀 적이 많지는 않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 밤에 책에 소개된 장소를 다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원래도 저녁에 돌아다니지 않았지만 저녁 운동을 하며 거의 없었는데 코로나가 터진 후에는 더욱 저녁에는 어딜 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별 차이는 없을 지 몰라도 나이를 먹어 늙은 후에 저녁 이후에 돌아다니는 것은 다소 위험하니 더 늙기 전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는 총 16군데를 소개한다. 별 생각없이 간 곳도 있기에 동네 명칭만 듣고는 내가 안 간 곳이나 하고 읽으면서 내가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볼 때 내가 참 서울 곳곳을 거의 다 갔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책에서 소개된 코스를 그대로 걸은 것도 아니고, 책에서 소개된 곳 중에 해당 장소를 갔지만 미처 가지 않은 곳도 있기는 하다.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가는 도시 여기저기도 돌아다니지 않았다는 것도 불행한 일이 아닐까한다. 특히나 서울은 꽤 넒은 도시다.



넓은 도시면서도 이제는 꽤 역사가 오래되어 곳곳에 전부 추억이 있고 역사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걷기다. 해당 지역을 직접 걸어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차를 이용해서 근처를 갔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거의 대부분 스쳐지나가면서 본 것이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다.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자주 언급된다. 걷지 않고 스쳐 갔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직접 걸어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고 말이다. 나도 해당 지역에 대해 상당히 잘 기억하는 편이다.

내가 잘 기억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몸으로 체험하고 차보다는 훨씬 느린 속도로 걸으며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서울 곳곳은 차가 가지 못하는 골목이 많다. 그런 곳을 걸어야만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작년까지 꽤 많이 돌아다니고 걸었다. 이유없이 괜히 해당 지역에 버스나 전철을 타고 간 후에 걸었다. 올 해는 그런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 책을 읽어보니 다시 곳곳에 다니면서 걸으며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음악 들으면서 헤매면서 걷는다.



처음에는 그렇게 헤매지만 그 다음부터는 워낙 길을 잘 찾는 편이라 척척 걸어다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곳에 대한 내 추억을 떠올리기에 바뻤다. 걸을 때 다소 시니컬하게 보면서 걷기에 이 책처럼 해당 지역을 소개하는 글은 쓰지 못하겠지만 한 번 시도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추가로 길을 걷고 있는 유희열과 나이때가 비슷하다보니 그가 느끼는 추억 등에 공감이 되다보니 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책 자체는 휘리릭 읽을 수 있지만 미소짓게 만들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걸어다니지 않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도 다 걸었다고!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360052066

워킹 - PCT 횡단

나는 딱히 여행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굳이 가지도 않지만 갈 기회를 거절하지도 않는다. 1년에...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540111045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 여행기

지금까지 이런 저런 여행기 책을 읽었다. 여행을 간 횟수보다 훨씬 더 많은 여행 책을 읽었다. 다양한 여행...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430715941

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 - 전 좋아요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 이외 곳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서울 이외에 곳에서 잠을 잔 것...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 - 입지의 신 빠숑과 임장의 신 블루999의 투자 비법
김학렬(빠숑).김우람(블루999)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 1년을 놓고 볼 때 하락한 시기도 있었지만 년초 대비로 볼 때 전부 올랐다. 이렇게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뛰어들었다. 투자자라고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함께 뛰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가 서울, 수도권에 많이 뛰어 들었다. 이로 인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규제를 하나씩 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허들이 엄청나게 높아져서 이를 감당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진작에 관망모드로 들어갔다. 실수요자들은 무리를 해서도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체적으로 당장 아파트에 입주가 불가능하니 전세를 끼고 샀으니 이들을 투자자로 봐도 될 듯하지만 뉘앙스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구분이 다소 모호해졌다. 거의 칼로 물을 자르듯이 딱 잘라 구분해서 규제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불만은 늘었다.

그렇다해도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갭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실수요자라고 할 수 있다. 규제도 규제지만 세금 측면에서 가격이 상승해도 이득이 그다지 크지 않아 그렇다. 사람들이 대부분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유행처럼 그때마다 몰려가는 투자처가 생겼다. 과거와 달리 거의 실시간으로 단톡 등으로 정보가 전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갔다. 갈수록 부동산 투자를 하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열심히 임장하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책인 <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는 제목에 들어간 것처럼 부동산 투자를 알려준다. 실수요자나 실거주를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투자처와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라는 뜻이다. 책은 임장의 신(닉네임이 너무 거창하지 않나하지만)이라는 블루 999와 입지 전문가 빠숑(여기도 신이라고 표현했네)가 공동 저술을 했다. 읽어보니 책의 80% 이상은 블루999가 현장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쓴 임장보고서를 근거로 쓴 듯하다.

갭투자에 대해 첫번째로 알려준다. 갭투자는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주택 투자 방법이 되었다. 갭투자를 위한 전제 조건은 전세다. 전세가 없다면 갭투자는 존재할 수 없다.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갭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다.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가 핵심이다. 대체적으로 갭이 적은 걸 투자하기 마련인데 그보다는 전세가가 향후에도 상승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이런 주택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이라 본다.

전세가율이 너무 큰 차이가 난다면 매매가가 더이상 상승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되어 최근에는 공시지가 1억 이하 아파트가 유행이다. 이는 주택에 대한 세금 때문에 그렇다. 다주택자가 되면 낼 세금을 따지면 어느 정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무의미해졌다. 이를 벗어나는 방법이 공시지가 1억 이하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광역시도 아닌 그보다 인구가 적은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갔다. 그로 인해 청주 등은 움직임이 없던 아파트가 꿈틀거리며 상승했다.

책에는 이외에도 목포를 소개한다. 지난 1년 동안 목포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 오히려 하락을 하다 최근에 그나마 하락은 멈춘 상태다. 아마도 미리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있기에 소개한 것이 아닐까한다. 다음으로 썩빌을 소개한다. 썩은 빌리라는 뜻인데 이런 걸 투자한다고 하니 다소 의아할 수 있는데 결국에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는 투자 방법이다. 빌라가 썩을 정도로 오래 되었기에 뭐라도 해야한다. 재개발이나 가로정비사업이든 뭐라도 하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다.

이런 기대감은 또한 정부가 최근에 다소 면적이 적은 지역이라도 손쉽게 개발 하 수 있게 만든 덕분에 유행이 되었다. 이런 걸 보면 투자자들은 정부를 욕하지만 정부가 판을 깔아주는 걸 부지런히 쫓아다닌다. 대부분 서울 지역을 소개하는 데 아직까지 아파트 비중이 50% 정도니 충분히 개발 될 가능성이 풍부하다. 인천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도 있는데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주택에 대한 규제가 크다보니 자연스럽게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을 넘어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취득세가 높을 지라도 다주택자에게는 오히려 취득세거 더 낮다. 도심 중심에 있는 오피스텔은 임대를 선호하는 임차인도 많은데 수익형에서 차익형으로 덕분에 변했다. 최근에는 이런 유행을 근거로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있는데 워낙 초고가에 세대수도 작아 아무나 매수할 수 있는 투자처는 아니라 본다. 마지막으로 지식산업센터다. 이마저도 수익형에서 차익형으로 최근에는 변했다. 어떻게 보면 낮은 금리에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모든 게 돈으로 변하는 듯도 하다.

끝으로 꼬마빌딩과 토지도 함께 소개를 한다. 이 부분은 너무 짧게 소개하고 있어 이걸 근거로 투자하기는 좀 힘들 듯하고 그런 투자도 있구나라는 정도로 아는 걸로 되지 않을까한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해당 장소에 갔을 당시의 분위기가 잘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캐치할 수 있는 점이 소개되어 있다. 2021년 후반기인 지금 어떤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할 지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으리라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커다란 도장과 함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1,2장을 좀 더 많이 풀었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당신도 알게되는 부동산 투자 방법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73221110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빠숑

최근 서울만 놓고 본다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다. 이렇게 표현하면 다소 잘못 시장을 볼 수 있...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346337622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 빠숑

부동산이 최근에 뜨겁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웃긴다. 여기서 말하는 뜨겁다고 하는 곳은 한정되어있다. 전...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464349153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 - 입지 전문가

현재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딱 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빠숑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김학렬이다. 부...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 - 불은 잘 못 끄지만 전화는 잘 받는 아빠와 세 아들 이야기
김종하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방관은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들다. 소방차 등은 생각보다 자주 출몰해서 보게 된다. 소방관만큼 대단한 분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에서는 소방관이 존경받는 직업이고 처우도 좋은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은 그 정도가 아니었기에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기 목숨을 어느 정도는 내걸고 하는 분들에게 하는 일과 상관 없이 처우를 좋게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면 안 되는 직업군이지만 현실적으로 피할 방법은 없다.

소방관 중에 아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소방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키도 크고 해서 괜히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행히도 그 친구는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건강검진을 하다 조기에 발견을 했다. 몸 속의 모든 피(정확한 용어가 따로 있던데)를 교체했다. 그동안 휴직이었는데 나중에 이런 사람들에게 무급이 아닌 유급인가로 교체된 걸로 알게 되었다. 소방관이 참 대단한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아마도 앞으로도 할 듯하다.

이 책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은 소방관이 직접 쓴 책이다. 현직 소방관인데 아쉽게도 전체 분량중 20% 정도만 소방관으로 활동하는 이야기였다. 제목에 있는 소방관과 아빠라는 단어 중에 아빠가 주어였다. 소방관은 주어를 돋보이기 위한 형용사처럼 쓰였다.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나 관련된 생각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 재미있게도 책이 시작되자마자 이 일을 하기 싫다고 말한다. 그것도 무려 15년이라는 기간동안.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소방관을 하기 싫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기 싫은데도 지금까지 했다는 점이 말이다. 대부분 직장인이 다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업이라도 하면서 다른 직장을 다닌다. 소방관이라 다른 직업을 완전히 체인지 하지 않는 한 계속 해야 한다. 그나마 일하는 지역이 책을 읽으니 순환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가 달라지니 새롭게 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일 자체는 대동소이해도 말이다.

그다지 많지도 않은데 별의별 에피소드가 꽤 많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응급차를 불러달라고 전화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안 된다고 하니 자신이 감기로 죽으면 책임 질 것이냐고 말하고 끊었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응급차를 부르면 돈 내야 하는 걸로 아는데 그 사실을 알았다면 부르는 전화를 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사람일수록 엄청나게 비용 들어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면서 끽소리를 내지 못하니 말이다. 그 외에도 이상한 사람도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안타까운 에피소드도 있다. 자살한 자녀를 아버지가 직접 전화했는데 너무 침착해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에피소드가 더 많았으면 했고, 좀 더 자세했으면 했다. 그 외에는 전부 가족 이야기다. 총 3명의 아이가 있는데 4명이었다고 한다. 첫째는 유산을 해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다행히도 금방 아이가 생겼다. 그 후에 또 임신했을 때 쌍둥이였다고 한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셋 다 아들이다. 아들만 있는 집은 활극이 넘쳐나면서 종일 시끄럽다.

엄마도 세 아들을 키우려면 자연스럽게 목청이 커지고 함께 날라다녀야 한다. 그나마 소방관(?이라 불규칙한 근무시간이라 피곤하지만 함께 육아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 본인이 육아휴직도 하면서 아이 케어를 했다. 쌍둥이라 아마도 배로 힘들지 않았을까싶다. 책에서 본 아이들은 무척이나 예의 바른 듯하지만 실제 만나면 아마도 아이는 누가 뭐래도 아이일테니.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한다는 점이 책 여기저기서 읽혀서 대단한다는 생각도 들고, 뭘 그렇게 까지 도.

마지막에 가니 아버지도 소방관이셨다고 한다. 거기에 아버지가 하시던 혈액을 이어서 했기에 30년이 되어 상도 받은 걸 알게 되었다. 뭔가 역사가 느껴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 자체가 그다지 쉽지 않았을텐데. 나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직업군이기도 하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안 되지만. 소방관을 하기 싫었지만 인문을 공부하면서 지금은 잘 다니고 있다고 한다. 하기 싫은 건 여전하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방관 에피소드 뭐 이리 적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훌륭한 소방관 아빠.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515345310

UN에서 일해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나요? - 아뇨

책 제목이 <UN에서 일해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나요?>다. 일단 UN이라는 단어에서 말문이 턱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042223286

아는 공무원 - 교육행정직

이걸 희비극으로 불러야 할지 싶다. 현재 가장 인기를 끄는 직업이 공무원이다. 과거에는 공무원이 된다는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025168969

끝나지 않은 비행 - 조종사

미지의 직업 중 하나가 비행 조종사다. 비행기를 탈 일도 그다지 많지 않고 주변에 비행기를 조정한다는 사...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