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바나나 그림일기
이노우에 안나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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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

일기는 그런 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혼자 쓰는 일기도 매일 쓰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에 쓰는 일기를 단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쓴다.


이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나 바나나 그림 일기>는 저자가 매일 쓰는 일기다.

그것도 그림 일기니 얼마나 노력이 들어갈 지 보인다.


그나마 디테일한 그림을 아닐지라도

단순히 글만 쓰는 것도 아니고 그림까지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볼 때 완전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걸 100일을 넘어 10000일까지 한다.

오늘도 23시에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다.

저자의 이런 시작 글에 기대를 갖게 된다.


매일 쓰게 되면 항상 좋은 글과 그림이 나올 수는 없다.

그 중에서 잘 선택하고 신중히 판단한 것들만

모아놓은 책으로 보이는데 내용이 다 좋다.


처음에는 아마도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던 듯하다.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하고 좋아하고

그 감정을 차마 전부 밝힐 수 없는 부분.


아무리 누군가 사귀어도 전부 다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깜빡하기도 하고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그렇게 가슴에 묻어놓는 것들이 있다.


이럴 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일기로 쓴다.

그걸 다수 대중이 보는 곳에 썼으니 좀 더 신경은 썼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충분히 공감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길게 쓰기 않고 간단하게 한 장으로 모든 걸 다 표현한다.

그림과 간단한 글로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걸 전달한다.

아마도 그림과 글이 엮이며 최강의 전달도구가 되지 않았을까.


읽어보면 주로 사랑이야기이긴 해도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한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얼떨결에 2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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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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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명제는 너무 확실하다. 어떤 사람도 벗어나기 힘들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강하다. 가끔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사람을 만난다. 그럴 때 가끔 부담될 때가 있다. 좋게 표현하면 아우라가 막 표출된다. 내가 성공한 사람이라는 아우라다. 또는 카리스마라고 해도 좋다. 사회에서 볼 때 성공했다는 아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을 만난 적은 몇 번 없다. 주변에서 성공했다 정도인 사람들이다.


이런 아우라를 마구 표출하는 사람은 엄청난 자의식을 갖고 있을 때가 있다. 함께 대화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대놓고 자신이 잘 났다는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그런 부분은 나랑 이야기를 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그 자의식은 부담이 된다. 한 번 만난 후에는 또 만나고 싶지는 않다. 성공한 사람의 마인드는 훌륭한지 몰라도 계속 만나기는 부담이 된다. 어떻게보면 자기의 써클 안으로 끌어온다. 내가 이렇게 성공했단 말이야하면서.


물론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다소 불안정한 자아가 하는 일이 있어 성공하고 승승장구하며 자가발전을 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어느 것도 할 수 없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성공하니 에고가 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에고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의식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다. 본인이 깨닫지 못해도 주변에서는 꺼려하고 기피한다.


성공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도 그저 한 인간일뿐이다. 겸손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는 이유다. 지나친 자의식으로 발전하면 자신이 최고라는 자신감을 넘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 뒤늦게 깨닫고 후회해도 상황은 끝인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에고는 모든 것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지만 종결시키는 마지막일 수 있다. <에고라는 적>은 그런 걸 이야기하는 책이다. 엄청난 에고로 살아왔떤 저자가 어느 날 깨닫고 쓴 책이다.


큰 성공을 거둔 후 - 그것도 어린 나이에 - 나락으로 떨어지며 깨달은 걸 근거로 썼다. 에고가 분명히 나쁜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단순화 시키기 위해 에고를 나를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이라고 한다. 또는 그 어떤 것이나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걸 에고라고 표현한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 남들에게 강요하는 믿음 말이다.

동전의 양면이다. 에고는 성공의 밑바탕이자 추동력이다. 에고가 너무 심해지면 파멸의 원동력이다. 분명히 성공하는 과정에서는 에고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성공한 후에는 에고를 다스르지 않으면 더 큰 실패자가 된다. 에고가 강한 사람은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늘 자신감이 넘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따르는 추종자도 많이 생긴다. 자가 발전과 자기 강화를 통해 더더욱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걸 본인은 모르게 된다.


주변  사람들은 그러한 카리스마에 더 열광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여러 중요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을 보여주는데 그들보다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을지라도 더 만족한 삶을 산 사람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 중요한 일을 할 것인가로 표현한다. 처음에는 중요한 일을 한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중요하다. 점점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성공하며 상승한다. 일정 성공을 한 후에는 이제부터 중요한 일이 아닌 사람이 된다.


점점 중요한 사람이 되려하니 한동안은 더욱 빛난다. 무엇보다 내가 전면에 나서니 그렇다. 주변 사람들은 더욱 몰려들고 나는 더욱 빛나지만 이를 즐길 때 끝은 파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것을 이뤄내느냐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에 더 초점을 맞춘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정의를 내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에고가 강화되고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뛰어 넘는다. 어느 순간부터 나 이외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될 때 무엇보다 배움을 멈춘다. 이전까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공부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한다.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한동안 그렇게 해도 무리 없겠지만 점차적으로 어딘가 깨진  항아리처럼 되어 버린다. 한 때 그를 이끌었던 열정이 양면의 날이 된다. 재미있게도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똑같이 열정은 뛰어나다. 열정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무모하며 믿음의 영역이 되어버린다.


자아가 건강하고 확실한 사람은 주변의 인정이 아닌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더 집중한다. 나라는 사람이 전면에 들어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자의식 세계로 빠져버린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이런 걸 절대로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을 갖고 있다. 나를 성공시키기도 하지만 절정의 순간에 파멸시키기도 한다. 성공할수록 자아는 커지고 자의식은 더욱 밖으로 표출된다. 자신을 믿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 부분을 늘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의식이 강해 성공이라도 한다면 좋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도록 잘 살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83134323

마음스파 -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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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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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 심리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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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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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목에 낚이는 경우가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제목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니 그렇다. 그렇게 볼 때 <불행 피하기 기술>도 내 경우에는 제목에 낚였다. 솔직히 이 책은 제목때문에 택한 책은 아니다. 제목에 불행을 피한다고 하니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봤다. 정작 책은 연관성이 없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다소 힘든 내용이었다.


사실 그 반대로 제목에 낚였다는 표현과 달리 내용이 오히려 더 좋았다. 무엇보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특히나 평소 내 뷰와 상당히 닮아있었다. 이런 부분은 인간에 대한 오랜 관찰과 실험으로 밝혀진 심리와 맞닿아 있다. 다소 시니컬 할 수 있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과 정확한 판단에 있어 무엇이 올바른지 알려준다. 그런 뷰가 평소 내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자만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뷰가 있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을테고 정답은 없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정답은 없지만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비슷한 부류가 모이게 된다. 이럴 때 나와 다른 뷰를 갖고 있는 사람에 배타적인 태도만 갖지 않으면 된다. 늘 그럴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나름 여러 책을 읽고 생각도 하고 실천도 하고 있는데 결국에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일 수 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각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는 다를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누가 옳으냐 싸움이 아니다. 그나마 내가 알고 있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부분은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 이미 검증하고 실험하며 어느 정도 판단 내린 부분이라 본다. 굳이 이야기하면 좀 이성적인 사람쪽으로 난 뷰가 형성되어 있다. 길게 볼 때는 그게 맞다. 사람들이 열광하며 환호해도 일시적일 뿐이며 그런 쪽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이 지속적으로 나오면 더욱 더 사람들은 열광하고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걸 해내지 못한 사람만 바보가 된다. 이런 것은 간단한 실험으로도 얼마든지 터무니 없다는 걸 알게 되지만 다만 재미가 없다. 사람들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걸 선호한다. 스토리텔링이 완벽하지 않고 허술해도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다. 이렇게해도 성공하고 저렇게 해도 성공하다면 무미건조하고 심심하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면 사람들은 열광한다.

반대로 볼 때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한다. 자신은 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상대적인 박탈감도 느낀다. 스스로 자학하며 불행해한다. 성공한 사람은 행복해하고 남들에게 지적질한다. 자신의 성공도 운이 많이 작용했다는 사실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내 성공에 대한 부정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불행은 사실 나로부터 출발하지만 타인으로부터 온다. 남과 비교해서 좋으면 행복하고 나쁘면 불행하다고 느낀다.


여기서 바로 느낀다는 그 감정이 중요하다. 그걸 깨닫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불행은 떠나질 않는다. 계속해서 나보다 대단한 사람은 나오기 마련이고 난 늘 노력해야만 하는 아주 불행하면서도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 된다. 이 쇠사슬을 끊어야 할 필요는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책은 설명했다. 쓰다보니 제목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워낙 전작에서부터 성공했고 심리와 함께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알고있어 보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읽게 되었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짧게 짧게 쪼개서 이야기했기에 내용이 쭈우욱 이어지진 않는다. 그 부분은 아쉽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알려주고 있어 아무 챕터나 읽어도 되는 장점은 있다. 더구나 신기하게도 상당히 많은 내용에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이 한 행동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말이 나온다. 분명히 인간 자세 등에 대한 책으로 알았는데 투자 구루가 설명하는 걸 알려준다. 더구나 책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투자에 대한 설명을 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 조각조각 이야기가 나눠져 있어 큰 흐름을 놓칠 수 있어 보인다. 다른 행동경제학이나 다양한 심리학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꽤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한 가지를 갖고 이어지는 책은 지루하지만 머릿속에 제대로 넣을 수 있다. 그런 책을 다양하게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여전히 우리는 보이는 부분만 보고 믿고 환호하고 실망한다. 왜 그러는지에 대한 그 구조와 심리를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이 부분은 결코 이성적인 것은 아니다. 올바른 심리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다. 잘못된 심리에 대해 정확한 심리 현상을 깨닫기 위해 읽는 것이 좋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다면 더욱더 그렇다. 무엇보다 모든 것은 대부분 상대적이라는 사실이다.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 자체가 거의 그럴 가능성이 크다. 남이 아닌 나를 제대로 보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모든 것은 결국에 나로부터 출발하니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버핏과 찰리 멍거 왜 이리 많이 나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며 다르게 보는 걸 알자.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64743452

마음을 읽는다는 착각 - 인간


https://blog.naver.com/ljb1202/221161519359

클루지 - 맥락


https://blog.naver.com/ljb1202/221147276870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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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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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라고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고 빈 틈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대중 미디어를 통해 갖게 된 이미지도 자기 시간은 하나도 없고 하루 종일 밤낮없이 일 하는 이미지도 있다. 우리가 살면서 검사를 만날 일도 거의 없다. 난 만난 적은 있다. 그다지 좋지 못한 일로 만났는데 아주 짧은 시간동안 만났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에게 검사는 그다지 만나고 싶지 않은 직군이 아닐까한다. 절대로 말이다.


무엇보다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베일에 쌓여 있다. 변호사는 워낙 친숙하고 판사도 어느 정도 알려졌는데 검사가 가장 덜 알려진 느낌이다. 워낙 민감한 분야를 다루고 항상 범죄와 연결되어 있으니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이런 검사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고 무엇보다 생활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바로 <검사내전>을 읽으면 이들도 그저 나랑 똑같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책 내용에 주말에 집에서 쉬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게 무척 어색하고 읽혔자. 그들은 자기 시간이 없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집에서 쉬는 모습이 나오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검사도 그저 하나의 직업일 뿐이고 사람마다 다양하다는 걸 알게된다. 무엇보다 이 책 저자는 무척이나 위트가 넘친다. 조직 내에서 똘아이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럴 듯도 하다.


상명하복이 강한 조직인데도 거의 막가파식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상사가 술 자리에 오라는 내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를 전달하기만 하고 자신은 갈 생각도 못했다. 아주 엄숙한 자리에서 이런 걸 뭐하러 하냐고 감히 말단이 이야기를 한다. 야유회를 가서도 왜 이런 곳에서 하냐고 눈치 없이 말한다. 좋게 표현하면 자신의 확고한 줏대가 있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눈치 없는거다. 보통 이런 사람을 군대에서 고문관이라고 표현도 한다.


허나 재미있게도 끝까지 버티고 버티면 된다. 저자도 버티고 버텨 지금은 상당히 유능한 검사가 된 듯하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10년이 넘게 검사생활을 했으면 유능한 거 아니겠는가. 실제로 피의자들과 만나 사건을 풀어내는 걸 보면 나름 집요하게 파고 들어 해결하는 이야기가 있다. 별 거 아닌 작은 힌트를 근거로 상대방을 옭아메어 해결하는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역시나 무엇이든지 오래 하면 나름 전문가가 되는 건가 보다. 라고 쓰면 저자에게 실례이려나.

검사가 자신의 검사생활을 에세이로 엮은 책이다. 무척 딱딱하고 근엄한 책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아니다. 금방 낄낄거리며 읽게 된다. 알기로는 원래 법조계는 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우리 생각과 달리 늘 글을 쓰는 직업이다. 글 형식과 내용이 일반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을뿐이다. 거기에 온갖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잡학다식하게 많은 걸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러니 아는 것이 많아야만 한다. 시간이 갈수록 지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내용의 사건만 맡는다면 확장하기는 힘들겠지만 저자는 워낙 여기 저기 많이 다닌 듯하다. 무엇보다 스스로 이야기하길 마이너라서 검사세계에서 주요한 자리나 보직은 맡기가 힘들었다. 잡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데 덕분에 온갖 경험을 한다. 이로 인해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넓어진다. 이런 검사가 훨씬 많은데 그건 좀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억울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서두는 사기로 시작한다. 무엇때문에 사기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어보면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온갖 신기한 사건이 정말로 벌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결코 픽션이 아니었다.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더구나 난 워낙 검사를 만날 일이 없고 약간 공포심도 갖고 있어 그런지 몰라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검사를 우습게 아는 사람도 많은 걸 읽으면 알게 된다. 그런 것은 괜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같은 사람이고 무죄추정이라는 걸 볼 때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더구나, 저자는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근조근 이야기한다고 한다. 오히려 구걸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차분하게 소리 높히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 게다가 구속이 확실한 사람은 의도치 않게 커피를 타 준단다. 본인이 다 끝나 마시던 커피를 혼자 마시기 뭐해서 주던 습관이 이제는 공포의 커피 주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처음엔 제목을 보고 좀 편견도 가졌다. 변호사들은 워낙 많은 책을 냈고 이제는 판사들도 책을 냈다. 이제는 검사도 내는구나하면서 말이다.


제목도 내전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안 좋은 선입견을 가졌는데 책이 참 재미있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있었다. 더구나 저자 자신이 무게 잡지 않고 편안하게 보인을 내려놓고 썼다. 더구나 스스로 찌질하다는 컨셉으로 글을 쓰다보니 더 재미있다. 나보다 대단하다는 사람이 나처럼 평범할뿐만 아니라 똑같다는 걸 알게 되는 책이다. 저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 친근하게 나랑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것도 책을 읽으면 웃으면서 보게 되니 더더욱. 검사도 나랑 같은 사람이었구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책 부피는 좀 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186523505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 듣는 것 만으로도


https://blog.naver.com/ljb1202/221042223286

아는 공무원 - 교육행정직


https://blog.naver.com/ljb1202/221025168969

끝나지 않은 비행 -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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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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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거에는 국가 개념은 도시위주였다. 기술 발달이 하지 못하니 드넓게 펼쳐져 살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다. 서로 모여 살아야했다. 성이라는 곳에서 살았다. 아테네를 비롯한 곳을 보더라도 도시 국가였다. 국가가 점점 확장되면서 도시를 비롯한 지역이 국가가 되었다. 점차적으로 도시를 넘어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교통망 등이 발달하며 이런 일이 생겼다. 무엇보다 도시보다는 외곽에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부자가 살았다.


다시 시간이 지나며 이제는 부자들이 도심회귀를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일이다. 경제쪽에서도 도시가 발달하며 국가 경제가 진행된다는 다양한 수치도 있다. 도시가 발달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살아가느냐에 따라 국가가 발전한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인 일로 선진국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다. 중진국 등은 도시에 거주하는 인원이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도 몇 년 전에 전원 주택 등이 인기를 끈 적도 있지만 지금은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모두 도시로 들어와 살고 싶어한다. 원래부터 부동산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핵심이었다.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 들며 한정된 토지에서 사람들이 살아야 하니 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나 고소득층이 원하는 지역은 거의 대부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몇몇 지역은 고소득 층이 선호하는 지역인데 한정된 장소가 된다.


이 책인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는 미국 사례다. 그럼에도 충분히 한국에 접목하고 적용하며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도 예전에는 부자는 도시 외곽에 거주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주택말이다. 이것은 과거 일이고 미국도 부자는 도시 중심에서 거주하려 한다. 우리로 치면 주상복합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소득층이 제일 선호한다. 출퇴근하는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도시 중심만큼 좋은 곳이 없다.


그 반대로 도시에서 거주하던 가난한 사람들은 점차적으로 외곽으로 밀려가고 있다. 과거와 다른 현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핵심은 사람들이 몰려들만한 매력이 있는 도시인가 여부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재가 가고 싶어 하는 도시냐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도시는 기술, 인재, 관용이 충만하다. 각종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가 우수해서 사람들을 배출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도 배타적이지 않다.


이런 도시는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걷기에 친화적인 거리를 꾸미고, 일을 구하기 편하다. 언제든지 쉴 수 있는 공원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커피숍 같은 곳들도 많다. 언제든지 누구나 만날 수 있는 환경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그곳에서 거주하는 곳이 다른 거주지보다 우수하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반대급부로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역시나 대도시가 불평등이 심하더라도 좋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이 소도시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더 생활수준이 높다.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도 있다. 책에서 실제 팩트를 보여주는데 대도시에서 과거보다 힘들어졌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소도시보다 높다. 거기에 지출하고 남은 돈도 소도시보다 더 높다. 아마도 이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소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지만 대도시는 소득의 차이는 있어도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무척 쉽다. 여기서 소득 높은 사람들이 워낙 크게 벌다보니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 불평등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이로 인해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아주 좁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넓은 지역으로 점차적으로 구분되고 있다. 거기에 갈수록 대도시는 승자독식이 되어가며 인재를 흡수한다.


이 현상은 이미 일본에서도 펼쳐졌다. 지방의 소도시는 인구가 줄어드는데 더 문제는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 전부 도시로 나가고 있다. 그것도 대도시로 전부 빨려 들어가고 있다. 대도시는 이로 인해 더 많은 기반시설을 갖추게 되면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한다. 사람들이 몰려드면 그로 인해 더 많은 인재가 있다. 이들은 서로 커뮤니티를 만들며 아이디어도 서로 교환한다. 최근에 스타트업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도 대도시에 거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과거에는 자연자원이나 대기업이 소득의 원천이 되었지만 이제는 인재가 모이는 도시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자본주의가 아닌 - 계속 여러 모습으로 변화했던 - 도시 자본주의라 명칭해야 한다. 대도시로 돈이 몰리고 그 돈은 해당 대도시에서 돌고 돈다.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더 부자가 된다. 돈은 외부로 퍼지지 않는다. 갈수록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지가는 상승하고 이에 따라 주택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과거와 달리 도시 이용에 대한 법과 생각이 변경되어야 하는 이유다. 과거처럼 규제 위주로 대도시를 관리하는 것은 점차적으로 한계가 온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용적률 등에 변화를 줘야한다. 그렇다고 마천루처럼 무조건 높은 건물은 시간이 지나 볼썽사나운 모습이 될 수 있다. 높은 건물도 있지만 낮은 주택 등도 있으며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 도시는 더욱 버라이어티한 모습으로 도시가 발전하게 된다. 


규제가 이뤄지니 생각과 달리 기존의 토지와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유리하고 이득을 취하게 된다. 한정된 토지를 이미 갖고 있으니 더욱 희소성이 커지면서 이득은 갈수록 커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대중교통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한계는 분명히 있다. 아마도 한국 수도권에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대중교통의 발달로 꼭 도시 중심이 아니라도 거주할 수 있게 만들려 하는 듯 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소 손실이 나더라도 전철등을 더욱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도시 회귀현상이 오히려 원주민을 외부로 쫓아내는 원인이라 한다. 도시 내에서 돈을 버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원하는 입지의 주택을 원하고 소비를 하니 이를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꾸 외부로 이동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새 건물로 원주민을 쫓아내는 것보다는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책은 여러 생각거리를 참 많이 던져준다. 늘 이야기하듯이 한국만의 현상은 이제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거의 대부분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를 생각하며 어떤 현상을 파악해야 할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 걸려 읽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면 아주 좋은 책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144151649

도시의 승리 - 교육의 승리


https://blog.naver.com/ljb1202/220979749835

공간의 가치 - 부동산


https://blog.naver.com/ljb1202/221022836406

이 도시에 살고 싶다 -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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