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품격 - 어떤 고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찾는 힘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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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길거리에서 '사장님'하고 외치면 거의 반 정도가 돌아본다는 농담이 있다. 그만큼 사장 소리를 듣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곳이 많다.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지만 일단 사장님이라고 말하면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다. 마케팅으로 호칭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사장님이라 불리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다. 더구나 한국은 허례의식이 어느 정도는 다들 있어 그런 말 듣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마저도 이제는 변경되었다. 사장이라고 불리는 것보다 '대표님'으로 불려야 좋아한다. 사장은 어디인지 변별성도 없고 동네 자영업도 사장이라 불리니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걸 알리기 위해 그런 듯하다. 여기서 한 발 더나가면 'CEO'로 불리길 원한다. 호칭은 어떻게 되었건 간에 기업이든 자영업이든 자신이 책임자로 남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장이라고 하면 대접받고 어디가서 큰 소리도 내고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권리보다는 책임이 더 큰 자리다.

내가 선택한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오롯이 나 혼자다. 꼭 좋은 것만은 분명히 아니다. 사장은 편하게 돈 벌고 쉽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것이 훨씬 많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모든 사장은 멀리서 볼 때면 너무 부러워 보인다. 정작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면 오늘도 망하지 않으려 안깐힘을 쓰며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 수 있다.

성공한 사장만 늘 보게 된다. 내가 사장이라고 이야기하고 앞에 나온 사람은 10분의 1도 안 된다. 그것도 많다. 100분의 1도 안 된다. 대부분 사장은 오늘도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각자 분야에 따라 다른 것도 있겠지만 1인 기업의 사장이라면 그나마 좀 다를 수 있어도 직원과 함께하는 것도 힘들다. 혼자할 때와 직원과 함께 할 때는 완전히 다르다. 자신이 1명과 할 때와 10명과 할때도 또 다르다.

여기에 5명 미만으로 직원을 둘 때와 그 이상 직원을 둘 때도 다르다. 사장이 자신의 사업만 잘 하면 그만같지만 그보다 관리라는 표현이 더 어렵고 힘들다. 관리가 더 힘들다. 내 생각과 같이 직원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을 배운 적도 없으니 더더욱 힘들다. 무엇보다 사장의 가장 큰 역할은 세일즈다. 거들먹거리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아쉬운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해야 할 때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장이다.

이런 사장에 대해 누가 쉽다고 하겠는가. 잘 나가는 사장은 시스템을 만들고 본인이 없어도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마저도 오래 유지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인 <사장의 품격>에도 나오는데 며칠을 떠나있어도 문제 없다면 사업을 하는 것이고 하루만 떠나도 문제가 생긴다면 자영업을 하는 것이라 한다. 그 마저도 오랜 시간은 아니다. 어떤 사업이든 사장이 부재하면 당장 티가 나지 않을 뿐 누적되면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아무리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말이다.

시스쳄을 구축하고 각 임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해서 결정할 수 있게 만들어도 그들은 사장이 아니다. 최종 결정은 누가 뭐래도 사장이 한다. 사장만이 할 수 있는 결정은 최종적으로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사장은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노력하고 고민하고 훈련받게 된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장도 내공이 쌓이며 성장하게 마련이다. 잘 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망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10년을 가는 회사가 없다고 할 정도니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장에 대해 깊이있게 한 가지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간단한 소재로 토막으로 알려준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사장이 해야 할 일과 겪는 경험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직접 기업을 운영하고 상장까지 시켰다. 그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 보험 영업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 후에 현재는 사장들에게 컨설팅을 한다. 책은 중 후반에 저자 자신의 사례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사실 제일 재미있게 읽긴했다.

그런 면에서 어떤 내용은 이게 사장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도 생각되었다. 일반 지식과 상식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사장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는 다소 핀트가 안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이게 저자의 두번째 책이라 첫번째 책에서 저자 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예측되는데 저자 사례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회사 상장을 했을 정도면 정말로 크게 성공한 사장이었는데 다시 바닥까지 갔었으니 그 이야기만으로도 대부분 사장에게 큰 도움이 될테다.

나는 사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특히나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사장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사장 자신도 자신의 능력을 모르고 너무 확장해서 망하는 케이스도 많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으며 가늠한다. 사장의 어려움에 대해서, 사장의 자부심에 대해서. 이왕이면 사원보다는 사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걸 감당할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갖고 있느냐다. 책에는 다양한 사장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어떤 사장이 될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아닌 내 선택이겠지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히 이거다 하는 건 모르겠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장에 대해 생각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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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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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릴 때부터 경제를 아는 것은 도움이 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어릴 때는 그저 세상 물정 모르고 해맑게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린 시절을 생각할 때면 그렇다. 아니다. 20대까지 돈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있으면 쓰는 것이고, 없으면 안 쓰는 것이다. 경제 관념 따위는 필요없었다. 돈이 없으니 관념과 상관없이 쓸 돈 자체가 없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쓸 돈이 없어도 돈에 대한 개념과 관념을 갖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는 표현을 한다. 사실 그렇지 않다. 그건 자기 변명이다. 늘 있어야 한다. 없으면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돈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다소 무책임한 행동이다. 싫어도 돈을 배울 필요가 있다. 배우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망막할 때가 많다. 이럴 때 뜻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경제 도서가 도움이 된다. 소설 형식으로 되었기에 읽기에도 편한다. 흥미롭게도 관련 책을 읽으면 아동용인지 의아하다.

나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용어와 개념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책이라니. 어지간한 아이들보다 내가 경제 관념과 개념이 없다는 뜻이 된다. 어려운 책을 읽어가며 머리 싸메지 말고 아이들 책을 읽어가며 공부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는 그런 면에서 좋다. 이 책을 읽은지 이미 10년도 더 된 예전이다. 분명히 당시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전부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선물거래나 복식부기는 처음 접하는 용어였는지 기억은 안 나도 말이다.

이런 동화는 나름 패턴이 있는 듯하다. 대부분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풍족한 부모 밑에서 경제적 자립이나 개념을 얻기가 힘들다는 뜻인지는 모르겠다. 펠릭스는 부모가 돈 때문에 고민을 한다는 알게 된다. 여름 여행을 못 간다고 하니 불만이 가득하다. 작다고 하면 작은 이 사건은 펠릭스로 하여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계기가 있어야 경제적 관점이 생기고 공부하려 한다. 아이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외국 책에서 항상 등장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잔디깎기다. 대부분 단독 주택에 거주하며 마당에 잔디가 있다.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볼썽 사납다. 나이가 들면 관리하는 것이 힘에 부친다. 이럴 때 누군가 잔디깎는 알바를 한다. 이것은 꼭 동화가 아닌 실제 미국 경제 책을 읽어도 나오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생각만 하고 돈을 벌면 좋다고 한탄만 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나이에 어떻게 돈을 있냐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주저 앉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한다. 할 게 없다가 아닌 무엇이라도 할 게 있는지 살펴본다. 펠릭스는 잔디깎기를 생각할 뿐만 아니라 빵 배달도 생각한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먼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구직을 위한 활동을 한다. 이런 생각 자체가 갑자기 든 것이 아닌 무엇인가 하겠다는 것부터 출발하게 된다. 빵 배달을 하려고 하니 누군가 따라한다. 내가 하는 것은 분명히 누군가 따라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만한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언어를 배워야 한다. 난 회계와 법은 부자의 언어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는 돈을 관리해야 한다. 단순히 개인이라면 가계부만으로도 충분하다. 돈이 들어오고 나오는 것만 제대로 기입하면 된다. 이걸 내가 아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통된 언어가 있다. 누가 봐도 문제가 되지 않을 언어가 바로 회계다. 이를 위해 복식부기가 있어 자산, 자본, 부채 등을 기입하고 차변과 대변을 일치시켜야 한다. 여기에 대차대조표, 손인계산서 등에 기입하며 내 자산이나 현금의 이동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펠릭스는 혼자 돈을 벌고 모은 게 아니었다. 동업과 협업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회계 시스템에 맞는 기입을 해야 했다. 여기에 펠릭스는 주식 투자도 한다. 돈을 모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굴리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과거에는 돈을 모으기만 해도 되는 시대가 있었다. 고이자를 주는 시대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갈수록 이자는 적게 주고 내 돈의 가치는 떨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돈을 굴려야 한다. 대부분 이럴 때 외국에서 권하는 방법은 주식투자다.

어떤 기업을 매수할 것인지는 보다 구체적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다. 짧은 시기에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런 건 어디까지나 운이다. 그저 이자보다 좀 더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막상 투자를 하면 이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만 말이다. 책은 동화라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쉽지 않다. 모르는 용어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다행히도 꽤 시간이 지나 그런지 모르는 용어나 개념은 안 나왔다고 위안한다.

지난 시간동안 내가 놀지는 않았다고 할까. 무엇인가 노력한 덕분에 자산상의 증식과 상관없이 지식과 상식이 늘었다. 별 게 아닐지라도 이런 노력 덕분에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커졌고 높아졌다. 돈을 갖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걸 책은 알려준다. 그것도 겨우 12살 밖에 안 된 펠릭스가 했다. 동화처럼 익사이팅한 일이 벌어지진 않겠지만 나에게 있는 돈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꽤 큰 돈이 되어 의미있게 변한다.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말 12살 맞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펠릭스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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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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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음식점 관련 책이 나왔다. 대부분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렇게 성공했다. 저렇게 성공했다. 음식점 장사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창업하는 사람은 커다란 성공을 꿈꾸며 시작한다. 최근 음식점 관련된 방송을 보면 얼마나 준비 안 된 사람들이 창업하는지 알게 된다. 음식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그걸 떠나 음식점 장사라는 것이 서비스이기도 한데 그 마저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음식점 장사를 하는 곳곳에서 폐업을 많이 한다.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꼭 그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너무 쉽게 시작하고 금방 폐업을 한다. 직접 해 본적도 없으면서 이러는 것은 다소 건방진 소리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중에 나온 책들은 전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 책들을 읽어보면 희망에 차게 된다. 그런 책을 지은 저자 중에 실제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 또 드물다.

컨설팅 하는 사람이 알려주거나, 프랜차이즈를 하는 사람이 권한다. 직접 현장에서 오래도록 장사를 한 사람은 아닌 경우가 많다. 어떤 판을 깔아주고 시스템을 만들었을 뿐 요리를 해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볼 때 제대로 된 실상을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그런 책이라도 읽어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은 더 많기도 하다. 막상 요식업을 해서 오래도록 살아남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민낯을 전부 보여주는 책도 거의 없다.

몇 년 전에 읽었던 <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는 상당히 인상깊었다. 직접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쓴 책이었다. 정확히는 남편이 요식업을 하는 요리사겸 사장이었고 아내는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큰 돈(?)없이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대박은 아니지만 먹고 살 정도의 수입을 해내는 내용이었다. 거창하지도 않고 소소하게 음식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을 알려줬다. 저자인 아내 분이 출판 편집자 출신이라 글을 디테일하게 썼다.

우연히 <5500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를 보자마자 이전 책의 저자가 새롭게 썼다는 판단이 들었다. 제목도 비슷하니 말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같은 저자였다. 그동안 3번의 이사를 했다고 한다. 현재는 동대무구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 새 아이도 생기고 이전보다 더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오늘의 밥과 돈까스를 주 메뉴로 했다. 흔히 말하는 대박 집은 아니지만 동네에서는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하고 사랑받는 식당이라 한다.

이제는 아내도 편집 일을 그만두고 식당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식당이 좀 크다보니 홀에서 일하는 사람도 뽑았다. 이 정도 규묘면 적은 식당은 아니다. 대박 집이라고 할 만큼 큰 식당은 아니지만 직원까지 있는 식당이라면 잘 나가는 식당으로 생각된다. 그러에도 책에서는 대박은 결코 아니고 생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식당은 아무리 잘 되어도 자기 시간이 없는 업종이다.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주인이 없으면 당장에 매출에 차이가 생긴다. 책에서 알려주는 일상은 다음과 같다. 새벽에 일어난다. 식당 근처인 경동시장에 가서 그 날 할 식거리를 구입한다. 오늘의 밥은 매일같이 다른 백반을 만든다. 11시 30분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면 손님을 맡는다. 시작 시간 전에 이미 사람들이 와서 기다릴 때도 있다. 본격적으로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정신없이 일하기 바쁘다. 모든 걸 다 끝나면 2시가 넘는다. 브레이크 타임을 2시간 정도한다.

이 시간에 앉아 쉬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저녁 준비를 또 해야한다. 저녁을 위해 식사도 한다. 저녁이면 간단한 반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략 9시면 영업이 끝난다. 그 후에도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하고 퇴근한다. 손님이 많이 오면 좋을 수도 있지만 정신없이 음식을 만들고 고객 응대하며 녹초가 된다. 너무 많이 온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영업한다. 그렇게 식당은 운영한지 10년이 되었다. 남편인 요리사는 근무까지 따지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요리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조금씩 식당이 확장된다는 걸 알게된다. 성실히 쉬지않고 요리를 개발하고 손님에게 대접한다. 이런 일들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식당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식당 자리 알아보는 것보터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개업 전 준비까지 알려준다. 개업 전에 지인 상대로 미리 주문받아 음식 만드는 것도 좋은 팁으로 보였다. 개업발이 1~3달이면 지난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긴장을 놓치지 말 것도 보여준다.

분명히 요식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난 절대로 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 요리 자체에 대한 감각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과연 내가 이걸 해 낼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아무런 과장없이 식당 일에 대해 가감없이 알려주는 점이 최고의 미덕이 아닐까한다. 식당 운영과 관련된 모든 잡다한 것까지 전부 알려주는 책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일독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제발 이런 책이라도 좀 읽고 준비했으면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남편 자랑이 좀 많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식당 할려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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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마지막 기회가 온다 - 2019 절호의 매수 타이밍
강승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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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도발적이다. <서울 아파트 마지막 기회가 온다>라니. 제목만 놓고 볼 때 한 없이 상승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니 어서 빨리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지 않으면 큰 일난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작 책은 그 정도의 강한 어조는 분명히 아니다. 그보다는 2019년에 하락 내지 보합할 가능성이 크다. 이게 하락의 시작이 아닌 상승장의 잠시 눌림목이라고 해야 할까. 본격적으로 상승에 앞 서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니 2019년에 구입하라고 한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할테니 다소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2019년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런 표현은 사실 쉽지 않다. 어지간한 확신이 없다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어렵다. 어떻게 우리가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온갖 전문가들이 전부 예측을 한다. 경제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 길지도 않은 1년이 지난 후에 다시 돌아보면 그 중에서 예측이 맞은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어떨 때는 모든 전문가의 예측이 틀릴 때도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틀리다. 그만큼 예측이라는 것은 함부로 쉽게 할 성질은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책은 내용은 물론이고 표지에서도 2019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자신도 자신의 예측대로 2018년에 상승했고 2019년에 하락할 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본단다. 책은 여러 데이터를 갖고 이를 예측한다. 저자도 직접 밝혔지만 데이터는 편향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편향은 데이터를 본 후에 생기기도 하지만 그 전에 생길 때도 많다.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편향을 위한 데이터를 보기 때문이다.

이를 스스로 인식하기도 힘들다. 이게 편향인지는 말이다. 더구나 데이터라는 막강한 도구가 내 생각을 지지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같은 데이터를 보면서도 사람들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분명히 누구나 다 똑같은 데이터를 갖고 현 상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미있게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누군가는 그 데이터를 갖고 하락을 주장하고, 누군가는 상승을 주장한다. 이런 현상은 데이터가 아닌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반증한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지점을 데이터에서 발견한다. 그 발견을 확장시키며 편향을 더욱 강화하는 경우도 많다. 데이터는 엄청나 기회를 주지만 잘못된 길로 빠질수도 있게 만든다. 서울 아파트가 저자 주장대로 갈 이유에 대해서 여러 데이터를 제시한다. 그 중에서 결혼 10년차를 주목한다. 대부분 아파트 구입 층이 그렇다는 의미다. 이를 노무라 경제 연구소에서 발표한 걸 근거로 데이터를 확인하며 알려준다. 한국의 결혼한 부부가 10년차가 된 시점과 아파트 가격 상승, 하락을 소개한다.

10년차 부부가 많아졌을 때와 하락했을 때에 아파트 가격이 어떤 식으로 변동하는지 보여준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 아파트는 과거를 돌아볼 때 지금까지 6년 연속으로 상승한 적이 없다. 대부분 5년 연속으로 상승한 후에는 하락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서울 아파트가 2014년부터 상승했다면 2018년이 마지막 해다. 2019년은 6년차에 들어가기에 상승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그걸 너무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2019년에도 상승을 한다면 기존에 있던 모든 데이터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저자도 그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주장하진 않아 보였다. 여기에 소득으로 볼 때 서울아파트 상승이 일견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나 소득분위로 볼 때는 약간 다른 의견이 나온다. 소득 분위에서 가장 최상인 5분위는 소득이 많이 늘었다. 이를 근거로 서울 아파트 상승에 대해 합리적으로 가능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여기에 책은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역세권, 1000세대 이상 단지, 신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에 새롭게 변화될 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까지 선정했다. 이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서울 아파트와 분당, 광명까지 포함해서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블루칩과 옐로칩으로 나눈다. 안타깝게도 블루칩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동남권이라 할 수 있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 집중되어있다고 설명한다. 어쩔 수 없이 이 쪽을 주로 소개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눈다. 전반부는 서울 아파트가 2018년까지 상승하고 2019년에 하락 또는 보합한다. 그 후 2020년부터 다시 상승한다. 이에 대해 데이터를 갖고 설명한다. 무엇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준다. 그 후에는 서울 아파트에서 저자가 나름의 원칙을 갖고 필터링한 아파트를 하나씩 소개한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동남권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어쩔 수 없이 동남권 아파트를 주로 소개한다고 사전에 양해도 구한다.

책을 읽어보면 찬성하는 부분도 있고 달리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어차피 정답은 없는 것이니 읽고 도움을 받으면 되는 영역이다. 무엇보다 2019년을 꼭 꼬집어 이야기하는 건 위험하지만 매력적이다. 여기에 신축 아파트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아쉽게도 책에 소개된 아파트가 하나같이 10억은 넘어가는 가격대라 좀 넘사벽이었다. 그렇지 않은 아파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2019년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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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 - 삶이 기울 때 나를 일으키는 시작의 풍경들
이상빈.손수민 지음 / 웨일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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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 이외 곳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서울 이외에 곳에서 잠을 잔 것도 극히 희박하다. 날짜로 따져도 2달이 넘지 않을 듯하다. 그만큼 서울은 나에게 특별하다. 생각해보면 어느 누구든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오래도록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혹시나 그 곳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서울일 뿐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을 떠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지금의 서울은 메트로폴리스라고 하여 거대도시가 되었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서울은 시골과 그다지 큰차이가 있던 것은 아니다. 꽤 큰 건물도 있었지만 그건 서울 중심인 종로 쪽을 가야 있었다. 내가 살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여전히 밭이 있었다. 내천도 있었다. 그곳에는 거머리도 있었으니 지금의 시골라이프와 다를 것은 없었다. 연탄으로 살았고 방바닥이 뜨거워지면 시꺼멓게 변하기도 했다. 전철은 타 본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다. 버스도 놀라운 일이었다. 비행기를 탄다고 하면 온 가족이 전부 마중을 나갈 시기였다.

그런 서울에 살았을 뿐인데 도시는 점차적으로 나처럼 성장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큰 빌딩이 생겼다. 내가 살아가는 곳도 점점 좋아지면서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변모했다. 이제 과거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변했다. 지금의 시골 집이 내가 어릴 때 살던 집보다 훨씬 더 좋다. 서울은 과거에는 한국의 수도였지만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할 정도는 아니었던 듯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거주하려던 사람들도 아주 많이 곳곳에 있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은 오고 싶어하는 장소가 되었다. 다양한 목적으로 서울을 입성하려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금전적인 목적이 가장 크지 않을까한다. 그와 함께 메스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서울은 로맨스의 도시가 되었다. 청춘일수록 서울이라는 곳에서 무엇인가 하고 싶어한다. 이게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로 인해 지방 도시들이 점차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은 현재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혹처럼 되었으니 말이다.

넋두리 비슷하게 이야기가 길어졌다. <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는 서울에 입성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들이 힘들게 서울에서 거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소 낭만적으로 그릴 것이라 봤다. 제목처럼 서울 생활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서울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 좋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 봤다. 나는 태생이 서울이라 서울에 대한 로망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 10대까지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다 성인이 되어 서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의 느낌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내용은 정작 그렇지는 않았다. 분명히 서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맞다. 그 부분에 있어 꼭 반드시 서울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기는 힘들었다.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법한 내용으로 난 읽혔다. 그 부분에 있어 늘 대도시만 살아간 내게는 부족한 정서일지도 모르겠다. 서울은 나에게 고향이고 나고 자란 곳이니 외지인으로 합류한 사람의 정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생각과 다르다고 판단은 들었다.

한 명이 서울에 살며 느낌 감정 등을 서술하는 에세이는 아니었다. 오히려 단편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있었다. 그들이 서울에서 살아가며 생기는 여러 일을 다정다감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한 남자가 서울에 와서 취직을 했다.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서울에서 그는 정을 붙이지 못했지만 한 여자를 우연히 짝사랑한다. 같은 회사 직원인데 아무도 모르게 자신 혼자만 짝사랑하고 있는데 자신에게 어느 날 우유를 준다. 그걸로 자신을 인지한다는 걸 깨달으며 서울 생활이 달라진다.

서울에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대학을 입학했다. 떠난다는 서글픔보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기쁨이 더 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취직까지 하게 되었다. 서울은 여전히 낯설다. 이곳에서 난 혼자다.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해 그런 것일까. 아직까지 친구를 사귀지 못해 그런 것일까. 그런 부분이 나에게는 없는 정서다. 회사를 때려쳤다.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직은 살만하다. 평일 낮의 기분이 어떻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서울의 평일은 사실 한가하진 않다. 책은 그렇게 그려지지만.

취직을 하고 아빠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다지 기뻐하지 않으신다. 택시기사인 아빠는 오히려 그 후에 또래가 택시를 탈 때 취업생이면 딸을 떠오린다고 말한다. 어느 날 아빠는 딸에게 드라이브를 제안한다. 딸은 시큰둥하지만 함께 다닌다. 지금까지 몰랐던 아빠의 추억과 내 추억의 차이를 깨닫는다. 나에게 언제든지 회사를 때려치라고 하지만 정작 아빠는 그러지 못한다. 자신은 책임 질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이 책에는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서울에 살 집을 찾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면 보유 현금이 너무 적다. 겨우 맞는 걸 가보면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앉아있는 그 곳에 더 집처럼 편안하고 좋다. 서울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온갖 추억이 맴돌고 있다. 욕망과 물욕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나에게도 그렇다. 서울 곳곳이 나에게는 수많은 추억으로 간직되어있다. 나는 아직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서울이 좋다. 떠날 생각이 없다. 내 고향이니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과 좀 다른 내용과 구성.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소 지으며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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