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 돈을 잘 쓰고, 모으고, 불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금리·환율·유가
김정인 지음, 남시훈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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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경제를 배우는 것이다. 경제는 우리 실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몰라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은 없지만 알면 큰 도움이 된다. 별 생각없이 보던 세상이 달라진다. 경제라는 것은 돈과 연관이 되어 있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돈은 절대적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많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바로 그 돈의 흐름을 알게 되는 것이 경제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다.

이게 무척이나 쉬워보이는데도 막상 경제에 대해 배우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부터 막힌다. 무척이나 막막하고 암담하다. 경제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배우는 것도 있고 우리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경제적으로 풀어내는 것도 있다. 실생활에서 풀어내는 것은 이미 기본 지식을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알려줄 때가 많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는 재미는 있지만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남는 것은 없다. 경제를 배우기 위해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금리에서 출발한다.



금리 자체 만으로도 배우다보면 알아야 할 것이 엄청 많다. 겨우 좀 이해가 되려하면 그때에 느닷없이 훅하고 들어오는 것이 환율이다. 금리와 환율은 더구나 불가분의 관계다. 둘을 떨어뜨려서 안다는 것은 한 쪽 다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공부하게 된다. 여기서 석유도 있다. 이 책 <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은 석유까지 알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솔직히 석유를 알면 훨씬 더 득이 되는 것은 맞지만 몰라도 대체적으로 경제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크게 되지 않는다.

석유가 중요한 것은 현대 사회를 지탱하고 돌아가게 만드는 원재료라 그렇다. 석유가 사라진다면 당장 현대의 모든 문물은 멈추고 만다. 다른 에너지를 이용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석유로 모든 것은 에너지를 얻어 활용한다. 석유만큼 저렴하게 에너지를 만들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은 없다. 다른 대체수단이 나오지만 여전히 석유를 대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석유는 단순히 경제현상이 아닌 국제 역학을 알기에 좋은 역할을 한다. 알면 손해 볼 것은 전혀 없다.

대체적으로 금리만 따로 알려주거나 환율만 따로 알려주는 책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금리, 환율에 석유까지 전달하고 있으니 꽤 종합적인 책이다. 대신에 깊이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반면 한 가지만 알려주는 책에 비해서는 다소 덜 친절하다. 좀 더 풍부한 사례와 더 파고 들어가 알려주는 것은 덜하다. 설명은 비교적 쉽게 알려주지만 지면의 한계는 느껴졌다. 중간 중간에 삽화를 넣어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게 이 책이 갖고 있는 장점으로 보인다.

모든 경제 기초는 바로 수요와 공급이다. 어느 곳이나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공급이 넘치면 가격은 떨어지고 수요가 넘치면 가격은 오른다. 공급이 적으면 가격은 올라가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은 떨어진다. 이런 상황이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세상을 볼 때 아주 단순하다면 단순한 논리로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수급이라고 불리는 이걸 금리도 똑같이 작동하고 환율에도 석유에도 마찬가지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돈의 가격이 높아지느냐 낮아지느냐가 금리다. 금리를 난 중력이라고 표현한다. 중력이 발동하느냐에 따라 시중에 있는 돈이 날아가거나 땅에 붙는다. 금리는 국가에서 결정하지만 시장에서도 결정한다. 국가는 완만한 경제 성장과 안정적인 물가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금리다. 금리에 따라 시중에 있는 돈은 자신이 갈 길을 결정한다. 금리가 높으면 은행으로 가고 낮으면 제각기 살 길을 찾아 시중으로 돌아다닌다.

금리만 알아도 되는 시절이 있었지만 한국은 국제적인 국가다. 자유롭게 돈이 오고 갈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무척이나 엄청난 무역을 하는 국가다. 수출로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무역이 활발하다. 수출과 수입이 무지막지하게 이뤄진다. 이에 따라 어떻게 보면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돈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환율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반대로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이 안 될 수도 있다.



금리와 환율은 서로 결부되어 있다. 금리가 높은 국가의 돈을 찾아 적금하면 이득이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 돈이 이동하면 이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면서 균형을 맞춘다. 금리가 높은 국가에 돈을 맡겨도 환율에 의해 수익이 나기는커녕 손해가 생길수도 있다. 이처럼 금리만 볼 수 없고 환율을 함께 들여다봐야만 제대로 된 경제가 돌아가는 걸 알 수 있다. 추가로 석유에 따라 금리와 환율도 움직인다는 사실은 바로 달러와 연동되기때문이다. 더 자세한 것은 책을 통해 읽으면 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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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른 책을 통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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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금리 공부 - 경제를 배우려면

부자들만이 쓰는 언어가 있을까. 그런 것이 딱히 있을리가 없지만 고대부터 부자들만이 쓰는 은밀한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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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 기초

그동안 썼던 책이 그다지 쉽지 않았다.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저자가 쓴 책은 내용이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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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부의 미래 - 환테크

경제 공부를 할 때 끝판왕은 환율이다. 끝판왕이라는 표현답게 이해하기 참 어렵다. 환율이라는 놈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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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 만능 백신은 없다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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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표현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다. 이제는 예전에 코로나였던 때는..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전히 코로나는 우리 주변에 있다. 사라지지 않고 계속 머물고 있다. 사라질 듯하면 다시 또 극성을 부리면서 우리 주변에 부유하고 있다. 이를 피할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지금처럼 강력히 퍼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도시다. 현대는 거의 대부분 국가가 도시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들이 모인 집합장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시가 연결되어 있다.

과거에도 도시국가가 있었고 많이 거주했지만 지금과 비교할 수 없다. 현대에 선진국이라 불리는 대부분 국가의 도시화율은 90%가 넘는다. 현대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살고 있지만 더 밀집되어 거주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산업혁명과 각종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농사만해도 그렇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투입되어 농작을 해야 하는 집약산업이었다. 그렇다하더라도 인구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그들끼리 전염병이 있다면 돌고 멈출 때도 있었다.



기술의 발달로 적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농사가 가능하다. 심지어 과거보다 훨씬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넓은 면적을 경작한다. 과거가 주먹구구처럼 인간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소와 같은 가축의 도움도 받기는 했어도 생산성에 있어서는 인간보다 낫긴 했어도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각종 농기구와 기계의 발달로 이제는 산업이라 불릴 정도로 적은 인원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꾸역 꾸역 모여드는 도시에서는 이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거주공간이 필요하다.

그로 인해 수많은 거주 공간이 과거와 달리 더 빽빽하게 높게 지어졌다. 중심을 벗어나면 그나마 단독주택처럼 좀 더 여유롭긴 해도 그마저도 과거와 비교하면 다닥다닥 주택이 붙어있는 구조다. 이를 효율성 측면에서 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사람들이 모일수록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진다. 굳이 공장을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한 산업이 생성되었다. 이제 직업은 전통적인 노동이라는 가치가 다소 희미해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다수 직업과 구분이 모호해졌다.

반드시 현장에 나가서 노동을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이러다보니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좁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주 미세한 질병에도 감염되기 쉽다. 전염성 없는 질병이라면 상관없지만 이제는 쉽게 접촉하고 전염되어 감염된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현대병이라고 불리는 암, 심장병, 당뇨와 같은 질병이 많아졌다. 예전에도 있기는 했어도 워낙 극소수라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병이 이제는 흔해졌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비만이 적다. 비만은 적은데 당뇨는 많아졌다. 미국과 비교해서 이런 변화는 실생활과 현대인의 습관과 연관이 있다. 이런 질병이 감염성이 높은 균을 만났을 때 그 파급효과가 커진다. 더구나 현대는 과거와 달리 이동의 자유가 훨씬 더 커졌을 뿐만 아니라 거의 실시간으로 움직인다. 예전에는 몇 달이 걸려야 가능했던 이동이 하루만 가능해졌다. 다양한 이동수단의 발달 덕분에 편리성이 커졌지만 그만큼 위험도가 올라갔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도시는 분명히 현대에 들어와 문명 발달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도시에 사람들이 지금처럼 살지 않았다면 발달의 속도는 좀 더 느렸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이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해 그런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많이 노출되었다. <코로나 이후 생존도서>는 바로 그런 것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의사이면서 보건쪽의 전문가로 보인다. 당연히 이 책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도시의 성장과 발전, 현재에 대해 설명한다.

보통 도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절대로 아니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다. 도시 내에 살아가는 사람의 특성도 다르고 하나로 규정하기 힘들 정도로 층이 넓다. 이런 일이 생기면서 더욱 도시의 생활에 대해 생각꺼리가 많아졌다. 그동안 도시의 기능과 달리 좀 더 발전적인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 지금과 달리 효율성과 편리성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보건과 같이 인간의 복지 측면에서도 살펴봐야 할 시기가 왔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코로나가 끝났을 때 어떤 변화가 올지는 아직까지는 예측불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다. 도시라는 기능은 조금 달라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이전과 달리 좀 더 다른 측면에서 도시의 효율성과 이동성 등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변신을 해야 한다. 다만 이런 부분에 있어 저자가 딱히 어떤 대안책을 제시하는 듯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가졌다. 거의 대부분 내용이 나열하는 느낌이 강했다. 도시도 생물처럼 그 자체로 살아있다. 생존을 위해 도시는 어떤 식으로 변신할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해서 어떻게..라는 건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시에 대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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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 도심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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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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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읽어보니 언니는 연극 연습을 하다 심장이 멈춰서 사망했다. 엄마 없이 언니와 거의 단짝처럼 지내던 레니 워커에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과 마찬가지다. 더구나 언니 베일리 워커는 잘 하는 것이 많았다. 레니에게는 언제나 따라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언니였다. 그런 언니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다. 어떤 대비할 것도 없이 느닷없이 내 곁을 떠났다. 실질적인 딸을 잃은 것과 같은 할머니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여기에 베일리 남친이었던 토비도 어려운 나날이었다.

레니는 이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비와 함께 있게 된다. 둘 다 큰 상실감에 서로가 유일하게 자신의 상처를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인식했다.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과 키스를 하게 된다. 감정이 생겼다기보다는 접촉사고와 같았다. 레니는 학교에서 전학온 조에게 완전히 빠졌다. 함께 연주단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조는 레니의 라이벌과 서로 사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끌리는 감정을 속일 수 없고 이미 빠져 있었다.

대체적으로 소설은 이런 식으로 내용이 이어졌다. 솔직히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하이틴 로맨스 영화다. 막상 영화로는 자주 보지만 소설로는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것도 서양보다는 한일중의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자주 봤다. 하이틴 로맨스 미국 소설을 읽었더니 우리와 별 다른 건 없는 듯하다. 풋풋하지만 우리보다는 좀 더 개방적이라는 사실 정도가 다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같을 지라도 말이다.

개방적이라는 것이 그들이 나누는 스킨십 등에 대해 어른들이 보는 시선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할 때 헛기침을 하면서 민망해 하지만 미국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너무 과하면 미국도 다소 본인들이 쑥스러워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히트를 친 로맨스 소설은 거의 대부분 문학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고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면서 현재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해 논한다. 각 장마다 레니가 쓴 메모가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그 비밀이 풀린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첫 문자의 강렬함만큼은 내용이 못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연 어떻게 될 지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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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26년 차 라디오 작가의 혼자여서 괜찮은 시간
장주연 지음 / 포르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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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가 방송 작가다. 방송 작가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으로는 어지간한 TV 프로그램을 보면 전부 작가가 나온다. 사람들이 그럴 때 다소 의아하게 생각한다. 이를 테면 '인간극장'에 작가가 왜 있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또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작가가 나온다. 우리가 볼 때는 상황을 던져 주면 알아서 사람들이 하는 걸 잘 편집해서 보여주는 걸로 생각하는데 말이다. 기본적으로 방송을 통해 보는 것은 단 하나도 날 것 그대로는 없다.

전부 작가나 PD가 함께 이야기를 구성하고 상황을 만들어 보여주려 노력한다. 라디오에도 작가는 있다. DJ가 즉흥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대본이라는 것이 있어 그에 따라 이야기를 한다. 특히나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다수 작가가 섭외를 하는 경우가 많다. PD나 사회자가 섭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작가는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현재 작가로 활동중이다. 나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라디오 경제프로그램 중에는 최고라 할 수 있는데 당시에는 그 정도까지 생각은 하지 않고 섭외가 와서 출연했다.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이 막 나와서 출연을 하게 되었다. 출연했을 때 끝나고 말을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안 있어 부동산 관련되어 전화 인터뷰를 할 수 있냐는 문의가 저녁에 왔다. 당장 다음날에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거절했었다. 오전에 생방송으로 해야 하는데 당시 내 상황이 생방송으로 전화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집에서 하기는 힘들었고 밖에 나가서 하자니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라 방송 중 비행기 소리가 나면 안 될 듯하여 고민하다 거절을 했었다. 그 이후로는 역시나 섭외는 일체 오진 않는다. 당시에 아마 응했다면 그 이후로 계속 꽤 자주 인터뷰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착각은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섭외한 출연진이 신뢰있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마도 나랑 대화를 하고보니 꽤 말을 잘한다는 걸 알고 작가가 섭외를 한 듯했다. 당시에 작가는 물론이고 이진우씨까지 전화가 왔었는데.



이 책의 작가가 그 프로그램의 현재 작가라니 그때 추억이 생각난다. 하긴 지금은 거의 대부분 그런 전화 인터뷰는 애널과 같은 제도권 사람들이 하고 그마저도 이제는 포맷이 변해서 출연 기회도 없을 듯하다. 매일같이 하던 프로그램이 이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는 걸로 변했다. 생방송을 매일같이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일 듯하다. 방송을 매일 듣는데 실제로 사회자인 이진우씨가 가끔 지각하는걸 보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스트레스가 큰 직업을 현재 무려 26년이나 하고 있단다. 그것만으로도 엄지를 추켜 세워야 하지 않을까한다. 더구나 거의 대부분 경제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해 왔다니 그마저도 놀랍다. 다른 프로와 달리 경제 방송이라 상당히 전문적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고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청취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런 것을 매일같이 준비할 뿐만 아니라 관련 출연자까지 섭외해야 하니 말이다. 작가가 실제로 밤 늦게까지 일한다는 고백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런 스트레스를 다소 완화하기 위해 소이캔들을 직접 만들고 있단다. 보니 판매도 어느 정도 하는 듯하다. 전문적으로 사업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자신이 힐링이 되는 시간도 된다고 한다. 현재 홀로살고 있는 작가는 일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간도 충실히 보내려고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현재 프리랜서라서 일은 매일하지만 불안정한 상황이다. 무려 26년을 해도 정직원이 아닌 관계로 대출도 쉽게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는 나도 그렇다. 직업이 없다보니 은행에서 볼 때는 그저 백수다. 아무리 오랜 시간동안 일을 하고 통장에 일정한 돈이 월급처럼 찍혀도 작가는 자유인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은 스스로 자유롭게 마음 것 아무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그저 바람일 뿐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직업인으로 최선을 다해도 방송 속성상 언제 프로그램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또한 그토록 오래도록 경제프로그램 작가를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자신에게 착각한다고 알려준다.

투자도 잘 하고 집도 하나 좋은 걸로 갖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정작 자신은 젬병이고 포기했다는 표현까지 한다. 아마도 그건 경제적 뇌보다는 작가적 뇌를 더 충실히 활용해서 그렇지 않을까한다. 두 가지가 꼭 병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작가로 돈을 많이 벌어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인지 작가가 투자를 잘 해 윤택해지는 경우는 없다. 쓰다보니 작가의 직업때문에 주로 그 쪽으로 썼는데 책에는 다른 이야기도 많이 있다. 물론 워낙 방송작가라는 호기심있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꽤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쪽 이야기가 좀 더 기억에 남긴 한다. 작가가 이 책을 쓴 것은 그런 직업에 대한 소개와 에피소드보다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혼자 살고 있고, 많은 것을 하고 있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이제는 누구도 아닌 자신과 즐겁게 살고 싶다고 한다. 지금까지 방송작가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했지만 이제는 자신도 브랜드가 되어 홀로 서는 과정에서 이 책도 쓴 듯하다. 원래도 '손에 잡히는 경제'를 매일같이 들었지만 이 책을 쓴 작가 덕분에 좀 더 의미있게 청취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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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방송 에피소드가 좀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방송 이야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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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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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쓴 에세이를 읽으면 확실히 어휘력과 문장에 놀라게 된다. 똑같은 현상이라도 맛깔나게 쓰는 점에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쓸 수도 있고, 미주알 고주알 쓸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쓰느냐는 작가의 마음이고 의지다. 의지라고 썼지만 작가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이건 내가 의식하고 쓴다고 하여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글을 쓰며 새겨진 문장이라 방법은 없다.

그런 면에서 소설가들이 쓰는 에세이는 그런 글에 대한 묘미를 읽는 재미가 있다. 일반인과 달리 글로 풀어내는 문장을 읽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반인이 쓰는 에세이가 엄청 많아졌다. 예전에는 에세이 종류도 어느 정도 글을 좀 쓰는 사람들이 펴냈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별 거 아닌 걸 상당히 세심하게 설명하는 관찰력에 놀라기도 했다. <청춘의 문장들>은 김연수 작가가 쓴 에세이다. 좀 애매한 것은 문장을 찾는다는 표현을 한다.



어딘지 문장을 갖고 탐구하고 조사해서 해체하는 느낌이 들지만 그렇지 않다. 그저 어떤 문장이 좋아 관련된 추억을 소환한다. 나는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었지만 2004년에 나온 책이다. 청춘이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다. 작가가 70년 생이니 책을 펴 낼 당시에 30대였다. 겨우 30대가 청춘의 문장이라는 걸 말한다는 것이 다소 그렇다. 아마도 책을 펴 낼 때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지금 50대일테니 지금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책을 읽었을 때 무척이나 옛날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순간 도대체 작가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일단 책이 나온 시점과 10년도 넘게 내가 이 책을 읽어 그렇지만 나이든 사람이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강해 그랬다. 막상 나이를 살펴보니 겨우 30대에 뭐 이리 늙은 아저씨처럼 글을 썼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애 늙은이 느낌은 없었는데 말이다. 어린 시절 기억을 이리 자세히 한다는 점도 놀랍지만.

작가가 되려면 참 기억력이 좋아야 할 듯하다. 어린 시절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풀어낸다는 점에 있어 놀랍다. 전부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고 큰 틀만 떠올린 후에는 나머지는 작가의 필력으로 전부 채워넣을 것이라 예상은 해도. 나처럼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 사람은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책에서 제일 재미있던 것은 반전으로 쓴 문장이다.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참을 쓰고선 콤마(,)를 쓰면서 반대 이야기를 하며 못했다고 말한다.

책 서두에 엄마와 아빠에 대한 추억을 시작한다. 아마도 그것보다 더 청춘에 대한 시작이 자연스러운 것은 없지 싶다. 아울러 문장은 매 챕터마다 나오는데 전부 한자로 된 시다. 이런 걸 볼 때 역시나 똑똑하고 배운 사람은 다르다고 해야 할까. 상당히 유식해보이고 괜히 있어 보인다. 나온 내용 중에 움베르토 에코의 에피소드가 있다. 기호학자로 유명한데 소설도 썼다. 좀 언발란스하다는 느낌을 가졌는데 50세에 소설을 썼다. 그렇게 많이 알고 있으니 쓰라는 권유에 시작했단다.

그 정도의 지식과 깊이가 있으니 쓰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뉘앙스로 말한다. 읽고보니 어딘지 나이와 상관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정도의 깊이가 없다면 명함도 못 내밀겠다는 어려움도 갖게 된다. 작가가 되기 전에 몇몇 직업을 가졌고 등단을 했다. 작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듯도 하다. 작가는 그런 말을 하지만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등단한 걸 보면 작가의 겸손과 달리 분명히 재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에 좀 거리감도 느껴졌다.

몇몇 에피소드는 재미있었는데 대부분 재미없었다. 뭔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재미있게 읽거나 알려주는 무용담(?)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으면 좋은데 그런 부분이 난 별로 없었다. 아마도 시대가 지나면서 지금은 이런 식의 글이 안 읽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몇 쇄까지 찍힌 걸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되었다고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니면 제목 때문에 나는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오해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30대에 청춘에 대한 이야기는 좀 빠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지루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작가의 에세이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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