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 인간보다 정교한 동물들의 소통에 관한 탐구
리 앨런 듀가킨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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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라는 표현으로도 쓴다. 인간은 각 개인이 고등 동물로 뛰어난 창의력 등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모였을 때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인간이 지금처럼 발전하게 된 건 다른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았기 때문이다. 서로가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여기에 인간은 살면서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생긴다. 이럴 때마다 본능이 아닌 사회적 합의 등을 통해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시스템이 있다.


이런 건 어디까지나 인간에게만 해당한다. 동물에게는 그런 점이 없다. 동물들도 무리를 지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긴 해도 본능에 가깝다고 알고 있었다.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읽으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려준다. 동물들도 인간과 같은 시스템 비슷하게 갖고 있다. 인간은 시스템을 만들어 이걸 후대에 전달하며 보완하고 발전시켰다. 동물은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무리를 지여 함께 살면서 습득한 걸 하나씩 하나씩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간 듯하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단순히 본능 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거다. 이런 점은 당장 떠올리는 게 원숭이다. 원숭이는 대표적인 무리 생활을 한다.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이라 더욱 그런 측면이 강하다. 책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원숭이들은 서로가 이를 잡아주는 걸로 안다. 각자 이런 행동을 통해 서로 친밀감도 올린다. 내가 너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것도 보여주는 행동으로 안다. 그만큼 원숭이는 집단 생활을 하며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동물이다.


원숭이는 치열하게 싸워 리더가 되면 모든 걸 다스린다. 승부에서 진 수컷 원숭이는 알아서 눈치보며 살아간다. 책에 나온 사례 중에 태풍이 분 이야기가 있다. 워낙 태풍이 강하게 불어 섬에 있는 원숭이가 살아남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측했다. 해당 섬에서 원숭이들을 관찰하며 함께 숙식하던 연구자들마저 연락이 두절되었다. 오래전 일이라 지금같은 통신 설비나 기술이 발전되지 않았다. 섬에 있는 연구자들도 걱정되었지만 연구하던 원숭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 봤다.



몇 주가 지난 후에 해당 섬에 가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원숭이들은 거의 전부 살아 남았다. 해당 섬은 딱히 원숭이들이 태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아 보였다. 현대 기술이 있던 때가 아니라 그 누구도 원숭이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남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연구자들도 자신들의 생존이 우선이니 관찰하거나 뭔가를 할 수 없었다. 해당 섬에 있는 원숭이들은 인간이 주는 음식을 먹으며 살았다. 이런 상황에서 원숭이들이 태풍에 살아남은 것도 대단하다.


추가로 그 이후로 이들이 살아가는 것도 신기하다. 태풍 이후에 살아남은 원숭이들은 더욱 친밀해졌다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다는 점이 사회적으로 강하게 연결되었다는 뜻이다. 단순히 본능만으로 살아간다는 게 아니다. 박쥐 이야기도 있다. 박쥐는 굶은 박쥐가 있으면 자신이 먹은 걸 토해서 먹게 한다. 그걸 통해 굶었던 박쥐가 생존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재미있는 현상이 생긴다. 토한 걸 먹은 박쥐에게 반대 상황이 나타난다. 이번에는 자신이 먹은 상태다.


자신에게 토한 걸 준 박쥐가 굶은 상태다. 해당 박쥐에게 이번에는 자신이 토한 걸 줘서 먹게 해준다. 이럴 때 신기하게도 해당 박쥐가 자신에게 준만큼 토해서 준다고 한다. 이건 단순히 본능이라고 하긴 힘들다. 이처럼 동물들도 각자 자신들만의 사회적 협력으로 살아간다. 인간이 그걸 전혀 알지 못했을 뿐이다. 동물학자들이 처음에는 동물이 살아가는 행동 양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인간이 하는 사회적 협력을 적용했다.


그러자 이해되는 것이 많이 생겼다. 동물도 인간처럼 서로 협력하며 알 수 없던 행동이 이해되었다는거다. 책에는 다양한 동물의 사례를 보여준다. 여러 동물이 전부 사회적인 행동을 한다는거다. 인간만 사회적 동물이라고 표현하는 걸 이제는 없애야 할 듯하다. 우리가 몰랐을 뿐 동물도 전부 본능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거다. 같은 종끼리는 연결이 된다는 뜻인데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 인간만이 대단히 고등 동물로 행동한다는 건 좀 더 신중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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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 -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타인과 편안하게 공존하는 법
아돌프 크니게 지음, 박상미 옮김 / 저녁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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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는 언제나 어렵다. 단 한 순간도 쉬운 적이 없다. 쉽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다시 어려워진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하는 감정과 생각을 남들과 똑같으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 가족끼리도 일치하지 않는다. 이게 현대 사회에 와서 그렇게 되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주 예전부터 있었다.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생겼을 때부터 그랬을 듯하다. 과거에 비해 인간이 훨씬 많아지면서 더 복잡졌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닐 듯하다.


인간 관계에서 기본은 나와 너다. 그 점은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현대 사회건 과거건 인간 관계는 늘 어렵고 힘들다. 인간 관계에 대해서는 아주 예전부터 좋은 글귀가 많다. 그걸 다 지키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참고한다. 나쁘게 볼 때 좋은 말 성찬이다. 나쁜 말로 인간 관계를 잘하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러니 관련 책에서는 언제나 좋은 말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라고 되내이면서 읽게 되는 게 장정이라면 장점이다.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는 1700년대 후반에 쓴 책이다. 책이 얼마나 인기가 좋았는지 서문이 3판까지 있다. 독일인이 쓴 책이라 뭔가 좀 더 확고하게 말할 듯했다. 독일인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그렇다. 유머없고 바른 소리만 할 듯한 느낌. 책 내용도 아주 직선적으로 올바른 소리만 한다. 유머 자체도 책에서는 하지 말라고 한다. 인간관계를 알려주는 책에서 대부분 유머에 대해서는 금하는 편이다. 즐겁게 해 줄수도 있지만 누군가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쓸 때 그렇게 한 거 같지는 않고 편집 과정에서 넘버링을 한 듯하다. 솔직히 이런 종류 책은 읽는 게 좀 어렵다. 무엇보다 단락 구분없이 글이 계속 이어지면 읽다 지친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 짧게 짧게 넘버링을 한 덕분에 다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쩌면 읽은 데 또 읽으면서 페이지를 못 넘겼을 수도 있다. 당연히 책에 좋은 내용이 가득한데 그 중에서 몇 몇만 쓸까한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비열하게 둘춰내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하지마라. 타인의 결점과 실수를 세상에 끌어내어, 그들의 몰락 위에서 스스로 빛나지 마라.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관점을 가져주길 바란다면, 먼저 당신이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고, 우정도 호의도 사랑도 나누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도움이 절실할 때 아무도 곁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한 집에서 들은 말을 다른 집에 옮기는 일은 삼가라. 식탁에서 나눈 대화나 가족끼리의 이야기, 혹은 가꾸운 사람들의 사적인 삶에 대한 말들을 밖으로 흘리지 마라. 아무리 악의가 없었다 해도 그런 무심한 말 한마디가 결국 당신에 대한 불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 갈등을 만들고, 오해화 원한의 싸앗이 되기도 한다.


기억력이 나쁘든, 자기 객관화가 부족하든, 아니면 자기 말에 취해 있든 간에 어디서든 같은 이야기, 같은 일화, 같은 농담, 같은 말장난, 같은 비유를 반복하는 습관은 조심해야 한다.


반박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라. 자기 의견에만 집착하지 마라. 논쟁 중에 아무리 진지한 논리를 펼쳤다 해도, 그것이 조롱이나 빈정거림으로 돌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 화를 내거나 무례하게 반응하지 마라. 아무리 옳은 말을 하고 있어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 이미 반쯤은 진 셈이다. 최소한 그런 태도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결국 끝까지 곁을 지켜줄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모두가 등을 돌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당신만큼은 자신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런데 만약 그날이 오기까지 줄곧 자신을 외면하며 살아왔다면? 아무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어디에서도 위로받지 못한다면, 그때 당신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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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김의경 외 지음 / 마티스블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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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처음 시작하는 건 언제나 흥분되고 긴장되면서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처음에느 모든 게 낮설고 신선하다. 익숙하지 않다보니 전부 생경하고 새롭다. 몇 번 반복하다보면 그런 느낌과 감정은 사라진다. 경험이 쌓일수록 사람은 더이상 흥분하지도 않고 아무 생각없이 기계처럼 한다. 다른 걸 하면서도 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른다. 처음 가는 길에는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한다. 계속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돌아보며 걷게 된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니  GPS를 통해 폰에 있는 지도를 본다. 지도에 있는 지명을 보면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끊임없이 내가 어디에 있는 지 확인한다. 잘못하면 지나치기도 한다. 처음 간 길은 더욱 조심스럽다. 걸어간다면 그럴 수 있지만 운전하면 더욱 조심스럽다. 잘못해서 지나치면 다시 돌아가는 건 엄청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새로운 곳도 몇 번 가면 그 다음부터는 지도를 보지도 않는다. 주변을 잘 살피지도 않는다. 폰으로 유튜브를 보며 걷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처음이라는 건 언제나 낯설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걸 준다. 그걸 도파민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이 샘솟는다는 표현을 한다. 이걸 착각하면 도파민만 쫓게 된다. 도파민이 샘솟을 때 내 감정을 스스로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짜릿짜릿할 수도 있다. 힘들도 어렵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이건 전부 도파민이 우리를 지배하는 일종의 시스템이다. 그러니 처음하는 경험은 전부 도파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도파민이 덜 생기는 이유일지도.


<처음이라는 도파민>은 단편소설 묶음이다. 총 4명의 소설가가 각자 도파민이라는 소재를 갖고 각자 자신의 상상력을 근거로 내용을 풀어낸다. 그러니 읽다보면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개성과 취향이 있다. 이게 맞아 떨어지면 너무 재미있다. 동 떨어진 작품이면 좀 지루하기도 하고 별로일 수 있다. 해당 작품이 나쁘다 좋다 개념은 결코 아니다. 총 4편의 작품이 있다보니 개인적인 호불호도 있기 마련이라 그런 관점으로 읽었다.



첫번 째 작품인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는 대치동 키즈에 대한 이야기다. 첫번 째 작품을 읽고 이 소설 집이 청소년 용인가 했었다. 최근에 이 책을 선물한 조영주 작가가 청소년 단편 소설집을 많이 펴내 그런 지 알았다. 읽어보니 그건 아니었다.강남에서는 이미 초등학생 때부터 의대를 가기 위한 학원이 존재한다. 초등학생 때 심지어 고등학교 과정을 끝낸다는 이야기도 있다. 초등학생이 그런 과정을 이미 끝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강남 대치동 학원을 다니는 모든 아이가 의대를 가는 것도 아니고. 특히나 이번에 의대 증원으로 갈 수 있는 인원이 확 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살짝 어지간한 아이들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첫 번째 내용은 솔직히 다소 뻔한 내용으로 흘렀다. 마자믹 결론도 예측 가능했다. 대신에 단편소설이라고 하기 힘들었다. 그보다는 장편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도입부에 해당하는 느낌을 가졌다. 차라리 이어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인 이혼을 앞두고 열애 중은 생각지도 못한 상속을 받게 된다. 그것도 장인 어른에게서 채무가 상속되었다는 연락이 온다. 결혼한 적도 없는 데 이런 상황이 생겼다. 주민센테에 확인하니 결혼한 게 맞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으니 난리다. 결혼한 것도 놀랄 일인데 빚까지 생겼으니 이걸 해결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결혼 당사자를 찾아가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결혼 자체가 처음인데 하지도 않은 일인데 생겼다. 세번째는 내게 책을 선물한 조영주 작가의 첫 졸업이다.


직전 장편 소설이 치매 관련이었는데 이 단편도 치매가 소재였다. 도파민이라는 소재답게 생각지 못한 도파민을 다룬다. 짜릿하다는 표현을 한다. 평소에 내가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할 때 도파민이 돈다라고 표현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으로 짜릿한 도파민을 느낀다. 문제는 좋은 일이 아닌 나쁜 짓을 할 때마다 느끼면서 중독 증상까지 보인다. 꽤 흥미롭지만 인간이 그런 존재다. 평소 단편소설집은 5편 정도 되는데 이번에는 4편이라 좀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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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종목 추천 - 종목 발굴부터 피칭까지 월가의 실전 투자 수업
폴 D. 손킨 외 지음, 이건 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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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종목 추천>책은 펀드매니저기도 하지만 대학교수가 썼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살짝 고리타분하거나 이론 적인 내용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적정 가치나 주가를 찾는 방법에 대해 이론적인 토대를 확실하게 하면서 설명할 것이라고 봤다. 분명히 그런 점도 있긴 하다. 그래도 읽다보니 점차적으로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무엇보다 이런 책을 읽을 때 제일 어려운 건 적정이다. 이게 너무 어려운 개념이다.


자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개념이 있다. 이를테면 할인율이다. 어느 정도 할인율을 할 것인지는 너무 중요하다. 할인율에 따라 수익률 계산 방법이 달라진다. 할인율을 얼마에 하느냐에 따라 목표 수익률도 달라진다. 이걸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지가 핵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대부분 책에서는 이게 중요하다며 다양한 예시를 들어준다. 이 중에서 각자 알아서 잘 고르라고 한다. 초보 입장에서는 어쩌라고 하는지 너무 답답하다. 그걸 몰라 배우려고 하는데 말이다.


그냥 깔끔하게 이걸로 하라고 알려주면 차라리 좋다. 처음에는 누가 확실히 알려주는 게 편하다. 계속 하다보면 자신만의 개념이 생기면서 적용하게 된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에서 자본 비용이라고 하여 알려준다. 꽤 장황하게 설명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읽으면서 해서 어쩌라는 거야. 그런 생각을 했더니 마지막에 확실하게 알려준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10%로 하라고. 그걸 보고 솔직히 너무 시원했다. 물론, 이런 개념은 어쩔 수 없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을 해야 하는 건 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원하게 알려주니 좋았다. 거기에 예상과 달리 이론적인 면보다 다른 걸 더 중시해서 설명한다. 당연히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 교수답게 탄탄하게 설명한다. 솔직히 계산식까지 나와 알려주는데 그걸 제대로 읽으면서 적용하는 사람이 있을까싶다.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니면. 아니면, 나도 그런 식으로 투자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놀라운 건 오히려 대중에 대한 평가로 설명하는 점이었다.



그렇게 볼 때 효율적 시장 이론을 설명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모든 정보는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다. 언제나 효율적으로 시장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가치 투자 개념은 그에 반대다.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기에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얼마든지 시장이 착각하거나 오해했을 때 매수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효율적 시장에 대해 찬성하는 건 아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행동경제학이 생기면서 효율적 이론에 대해 반대되는 상황이 너무 많아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대중은 우매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우매한 대중이지만 내가 있는 곳이 그 평균이라는 말처럼 대중은 또한 옳기도 하다. 대중이 내리는 선택은 언제나 터무니 없을 지라도 결국에는 맞다. 대중의 선택은 해당 대중이 있는 집단의 평균적인 가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책에서는 상당히 많은 예시를 보여준다. 대중이 내린 선택이 맞다는 걸. 주식 관련해서도 대중이 예측한 게 애널리스트보다 더 근사치였다. 전문가보다 오히려 대중이 예측한 수익률이 근사치였다.


이런 부분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대중이 전문가보다 오히려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니. 대신에 전제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바이어스가 들어가면 안 된다. 선입견이나 편견만 없다면 대중은 가장 근사치 대답을 한다. 좌우상하 스펙트럼이 있지만 이들이 내린 평균이 결국에는 예상치에 가장 부합한다. 그런 이유로 볼 때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선입견과 편견이 들어가면 오히려 선택에 방해가 된다. 이런 점은 단순히 이론이나 설명할 것이라 생각했던 책에서 의외였다.


미국에서는 사업을 알려줄 때 항상 레모네이드 사업으로 설명한다. 한국으로 치면 치킨 집이나 김밥 집같은 의미로 보인다. 대신에 미국은 초등학생이 길가에서 사업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인 듯하다. 미국에서 사업을 알려주는 수많은 회계나 주식 투자에서는 언제나 레모네이드로 사업과 회계를 설명해준다. 책에서 알려주는 핵심은 그런 면에서 다양성 아닐까한다. 대중도 다양한 관점이 뒤섞여 가장 근사치를 알려준다는 거라서.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임팩트있게 짧은 시간 내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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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케미스트리 -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는 뇌화학 이야기
지니 스미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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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여전히 신비의 영역이다. 인간은 우주를 탐고하고 연구할 정도로 과학 기술이 발전했다. 인간을 넘어 저 우주까지 연구하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결론은 뇌가 담당한다. 인간 신체에서 뇌가 차지하는 영역은 작다. 반대로 뇌가 인체에서 쓰는 에너지는 절대 다수다. 우리가 의식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뇌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 잠을 자고 있을 때도 뇌는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예전과 달라진 부분도 많다. 뇌는 아니고 인간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에도 그런 일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건 이 책인 <브레인 케미스트리>에도 나온다. 책은 23년에 한국에서 출시되었지만 21년에 나왔다. 저자가 책을 쓴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20년에 완성했으리 본다. 비만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 절제술이라고 한다. 이 책에도 펩티드에 대해 나온다. 비만과 관련되 중요한 것이라고 하면서.


인슐린 이야기도 나온다. 책이 나올 때도 분명히 약 처방받아 먹는 비만 치료제가 있었겠지만 효과가 뛰어나진 않았을 듯하다. 이제는 삭센다나 위고비가 나와 효과가 좋다는 게 알려졌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1도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기술 발달은 엄청나게 빠르다. 겨우 5년도 안 되었는데 약으로 비만을 치료한다. 여기서 비만을 치료하는 건 수술같은 게 아니다. 뇌를 속인다. 뇌가 배가 부르도록 한다. 뇌가 배가 부르다고 느끼니 식욕이 사라진다.


식욕이 적으니 먹는 걸 참게 되는 게 아니라 안 먹는다.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보통 몇 달동안 투여해야 한다. 뇌를 계속 속여야한다. 평생 뇌를 속일 수 없으니 일정기간 동안 속인 후 다음부터는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위가 줄어들면서 많이 먹기 힘들어진다. 현대는 비만도 질병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살이 쪄서 온갖 질병이 시작된다. 그러니 차라리 비만치료제를 투여하는게 좋을 수 있다.



이처럼 인간 신체에서 벌어지는 많은 것들이 전부 뇌에서 발생한다. 뇌를 속이거나 이용하면 여러가지 해결이 가능하다. 단순히 식욕만 억제되는 게 아니라 의욕도 좀 사라진다고 한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임상은 하지 않은 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중독도 치료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중독도 일종의 뇌에서 발생하는 화학작용이다.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지는 현재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연구 중인걸로 안다. 특정 영역에 대해 중독 수준이 나오는 건 발견되었다.


특정 부위나 어떤 걸 제거했을 때 단순히 중독만 치료되는 게 아니다. 뇌와 관련된 건 워낙 복잡해서 다른 것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수면같은 경우도 여전히 미스터리하다. 어떤 동물이든 수면은 너무 위험하다.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나를 노리는 적에게 이보다 더 쉬운 상황은 없다. 인간이 번식과 생존이 최우선이라고 할 때 너무 터무니없는 설정이다. 인간은 잠을 자지 않으면 아주 위험해진다.


잠을 자는 동안 인간은 다양한 활동을 뇌에서 한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하루에 있던 기억도 이 때 조절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잘 잘수록 힘든 것도 줄어든다.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났을 때 머리가 맑아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는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한다. 시차적응을 위해 억지로 잠을 안 자고 다른 국가로 이동해도 마찬가지다. 신체는 이미 적응이 되었기에 한동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은 의식한다고 변경할 수 있는 영역이 절대로 아니다.


사실 통증마저도 마취약을 통해 순간적으로 줄일 수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뇌의 특정영역을 조절하면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된다. 신기하게도 이별의 고통같은 심리적인 것도 타이레놀같은 약을 먹으면 줄어든다고 한다. 뇌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종교나 판타지, 스토리 등이 인간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이유라고 한다. 책이 좋다고 해서 읽게 되었는데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어 그런지 새로운 건 없었다. 이 분야에 대해 궁금하거나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재미있을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뇌과학도 최신성이 중요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뇌과학은 알수록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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