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하는 법 - 월스트리트 트레이딩의 전설, 제시 리버모어 탑픽 고전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이은주 옮김 / 탑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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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투자와 관련되어서는 두가지다. 하나는 사망해서 불멸해야 하고 다음은 수익률이다. 두 가지를 전부 충족하는 주식투자자는 많지 않다. 제시 리버모어는 그런 면에서 전설이다. 그의 삶 자체도 전설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금 세대에게는 그다지 와 닿지 않는 인물이지만 제임스 딘이 그렇다. 그의 전설의 완성은 불행히도 청년 사망이었다. 그는 영원히 청춘의 아이콘이 되어 지금도 회자가 되고 있다.

제시 리버모어도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권총 자살로 더욱 명성이 커졌다. <주식투자하는 법>에는 자세한 제시 리버모어의 삶이 나오진 않는다.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10년도 전에 여러 주식 책을 읽을 때 알게된 투자자가 제시 리버모어였다. 대체적으로 가치투자 위주로 읽었는데 유일하게 차트 투자를 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차트 투자를 알려주기 보다는 심리적인 면에 좀 더 치중된 설명이었다.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가치투자만이 투자는 분명히 아니다. 주식을 투자하는 많은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확실히 구분되었지만 지금은 다소 모호해졌다. 여전히 차트 투자만 하는 사람과 가치 투자만 하는 사람이 있지만 지금은 서로 섞였다고 본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도 차트를 어느 정도 참고한다. 차트 투자를 하는 사람도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한다. 당일 치기로 차트 투자를 하는 사람과 달리 차트와 기업분석을 함께 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어느 정도는 연관성은 있다.

차트라는 것이 하나의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고 사람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해당 기업의 기본적인 분석을 통해 저평가와 고평가를 보기도 한다. 이와 달리 해당 기업의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닌데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다. 이런 것은 어느 정도 차트라는 것을 통해 대략적인 감을 잡게 된다. 제시 리버모어는 워낙 예전 인물이라 차트라는 걸 보기 보다는 주가를 주로 봤다. 주가를 기록하면서 주가의 변동에 따른 심리를 관찰했다.

제시 리버모어가 활동할 때는 차트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니 스스로 직접 주가를 입력하면서 주가의 변동을 주의깊게 살펴봤다. 주가의 흐름이 달라지거나 특이한 주가가 나타날 때 매수 시점을 잡는다. 그렇다고 아무 기업이나 매수하는 것도 아니고 자주 거래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주의 깊게 살펴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회가 왔을 때 매수를 결정한다. 이런 신중한 투자 방법으로 큰 수익을 내면서 월스트리트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된다.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원칙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주식 투자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투자를 하다보면 제일 중요한 것이 원칙이 아닐까한다. 이런 저런 방법을 하며 노력을 해도 원칙이 깨질 때 손해를 본다. 원칙이라는 것이 대단할 것이 아닐지라도 여러 투자를 하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 이를 지키는 것이 최소한 손해를 막는 방법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큰 수익보다는 손해를 덜 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를 지키기 위한 원칙이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흥미롭게도 여기서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데 투기라고 스스로 정의한다. 투기를 사업으로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투기는 나쁜 것이고 투자는 좋은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말이다. 구분이 다소 모호하다고 난 생각하는데 그냥 내 자신이 투기한다고 말도 자주 한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성장주이자 선도주다. 주가가 다른 분야보다 더 상승한다. 이런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이런 기업은 대부분 상승을 시작하면 한동안 지속되면서 오른다.

그런 기업을 찾으려고 여러 분야의 뉴스와 각종 정보를 매일같이 취합한다. 그 중에서 필터링한 기업에 대해서는 주가를 분석하면서 변곡점을 찾는다고 할 수 있다. 피라미딩 기법이라고 하는데 주가가 상승할 때 계속 매수를 한다. 여기서 상승한다는 것은 상승 초기를 말한다. 그럴 때 매수를 하면서 주식숫자를 늘린다. 주가가 상승했을 때 수익은 더욱 극대화된다. 보통 주가가 하락할 때 평균단가를 낮추는데 그렇게 하면 손실이 더욱 커질 수있다고 알려준다.

내가 매수한 평균가에서 손실은 3퍼센트 수익은 10퍼센트로 설정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반대로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손실 3퍼센트만큼은 확실히 지킨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정말로 확실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나도 많이 느낀다. 괜히 망설이다보면 손실이 훨씬 커진다. 나는 3퍼센트보다는 좀 더 손실 구간 범위를 넓게 하긴 했지만 이건 무척이나 중요하다. 투자를 할수록 더욱 그런 듯하다. 이 책은 고전이라는 명칭을 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책이다. 전설이 된 투자자의 투자 방법과 원칙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좋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고전을 감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원칙만 배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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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상가투자, 실전 꼬마빌딩투자
손오공 지음 / 북마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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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서 마지막 단계로 상가나 토지 투자를 한다. 상가는 건물도 연결이 되어 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부동산이라고 하면 아파트 투자가 먼저 떠오른다. 점차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파트 투자는 시세 차익을 노린다. 시세 차익을 크게 보아서 돈을 버는 것은 좋지만 시세 차익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다. 시세차익은 내가 팔았을 때 돌아오지만 나는 매월 돈을 써야 한다. 이러다보니 분명히 자산은 많다고 생각되는데 정작 쓸 돈이 별로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아파트 투자는 월세를 받는 것이 쉽지 않고 대출을 받아 월세 놓는 것도 어렵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상가로 눈을 돌린다. 아파트는 어느 정도 공산품이라는 개념이 있다. 가격이 문제일 뿐 누군가는 들어와 산다. 공실이 잠시 생길 수 있어도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어렵진 않다. 대부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임차인을 못 구한다. 상가는 이와 달리 그곳에서 누군가 사업을 하는 곳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임차료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장사를 잘 할 수 있을까다.

어느 곳에서 하든 상관없이 장사를 잘하는 장인급의 사업가는 중요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입지를 중요하게 본다. 그렇게 상가 투자에 있어 이런 관점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상가 투자하는 사람의 관점이나 그곳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의 관점은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 잘못하면 상가투자를 해서 돈을 벌지 못하고 날리기도 한다. 상가는 대부분 관리비라는 것이 꽤 쎄다.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들어간 돈이 대출까지 겹쳐있으니 매월 허덕이다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상가투자를 할 때에 큰 고민을 하는 이유다. 상가 투자도 어느 정도 공식같은 것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공식 대부분이 좀 틀렸다는 주장이 많다. 실제 상가에 적용되어 나온 공식이 아닌 이론을 위한 공식이라 실전에서 적용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에 상가 투자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직접 자신이 상가투자를 해서 성공을 한 후에 이를 이론적으로 접목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상가투자 강의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상가투자로 수익을 낸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여전히 두렵고 막막한 상가투자에서 도움이 된다. 상가투자 강의를 듣는 이유다. 내가 거주하는 주택과 달리 상가는 아는 것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전 상가투자 실전 꼬마빌딩 투자>는 그렇게 상가투자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투자서다. 저자는 무척이나 쉽게 썼고 기존의 틀린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썼다고 한다. 너무나 쉬운 상가투자를 사람들이 어려워해서 이 책을 썼다는 뭔가 사명감마저 느껴졌다.

책의 핵심은 LOVE다. 저자가 만든 공식이다. 이는 L5V2의 약자다. L5는 거시동선, 주동선, 접근성과 가시성, 구매수요, 상가공급의 약자다. V2는 상가가치분석법과 상가가치 증대법의 약자다. 이를 근거로 상가투자를 보는 법을 배우면 된다. 여기에 내가 투자하려는 상가의 임대료와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체적으로 평당으로 계산해서 15만원을 미지노선으로 하고 20만 원은 되어야 투자할 만한 상가라고 알려준다. 참고할만하다.

책은 무척이나 친절하면서도 참 불친절하다. 무척이나 디테일하게 상가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준다. 너무 많다고 느껴질 정도다. 반명헤 불친절하게 느낀 것은 책 곳곳에서 저자의 전작에서 설명했다고 넘어간다. 나는 이 책을 처음으로 자자의 책을 접했는데 전작에서 다뤘으니 참고하라고 하면 어쩌란 말인가. 꼭 전작일 읽지 않아도 어느정도 쫓아가는데 문제는 없어도 말이다. 책은 강의 교재같은 느낌이 강했다. 편집에서 이 부분을 좀 걸렀어야 하지 않나 싶다.

책과 교재는 엄연히 다른 장르인데 말이다. 여기에 많은 물건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그게 전부 경매물건이라 경매를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또한 질문을 던진 후에 답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교재라면 상관없는데 책이라면 답까지 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했다. 대신에 아주 친절하게 몇몇 지역을 선정해서 저자가 주장하는 L5V2방법으로 끊임없이 상가에 대한 분석을 해준다. 이에 대한 저자만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투자방법을 알려준다.

책에 나온 분석은 어마어마하다.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모아 알려준다. 여러 상가 책을 읽었는데 이 책만큼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 없는 듯하다. 엄청나게 많은 물건이 나오고 문제도 나온다. 그걸 전부 다 풀거나 보진 않았다. 그것까지 저자가 요구한대로 다 해낸다면 상가 투자를 하는데 있어 손품으로 하는 건 어느 정도 해결될 듯도 하다. 직접 현장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은 각자의 할 일이겠지만. 이 책은 <HOW 상가 꼬마빌딩 재테크>책을 읽어야 정확한 판단이 될 듯하다. 읽어야겠다. 그걸 노렸나?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강의 교재인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디테일은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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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 - 내 아이 수학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학습법
박정희.이혜준.홍성영 지음 / 일상이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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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골치거리다.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즐거워 한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다소 생경하게 바라본다.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답답하고 골치 썩을 때 수학문제를 풀었다고 한다. 그럴 때 시간도 잘 가고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하는 취미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신기했다. 어떻게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말이다. 나는 수포자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성인이 되어 책을 읽었다. 여러 책을 읽다보니 수학에 대한 부분도 알게 되었다. 수학은 어렵고 풀기 싫은 것이었는데 성인이 되어 알게 된 수학은 다소 달랐다. 수학이라는 것 자체가 철학에서 출발했다.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맞는지 여부가 애매했다. 이럴 때 이를 숫자를 갖고 적용하게 된다. 내 생각에 맞는지에 대해 숫자로 증명했다. 수학은 그렇게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지 않게 한다. 수학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전부 수학으로 구성되었다.

뭔가를 만들 때에도 수학은 필요하다. 파리미드도 수학에 따라 건축되었다. 성인이 되어 알게 된 수학은 그렇게 좀 달랐다. 단순히 공식을 외우고 반복적으로 풀이를 해서 하나씩 해결하는 학문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이해를 해야 한다는 점이 훨씬 중요했다. 우리가 배우는 교과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학습진도가 있고 이를 하나씩 해야 한다. 시간이라는 정해진 틀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둘 다 하기 위해서는 수학이라는 과목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나때만 해도 그저 문제가 숫자로만 구성되었다. 딱히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숫자만 풀어내면 되었다. 지금은 다르다. 숫자만 풀면 안 된다. 숫자를 알기 위해서 먼저 글을 읽어야 한다. 숫자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글을 읽어야 한다. 글에서 숫자를 파악해야하고 의미까지 찾아야 한다. 수학을 풀기 위해서 국어가 중요해졌다. 갑자기 느닷없이 문해력이 뛰어나온다. 문제가 글로 되어 있으니 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인 문해력이 중요해 져서 국어마저 잘해야한다.

수많은 수포자가 나왔다. 나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수포자는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역설적으로 수포자가 많아졌는데 수학은 더욱 중요해졌다. 입시에서도 변별성은 수학에서 나온다. 수학이 얼마나 어렵냐에 따라 당락이 달라진다. 수학 점수를 얼마나 잘 보느냐에 따라 당락이 달라진다. 게다가 이제는 과거처럼 문과와 이과라는 구분도 사라지고 있다. 최근 뉴스에 이과의 문과 역습이라는 표현마저 나왔다. 이과인데도 이제는 문과 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

이과로 시험을 본 학생들이 문과인 학과에 지원해서 합격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만큼 수학은 더욱 중요해졌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수학을 선행학습을 하며 앞서나간다고 한다. <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를 읽어보면 그건 꼭 아닌 듯하다. 선행 학습보다는 진도에 맞게 수업을 잘 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이유는 바로 단순히 기계처럼 문제를 풀어내느냐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를 하고 풀어가면서 내 수학능력이 조금씩 향상되느냐 차이같다.

이 책의 저자는 총 3명인데 현재 매쓰몽이라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 설명한 주장이 꼭 정답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수학을 푸는 방법이 여러가지고 정답을 찾는 과정도 꼭 하나는 아니다. 상위로 갈수록 푸는 과정이 하나 밖에 없을지라도. 책에서는 동화수학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단순히 문제를 보고 푸는 것이 아닌 동화처럼 된 걸 읽으면서 그 안에 있는 수학을 찾아내서 풀어내는 것이다. 단순 계산이 아니다보니 초반에는 꽤 시간이 걸릴 듯했다.

책에서 한국에 영재가 많지만 그들이 성장하면서 수학을 싫어하거나 심지어 수포자까지 된다고 한다. 원리를 이해하고 증명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보다는 단순 계산만 하다보니 시간에 치여 수학을 멀리하게 된다. 더구나 이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그런 과정이 오래 걸리더라도 해내지 않으면 상위로 올라갈수록 버텨내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크게 관심은 없는 이야기였는데 읽다보니 꽤 흥미로웠다. 책의 대부분은 스토리텔링으로 어떻게 수학을 풀어내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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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련 당사자가 아니면 흥미가 없을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수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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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 반투명한 인간의 힘 빼기 에세이,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영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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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외향적인 면과 내성적인 면이 존재한다. 한 쪽이 좀 더 강할 뿐이라로 생각한다. 한국인의 대다수가 내성적인 부분이 좀 더 큰 걸로 알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외향적인 사람이 좀 더 두드러지고 눈에 잘 띈다. 이러다보니 내향적인 사람은 그들을 부러워하고 의기소침해지는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내향적인 사람이 잘 못 인생을 살거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 점을 인정하면 오히려 삶이 편안해진다.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저자는 스스로 내향적이라고 고백한다. 책의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이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나도 사람들을 만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굳이 거절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찾아가지도 않는다. 내가 참석해야 할 자리나 내가 주최할 수밖에 없는 자리 정도를 찾아갈 뿐이다. 다소 자리에 따라 외향적인 면이 좀 더 드러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집에서 조용히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너무 외부로 돌아다니면 에너지가 크게 소비된다. 집에서 하는 작업을 통해 충족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책을 읽는 초반에는 다소 그랬다. 너무 우울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하니 나까지 다운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간접경험으로 내 경험을 넓히는 것이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편식을 너무 하면 몸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처럼 편독도 비슷하다고 본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우울한 느낌이 계속 이어지니 읽기 힘들었다.

이왕이면 긍정적인 면과 밝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우울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글을 쓰는 작가답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니 더욱 그랬다. 뭔가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상당히 길게 썰을 풀어서 감정이입이 좀 더 된 것이 아닐까도 한다. 꽤 민감한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도 싶었다.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글로 썼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나는 좀 더 무덤덤한 스타일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그러려니 하는 편이 강하다. 어떤 일에 있어 마음속에 간직하기보다는 될 수 있는 금방 잊거나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그 덕분에 어지간하면 잠도 금방 푹 잔다. 책을 읽으면서 그럼에도 공감되는 면은 꽤 많았다. 작가가 일부러 사람과 관계를 유지 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 억지로 친구들과 당일치기가 아닌 며칠 동안 여행을 갔다고 한다. 별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인간관계를 돈둑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노력을 한 후에 집에 와서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자기와는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노력을 했는데 정작 함께 여행을 갔던 친구들과의 모임은 그 이후로 쫑이 났다고 한다. 여행 갔다 온 후에 작가는 해당 모임에 더이상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이다. 그나마 중간 이후부터는 책의 내용이 좀 더 밝아진다. 긍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감사일기라는 것이 있다. 하루를 마감할 때 감사할 일에 대해 쓰는 것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기형식으로 알고 있다. 작가도 이를 했었는데 자신과 맞지 않았다고 한다. 해서 작가는 '좋았음' 일기를 썼다고 한다. 감사일기는 다소 거창하기도 하고 뭔가 억지로 짜내야 하는데 좋았음 일기는 달랐다고 한다. 부담없이 좋았던 걸 쓰면 된다. 무엇보다 하루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나쁜 일도 있었을 때 조차도 자연스럽게 좋았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였다. 부담없이 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장점은 별게 아니더라도 길게 풀어내는 점이다.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마저도 끌어들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의 작가에게 가장 큰 장점이 그부분이 아닐까한다. 그다지 거창하지도 않은 제목을 갖고 상당히 길고도 다소 장황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쓴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성격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운 삶이 아닐까한다. 한편으로 주제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소 달라지는 점도 있으니 작가도 나중에 그렇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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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는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감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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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 : 기업의 여정 -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 A-Z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
남태희.밥 팅커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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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 창업이라고 하면 자영업을 많이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달라졌다. 스타트업이 많이 발전하면서 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나이가 좀 든 사람이 창업한다고 하면 자영업을 하는 느낌이 들지만 30대 정도만 되어도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느낌이 좀 더 강하다. 스타트업은 무척이나 거창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성공한 스타트업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딱히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개인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발전시켜 창업을 한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소한 함께 기술을 발전시킬 동료가 필요하다. 함께 으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꽤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 금액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힘들다. 기존에 없던 것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있는 걸 새롭게 응용하는 것이 더 많다. 여기서 사람들이 해당 기술을 보고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써볼까라는 니즈가 생겨야만 한다.

여기까지 가는 과정도 엄청나게 험난하다. 사람들에게 인지하게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직접 쓰게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렵다. 발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소요된다. 인건비라고 하는 가장 큰 비용이 필요하다. 대부분 창업자가 초기에는 자신의 자본금을 갖고 시작하지만 금방 동이 나고 만다. 이럴 때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하는 기술을 어필해야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해서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창업자가 초창기에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까지 가는 스타트업도 많이 없다. 대부분은 이미 그 전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투자금을 받는 것도 엄청나게 꼼꼼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마저 들 정도로 혹독하다. 창업자는 투자를 받아야만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이어갈 수 있고,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금을 수익내서 돌려받을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야 생존을 한다.

내가 아는 이런 일련의 과정은 대부분 b2C기업이다.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책은 B2B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꼭 이분법적으로 딱 부러지게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책에 설명을 그렇게 되어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뭐가 더 어렵고 힘든지는 잘 모르겠다. 직접적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기업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지 여부는 모르겠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경쟁자들과 상대해야 한다. 자기만의 특색을 선보이려면 쉽지 않다.

기업을 대상으로 할 때는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 대부분 기업은 이미 자신들과 상대하는 기업이 있다. 거래처를 변경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기존에 없던 것이라고 해도 개인과 달리 의사결정이 꽤 오래 걸린다. 회사 내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설득을 해야 한다. 단계별로 하나씩 올라가 그들에게 승낙을 받아야 한다. 이런 단계까지 갈 때까지 꽤 오래걸린다. 그러기에 앞 서 우선 생존이 먼저다. 이 책에서도 생존이라는 단어를 제일 처음을 한 이유기도 하다.

생존해야 그 다음 단계를 갈 수 있다.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스타트업은 성공이다. 그 다음이 번영이다. 번영 단계까지 가는 스타트업은 극히 희박하다. 생존 후에 번영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체계를 완전히 변경해야 한다. 기존과는 다른 점프 업을 해야 한다. 이런 단계까지 가는 기업이 드물기에 생존이 우선이다. 책에서도 거의 대부분 생존에 대부분을 할애한다.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제품 - 시장 최적화다. 제품이 시장에 최적화가 되어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한 기업만이 번영 단계에 진입한다. 책은 스타트업을 알려주는 책인데 거의 대부분 생존만 해도 어느 정도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 책도 생존만 다뤘어도 되지 않았을까한다. 내용 전개는 다소 대학 교재같았다. 실 사례를 좀 더 많이 실었으면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한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이제 창업해서 어떤 식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할지 고민인 사람에게 좋을 책이다. 저자들이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걸 근거로 펴 낸 책이니 그 점을 눈여겨 보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 전개가 너무 딱딱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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