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부하
우용표 지음 / 시드페이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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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부하'에서 재미있는 개념은 좀비부하이다. 좀비라고 하면 단어를 듣는 즉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좀비부하라고 명칭을 하니 즉각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해가 팍 될 정도이다. 물론, 책에서는 좀비부하가 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인다. 좀비는 의식은 살아 있지 않는 상태에서 살아 있는 먹어치운다. 죽은 것도 살아 있는 것도 아닌 존재다.

 

이처럼, 우리 회사에서도 이런 존재가 있다고 한다. 근무시간에 다른 짓을 하고 점심 시간이나, 퇴근시간이나 기다리고 혼자는 외로우니 누구를 포섭해서 함께 떠들고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좀비같은 직원들 말이다. 그런 직원은 결국 회사에서 퇴장당한다. 그렇기에 최강 부하가 되어야만 한다.

 

대다수의 책들이 리더십을 위시로해서 성공을 하려면 위로 올라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이나 상위 위치로 올라갈 때 어떤 식으로 처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부하로써의 이야기보다는 지도자로써의 이야기에 치중한다. '최강 부하'는 회사내에서 부하로써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좋은 부하가 되어야만 좋은 상사가 될 수 있다. 부하일 때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상사가 되어 갑자기 좋은 상사이자 유능한 상사가 될 것이라는 것은 말하면 아플 것이다. 절대로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상사와 지도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직원으로써 부하로써 언급하는 책은 드물다. 부하가 훨씬 많은데 말이다.

 

사회가 점점 발달하고 복잡해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대두되고 그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면서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갑을 관계에서 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갑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자는 시대에서 을도 소중한 존재이고 을로써 살아가는 의미도 있고 을로써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말이다.

 

'최강 부하'는 그런 의미에서 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을도 갑이 될 수 있지만 을의 행동도 잘 못하면서 갑이 되기는 힘들다. 또한, 을의 입장에서는 을이기 때문에 을일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부하로써 모든 사람들이 상사의 위치를 꿈꾸면서 노력하지만 부하직원으로써만 가능한 것들이 있고 부하 직원으로써 잘 할 때에 더욱 빚나는 요소와 마음가짐과 행동이 있는데 이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팔로어 십'이라는 것이 있다. '리더십'은 굳이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워낙 많은 곳에서 언급을 하고 있기에 세삼스럽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팔로어 십은 최근에 SNS를 통해 알려진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부하직원으로써 중요한 것은 팔로어십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팔로어 십이다.

 

상사의 지시와 업무에 잘 따라주는 것이 부하로써 팔로어을 잘 하는 것이다. 상사가 아무리 못나고 잘나고 업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부하로써 상사와 팔로어를 잘 한다면 부하로써 잘 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꼭, 좋은 상사를 만나리라는 보장도 없고 재수 없는 상사를 만날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 상사를 변경시킬 수 없으니 부하인 내가 잘 하면 된다.

 

흔히 말하는 알아서 한다는 표현이 있고 좋은 지도자 밑에는 '심복'이라 불리우는 사람이 있는데 '최강 부하'는 결국에 상사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척척 잘하는 직원이 아닐까 한다. 최강 부하는 결국엔 좋은 상사가 되는 전제조건이고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있다.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최강부하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좀비라는 표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좀비 부하가 될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지 않을까 한다. 최강부하만 있는 조직은 오히려 힘들 수 도 있다. 적당히 다양한 부류가 섞여 있었야만 그 조직이 더 창의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좀비부하는 좀비부하로써 할 일과 보태주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왕이면 최강 부하가 되어야겠지만.

 

난, 직장을 다닐 때 솔직히 좀비부하에 가까웠다. 정확하게 시키는 일만 했다.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알면서 일부로 안 한적은 없지만 시킨 것은 정확하게 딱 거기까지 했다. 퇴근도 칼 퇴근을 했고. 시간되면 칼같이 점심 먹으러 갔고. 어떤 업무가 내려와도 미리 하지 않고 정확하게 정해진 날짜에 정확하게 제출을 했다. 거의 다 해 놓고 최종부분만 마지막에 가서 하고 제출했었다. 지금은 좀비도 최강도 아니다. 그냥, 자유롭게 알아서 한다.

 

이제,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최강 부하가 되든 좀비부하가 되든 얼마든지 자신의 선택여하에 달려있다. 어떤 부하가 되든 지금이 아닌 그 이상을 보고 있다면 상관이 없다고 본다. 최소한, 회사에서 요구하는 점은 분명하게 해 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본다. 돈을 받았다면 그 정도는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돈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나쁘지는 않으나 결국에는 회사에서도 알고 짤라버리니 말이다.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부하는 '직장의 신'에서 나온 김혜수가 아닐까 한다. 정확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칼 같이 하고 업무이외에는 칼같이 관여하지 않고 말이다. 약간은 인간적이지 않을지라도 직장을 다니면서 인간적인 것을 회사에서 요구한다면 회사에서도 나를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만 정확하게 하면 되는 데 말이다. 

 

이왕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좀비부하로 다니는 것보다는 최강부하로 다니는 것이 좋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일을 한다고 잘 할 가능성은 희박하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중심에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것이 우선순위에 있느냐에 따라 회사생활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최강부하가 회사에서 볼때  더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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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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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쁠테고 포커를 통해 유명한 차민수와 이태혁은 처음에는 구분이 되지 않았다. 더구나, 드라마 올인으로 유명해진 차민수만 기억하다 이태혁은 그 후에 이름이 알려져 더더욱 같은 인물이라 생각을 했다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택혁은 여러가지 책도 펴 내고 강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몇 편의 책을 출판한 이태혁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주식 관련 책도 있어 약간 부정적으로 보고 책을 읽지는 않았다.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은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보다 범위를 좁혀 협상으로만 보자면 '협상의 법칙'이라는 가장 유명한 책이 있고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들거나 조종하는 유명한 책이 있고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설득의 법칙'도 있다.

 

인간 관계는 책에서 표현되어 있는 것처럼 지는 듯 해야만 이길 수 있는 요상하고 특이한 관계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 상대방은 서서히 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할 것이다. 아니, 그 사실을 아는 즉시 나와는 상종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만나면 얻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주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어야만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데 일방적으로 한 쪽으로 기울여진 관계에서 주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에게 가져가려고만 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웃으면서 계속 퍼주는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억지로 일부로 주려고 할 필요는 없지만 인간 관계에서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주려고 노력하고 서로 의견 다툼이나 모순되는 상황으로 충돌 될 때는 거의 예외없이 내가 적당히 진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올려주고 이익을 가게 만든다면 그러한 관계는 오래도록 유지되고 더욱 곤고해 질 것이다.

 

 

상대방과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는 인물은 상관이 없지만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나 다시는 안 볼 사람에게도 그러한 행동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 오히려 자신의 생존에 유리하고 손해보는 듯 해도 궁극적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고 한다. 문제는 그러한 행동이 당장은 티가 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지만 말이다.

 

37가지의 꼭지를 갖고 인간 관계의 관계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글이 어렵지 않고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본인이 겪은 사례도 있고 - 자신의 전공인 겜블러에 대해서는 적어 아쉽지만 다른 책에서 언급한 이유라 본다 - 여러 글에서 참고한 것들도 있다. 또한, 막연하게 이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나온 용어와 법칙과 결부해서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 힘들다고 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와 같지 않다는 뜻이 된다. 내 맘대로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거나 내 마음을 몰라주니 원만한 관계가 힘들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있다. 특히, 상대방이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피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라 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에서 일을 통해 돈을 벌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싫은 상대든 좋은 상대든 업무적인 상대든 다양한 인간군종을 만나야만 한다. 싫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 인간관계가 힘든 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있고 상대방도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일치를 보면 가장 이상적이다. 문제는 둘 중에 한 명이 좀 더 원하는 것이 많을 때이다. 인간 관계는 거의 대부분 그렇다. 서로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상황을 본다는 것은 어렵다. 서로 만족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평행을 유지하거나 깨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상대방이 아닌 내가 먼저 양보를 하는 것이 이긴다는 것이다.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한다면 나 스스로 만족하지도 못하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 수 있지만 내가 먼저 상황에 맞는 양보를 하면 된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빚진 마음을 갖게 만들어 단기적인 이익을 보지 못해도 장기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유지 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주 잠시 만날 사람이라면 서로에게 원하는 부분이 없기에 그럴 일은 벌어지지 않지만 계속 봐야 할 사람이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려 놓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책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더 이상 끌려다니지 마라. 이제 우아하게 장악하라'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끌려다닌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장악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다. 속으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결국에 상대방은 알아챈다. 서번트의 자세까지는 아니라도 존중하고 양보를 하는 선에서 서로 이익이 되게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여러 사람으로부터 믿을 만한 사람이 되고 폭 넓은 인간관계를 갖고 될 것이라 본다.

 

책의 내용과는 딱히 연관이 있는 글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읽고 썼으니 단어 하나라도, 문장 하나라도 문맥 하나라도 힌트를 얻어 도움이 된 상태에서 썼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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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지배 - 인간은 두뇌로 음식을 먹는다
존 앨런 지음, 윤태경 옮김 / 미디어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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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으로 음식을 먹는다. 혀 끝으로 온 갓 맛을 느끼고 음미한다고 한다. 정작, 코가 막히면 맛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한다. 우리 인간에게 느끼는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혀로 맛을 느끼고 음미한다고 말하지만 하나의 수단일 뿐 정작 모든 것을 통제하는 건 바로 머리이다. 

 

 

미각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인간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머리에 있는 두뇌라고 할 수 있으나 워낙 방대하고 정교한 두뇌의 활동을 인간은 인지하지 못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뇌에 대해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인간의 두뇌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은 끝이 없다. 인간은 뇌를 함부로 실험할 수도 없으니 더더욱 쉬운 과제는 아니다.

 

책의 제목인 '미각의 지배'는 책의 내용은 다소 동 떨어져 있다. 원제가 The Omnivorous Mind인데 우리나라 말로 하면 잡식성 마음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 원제가 내용에 더 가까울 수 밖에 없는데 우리 인간은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이빨과 식성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고 지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에 대한 탐구는 다양한 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음식은 다른 동물과 개체와 달리 인간을 지구에서 살아남게 만든 원동력중에 하나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타 개체와 달리 무엇이든지 먹는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고 탈이 없으면 먹어 생존하는 인간의 생존본능은 어마 어마한 종족 번식의 능력까지 가져다 준다.

 

'미각의 지배'는 문화인류학을 바탕으로 음식에 따른 인간의 인지능력과 역사를 돌아보고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책이다. 우리는 바삭한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바사하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바삭함은 맛있다와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간이 먹는 것 중에 바삭한 것은 곤충이다. 깜짝 놀랄 일이지만 '정글의 법칙'이라는 예능 프로를 보면 알 수 있다.

 

현대 문명과는 동 떨어진 종족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어김없이 곤충을 별미로 먹는다는 사실과 함께 보기와 달리 일단 먹으면 한결같이 맛있다고 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는 것과 달리 곤충은 식감이 훌륭하고 인간에게 새로운 에너지마저 준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곤충을 먹지 않는 문명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인간들은 곤충을 먹을 때 바삭한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바삭한 음식에 환장을 한다. 또한, 곤충을 못 먹는 것이 아니라 곤충을 먹는 것에 대해 협오를 할 뿐이다. '정글의 법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언제든지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고 단백질 음식이다.

 

이제 인간은 곤충의 바삭한 맛을 익혀 먹을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터득하여 다양한 음식을 갖고 바삭한 느낌을 내고 있다. 맛과 상관없이 단지 바삭한 느낌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그 음식이 맛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걸 보면 곤충이 상당히 맛이 있는 음식인가 보다.


 


인간이 현재와 같은 잡식성 동물(?)이 되어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다. 인간의 뇌는 상당히 크다. 이러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동물을 섭취하기 전 인간은 두뇌를 풍부하게 움직일 만한 에너지를 갖지 못했지만 동물이라는 고 에너지를 섭취하면서 드디어 인간은 두뇌를 활용하기 시작하여 다른 개체를 압도하는 개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현대인들은 그토록 많은 고기를 먹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먹는 것 이하로 두뇌를 활용하고 있어 에너지가 발산되지 못하고 몸에 축적되어 비만해지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뚱뚱한 사람을 비하하는 내용이 될 듯도 한데 - 나도 과체중이니 뭐.. -  여하튼 고기 섭취를 통해 인간의 몸에서 상당히 큰 영역을 차지하는 두뇌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점점 자극적인 맛을 찾는다. 어릴 때는 전혀 먹지 못하는 매운 맛을 커가면서 먹는다는 것은 매운 맛에 길들여지고 강요받아 익숙해 진 후에 매운 맛이라는 자극을 통해 더욱 쾌락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음식과 섹스는 상당히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 많은 매체와 영상에서 음식과 성적인 표현을 동일시하고 사람들을 자극한다. 

 

매운 맛을 먹을 때 내는 자극적인 소리는 성적인 신음 소리와 연결시켜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광고도 많이 볼 수 있다. 매운 맛은 현대인에게는 쾌락을 의미하고 갈수록 어지간한 자극에는 무덤덤한 사람들에게 갈수록 매운 맛은 인간의 두뇌를 자극하고 더 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지도 모른다.

 

많이 먹어 살이 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인간에게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 달리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음식은 입으로 먹지만 맛을 알게 해 주는 것은 두뇌이고 두뇌에서 먹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조절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생존을 위해 인간은 더 먹으려고 하는 존재이다. 배가 불러도 미리 몸에 쟁겨 놓아야만 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여러 학자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고로, 비만은 생존본능이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고대의 아름다운 여인은 마른 여인이 아니라 뚱뚱한 여인이였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건 뚱뚱한 여인이 미의 표준이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였던 것이 아닐까 싶다. 먹을 것이 부족한 고대에는 고기 섭취도 어려운 상황이고 서로 나눠먹는 문화에서 유독 뚱뚱한 여인은 종족내에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였을까 하는 점 말이다. 이러한 생각이 맞는지는 관련 이야기를 읽어보지 못해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고 관련 이야기가 있지 싶다.

 

우리가 비만을 병으로 점점 여기고 있는 것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에너지 이상을 몸에 간직하려 하니 몸에서 에너지가 삐져 나오는 과정에서 병으로 치환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두뇌에게 최면(?)을 통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직까지 비만에 대한 치료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음식이라는 맛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정서를 나누고 경험을 함께 하고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 본다. 우리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대부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특별한 순간이나 상황에서는 기억을 한다. 그래서, 맛을 먹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먹는다는 표현을 하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 잘 되는 것이라 본다.

 

그 외에 독에 대해서도 나온다. 자신이 존재하기 위해 독을 뿜거나 씨앗을 남기는데 독이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른 것이 정말로 독이 아닌데도 독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다. 음식 맛이 쓰거나 안 좋으면 사람들은 그 음식을 피한다. 문화나 사회에 따라 음식을 대하는 인간에 따라 독을 품은 음식이나 아닌 음식으로 인지를 한다. 실제 여부와는 상관없이.

 

상당히 많은 정보를 '미각의 지배'는 우리에게 선사한다. 인지학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인류학적인 이야기를 음식과 결부시켜 알려주는 것이 흥미롭다. 인간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조금은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음식을 먼저 이야기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니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든다. 

 

최근에 fMRI를 통해 인간의 두뇌를 관찰하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직접 확인을 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인간의 행동과 생각의 차이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과 기존과는 다른 관점을 알려주는데 이 책도 인간에 대해 인류학적으로 다양한 것을 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 우리 실생활과 아주 아주 많은 연관이 있는 음식을 갖고 다소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미각의 지배'라는 제목에 낚여 음식이야기라고 착각하고 책을 집어든 사람들에게 배신을 맛 보게 하지만 그 이상의 지식과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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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쓰다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교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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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쓰다를 책에서는 LQ라고 표현을 한다. Literacy intelligence Quotient의 약자라고 한다. 책의 저자인 송숙희씨는 글쓰기 코칭으로 유명하다. 글쓰기 코칭 역사까지 알지는 못하지만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글쓰기코칭의 개척자라고 한다. 글쓰기로 먹고 살았고 현재는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니 글쓰기에 대해서는 독보적인(?)로 보인다.

 

책을 쓰라고 이야기하는 책으로 책을 쓰기 전에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글을 쓰는 책에 대해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고 생각하고 쓰다'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 준다. 글을 써야겠다는 뜨거운 마음을 만들어주는 선동적인 내용은 없지만 차분하게 선생님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 느낌이 든다.

 

'다문다독다상량(多聞多讀多商量)'이라 하여 중국의 구양수가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면 글을 잘 쓴다고 한 유명한 말이다. 이에 대비하여 저자는 읽고 생각하고 쓰라고 표현을 한다. 읽는다는 것이 먼저 나온다. 그만큼 읽는 다는 것이 중요하고 제대로 읽는 다는 것이 어렵다고 이야기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책이나 글을 읽지만 오독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악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그러하니,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정작, 책에서 말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니 책을 읽었으되 할 말이 없고 쓸 글이 없게 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글을 소화하지 못한다. 책을 읽었지만 그가 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책에서 발췌한 표현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은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없다. 

 

글을 읽고 저자가 주장하는 바와 상관이 있든 없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니 읽었다고 할 수 없고 자신의 생각이 없으니 글을 잘 쓸 수 없다. 그런 이유로 먼저 읽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읽지 못하면 생각을 깊게 할 수 없고 쓸 꺼리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읽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 읽어도 건성 건성 읽으니 소화를 못하고 단 맛만 보고 뱉는 것과 같은 상황에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어렵고 쉬운 것을 떠나 얼마나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었다는데 더 중요한 방점이 찍여있는것은 아닐까 한다.

 

 

사실, 나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으면서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생각이 난다. 내 생각에는 책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그러한 단계로 진입한다고 보는데 책의 저자는 많이 읽은 사람들도 그러하다고 하는 표현을 한다. 아마도, 서로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달라 그럴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 책은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 책을 잘 쓰기 위해서는 -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것이다. 읽지 않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뇌에 자극을 주는 것도 없는데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읽는 것이다. 뇌의 자극을 받아 생각하게 만들고 이를 글로 풀어내는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글쓰기 코칭을 하여 그런지 정확하게 글을 잘 써야 하는 것에 대해 법칙같은 것도 소개하고 저자가 만든 - 인용인지도 모르겠지만 - 여러 개념들을 소개한다. 외우기 쉽게 다양한 말을 조합하여 알려주는데 솔직히 너무 많다. 정확하게 몇 가지만 알려주는 것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듯 한데 워낙 소개하는 새로운 조합어들이 많아 좀 벅차다.

 

글을 잘 쓰는 방법중에 저가 소개하는 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인데 이 부분은 꾸준히 하고 있고 글을 잘 쓰는 단계에 있어 끝에서 두번째가 리뷰를 쓰는 것이고 마지막이 칼럼을 쓰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두 부분도 현재 하고 있으니 최소한 글을 잘 쓰기 위한 노력은 하고 있다고 스스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이 리뷰도 그렇지만 온전히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내 생각을 가감없이 쓰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내가 현재 부족한 것은 거의 대부분 글을 쓰면 나는 더이상 퇴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장 블로그에 올리고 - 아예 블로그에 쓰고 곧장 저장한다 - 리뷰를 쓴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들이 이 퇴고의 과정에 대하여 그토록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유명한 작가들의 말까지 인용을 하는데 아직까지 나는 그 단계에는 오르지 않았다. 솔직히, 귀찮다. 단, 책을 펴내기 위해서일때는 쓴 글을 갖고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퇴고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블로그나 리뷰는 지금처럼 한 번에 쓰고 끝낼 것이지만.

 

문학작품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실용적인 목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을 읽어보니 책 제목과 같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라는 것이다. 사실, 너무나 당연하고 당연한 이야기다. 백지상태에서 무엇인가 샘솟듯이 흘러나와 글을 쓸 수는 없다. 읽어야 머리에 무엇인가 들어가고 머리에 들어온 무엇인가 쌓이고 쌓여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러다 견물생심이 생겨 글을 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그러했듯이. 모든 독자는 작가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이 말이 꼭 그런 말은 아니겠지만.

 

읽으면 생각하게 된다. 그 상태에서도 충분하다.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쓰기 시작하면 다른 영역이 생기게 되는데 읽고 생각할 때는 막연하고 뜨문 뜨문 떠오르는 편린들이지만 글을 쓰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집중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덕분에 글을 쓰게 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일련의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다. 그런데, 관련 책들을 읽으니 그런 과정으로 책을 쓰라고 한다. 

 

일부러 하려고 하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는 것처럼 좋은 일도 없지 않을까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런 이유로 읽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 이제는 점점 자신만의 브랜딩이 중요한데 책을 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주구장창 주장하는 바가 바로 평생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써 책을 펴 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한다. 나로써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가고 있는 듯 하다. '읽고 생각하고 쓰다'의 저자만큼은 아니라도.

 

 

 

 

읽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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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하고 공유하라
제프 자비스 지음, 위선주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공개하고 공유하라'는 인터넷 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해 사업등을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 알았다. 무엇인가 이익이 되는 것을 알려주지만 그 이익이라는 것이 유무형이 아니라 오로지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공개하고 공유해야만 하는 시대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개하고 공유해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책으로 알았다.

 

이 책의 인터넷 서점 분류를 보면 경제/경영으로 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공개하고 공유하라'는 경제/경영의 카테고리로 넣을 수는 없고 사회라는 분류에 넣어야 맞는 책이라 본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과 관련된 많은 사회적인 관점과 현상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공개하고 공유하고 있는지는 각종 SNS를 통해 알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여러 곳에 가입을 했지만 계정만 있고 실제로 활용을 하고 있지 않고 거의 대부분 블로그를 통해 내 생각, 행동, 일상사에 대해 공개를 하고 있고 가끔 공유도 한다. 이를 통해 내 자신이 예전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나 자신에 대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은 최대한 내 자유이다. 어디까지 공개하고 공유하느냐는 전적으로 내 몫이지만 한 편으로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자유는 갖고 있지만 받아 들이는 사람들의 자유도 존재한다. 싫으면 오지 말라고 할 수 있지만 분명히 와서 끊임없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고 그 중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생기고 이로 인해 점점 내가 올리는 내용에는 자기검열이 시작된다. 그런 이유로 전적으로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과거보다 더 자유롭게 공개를 한다. 불 특정 다수에게 생전 본 적도 없고 만난적도 없고 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 사람이나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치고 '죄송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이 바로 댓글의 당사자라는 것도 모르는 상태인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많은 것을 공개하지만 분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판단의 몫이 있겠지만 스스로 생각을 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범위내에서 공개를 결정한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의 일부나 보통 보편타당한 점들을 공개하는 편이지 내밀하고 은밀한 내 야망이나 야욕이나 개인적인 불안, 불만, 인간관계와 같은 것들은 거의 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 해도 내가 공개하는 것들로 인해 나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도 더 나에 대해 친밀함을 느끼고 새로운 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다.

 

어디까지 공개하고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공개하고 공유하라'에서는 작가가 자신이 전립선 암을 경험한 사례를 알려준다. 왜냐하면 가장 은밀한 성적인 부분까지 공개를 해야마 했으니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공개되었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덕분에 전립선 암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었지만 덕분에 자신의 성생활이 저절로 일부가 공개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개인의 생각을 SNS에 알린다고 하지만 친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공개된 장소에 올리는 것은 불특정 다수가 그 글을 읽고 판단과 오독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해야만 한다. 최근에 축구선수의 사건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문제지만 공개되어 문제가 생겼다. 공개된 장소에 오픈되어 불특정 다수가 봤다는 것이 문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불만불평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속으로 그런 것들을 뿜지만 예전에는 공개하자 않았지만 이제는 스스로 신경쓰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가 보고 공격을 받을 수 있다.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감추는 것이 많은 사람과 기관일수록 좋은 결론이 나는 경우가 드물다. 그만큼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뜻이 된다. '공개하고 공유하라'에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와 단체들의 공개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다. 국가에서 공개를 해야하는 범위는 어디까지여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해 공개되지 말아야 할 것을 빼면 전부 공개하라고 한다. 

 

공개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는 점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백인백색이라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 공개와 공유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늘, 공개여부에 대해 논란이 되는 것들이 많지만 공개를 꺼리는 것 자체가 거의 대부분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는 뜻이 된다. 결코, 국가와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공개하려고 공유하려고 일부를 보여주려고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예전보다 더 많은 자유와 공개가 이뤄지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공공단체나 국가의 경우에도 말이다.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 친근하고 금새 이야기 꽃을 피우는 이유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서로 공개하고 공유한 것을 통해 상대방과 내가 실질적인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내 생각을 공개하고 공유한 만큼 나라는 사람이 커진다. 단, 공개하고 공유하는 걸 받아들이고 기꺼이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일방통행이라면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폐쇄적인 행동이다. 공개해야 할 이유가 없다. 공개한다고 달라 질 것이 없다. 그럼에도 공개하면 그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공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면서 갈수록 나와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기관이 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소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공개하고 공유한다는 것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럴 사람도 기관도 없다. 한편으로는 꺼릴 것이 없기 때문에 공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개하고 공유하라'는 결코 IT기업을 통해 이익을 볼 기회를 엿보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걸 알려주거나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투명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상대방이 모든 것을 다 공개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공개할 것을 공개하자는 투명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전반부는 개인에 대해 후반부는 사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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