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상가 번성입지 - 금맥을 찾는 상가입지의 98가지 비밀
하야시바라 야스노리 지음, 최원철 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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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가장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은 토지이지만 예전과 달리 도시의 확장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예전과 같은 이익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아졌다.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볼 수 있는 부동산 투자는 상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의 로망중에 하나가 건물주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건물에서 많은 입주자들이 월세를 꼬박꼬박 내는 것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는 바로 그런 꿈에 가장 가깝고 쉽게(?)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하지만, 상가는 무척이나 어렵다. 주택과 달리 상가는 장소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주택은 비싸면 싸게라도 내 놓아서 누군가 들어와 살게 되지만 상가는 그 장소에서 영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장소이기에 아무리 싸다고 해도 영업을 할 수 없는 장소이거나 영업을 해도 돈을 벌 수 없는 곳이라면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장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시설을 설치하고 인건비에 임대료를 비롯한 각종 지출을 감안했을 때 일정 이상의 수입이 없다면 그 곳에서 창업을 할 메리트가 전혀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상가에 대한 투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 상가를 통해 임대료를 받기 원하거나 상가에 입주해서 돈을 벌기 원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투자의 입장이 아니라 돈을 벌기위한 상가 선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대박상가 번성입지'는 써져 있다. 직접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입장에서는 더욱 절박한 사람들이다. 실제로, 장사를 잘 하는 사람들은 상가를 보는 눈도 좋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돈을 벌었고 어떤 장소에서 장사를 해서 성공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체득한 것이라 저절로 깨닫게 된 것이다.

 

상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입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별의별 이론과 경험과 현실에 적용을 한다고 해도 이 놈의 입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입지를 무시한 방법으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는 특별한 현상일 뿐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무조건 입지이다. 입지를 뛰어넘는 상가 선정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입지라는 것이 이토록 중요하다면 도대체 입지란 무엇을 말한다 말인가? 부동산의 특징상 특정 장소를 가르킨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장소가 바로 좋은 입지이고 나쁜 입지이다. 좋은 입지와 나쁜 입지의 차이는 무엇인가 말이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거나 지나가거나 입지라는 것은 사람이 많은 곳을 이야기한다. 

 

입지 선정은 이토록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만 통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라고 다를 바는 없다. 우리보다 훨씬 사람이 많고 복잡한 일본에서는 더욱 더 중요하다. 우리보다 여러 면에서 몇 년 정도 앞서있다고 하는 일본에서 입지를 선정하는 방법이라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라고 장사를 해야하는 입지가 우리와 다를 바는 전혀 없다.

 

'대박상가 번성입지'에서도 다양한 입지 선정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역에서 가까운 곳이나 교차로, 대형 쇼핑몰이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물 주변 입지나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길같은 곳이 좋은 입지라는 이야기는 별 차이점이 없다. 비록, 맥도널드도 철수 한 매장이 있지만 맥도널도가 입지한 장소는 틀림없이 좋은 장소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데 - 그런 이유로 맥도널드는 햄버거가 아닌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한다 - 일본에서도 똑같은 가 보다.

 

책에서는 TG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Traffic Generator의 약자로써 우리 말로 번역하면 교통 발상지라는 의미다. 교통이 시작되거나 교통이 끝나는 지점을 말한다. 결국,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는 뜻이다. 이런 곳은 어지간해서는 입지에서 최고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임대료가 비싸다는 것이 함정이다. 

 

꼭, TG중심에서 장사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TG가 뻗어나가는 방향으로 조사를 하고 꼭 직접 가는 길이 아니라도 최소 15M이내에 시야가 확보된 곳이라면 그곳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어 그렇다는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는 사람이 몰리는 곳이 아니라도 사람들의 동선이 중요하다. 어떤 길을 통해 사람들이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그들의 주목적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유동인구가 아무리 많아도 그저 흘러가는 인원일 수도 있다. 실제로 7호선이 개통되면서 상가가 번영될 것이라 예상했던 특정 지역이 오히려 그보다 더 큰 입지로 사람들이 유홍을 즐겨 - 역으로는 2~3정거장 - 장사가 더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특정 목적을 갖고 지나가는 길인지 별 목적없이 지나가는 길인지의 여부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림과 사진과 함께 상가 입지 선정에 대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어 글로만 읽는 불편함과 시각성을 극복해서 상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훌륭한 영업력을 갖고 있어도 어느 곳에서 오픈을 하느냐가 핵심중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걸 무시하고 자신의 영업력만 믿고 창업을 하게 되면 성공해도 엄청난 고생을 동반하게 될 것이다. 

 

다 좋은 데 책 중간에 대략 20페이지 정도가 엉뚱한 페이지가 나온다. 이미 읽은 페이지가 다시 한 번 반복되면서 내용이 아예 소개되지 않는다. 내가 읽은 책만 그런지 전체 책이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 부분을 읽지 않았어도 책 내용을 아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주택도 그렇지만 상가도 지하는 다소 꺼려지는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을 통해 지하 상가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잘 활용할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들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출입구가 중요하지만. '대박상가 번성입지'는 우리보다 앞 서 있는 일본에서 통하는 상가선정 방법이라 우리에게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본다. 또한, 책 마지막에는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게 관련된 사이트와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참고해서 적용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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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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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위에 있는 동물 중에 유일하게 인간만이 고민을 한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재능이니 축복받은 일이라 봐야 할텐데 어느 누구도 고민하는 걸 축복이라 생각하지 않고 저주라고 믿는다. 고민때문에 힘들어하고 어려워하고 자살까지 감행을 한다. 고민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해결 될 수 있겠지만 고민이라는 것은 인간의 정신에서 작동하는 것이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으려도 해도 생각나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엄청, 바쁘게 일을 하거나 몸을 혹사시켜 생각이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은 결국 실패한다. 아주 작은 틈이라도 놓치지 않고 갑자기 빼꼼히 파고 들어 잊고 있던 고민이 떠오르고 시작된다.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실행하면 고민이 즐거울 수 있을까? 고민이 즐거우면 그때부터 고민이 아니라 생산적인 창작이 될 수 있겠지만 고민은 고민일 뿐이다. 인간은 늘 어느정도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실제 고민중에 95%는 할 필요가 없는 고민이라고 한다. 아직 오지도 않는 것에 대한 고민, 고민한다고 달라 질 것이 없는 것에 대한 고민등등. 고민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인간만이 고민을 한다면 인간은 동물과 무엇이 다르기에 동물은 하지 않는 고민을 하는 것일까? 동물은 본능에 충실하다. 어떤 현상이 이뤄진다는 것을 학습하고 후대에 남기지 않고 향후 벌어질 일에 대해 미리 고민을 하지 않는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나를 비롯한 주변상황에 충실할 뿐이다. 그때 그때에 당면한 문제만 해결하면 모든 것이 끝이다.

 

이에 반해 인간은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를 끊임없이 되새김질하고 예측하면서 고민한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 바로 이렇게 자신과 관계된 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오로지 나에게 초점을 맞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으로 고민이라는 것은 보다 고차원적인 정신 작용이다. 철학적인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간의 희노애락은 무엇인가?와 같이 인간이 살면서 꼭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고민도 있다. 이런 고민은 당장 아무런 효용을 인간에게 선사하지 않더라도 남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게 해주는 근본적인 고민이다.

 

평생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도 사람은 잘 산다. 더구나, 과거에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그저, 하루 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일용할 양식만 해결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다였던 시절도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 인간에게는 자유가 주어졌고 나는 남과는 다른 유일한 존재라는 자각이 이러한 근본적인 고민을 각 개인에게 던져주었다. 이미,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고민이였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복잡한 현대에 수 많은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더더욱 과거와는 달리 고민이 깊어졌다.

 

김상중의 고민하는 힘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읽고 저자에게 관심이 많아졌다. 두껍지도 않은 책에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고민하고 생각할꺼리를 한가득 던져주는 저자의 힘에 매료되어 냉큼 집어들어 읽게 되었다. 애둘러 이야기하지도 않고 직구 스타일로 곧장 할 이야기를 펼쳐놓고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어려운 이야기를 괜히 더 어렵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고 담백하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청춘은 아름다운가?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늙어서 '최강'이 되라

 

총 9가지에 대한 고민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한 가지에 대해서는 어렴풋이라도 고민해 봤음직하다. 심각하게 제대로 가부좌를 틀고 한 가지를 붙잡고 고민하지는 않았을지라도 문득 문득 고민했을 질문들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에 들어와서 고민을 하게 된 질문들도 있다.

 

과거에는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없었다. 명확하게 나에게 알려주는 종교가 있었다. 의심없이 믿고 살아가면 된다. 보고 들은 것이 부족한 시대에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외에 다른 삶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기에 차라리 행복하다고 하면 행복할 수 있는 삶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라 단체가 믿는 종교로써 아무 의심없이 믿어왔지만 현대인들으 신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한 자유의자가 바로 인간이라는 화두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된 출발이 되었다.

 

현대에 들어와 수많은 지식이 범람하여 어떤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본질에 대한 지식, 기술을 위한 지식, 과학에 대한 지식등등 알기 싫어도 저절로 습득하는 지식도 있을 정도로 지식은 고민을 더욱 깊게 해주는 역할까지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식이 비슷하던 시대에 비해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오히려 인간을 더욱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자본주의로 넘어오면서 돈은 모든 것이 되었다. 신으로부터 자아를 되찾은 인간은 이제 돈에게 자아를 맡겼다. 어떻게 보면 신에서 돈으로 변경되었을 뿐이다. 모든 것은 돈으로 대변된다. 인격정도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훌륭해질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돈때문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이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는 시대이다. 부정할 수 있는가? 그런데, 정말로 돈이 모든 것이다라는 외침에 공허한 메아리가 되돌아온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고 할 수 없고 사랑이 변하는지 여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한다. 청춘과 늙음은 같으면서 다른 말이 된다. 청춘은 청춘을 모르고 노인은 늙는 것을 싫어한다. 각자, 서로를 부러워 할 수 있다. 내가 부족한 것을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부러움은 인간의 속성이다. 내가 가진 것보다는 남이 가진 것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니.

 

죽음이란 우리 삶의 뗄래야 뗄 수 없다. 자신이 죽는다는 것은 꼭 한 번뿐이 경험(??)할 수 없다. 타인의 죽음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두려움에서 익숙함을 넘어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단지, 살아간다는 것이 의미가 없을 때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이제 자유가 넘쳐나는 시대에 하나의 선택일 수 있어도 인간에게는 여전히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다면 더더욱 죽음보다는 생존을 택해야 하고 신을 믿는다면 그건 천벌받을 짓이라 살아가야 한다.

 

무척이나 많은 고민이 펼쳐져 있는데 각 주제마다 여러 저자들이 책 한 권의 분량으로 소개할 정도로 넘쳐나는 이야기가 있다. 담백하게 꼭 핵심만 이야기한다. 특히, 나스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는 김상중이라는 사람을 알기위한 알파와 오메가라 할 수 있다. 그가 하는 모든 이야기와 사상이 바로 두 사람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모든 관점이 두 사람에게서 출발한다. 저자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힘이 되어주고 빛이 되어준 영웅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는 나스메 소세키의 여러 작품중에 '그 후'와 '마음'이라는 작품이 계속 소개되고 각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 언급된다. 막스 베버는 당연히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고. '고민하는 힘' 책 한 권읽었다고 9가지 주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해답과 고민에 대한 해결을 얻을 수 있을까? 극히 드물것이다.

 

고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축복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쓸데없다고 하면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금처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이 바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면 고민은 결코 필요없는 정신작용이 아니다. 고민은 나라는 인물을 더욱 크게 만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문제는 당장 먹고 살 고민만 한 가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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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타이밍 투자법 - 경매 공매 매매에도 적용되는
홍정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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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사는 것만큼 파는 것이다. 아무리 잘 샀어도 잘 팔지 않으면 다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싸게 매수를 했어도 매도를 못하면 필요없고 매도 하기전에는 이익이 난 것이 아니다. 부동산은 약간 다른 면이 있는데 싸게 매수를 했다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 대출을 받아 활용을 할 수도 있고 토지위에 무엇인가 건물을 올려 활용할 수도 있다. 가치를 올린다면 올리는 방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싸게 산 후에 내가 팔고 싶을 때 언제든지 팔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주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언제든지 내가 사고 싶을 때 살 수 있고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다. 이익이 났는지 손해가 났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그렇기도 하지만 수 없이 많은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부동산은 마음대로 원할 때 팔 수 있지 않다.

 

손해를 보고 부동산을 팔 수 있겠지만 사람들에게는 다들 적정가격이라는 것이 있어 손해도 적정한 선에서 이뤄진다고 볼 때 무조건 싸게 팔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면에서 팔고 싶을 때 팔기 쉽지 않은 투자다. 어떤 투자자들은 자신이 팔고 싶을 때 언제든지 팔기도 한다. 이미 충분한 이익이 난 상태라 좀 싸게 팔더라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일이다.

 

아쉽게도 뛰어난 투자자가 되지 못하다보니 마음 먹은대로 팔지 못해 - 또는 팔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다보니 - 책 제목인 '부동산 타이밍 투자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지레짐작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했다. 기대와 달리 읽어보니 딱히 그런 방법이 나와 있는 책은 아니였고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였다.

 

타이밍을 척척 맞춘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본다. 그렇게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주식만큼 돈을 벌기 쉬운 투자도 없다. 부동산에 비해 여러가지 제도적인 혜택도 많고 말이다. 굳이 귀찮게 돌아다니고 사람만나야 하는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고로 타이밍을 알려준다고 믿지는 말아야 하지만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해 줄지 기대는 했다. 어린 나이에 부동산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한다는 소개가 인상적이였기 때문이다.

 

책은 아마도 전반부는 저자가 다음에 올렸던 내용중에 발췌해서 구성하여 책에 실은 듯 하고 후반부는 이번 책을 위해 새롭게 쓴 것이 아닐까 한다. 타이밍이라는 용어 자체가 과거를 통해 부동산을 어떤 식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는지를 알려준다. 대체적으로 저자의 경험담보다는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로써의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는 지인의 블로그에서 저자가 새 책이 나왔다면서 그 지인에게 선물하는 사진을 먼저 보게 되었다. 약간 흥미가 생겼다. 어떤 사람인지 말이다. 결국, 지인의 지인이라는 이야기니.(뭐, 그렇게 이야기하면 이 세상에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보다 친근감을 갖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밍은 다음과 같다. 결국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핵심이다. 그 안에서 거시 경제 측면에서 무역-재정-내수-금융의 사이클과 그 안에서 노말-퍼펙트-디펙트-워스트가 반복되는 타이밍안에서 언제 투자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싸이클 안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투자방법이지만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남들이 피를 흘리면서 쓰러질 때 유유히 들어가 이삭줍기 하듯이 싸게 매입하여 에너지가 폭발하여 흘러넘칠 때 팔면 된다. 피를 흘릴 때와 에너지가 넘칠 때를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이 순간이 더 갈 것이라는 두려움과 욕망때문에 제대로 된 결정을 못하는 것이다. 돈을 번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 싸이클 안에서 과감하게 확실한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 투자를 하는 것이고.

 

여러가지 이론과 전망과 현실 직시를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들으면서 사람들은 투자를 주저하거나 결단하는데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역사를 돌아볼 때 싸이클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 싸이클의 기간이 얼마정도가 되는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예측하기 힘든 점일 뿐 지속적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자산 시장은 우상향한다. 특히,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근대 이후로 이 점은 확실하다. 알면서도 실행한다는 것이 두려움과 공포와 욕망을 동반할 뿐.

 

현재, 그러한 싸이클 중에 어느시기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늘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말은 당시에는 잘 먹혀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 후에 이번에도 다를 것은 없었다는 사실이 밝하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고 두려워한다. 늘, 다른 방식으로 다른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나타난다. 본질은 변함이 없어도 현상과 상황이 달라져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사례는 일반 투자자 - 책에서는 개미투자자로 언급되는 - 가 실행하기에는 입이 벌어지는 규모다. 엄청난 큰 손들이 시행하는 투자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 어떤 식으로 정책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는지 알려준다. 최근 사례들도 기본적으로 최소 몇 억은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소개되어 입맛이 좀 씁쓸한 점은 있다. 투자 방법에 대해 안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어도 자신에게 적용시키기에는 좀 괴리감이 커 보여서 말이다.

 

워낙 큰 자본을 갖고 움직이는 세력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무용담을 읽는 재미는 있지만 부동산을 사고 파는 타이밍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기대했던 나같은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부동산 투자에서 당하지 않는 방법이나 부자들의 투자 방법을 알게되는 면은 좋았다. 내가 하는 투자도 그들처럼 따라하면 되기 때문에.

 

부동산을 투자하는데 있어 타이밍을 잘 맞히면 분명히 커다란 수익으로 보답을 받겠지만 쉽지는 않다. 그렇기에 책의 부제인 '어제의 타이밍으로 내일의 확률을 예측하라!'는 이 책의 내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들은 다시 한 번 반복되는 것이 역사이다. 모습을 달리하여 나타난다는 것이 늘 문제일뿐. 지금 이 순간 과연 어떤 싸이클의 어떤 타이밍인지 파악한 후에 움직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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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경영하라 - 어떻게 똑똑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민재형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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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무엇인가?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은 창의력이 대단히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남들과는 다른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라 보는 것이다. 막상, 창의력이라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인간이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창의력은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도 포함된다.

 

창의력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애매한 개념이 바로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인데 이건 창의력이라기보다는 창조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발명일테고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을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창의력은 달리 보고 생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의력이라고 하면 창조나 발명이나 발견을 생각하다보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미, 고정관념으로 창의력이 어토록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보니 오히려 창의력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존과 달리 보고 생각한다는 것이 결코 쉽다는 것은 아니다. 이건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도 연관되어 있다. 우리의 머리는 익숙한 것에 적응하여 다른 면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놈이다. 

 

끊임없이 기존에 당연하게 생각하던 현상을 다른 측면으로도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넌센스 퀴즈도 기발한 생각이라는 측면에서는 어쩌구니 없을 때도 있지만 창의적인 생각이다. 그걸 생각해 낸 인간은 창의력을 이미 갖고 있는데 스스로 아니라고 할지도 모른다.

 

창의력으로 뜬금없이 시작한 것은 '생각을 경영하라'는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도 싶기 때문이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 다른 측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여러 연구결과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보편타당한 상황이 사실은 멍청한 행동이였다는 진실이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행동경제학에서 알려주고 이제는 심리학으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fMRI을 통해 인간의 뇌에 대한 탐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생각이 자연스럽고 지극히 보편타당하면서도 논리적이라 여길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을 깨닫거나 배우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많은 책과 다큐를 통해 알려졌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진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왜 그런지 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행동한다.

 

책의 중간까지는 시종일관 심리학과 연계된 내용이 나와 개인적으로는 새롭기보다는 다소 진부했다. 딱히 더 새로운 무엇인가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현상을 갖고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심리학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바로 그 심리학 현상에서 대해 그 책에서 소개되었던 실험과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게 느껴졌다.

 

관련 분야의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무척 신기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있었겠지만 워낙 이 책 분야의 책을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알고 있다는 것과 숙지해서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연하게 다른 영역이라 알고 있을 뿐이지 실 생활에서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맞다~~!!'하면서 적용한 적은 없는 걸 보면 이렇게 다시 읽으면서 반복학습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저자가 경영학 교수이다보니 후반부에는 경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진지했다. 솔직히 까놓고보면 이 또한 다른 책에서 언급되고 읽었던 내용이 다수 포함되었지만 경영학 교수답게 훨씬 더 재미있게 글로 잘 녹아 냈다는 생각이다.

 

책의 제목이 '생각을 경영하라'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이야기를 한 책도 아니고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나 모순을 이야기한 책도 아니고 순수하게 각 개인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살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에 가깝다. 그러기 위해서 각자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기존에 구태의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나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부제가 '어떻게 똑똑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인데 그 보다는 '어떻게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는 제목이 맞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바보같은 결정이였는지 깨닫게 된다. 최선을 다한 결정이였지만 상황과 논리에 놀아난 결과로 말도 안되는 결정이였다는 것이 후에 밝혀지기도 하고 말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면 깜짝 놀랄 정도이니 현명한 결정을 한다는 것이 좀 더 올바르지 않을까 싶다.

 

행동 경제학, 심리학, 기초 경제학, 기초 경영학, 기초 통계학등이 무겁지 않게 조금씩 잘 버무려진 책이라 할 수 있다. 깊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해주기보다는 가볍게 우리가 갖고 있는 딱딱한 생각을 물렁 물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다소 아쉬운 것은 엄청나게 많은 용어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덱스가 있었으면 나중에 관련 상황이나 용어가 궁금할 때 인덱스를 찾아 읽게 만들어 주었으면 거의 참고서용도로 갖고 있을 수 있었을텐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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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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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서덕분에 내 인생이 변하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어제의 나와는 다른 오늘의 나를 보게 된다. 그렇다고, 독서가 모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독서를 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뿐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들도 많은 것을 보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이유이든 분명히 사람들마다 독서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무런, 생각없이 책을 읽는 사람은 없다. 독서라는 행위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독서는 불편함을 강요한다. 멍하니 있어도 상관이 없는 다른 행위에 비해 독서는 책을 집어 들어 읽으면서 페이지를 넘겨야만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도 끊임없이 뇌속의 머리를 움직여야만 한다. 글자로 인쇄되어 있는 책을 읽는 것은 결코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행위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독서가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수 많은 것들중에 하나가 되지 못한다. 그보다 훨씬 부담없이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지금의 시대에서는 더더욱.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못된 습성도 있다. 많은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남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선민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특정분야의 독서를 통해 깊게 알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넓게 알고 있다는 사실은 저절로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잘난체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자신도 모르게 주화입마에 빠진 편협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 독서를 많이 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인간이거나 재수없는 인간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몇 몇 특수한 사례를 제외한다면 독서는 한 개인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멋있고 궁극의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독서를 한다는 것은 다른 인간이 되어 간다는 뜻이 된다. 비록, 그 시간이 더디고 오래 걸릴지라도 오랜 시간동안 끊임없이 독서를 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남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얻고 달라진다. 아니면, 달라 보인다.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이고 인쇄되어 나와 있는 책을 읽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러한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도 있다. 대체로, 독서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주거나, 독서의 방법에 대해 알려주거나, 독서를 통한 변화를 알려주거나, 독서할 책을 알려주기도 한다. 독서를 하고 싶어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독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읽는다.

 

 

정민의 '오직 독서뿐'은 최근 독서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 중에는 선현들의 독서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이 꽤 있는데 그런 부류중의 하나로 보았는데 이미 많은 책을 펴 내기도 했고 이런 종류의 책도 펴 낸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꽤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선택받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좀 고민을 하다가 읽게 되었다.

 

짧게 선현의 이야기를 해석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서 하는 책들이 꽤 있는데 그런 책들을 이상하게 선호하지 않다 보니 - 논어와 같은 책들이 대표적인데 이상하게 피하게 된다 - 몇 번이나 이 책을 서점에서 잠시 보고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베스트셀러라는 이미지는 나로 하여금 결국 읽게 만들었다.

 

9명의 선현들이 등장하는데 이 분들은 한결같이 독서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다. 아울러, 독서라는 것 자체가 공부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한마디로, 심층적 공부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런 독서를 한 사람들이 자신이 독서에 대해 (공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만을 발췌해서 소개하고 있다. 추가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곁들여서.

 

고전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전을 꼭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거부감이지 고전을 읽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서 고전도 제법 읽는다. 고전을 읽어야만 독서이고 지혜를 얻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이 책은 고전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몇 백년 전 사람들의 글이 아직까지 살아남아 후대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바로 고전이 아닐까 한다. 독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다만,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시대상과 환경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조선시대의 문인들이 한 독서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라 지금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범람하고 읽을 꺼리가 넘쳐나는 시대와는 달리 읽을 책이 어느정도는 한정되어 있어 그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분들이 이야기니 말이다. 

 

그 당시에도 수 많은 책들이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옛사람들의 좋은 말과 인생과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말이 아니라 과학, 예술, 체육, 동물등등 그 당시에도 생각할 수도 없는 많은 분야의 지식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전을 통해 인간에 대한 탐구와 세상에 대한 지혜라는 관점에서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읽으면서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난 아닌데 하는 부분도 있고 같은 내용을 같고도 선인들마다 약간 이야기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고 선인의 이야기와 달리 저자가 또 다시 달리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다. 그만큼 독서라는 자체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방법도 천차만별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오직 독서만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행위다. 언제든지 내가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고 궁금한 것을 언제든지 알려주는 내 맘대로 되는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오직 독서만이 모든 것이라고 나는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위로받고 화를 내고 감동을 느끼고 모르는 것을 알게되고 같이 공감해주면서 단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다.

 

피로할 때 독서를 하면서 피로가 풀리고 마음이 심란할 때 독서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고 들 떠있는 마음을 다잡아 주고 온갖 잡생각이 머리속에 떠나지 않을 때 독서로 물리칠 수 있었다. 옛사람들이 오직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읽으면서 사실 커다란 깨달음이나 독서에 대한 것을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나와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그처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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