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워낙, 음모론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 그중에서도 기독교와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에는 늘 관심을 갖고 흥미를 표시하는데 다빈치 코드는 이러한 분위기에 완전히 기름을 부은 역할을 했다.

 

성당 기사단이나 프리메이슨이나 그림자 정부는 워낙에 조금씩 조금씩 알려진 내용이였는데 다빈치 코드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한 완결편이였다. 그 후에 전작인 '천사와 악마'도 다빈치 코드와 비교해서 재미가 더 있었으면 있었지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고 영화로 상영하기에는 더 버라이어티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둘 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 후에 디지털 포트리스를 보고 했는데 내용이 좀 뻔하고 재미가 없었다. 그 후에는 댄 브라운의 소설은 굳이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그런 측면도 있고 - 청개구리 심보 - 다소 어딘지 모르게 한 물 갔다는 인상이 괜히 있어 읽지 않게 되었다.

 

작년 여름에 소설 붐이 일어나면서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도 함께 출간이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이번 책은 한 번 읽어볼까라는 호기심을 보였다. 역시나, 베스트셀러이자 유명한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 쉽지 않아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이번 작품에도 역시 랭던이 주인공이였다. 아마도, 그동안의 작품에서도 계속 주인공이였나 보다. 늘, 추리와 음모론과 중세시대의 비밀을 엮어 내용을 구성하는 패턴은 동일했다. 이번에는 단테를 소재로 했다. 도입부부터 훅~~하고 시작된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랭던이 병원에 누워있다.

 

그것도, 지난 며칠에 대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다. 그 와중에 알지도 못하는 피격사건을 겪는다. 이렇게 도입부는 아무런 단서도 주지 않고 랭던이 무엇인가 큰 사건을 현재 경험하고 있다는 식으로 시작된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하는 파트너는 타고난 천재이다.

 

계속 단테를 통해 무엇인가 알려주기는 하지만 정작 무엇때문에 이런 소동이 벌어지는 지 알려주지 않는다. 1권의 후반부로 가서야 서서히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게 된다. 지구위에 살고 있는 많은 생명체중에 주인으로 행세를 하고 있는 인간은 점점 멈출지 모르고 인구증가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 증가가 끊임없이 펼쳐지면 가장 유명한 멜서스의 인구는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기타는 산술급수로 늘어나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했지만 인류는 아직까지 여러 사정으로 자잘한 문제는 있어도 큰 문제없이 번영을 하면서 증가해왔다. 이런 인구증가와 관련되어 문제의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1권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나 실마리도 보여주지 않고 그저 단테라는 실마리만 파악하고 인구증가를 막기위한 극단적인 조치를 하려는 직전의 상황을 랭던이 어찌하다가 막으려고 하던 중에 어떤 문제로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2권까지 읽고 보다 정확한 리뷰를 써야 할 듯 하다.

 

 

 

 

함께 읽을만한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책의 첫장을 꽤 강력하고도 선명한 이미지로 시작한다. 책 제목에서 나오는 이미지를 첫장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책의 내용은 굳이 읽지 않아도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뻔히 눈에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 심지어, 베스트셀러다. 무엇이 사람들을 사로잡아 이 책을 선택했을까? 주장하는 바가 이미 책 제목을 통해 다 들어나는데?

 

책 내용은 단 하나만 알고 배우고 명심해서 실천하면 된다. 한 번에 하나만 하라. 여러가지를 하려 하지말고 가장 중요한 단 하나에 모든 집중을 기울여서 하라는 것이다. 사실, 이미 익숙히 알고 보고 들은 내용이다. 이미, 여러 자기계발서적을 통해 수없이 반복되고 반복한 내용이다. 

 

삶이나 일의 우선순위를 두고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는 것. 그 일을 다 할 때까지는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것. 직장에 출근하자마자 쓸데없는 일은 제쳐놓고 중요한 것을 먼저 한다. 그 다음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을 한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신의 삶에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처음 주장하는 바가 아니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언급하고 주장한 바다. 가장 유명한 책은 하이럼 스미스의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이다. 이 책과 더불어 벤자민 플랭클린의 글과 플랭클린 다이어리는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도구까지 있을 정도로 알고 있는 내용이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이 책을 다시 선택했을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서 읽었다. 서점에서 보고서는 어떤 내용인지 바로 파악이 되었고 딱히 읽을 생각이 없었지만 책은 어느새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이미지가 각인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이미지는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동인이 되었다.

 

책의 내용이 어떤지 여부를 떠나 타인의 선택에 동참한 결과다. 궁금하다. 뭐라고 하는지. 책은 무려 4년동안 기획되고 준비해서 집필을 했다고 하고 책의 공동저자들은 출판업계에서 꽤 거물들인 듯 하다. 아마도, 이 책을 기획하고 관련 내용을 취합하고 목차를 선정하고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발췌하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듯 하다.

 

치밀하게 책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하니 책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책 내용은 단 한가지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알차게 단 하나면 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준다. 굳이 하나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갖고 꼭 관련되지 않다고 생각되는 내용까지 결부시켜 풀어내는 능력은 탁월한 듯 하다.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 이야기하면 오로지 한 번에 한 가지만 집중해야 한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지 말고 운전을 하면서 TV시청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한 번에 여러가지 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그런 행동의 결과물은 형편없거나 빚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의가 산만한 편이라 할 수 있어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글을 쓰다가 TV를 보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거나 TV를 본다. 하지만, 한 번에 하나만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고 읽다가 순간적으로 TV가 눈에 들어오면 TV를 본다. TV도 보면서 책을 읽을 수는 없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때마다 그 행위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주의 산만한 것이고.

 

한 번에 하나만 하기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단 하나만 하기위해 노력해도 주변 여건이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다. 본인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만약,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힘들다면 단호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환경이 되지 못하는데 혼자서 집중해서 무엇인가 하기는 힘들다.

 

단 하나의 중요한 것을 할 때도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보다 큰 차원에서 일을 해야만 그것들이 모여 더 큰 일을 해 낼 수 있다. 눈 앞에 발생하는 중요한 일만 처리해서는 결코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보다는 인생에 있어 삶에 있어 보다 큰 차원의 일을 중심으로 목적을 갖고 해야만 자연스럽게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집중해서 할 수 있다.

 

현재 당장 하고 있는 일이 내가 하려는 가장 우선적이 일에 부합되느냐가 저절로 머리속에 떠오르게 되고 흔들리고 지연될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다시 가장 중요한 일로 되돌아와서 집중해서 전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분명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눈 앞에 벌어지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만 처리하다가 끝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을 대략 60~70%정도 소화하고 있지 않나 싶다. 나름, 하루에 제일 중요한 일은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큰 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늘 머리속에 넣고 항상 기억하면서 하려고 노력하니 말이다. 여전히 환경이 열악하여 - 거의 대부분 집에서 하다보니 집중력을 갖고 일을 하기 보다는 그때마다 벌어지는 집 안일을 해야한다 - 많이 부족하지만 늘 중심을 잡고 보다 큰 차원에서 하려는 것이 있으니 결국에는 해 내는듯 하다.

 

책 내용은 단순하다. 중요한 것 단 하나만 해라~! 인생에 있어 중요한 한 가지를 먼저 해라!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로 해라~! 이 말을 책뿐만 아니라 내가 쓴 글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하고 있다. 이유는 그래야 각인되어 머리속에 남아 꿈틀거리기라도 하니.

 

 

 

 

함께 읽을만한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인문학 열풍정도는 아니라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눈길을 받고 있다. 인문학이 어느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새로운 발견이나 학문이나 발명이라도 되는것처럼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고 인문학이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어느 하나 인문학과 연관이 없는 것은 없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학문이다. 또는 인간과 관련되어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학문이다. 또는 그저 인간 그 자체라서 학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닐까도 싶다. 무엇이 인문학이라고 특정을 짓는 것 자체가 이미 인문학에 대해 어긋한 출발은 아닌가하기도 한다. 동물도 인간하고 관련이 있다. 우주도 인간하고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전부 인문학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인문학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거창하고 고상한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돈을 버는 방법은 인간에 대한 것이 아닐까?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부도 결국에는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니 이것도 인문학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무엇 하나 인문학과 관련이 없는 학문은 없다고 본다. 인간 그 자체가 이미 출발점이니 인간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 본다.

 

인문학이라고 하여 특정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창의력을 죽이는 결정이 된것은 아닐까싶다. 어릴때부터 입시교육에 길들여져 있는 문화가 인문학을 배우려는 자세에도 퍼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라도 인문학에 대해 알고 배우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것이지만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져 인간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자체에 대해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는 현대인에게는 하나의 무기를 장착하고자 하는 것과 남들이 배우는데 내가 배우지 않으면 무엇인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동참하지 못하는 느낌이 싫어 배울 수도 있다. 이것도 인문학이라 하고 저것도 인문학이라 하며 우후죽순으로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수많은 강의와 책과 교육이 산재해있다. 정신차리지 못할 정도로 많고 어떤 것을 택해 듣고 본다고 해도 결코 잘못된 선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 그 자체로써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인문학에 대해 알려주고 길을 인도하는 책들과 강의도 많이 나왔다. 이런 저런 인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들이 많지만 대부분 특정 분야를 알려주는 책들인데 반해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인문과 관련되어 있는 분야를 거의 다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게 쉽지 않은 것이 저자 혼자서 인문과 관련되어 있는 분야를 전부 소화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아서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나와 특정 분야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많지만 수 많은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서 한번에 알려주는 사람은 솔직히 없다고 본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정도의 능력자는 결코 인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모든 분야에 통달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가이드 역할정도는 할 수 있는 능력자는 분명히 존재할 것인데 아직까지 그런 시도를 제대로 한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은 첫 시도였지 않았나 한다.

 

그런 이유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쉽지 않은 책이고 좀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판매가 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실제로 이런 책이 두 달도 안되어 43세를 찍었다는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목마름을 제대로 젖셔준 효과로 보인다. 인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는데 전체를 알려주는 책의 부재가 바로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원동력으로 보인다.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말 그대로 입문으로써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책이다. 각 분야에 있어 기초적인 큰 그림을 그려주는 책이지만 만만치 않다. 각 분야에 있어 각 시대를 따라 나타난 인물과 그들이 발표한 작품들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눈에 그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 분야의 책이여도 쉽지 않은 작업물이였을텐데 이렇게 많은 분야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으니 엄청나게 많은 공을 들였을 책같았다. 더구나, 분명히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분야도 있었을 것이라 판단이 든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입문서를 펴 냈다는 사실 자체가 훌륭한 일이라 보인다. 덕분에 여러 분야의 내용을 한 책에서 전부 읽을 수 있었고 말이다.

 

나름대로 이런 책 저런 책을 보면서 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지만 역시나 철학은 여전히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으로써 남아 있다.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면서 본격적으로 읽지는 않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조금씩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정도인데 이번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영역을 읽게 되었다.

 

심리학은 워낙 관련 분야를 많이 읽었고 재미도 있어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반복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회화는 올 해에 도전할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어 - 그림을 보기 전에 먼저 책으로 읽으려고 하는 정도 -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신화는 이미 몇몇 시리즈를 통해 접하고 있어 다시 읽지만 여전히 새로웠고 역사는 전체적인 그림을 조금씩 연대순으로 보여주고 있어 읽었다.

 

문제는 철학부터였다. 정말로, 간만에 하얀 것은 종이고 검은 것은 글자라는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분명히 책에서 소개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은 그 어느 하나 처음 접한 것은 하나도 없다. 내 기억이 맞다면 학교 시절에 도덕인지 윤리인지를 통해 배웠던 내용들이였다. 그것말고도 조금씩 듣고 알고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사상이였는데 어찌된 것이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알려주려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문자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책이라면 될 수 있는 한 용어를 좀 더 쉽게 풀어써서 알려줬어야 하는데 너무 그들의 용어를 그대로 쓰면서도 그 뜻을 알려주지 않으니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써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의미도 확실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내용이 계속 진행되니 책읽는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까 쉽다. 오히려, 더 힘들다고 하는 현대의 철학쪽으로 넘어와서 언와 구조주의를 설명하는 인물들 - 가령 소쉬르와 라캉, 데리다의 이야기가 더 쉽게 읽혔다 - 의 이야기가 잘 읽힌 것은 내가 좀 더 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저자가 '지식의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전혀 생판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니 말이다. 물론, 모든 분야를 퍼펙트하게 알고 알려준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내가 가장 부족한 분야가 철학이라는 뜻이 되는데 철학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 본연에 대한 탐구라는 의미에서 볼 때 굳이 그렇게 어렵게 용어를 알아가면서 인간과 나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괜히 어려운 용어를 써가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잘 알지 못하거나 잘난체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단어와 풀어쓸 수 있을텐데 말이다. 철학을 모르는 사람의 푸념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조금은 아쉽다. 굳이 다루지 않았던 것이 보다 좋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히 나는 하이데거로 시작한 프리드먼의 자유주의를 반대하고 케인즈에 가깝고 복지에 대해 넓히자는 주의지만 책에서는 저자 자신이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글을 써 내려간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 자신의 주장과 사상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입문서로써의 책이라면 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또한,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 또는 반론이 있는 부분 - 조금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쉽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얼마있지 않아 2편이 나왔다. 처음부터 2편까지 기획을 한 것으로 보인다. 1편은 굳이 이야기하자면 서양 편향적인 기술이다. 동양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세계화와 이기기 위해서는 서양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제 점점 서양도 동양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점차 중심축이 동양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동양 철학, 회화, 역사, 신화등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것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2편에서 소개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한다. 2편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고.

 

인문에서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문학이다. 문학은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분야다. 문학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려면 너무 방대하고 어디서부터 소개를 해야 할지가 아찔할 정도라 제외한 것이 아닐까도 한다. 이렇게 보면 인문이라고 하는 분야가 얼마나 넓고 넓은지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인문에 대해 감히 알고 있다는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인문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재미있는 입문서이다. 보다 깊은 것을 알고 싶으면 각 분야중에 보다 흥미가 가는 것을 선택해서 책에 소개되고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책을 읽으면 더 깊은 재미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한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노사이드'라는 책을 읽은 후에 다카노 가즈아키의 다른 소설은 없는지 찾았지만 내 주변의 도서관에는 찾기가 힘들었다. 서점에서도 찾아 봤지만 내가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생각날 때 잠깐 본 것이라 눈에 띄지 않았다.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의 작가라 다른 작품이 눈에 보이면 무조건 읽으려고 생각을 했지만 없던차에 뜻하지 않게 발견하게 되었다. 

 

더이상 생각하고 고려할 것도 없이 고르긴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좀 약하다는 느낌을 갖고 책을 선택했다. 이 책 이외에도 몇몇 작품들이 또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면서 책을 선택해서 읽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제노사이드'만큼의 재미를 선사하지는 못한다. 나름 읽을만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소설은 초능력과 생명존중과 빙의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태어나자 마자 1살이다. 서양은 태어난 후 1년이 지나야 1살이 된다. 우리나라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생명으로 여겨 태어나자 마자 1살이라는 말을 한다. 그마큼 생명을 존중한다는 말이 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생명은 중시하지는 않는 듯 하다.

 

자신의 의지로 아기가 생긴 것은 아니라도 그에 따른 책임은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솔직히, 아직 아이라고 할 만한 임신 주가 안 된 상태에서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임신중절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고 이미 아이로써 배속에서 있을 때 중절수술을 한다는 것은 엄연히 무책임한 행동이다.

 

게다가 그렇게 하다 아이를 낳고서는 버린다는 것은 더더욱. 물론, 상황을 볼때 직접 키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문제라 더 좋을 수는 있다. 국가에서 이에 대한 아무런 대응도 대처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게 된 다면 - 그것도 미혼모로써 - 사회에 주홍글씨가 찍혀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데 아이까지라면 정말로 답이 없는 삶이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세계에서 가장 고아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하니 이 부분은 더욱더 개선을 해야할 필요가 많아 보인다. 국가 차원에서 미혼모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가뜩이나 출산이 없다고 난리인데 이런 작은 부분에서 - 금액적으로 볼 때 다 지원해 주면 크다고 할 수 있어도 보다 큰 정책 자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가 아닐까 싶다 -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얼마든지 출산률을 올릴 수 있을 듯 한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돈이 아까운 것인지 돈이 없는 것인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이를 갖게 된 후에 금전적인 사정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하려 했으나 - 일본에서는 21주까지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 다른 영혼이 빙의되어 아이를 죽이지 못하게 한다. 그 영혼은 아이 엄마의 초등학교 친구로써 사정을 알아보니 3년 전에 임신을 한 상태에서 남자친구가 아기를 지우라고 했는데 결국에는 낳기로 결심을 했지만 자궁에 병이 생기면서 혼자 쓸쓸히 산사에서 죽음을 맞이한 여자였다.

 

그 여자는 오로지 아이를 지켜야겠다는 신념과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남자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두가지의 정념으로 인해 아이 엄마의 몸으로 들어온 것이다. 경제적 문제로 인해 임신 중절 수술을 하려 했던 아이 아빠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를 낳기로 결심을 한다. 임신 중절 수술을 할 수 있는 날짜가 지나면 빙의는 사라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 시기가 지나도 빙의는 사라지지 않고 이유를 밝히려 한다. 아무리 그 기간이 지났어도 언제든지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아이를 지울 수 있어 끝까지 빙의가 떠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옛 남자친구를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산부인과 출신의 정신과 의사에게 정신적인 치료를 받는데 보면, 정신 치료를 받는 것은 아이의 아빠다. 아이의 엄마는 이미 빙의상태라 아무런 치료를 한 것이 없다.

 

다행히도 마지막에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더구나,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 역 대합실에서 축복을 받으면서 출산하다. 경제적 문제는 생각했던 것처럼 어렵지만 조금씩 조금씩 개선이 된다. 3명의 아이가 있는 부모로써 경제적 문제를 분명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 문제로 쉽지 않다는 것은 아주 아주 잘 알고 있다.

 

뜻한바가 있어 3명이나 아이를 가진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이 없어 갖게 되었지만 3명의 아이를 전부 다 잘 키우고 있다. 경제적 문제는 얼마든지 생각하기 나름이고 고려하기 나름이고 살아가기 나름이다. 각자 자신의 몫은 갖고 태어난다는 어르신들의 말처럼 힘들면 힘든대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그렇다고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여러 아이를 출산하면 부자라는 농담이 있어 아예 전화기에도 사회지도층 부인과 딸과 아들이라 저장했다. 

 

아이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회지도층이 해야 할 일이다. 난, 그렇게 하고 있어 재미삼아 그렇게 하고 있다. 일본에서 1년에 중절수술이 34만 건이나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동물 안락사 숫자보다 많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점을 갖고 소설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알려주려 한다. 문제의식에는 동의하고 잘 풀어 냈다고 본다.

 

다만, 소설이라는 장르로써 볼 때는 재미가 덜 하다. 너무 주제의식에 집착해서 인지 소설로써의 구성과 개연성과 스토리가 갖고 있는 흡인력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었다. 워낙 큰 기대를 갖고 책을 읽은 내 책임도 있는 듯 하다. 아무런, 기대없이 책을 읽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한다.

 

 

 

일본 추리 소설(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 - 관리비의 60%가 누군가의 주머니로 새고 있다
김지섭.김윤형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는 아파트이다. 나처럼 생전 단 한번도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바로 편리성이다.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온갖 귀찮은 것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된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결국에는 내가 해야 할 것을 누군가 한다는 뜻이다. 

 

내가 할 것을 누군가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다.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은 관리비가 들어간다. 나처럼 주택이나 빌라에 사는 사람들이 관리비가 없거나 거의 없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관리비가 꽤 만만치 않다는 것을 듣게 된다. 이 관리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관심도 없었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경비원들의 인건비에 쓰인다는 것만 알았는데 엄청나게 많은 부분에서 관리비가 쓰이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일반 거주 주택이나 빌라는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거의 대부분을 해결한다. 집 앞 청소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각 주택의 거주자들이 해야 하지만 아파트는 내가 낸 돈을 갖고 누군가 한다. 나같은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보는 아파트의 모든 것들이 전부 아파트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가꿔지고 다듬어지는 노력에 의해 보여진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갈수록 아파트는 온갖 편리한 것들이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른 위화감이나 배타성이 생기는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만큼 아파트에서 살기 좋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한 것들이 아파트 입주자들의 관리비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약간 씁쓸하지만 아파트 주민 이외의 사람들이 아파트 내부의 시설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을 넘어 바리케이트를 쳐서 통행하지 못하는 걸 이기주의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는데 이해가 되기도 한다.

 

책을 읽어보니 자신들의 관리비에서 이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으니 타인의 무단 사용에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다. 관리비를 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아니질라도 말이다. 이처럼 관리비는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세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 세대가 내는 돈의 총량은 장난이 아니다.

 

각 세대가 내는 금액은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을지라도 그 돈이 모이면 '억~~'소리가 난다. 1세대가 10만원을 낼 때 10세대면 100만원 100세대면 1,000만원이고 1,000세대면 1억이다. 억 단위의 돈이 모인다는 것은 그만큼 쓸 곳이 많더라도 그 자체로 엄청난 이해관계가 생긴다. 그 돈을 통장에 넣기만 해도 이자라도 생기니 말이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이 모였을 때는 눈먼 돈이 된다. 이건, 내 돈이라는 주인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생기는 결과지만 이걸 딱히 감시할 사람이 없다면 더더욱 눈먼 돈이 되어 먼저 이 돈을 쓰는 사람이 임자가 된다. 양심상 대 놓고 쓸 수는 없고 이런 저런한 이유로 쓰게 된다. 관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지출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각 아파트 관리비로 인한 온갖 문제가 표출된다.

입주자 대표가 관리비 사용에 주민대표로 결정을 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 주민들은 관심이 없다. 관리비를 내라고 하니 내고 사용처라며 기록을 제시하면 그저 신경쓰기 싫어 믿는다. 점점 관리비는 제대로 사용되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그들만의 돈이 되어버린다. 단순히 한 개인의 욕심이라면 분면히 문제가 되겠지만 동대표들이 모인 입주자 대표와 부녀회와 노인회와 관리단이 함께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쓴다.

시간이 갈수록 여러 아파트에서 이런 관리비에 대한 의심이 싹트고 몇몇 곳에서는 검찰조사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워낙 큰 돈이 오고가는 관리비라서 문제가 곪아 터지면 어머어마한 일이 되어버린다. 그럼에도 누구도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이런 돈의 성격이다. 또한, 이미 써 버린 돈은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고.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은 바로 이런 관리비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아파트 관리의 문제점을 인식한 두 사람이 약간 등 떠밀려 동대표가 되고 입주자 대표가 되어 그전까지 문제가 많았던 관리비와 아파트 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통해 하나씩 풀어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단순하게 관리비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노력과 관리비가 제대로 집행될 수 있게 꼼꼼하게 따지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 실감이 났다.

좀 딱딱할 수 있는 책이지만 아파트 신규분양으로 입주당시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그려가면서 관리비 문제를 그리고 있어 소설을 읽는 것같은 재미도 준다. 최초 관리단을 시공사가 선정하고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입주자대표가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제대로 관리비를 집행하지 않고 부녀회를 비롯한 이익단체는 관리비를 쓰고 각 세대별로 내는 관리비는 100만원이나 되어 모든 입주민들이 서로 반목이 심해졌을 때 대표가 된다.

단순히 동대표로 관리비를 제대로 집행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무보수 봉사로써 관리비를 사용하고 관리비를 아끼기 위해 아파트 구석구석까지 효율적으로 아파트를 관리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관리비를 충분히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0만원의 관리비가 무려 40만원으로 줄였다고 한다. 1,600세대 정도 된다고 하니 거의 10억이나 아낄 수 있었던 것이니 아파트 동대표가 아니라 기업의 CEO나 CFO로 임명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이다.

생생하게 동대표가 되어 관리비를 아끼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두 사람이 공저자라서 1부에서 한 이야기가 2부에서 다시 한 번 반복되어 지루하기는 하지만 책에서 밝혔듯이 보다 디테일한 비용절감과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때문이라 이해는 된다.

최소한 아파트 동대표들이라도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관리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관리비의 세세한 측면까지 책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노력만 하면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관리비는 눈먼돈이 아니라 소중한 내 돈이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