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 독서법 - 학습 기본기 탄탄하게 키우는 힘
김은섭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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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책을 사주고 읽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왜 굳이 그렇게 할까. 책을 읽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 명확히 알지 못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많은 책을 사주기도 하고 어릴 때는 직접 읽어주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진짜 많은 책을 읽는다. 1년에 읽는 책만 놓고 본다면 몇 백권을 읽는 듯하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뿌듯해 한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던 아이는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적으로 읽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때문이라고 한다. 진짜 공부때문이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질린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는데 질린다는 표현은 이상할 수 있다. 질린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이 원하는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귀신같이 부모가 좋아하는 걸 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다.

더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권하는 책을 읽는다. 원하는 책을 읽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잃는 아니러니에 빠진다. 수많은 아이가 책을 읽지만 그걸 바탕으로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닌듯하다.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아이가 더 엄청난 책을 읽는다. 그토록 많이 읽었는데 성인이 되어 위대한 사람은 되지 않는다. 아이가 꼭 위대해지라고 독서를 권하는 건 부모도 아니긴 해도.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읽으라고 하는 책이 아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해야 한다. 어릴 때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다. 아이가 아직은 글자를 몰라 부모가 책을 읽어준다. 아이가 좋아한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글을 읽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모는 아이가 직접 읽기를 권한다. 이때부터 아이가 좋아할 책보다는 부모가 읽었으면 하는 책을 권한다. 서서히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더구나 아이에게 독서하라고 하고선 자신은 폰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책을 읽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이다. 책의 저자가 자녀를 키우면서 독서하는 과정이 함께 들어있다. 저자가 독서 관련 직업을 갖고 있다. 당연히 아이도 엄청난 독서가가 아닌가 싶은데 그건 아니었다. 글자도 상당히 늦게 깨우쳤다고 한다. 충분히 기다렸다고 한다. 억지로 책을 읽게 하지 않고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여기에 부모가 원하는 책을 읽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무조건 그걸 읽으라고 했다. 만화책이라도 괜찮다. 부모 입장에서 만화책이 달갑지 않을지라도 아이가 원한다면 그게 정답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책을 지겨워하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독서가라고 하는 사람 중에 만화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 어릴 때 만화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화책에서 점차적으로 글자가 더 많은 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그렇게 아이 관심이 연결되어 스스로 책을 읽게 만드면 성공이다.

책 내용 중 시간을 정해 책을 아이가 읽었다. 저자는 원고 관련되어 어쩔 수 없이 폰을 보게 되었다. 자녀가 이를 따지자 변명하지 않고 그 즉시 폰을 접고 독서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독서록이다. 책을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책과 관련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대신에 이를 강요하면 안 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먼저 어떤 단어나 개념을 말하면 안 된다. 그저 아이가 말하면 맞장구를 쳐주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볼 때 아쉬울 수 있어도 그게 바로 시작이다. 아이만의 생각이 담긴 독서록이 진짜다. 독서록의 형식도 부모가 무조건 강요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형식으로 하면된다. 책을 읽으면 그런 점을 많이 알려준다. 어떤 식으로 우리 아이가 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읽게 할 수 있을지 나온다. 아쉬운 점은 초등 독서와 관련된 책은 대부분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을 간다는 식이다. 이 책도 그런 점은 아쉬웠다. 저자 자신이 독서리뷰로 유명하고 자신의 자녀와 함께 한 걸 알려주는 책이니 도움이 될 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 자체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안될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분명히 아이를 결국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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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6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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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생택쥐페리는 '어린 왕자'로 기억한다. 나도 어린 왕자말고는 딱히 기억하질 못한다. 그렇게 볼 때 원히트 작가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어린 왕자를 생각할 때면 그래도 된다. 불멸의 책 한 권을 썼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왕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회자된다. 단순히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제목을 안다. 수많은 작품에서 어린 왕자 내용이 전해진다. 책을 읽지 않았어도 어린 왕자가 했던 많은 대사를 기억할 정도다.

그런 생택쥐페리는 죽음과도 다소 미스테리했다. 그는 작가이면서도 조종사다. 꽤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단순히 조종사 자격증을 딴 게 아니다. 직접 비행기 조종도 했다. 특히나 생택쥐페리 마지막은 비행기와도 연관이 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다고 했던 생택쥐페리는 진짜로 비행기와 함께 사라졌다. 오랜 시간동안 생택쥐페리가 살아있는게 아닐까라는 소문까지 있었다. 그가 비행기와 함께 사라진 것만 알고 있으니 어딘가에 살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던 생택쥐페리는 1998년에 그가 타고간 비행기가 발견되었다. 지중해에서 사라진 걸로 되어 있는데 마르세유 남동쪽 바닷가에 비행기가 있었다. 이와 관련되어 뭔가 연관된 책이 바로 <야간비행>이다. 생택쥐페리는 많은 책을 쓰진 않았다. 6권이 발표되었고 미완성 유고작인 성채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야간비행은 조종사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도 낮이 아닌 야간 비행이다. 책에서 나온 문구 중 기억나는 게 있는데 당시에는 맞는 내용처럼 보였다.

비행기가 낮에는 빠르지만 밤이 되면 기차와 배가 따라잡는다. 비행기는 낮과 달리 밤에는 움직이기 힘들었다. 당시에는 GPS 등이 있지 않았으니 목적지를 찾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더구나 내륙이면 상관없는데 바다를 건너 가려면 더욱 힘들다. 아무런 불빛도 없는 상황에서 비행해야 한다. 그러니 야간비행은 함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야간에도 중요한 서류 등이 있다. 이걸 제 시간에 전달해야만 중요한 일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책에서는 파비앵이 주인공이다. 파비앵이 주인공이지만 여러 인물이 나온다. 함께 일하는 여러 동료다. 그들이 함께 근무하며 여러 일을 겪게 되는데 마지막이 작가가 자신의 미래를 그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만 해도 비행기가 가면서 어떤 날씨가 될 지 잘 모른다. 각 지역별로 자신들의 날씨를 무전으로 전달하긴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내륙일 뿐 바다에서는 오로지 조종사가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분명히 뜨기 전에는 날씨가 좋았다.

비행을 한 후에 날씨가 변화무쌍하다는 걸 알게 된다. 비행기가 뜬 후에는 오래도록 날 수가 없다. 더구나 바다에서도 착륙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파비앵은 갈 수 있는 곳이 없게 된다. 가고 싶어도 곳곳에서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 변화로 무전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파비앵에게는 아내가 있다. 아내는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아마도 지금이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 벌어지고 만다. 책은 31년에 나왔고 생택쥐페리는 44년에 실종되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났으니 작가 스스로 계획하거나 생각하지 않았을 듯하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작가인 생택쥐페리가 겹쳐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한국에는 어린 왕자,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정도만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린 왕자만 알고 있을 듯하다. 야간 비행은 100페이지 살짝 넘는 분량이라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책에서 파비앵은 자신의 위치를 모르니 계속 '여기가 어디죠?'라는 무선을 하는게 꽤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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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괴이 비채 미스터리 앤솔러지
조영주 외 지음 / 비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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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꼬무를 거의 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이 책 <십자가의 괴이>에 나온 소재를 잘 몰랐다. 6명의 작가가 썼는데 같은 소재로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냈다. 첫번째인 조영주 작가 소설을 읽을 때는 잘 몰랐다. 두번째, 세번째를 읽고나서 알게 되었다. 모든 소설이 전부 십자가 사건을 근거로 작성되었다는 걸. 그러다보니 저절로 궁금해져서 찾았다. 십자가는 기독교에는 엄청난 의미를 지녔다.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큰 상징이라 그렇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건 역시나 눈에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한 상징이 없다. 특히나 십자가는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갔다는 절대적인 상징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고행 길에 나서는 사람도 있다. 여러 엑소시스트 영화에서는 십자가로 악마를 물리친다. 이런 십자가에 사람이 죽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찾아보니 십자가에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 건 피를 계속 쏟으며 과다출혈로 죽었다는 뜻도 된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는데 타살이 아닌 자살로 결론이 났다. 심지어 죽은 사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과 똑같았다. 옆구리에 상처까지 있는 상태에서 양 손과 발이 못박혀 있었다. 도저히 이걸 자살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 스스로 못을 박아 죽는게 말이 되나? 그것도 양 손을 전부 그럴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프로에서 딱 좋아할 소재다. 죽은 사람이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있었고, 죽을 당시가 부활절 근처였다. 이런 소재를 근거로 <십자가의 괴이>가 써졌다. 소설가마다 직접적으로 해당 사건을 근거로 쓴 작가도 있다. 그걸 단순히 소재로 활용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 작가도 있다. 그러다보니 각자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꽤 기발하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도 있다. 직접적으로 해당 사건을 모멘텀으로 쓴 내용은 좀 더 빠져 읽었다.

또한 예전 한강 실족 사건을 엮은 내용도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란 상상력 대장이다. 창작하는 건 고통스러울지라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연결을 떠올리고 신나하지 않았을까한다. 첫번째 소설을 쓴 조영주는 자신의 경험담을 근거로 썼다. 십자가 사건이 워낙 신비한 느낌을 있다보니 대부분 작가가 추리적인 요소를 넣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심령적인 요소가 많다. 조영주 작가는 망막분리를 겪었다. 실제로 자신이 겪은 내용을 십자가 사건과 엮어 재미를 줬다.

내용이 살짝 빙의같은 느낌도 주는 형식이었다.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쓴 전건우 작가였다. 십자가 사건 자살한 사람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엮었다. 여기에 소설 주인공이 편집자다. 작가가 십자가 사건을 모티브로 쓰는데 신기하게도 자신이 쓴 내용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걸 편집자가 작가가 쓴 내용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이런 내용이 사실은 십자가 사건의 사이비 종교에서 만들었다는 식으로 전개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박상민 작가의 소설도 흥미로웠다. 최근 사회적 처벌에 대한 작품이 많다. 이 소설도 그런 내용이다. 한강에서 실종 된 걸로 된 후 실족되었다며 화제가 된 사건을 다룬다. 소설에서는 직접적인 연결은 없다. 대신에 남은 사람이 어떻게 이를 풀어낼 지에 대한 이야기다. 공권력의 무능에 치를 떤다. 충분히 사실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이에 대해 남은 자들이 직접 조롱도 하면서 왜 그게 문제인지를 직접 시현 등으로 세상에 밝히려고 하는 내용이다.

이상하게도 작품에서 무진이라는 도시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는 없는 도시다. 아마도 진짜가 없다는 뜻으로 쓰는 게 아닐까한다. 소설에서도 특정 도시를 무진으로 활용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이런 옴니버스 소설은 여러 작가들이 쓴 내용을 읽는 재미가 있다. 같은 소재라도 작가에 따라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 게다가 솔직히 그 중에서 내가 좀 더 재미있게 읽는 작가도 있다. 이건 나랑 결이 맞기에 그런게 아닐까한다. 너무 신기한 십자가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이라 재미있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길었으면도 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믿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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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의 계보 - 정강봉부터 텔레그램까지 히로뽕 유통왕 이야기
전현진 지음 / 팩트스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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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뽕의 제목>에서부터 재미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다.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이 책 저자가 출연해서 책에 쓴 내용을 들은 적이 있었다. 들으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읽게 되었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어딘가 마약이나 뽕이라고 하면 한국과는 먼 이야기처럼 알았다. 미국 드라마에서나 자주 봤다. 워낙 미국은 전쟁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라 관련된 드라마 등도 많다. 실제로 벌어진 일을 드라마로 봐도 재미있었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가끔 영화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긴 해도 일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그게 꼭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갈수록 이런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술 취한 사람인지 음주 여부를 따졌다. 최근에는 마약을 한 게 아닌가하는 것도 함께 의심하게 된다. 술 취한 사람과는 다른 행동을 보여 구분이 된다.

이런 뽕에 대해 조사한 이 책 저자가 대단하다. 기자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뽕이 어떤 식으로 시작되었는지부터 알려준다. 더구나 실제 인물을 될 수 있는 한 전부 직접 취재해서 인터뷰까지 했다. 편지를 주고 받거나 교도소에 있으면 면회까지 간다. 이렇게 충실히 자료를 조사한 걸 연대기순으로 책에 실었다. 책은 그 역사를 소개하는데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게 아닌 일본에서 출발한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부터 재미있다.

어느 정도 알려졌는데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군인들에게 투약했다. 각성시켜 전투를 벌이기 위해서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군인이었던 사람들이 뽕을 찾는다. 책을 읽어보니 뽕을 만드는 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어깨너머로 배워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원료도 원료지만 제조하기 위한 공장이 은폐하기 어렵다. 냄새가 심하게 나서 한적한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뽕을 처음에는 군인이었던 사람들이 찾았다.

제조하고 만드는 걸 주로 조선련 등이 만들었다. 일본인도 만들긴 했어도 당시에 먹고 살기위해 당장 할 게 없는 재일 한국인들이 많이 만들었다.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고 언론에서도 이를 대서특필한다. 약간 의도적이고 정치적인 것도 있었다. 이를 피해서 한국으로 들어온 뽕 제조자들이 주로 부산에서 머문다. 일본으로 오고가는 가장 최적의 장소였다. 부산에서 만든 모든 뽕은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도 이를 알고 있었으나 당시 시대에는 일본과 한국의 협조가 잘 안 되었다.

그러다 한국과 일본이 협조하기 시작하면서 판매 루트가 막히기 시작했다. 뽕을 만드는 제조 업자 입장에서는 이를 팔 곳이 필요했다. 바로 한국이었다. 그 중에서도 부산이다.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뽕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서울로 진출한다.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되자 국내에서 제조되는 게 쉽지 않다. 이러자 제조는 한국이 아닌 외국으로 기술자들이 다 넘어간다. 초반에는 중국에서 만들었다. 현재는 동남아에서 주로 만드는 듯하니 이것도 비용 문제인 사업성이 중요하다.

중국에서 마약 제조 등을 하다 걸리면 사형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내 기억에도 뉴스에 한국인이 사형 당했다는 걸 봤다. 책에도 그 인물에 대해 나온다. 책에서 거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형당한 사람은 정작 거물은 아니라고 한다. 또한 중국에서도 어느 정도 공안 등과 협력을 하며 도망도 치지만 그렇게 되는 건 많지 않은 듯하다. 책에서는 제조하는 사람보다는 판매하는 사람에 집중한다. 큰 돈을 버는 건 대부분 유통하는 판매책이지 제조하는 기술자는 아니다.

책에서는 한국에서 뽕이 들어온 시기부터 최근까지 역사를 알려준다. 최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된다. 어떤 식으로 거래가 되는지 알려준다. 알려주는 차원에서 써있지만 이걸 보고 따라할 수도 있을 듯하다. 당연히 뽕을 판매하는 사라이 이런 책을 읽을리 없겠지만. 판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처음에는 복용자다. 뽕을 하다가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주기도 하다 직접 판매하게 된다. 판매가 잘 되면 오히려 뽕을 안 한다고 한다니 아이러니하다.

취한 상태에서는 몇 천 만원이 거래되는 데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뽕을 이기는 건 돈이 주는 마약이다. 뽕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전부 결국에는 자신이 걸릴 것을 안다고 한다. 그러니 걸리기 전에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에서는 뽕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은 없는 걸로 나온다. 결국에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짓이다. 책에서 표현이 투자사기 등에 비하면 작은 돈이고 부자되기도 힘들다고 한다. 현재 뽕은 온라인 통해 유통되어 과거보다 더욱 은밀히 유통된다.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던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거 읽는게 오히려 방법을 알려주는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신기한 뽕의 역사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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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프레드 쉐드 주니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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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이 추천한 책이다. 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워런 버핏이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엄청난 다독가면서도 추천한 책은 많지 않다. 다독가라고 하지만 살짝 개념은 다르다. 워런 버핏은 다독가라는 개념보다는 활자 중독자라는 표현이 좀 더 맞다. 기업과 관련된 온갖 정보를 다 읽는다. 잡지까지도 포함해서. 그러니 흔히 생각하는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반인보다 많이 읽긴 하겠지만 책은 많이 읽지는 않는 듯하다.


그런 워런 버핏이 추천한 가장 유명한 책은 현명한 투자자다. 가치 투자자에게는 성경이라고 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책이다. 이런 책말고 이 책을 추천했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궁금했는데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나중에 번역 된 걸 알긴 했으나 굳이 보려 하진 않았다. 그래도 좀 보는 게 어떨까하는 욕망(?)은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 추천아닌가. 결론부터 곧장 말하면 너무 늦게 내게 왔다. 책에 나온 내용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은 맞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늦었다고 표현했다. 이미 이런 종류 책을 많이 읽었다. 여기에 책이 출판된 게 1940년이다. 그 이후 개정판으로 내용이 좀 보강되긴 했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 그러니 올드하다. 올드할 뿐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은 전부 거짓이 없다. 제목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는 여기서는 수수료를 말한다. 월스트리트는 수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오는 곳이다. 자신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오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만큼 많이 차지하는 게 돈을 맡기로 오는 사람이다. 돈이 어느 정도 있는데 이걸 불리고 싶다. 내가 직접 주식 투자를 할 능력은 안 된다. 또는 사업 등으로 바뻐 주식투자까지 크게 신경쓸 시간이 없다. 이럴 때 전문가에 맡기는 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말 할 필요도 없이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금융 중심지에서 돈을 벌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보다 더 확실히 내 돈을 불려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은 맞다.



자신에게 찾아온 고객에게 그토록 성실하고 솔직하게 정보를 공개하느냐 여부는 다른 문제다. 이런 건 역시나 최근 책이나 영화는 아니지만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고객에게 중개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엄청난 돈을 번다. 돈이 넘치도록 흘러들어올 정도다. 그 돈으로 바닥에서 아주 큰 부자가 된다. 고객이 맡긴 돈이 수익이 나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게 바로 투자 속성이라는 점을 이용한다.


이 책에서도 똑같다. 미국이라고 다를 건 없다. 미국에서도 요트는 엄청난 부자만 소유할 수 있다.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 그런 요트를 갖고 있는 월스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그렇게 부자가 되어 요트를 갖게 된 건 고객 덕분이다. 고객 덕분에 큰 부자가 되었지만 정작 거기에 없다. 고객이 소유한 요트는 없다. 고객이 부자가 되었어야 하는데 없다. 결국에는 고객은 부자가 되지 못했고 월스트리트에서 고객의 돈을 관리하거나 중개하는 사람은 부자가 되었다.


사실 해당 종사자는 억울 할 수 있다. 그걸 무조건 일반화한다는 건 너무 한 것이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다. 성실히 고객 입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제도나 여러 규칙 등을 볼 때 고객에게 불리한 건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덜컥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지지만 그런 건 본인의 책임은 맞다. 사기를 쳐서 계약한 게 아니라면 자신이 직접 투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싸인을 했다면. 책에 나온 사례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고객은 손해를 보게 된다. 자신이 맡긴 돈을 어떤 일이 있어도 수수료로 빠져 나간다. 책은 1940년에 나온 미국 사례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한국은 아마도 그 당시 미국과 비슷한 게 아닐까한다. 여전히 큰 손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조작을 하는 시장이다. 테마로 형성되어 시장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결국에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한다. 직접 투자가 힘들면 맡길 수 밖에 없어도 어느 정도 알아야 홀딱 벗겨먹히지 않는다. 이제서야 읽어 별로긴 했지만 본질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올드한 내용은 어쩔 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가 내 돈을 지켜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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