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신 -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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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장은 엄청나게 방대하다. 분야 자체가 워낙 다양해서 일상에서 별로 접하는 않는 분야도 구독자가 꽤 큰 채널도 많다. 이런 걸 사람들이 보는구나하고 놀랄 때도 있다. 한국만 해도 인구가 5000만 명이 넘어가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구독자 10만 명 정도면 큰 돈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수익내며 살 수 있는 걸로 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이 아닌 혼자서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겠지만. 그런 유튜버 중에 저절로 관심가는 유튜브가 충주시가 운영하는 유트브다.

어느 누구도 관공서에서 하는 유튜브를 관심있어 하지 않는다. 굳이 보지 않아도 어떤 내용일지 뻔하다. 고리타분하고 천편일률적인 내용이다. 퀄리티가 좋을지는 몰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대체적으로 외부 업체를 통해 영상을 만드니 퀄리티 자체는 좋을지 몰라도. 더구나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만드니 재미가 없다. 스스로 재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재미라는 건 사람마다 차이가 크게 나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해야 하니 만드는 영상이라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충주시에서 만든 영상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단 충주시에 대한 홍보는 모르겠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재미라는 건 충주시 공마원들이 내린 평가가 아니다. 충주시와는 1도 연관성 없는 사람들이 내린 평가다. 이걸 알 수 있는 건 너무 간단하다. 유튜브는 모든 걸 구독자와 조회수로 알 수 있다. 영상이 재미있으면 조회수가 높게 나온다. 또 보고  싶다면 구독을 하면서 구독자가 올라간다. 이 보다 더 확실한 지표는 없다. 충주시에서 만든 영상이다.

그럼에도 재미 있는 건 전적으로 <홍보의 신> 저자인 김선태의 몫이다. 그가 아니면 충주시 유튜브가 뜰 수 없었다. 심지어 팀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낸다. 기획부터 촬영은 물론이고 출연도 하고 편집도 한다. 즉석에서 분위기를 봐서 아마 썸네일도 변경하지 않을까한다. 더 재미있는 건 이 모든 걸 스스로 하고 싶어 시작한게 아니다. 공무원답게 위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했다. 특이 케이스다. 억지로 했는데 대박이 났으니 말이다.

책 구성도 꽤 재미있다. 본인 스스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가감없이 솔직히 밝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본인이 공무원인데도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조직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나서기를 싫어한다. 될 수 있는 한 튀려고 하지도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는 게 있어도 될 수 있는 한 속으로 삼킨다. 가장 보수적이면서 폐쇄적인 조직이 공무원이라 그럴 듯한데 저자는 전혀 아니다.

솔직함이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공무원이라고 해도 재미없다면 시도하지 않느다. 유튜브를 보는 이유는 역시나 재미다. 재미라는 측면이 다양하지만. 재미있으려면 솔직해야 한다. 가식적인 모습은 당장 알아챈다. 심지어 1년 예산이 61만 원이라고 한다. 다른 조직은 몇 억 단위로 예산받아 영상을 만든다. 처음 영상 만들 때는 돈이 없으니 무료 프로그램으로 편집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 듯한데 갖고 있는 핸드폰으로 촬영한다. 이 정도로 해낸 성과가 대단하다.

영상을 올린 것도 중요하지만 엄청난 노력한 게 보였다. 끊임없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 다른 잘나가는 유튜브 영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커뮤니티까지 돌아다니며 트랜드를 파악한다.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 유튜브가 성장한 게 아니다. 엄청난 노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추가로 자신만의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 공무원이라면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를 어기는 건 어렵다. 그럼에도 본인에게 맞지 않다면 애써 거절도 한다.

뻔히 만들어도 재미없을 게 확실하면 결단을 내린다. 단순히 충주시 뿐만 아니라 상위 정부에서 연락이 와도 그렇다. 이런 점이 유튜브를 재미있게 계속 만들어낸 원동력인 듯하다. 본인 스스로 만들면서 알게 된 팁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른 책에서는 말하지 않은 것도 있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잘 할지 스스로 몰랐다는 점이다. 뜻하지 않게 재능과 영역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승진도 했다고 한다. 분명히 여러 유혹도 있을 듯한데 뚜벅뚜벅 자기 길을 가는 대단한 사람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무원이 아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지 잘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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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특별 보급판, 무선) - 버핏이 인정한 유일한 버핏 책, 제6판 개정증보판
워런 버핏 지음, 로렌스 커닝험 편저, 이건 편역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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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을 몇 번 읽었다. 처음에 서울출판사에서 나왔을 때 읽었다. 그 이후 출판사가 변경되면서 또 읽었다. 이 정도 읽었다면 굳이 또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착각이다. 아직까지 워런버핏 본인이 쓴 책은 없다. 가장 가까운 책인 스노우볼이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이 직접 구술도 하고 심층 조사를 통해 쓴 책이다. 자신이 직접 쓴 책은 아니고 전문 작가가 쓴 책이다. 미국은 그렇게 써도 가감없이 썼다는 특징이 있다.

그 책을 제외한다면 쓴 책은 없지만 쓴 것과 똑같은 책이 있다. 그게 바로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이다. 워런 버핏은 직접 글을 써서 세상에 알린 겨우가 많다. 다양한 곳에서 요청을 받아 쓴 적도 있다. 자발적으로 쓴 글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주서한이다. 주주들에게 1년 동안 버크셔헤서웨이가 어떤 경영을 했는 알리는 글이다. 한국에서는 무척이나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꽤 많은 듯하다. 그럼에도 워런 버핏처럼 자세하게 쓴 주주서한은 미국에서도 드문 듯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린 글이다. 버크셔 헤서웨이 기업뿐만 아니라 투자를 비롯한 꽤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글이다. 주주서한만 읽어도 저절로 투자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다. 단순하게 이론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편하게 해준다. 라고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 될 수 있는 한 전문 번역가가 번역했지만 쉽지는 않다. 그나마 워런 버핏이라 이 정도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나도 이번까지 몇 번을 읽었는데 솔직히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맞다. 여러 번 읽었으니 몇 번씩이나 읽은 것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주주서한 뿐만 아니라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을 모은 책도 있다. 이렇게 여러번 읽다보니 개념 등은 머릿속에 장착하게 된다. 이걸 실천하는 건 또 다른 문제긴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가치투자다.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로 신이라 할 수 있다.

책은 기업 경영까지 있으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아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건 이 책을 추천한 전문가에 의하면 2,4,6장이다. 정 힘들고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면 소개한 장만 읽어도 된다고 권한다. 2장은 투자에 대한 내용이다. 4장은 주식에 대한 내용이다. 6장은 가치평가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은 기업 경영 목적으로 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순수하게 투자관점에서 읽으려고 선택한다. 투자 관점에서는 소개한 장만 읽어도 된다는 거다.

워런버핏은 주식투자자로 알려져있고 어마어마한 부자다. 흥미롭게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동산 투자를 초창기에 했다. 개념은 똑같다. 현재 가격이 가치에 비해 낮은가다. 낮다면 매수한다. 그런 후에 기다리면 된다. 부동산 투자는 더욱 흥미로운 건 저렴하게 매수했는데 돈까지 매년 들어온다. 토지를 매수해서 그곳에서 농사를 짓는다. 또는 상가를 매입해서 그곳에서 월세를 받는다.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싸게 매수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농사를 통해 판매하는 수익금이 매년 들어온다. 매입한 상가에서 월세가 들어오는데 몇 년이 지나면 월세를 올릴 수 있다. 팔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벌게 된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올라 가격이 상승하면 그건 추가로 또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런 개념이 워런버핏이 투자해서 돈버는 방법이다. 차익거래도 시장이 오해했을 때 차이만큼 수익을 낸다. 워낙 많은 현금을 갖고 있어 이를 보유한 것보다 유리할 때 차익거래를 한다.

워낙 큰 돈을 갖고 있어 차익거래 수익률은 높지만 전체 보유 자산에 비해서는 미미하다. 그럴지라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이득이면 실행한다. 이럴 때 절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돈이 될 것처럼 보여도 안 하는 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 책에는 가득하고 깨닫게 만들어준다. 주주서한으로 좋은 글로 상까지 받았다.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면 한 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책이다. 유일하게 워런버핏이 직접 쓴 글로 구성된 책이니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이 너무 깨알같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클라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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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의 미래
김형일.이보람.장용섭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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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책이 많이 나왔다. 최근에는 좀 뜸하긴 하지만 종류도 엄청 많다. 이것도 그때 그때 유행에 따라 부동산 책이 나왔다. 분양권이 한참 유행하면 분양권 책이 나오고. 재건축이 뜨면 재건축 책이 나오고. 정비사업이 관심가지면 관련된 책이 나오고. 지방 아파트에 사람들이 관심이 몰리면 그 쪽으로 또 책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많은 부동산 책이 나오지만 분야라고 하기 힘들지만 가장 많은 종류는 역시나 서울과 수도권이다. 대부분 책이 이 분야 책이다.

다양한 물건을 소개해도 기승전 서울수도권 지역이 핵심이다. 합쳐서 2000만 명이 살고 있으니 그렇기도 하다. 또한 무슨 불패신화처럼 최소한 서울을 매수하면 망하지 않는다. 여기서 망하지 않는다는 지금이 아닌 오래도록 보유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서울은 상관없다는 믿음이 있다. 이게 꼭 맞을지 틀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그렇다. 나도 서울아파트지도나 경기아파트지도를 썼다. 그럴 때 사람들이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도 책을 쓰면 안되겠냐고. 물론, 여러 지역에 대해 쓴 책이 있긴 하다. 나는 그런 책을 쓸 수 없는게 서울에서 나고 자랐기에 괜찮았다. 다른 지역은 잘 알지 못하니 쓰기 곤란했다. 대체적으로 서울,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부동산 책은 몇 몇 지역을 소개하는 게 전부다. 특정 직역만 소개하는 책은 거의 없다. 그나마 인천 정도는 따로 소개하는 책이 있지만 이 마저도 수도권 지역이라 그렇다. 한국에서 광역시는 인구로 볼 때 자립한 도시다.

최소 100만 명은 넘는 도시가 광역시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이다. 이런 광역시는 따로 독립해서 소개하는 책이 없었다. 인구가 적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인구가 적어서다. 인구가 많다고 하고 적다고 한건 거주하는 인구는 많다. 해당 도시에 관심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면 책이 나와도 별로 선택되지 못한다. 그래서 광역시만 따로 소개하는 책은 없다. <대구 부동산의 미래>는 그런 면에서 광역시 하나만 소개하는 책이다.

분명히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대전 등에도 투자하는 사람은 많다. 다른 지역 가지 않고 해당 도시 위주로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분명히 해당 도시만 소개하는 게 없는 걸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대구에서 거주하며 투자한 사람들이 쓴 책이다. 투자자가 바라보는 도시가 있다. 거주자가 바라보는 도시도 있다. 다른 듯하지만 같고, 같은 듯하지만 다르다. 그렇게 볼 때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고 투자도 하고 있는 저자들이 쓴 책이니 골고루 다룰 수 있다.

대구는 전통적인 부자들이 많다. 산업이 과거에 비해 쇠락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배후수요도 있다. 대구 자체뿐만 아니라 근처 도시에서도 선호도가 있는 도시다. 대구에 대해 알려면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 지 타지인은 어렵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구에 대해서 산업 분포, 대중교통, 학군, 개발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런 걸 읽으면 대구에 대해 좀 더 알게 된다. 대구는 몇 번 가봤는데 투자로 간적은 없다.

갈 때마다 꽤 정감이 있었다. 투자로 보는 대구는 역시나 누가 뭐래도 수성구다. 너무 유명해진 이유는 학군 때문이다. 수성구에 있는 학교에서 좋은 대학이나 수능 만점자 등이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그로 인해 수성구는 굳이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알게 된 사람이 많다. 그렇단 이야기는 해당 지역 아파트를 가장 먼저 보면 된다는 뜻이 된다. 책에서도 수성구에 대해선 비중있게 실려있다. 다만, 책이 좀 아쉬운 건 너무 백과사전식 나열이 좀 많다는 점이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투자 목적으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정작 책에는 투자 목적으로 볼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후반에 가서야 아파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긴 한다. 그래도 이왕이면 아파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듯하다. 대구에 대해서 이토록 방대하게 다룬 책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한다. 상권까지 다루고 있어 대구 부동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참고서가 될 듯하다. 참, 책을 읽으면 대구는 그냥 범사만사만 외지인은 알면 될 것도 같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힌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다 정보인 듯도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구 부동산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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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패턴의 비밀 - 기만적인 온라인 설계는 어떻게 우리의 선택을 조종하는가
해리 브리그널 지음, 심태은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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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마케팅은 교묘해지고 있다. 마케팅인지 모르고 당할 때도 많다. 더구나 이제는 이게 마케티이라는 걸 알면서도 귀찮아 넘어간다. 익숙해 졌는지 그냥 넘어간다. 가끔 착한 마케팅이라는 말도 하는 데 그런 건 없다. 마케팅 뜻은 꽤 거창하고 길던데 결국에는 하나다. 고객으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걸 하게 만드는거다. 그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수많은 걸 한다. 어떻게 하든 상대방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게 핵심이다. 기업이면 고객 마음은 움직여야 한다.

일반인이라면 상대방 마음을 움직이면 된다. 지속적으로 힘들다면 단 1회라도 움직이게 하면 된다. 단순히 마케팅이 아닌 고객을 속이기 위한 많은 장치가 있다. 고객을 귀찮게 만든다. 귀찮아서 하지 않게 만든다. 귀찮아서 억지로 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크패턴의 비밀>은 기업이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내용을 주로 알려주는 책이다. 이걸 속임수 패턴, 기만적 패턴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통칭해서 다크패턴이라 사용되고 있어 다크패턴으로 썼다고 한다.

책에서는 정확히 기만적 패턴이 맞다고 한다. 기만이라는 단어처럼 고객을 기만하는 것이다. 고객은 아무 것도 모른다. 자신이 뭘 했는지 모른다. 흔히 깨알 같은 글씨라고 한다. 중요한 내용은 깨알같은 글씨에 숨어있다고 한다. 솔직히 그걸 제대로 보는 사람은 없다. 기업이 설마 날 속이려고 할까라는 다소 순진한 생각으로 클릭한다. 제대로 읽지 않고 동의를 눌러버린다. 나도 그렇다. 그거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니 귀찮아서 더욱 그렇다.

바로 이 점을 기업은 노린다. 알고 있다. 고객이 그런 걸 전부 읽지 않을 것이라는 걸.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기업은 대부분 자신들은 고지했다고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무슨 말이냐고 하지만 뒤늦게 깨닫는다. 자신이 제대로 읽지 않고 체크 한 곳에 써 있다는 걸.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다. 가끔 이런 사람들이 워낙 많아 단체로 들고 일어서면 달라지긴 한다. 이마저도 한국에서나 떼법이 우선한다는 말도 안 되는 걸로 통할 때가 있을 뿐이다.

이런 걸 작은 기업이 하는 게 아니다. 이름만 들면 알고 있는 대기업이 한다. 그것도 대놓고 한다. 여기에 음영을 달리해서 클릭하지 않게 만들거나 사람들이 무시하게 만든다. 중요한 내용은 화면 가장 아래에 조그맣게 써놓는다. 그것도 디자인을 잘 한다. 화면 자체는 디자인을 잘 했다. 구성도 나쁘지 않다. 중요한 부분에 있어 마지막에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보이질 않는다. 그것도 검은 색 디자인처럼 신경쓰지 않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클릭할 때 지나치게 만들었다.

여기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심리학이다.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이 기업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내 상품을 팔게 할 것인지 연구하고 분석해야 한다. 사람들이 클릭하게 만드는 것도 심리학이다. 이런 걸 연구한 다양한 행동심리학이 많다. 이걸 단순히 경제나 투자 쪽에서 유명해졌지만 마케팅이 더 전반적이지 않을까한다.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서 주로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다.

이성적일 때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자세히 살피고 따지지 않는다. 이런 걸 파악한 기업은 이를 이용한다. 고객에게 자신들이 직접 선택하게 만든다. 스스로 선택했으니 할 말도 없다. 이걸 잘 설계해서 고객에게 보여주면 스스로 하면 안 된다는 걸 모르면서 하게 된다. 일반인은 이런 부분에 있어 무방비 상태로 당한다. 이걸 이용하는 사람은 엄청난 연구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든다. 다행히도 기업이 이렇게 하는 걸 감시한다.

여러 곳에서 감시해서 이걸 공개하고 기업에게 시정하도록 만든다. 덕분에 예전에 비해서 좀 더 현명하게 클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부분도 대부분 고객은 기업이 보여주는대로 클릭한다. 변경된 것이 유리한지도 모르고 그냥 한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개선하고 발전하며 유혹할테니 말이다.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뒷부분은 미국과 유럽의 법 등에 대해 설명해서 굳이 읽지 않아도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작 다크패턴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아도 당하는 게 다크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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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권력 - 화폐의 힘이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세계
폴 시어드 지음, 이정훈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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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 <돈의 권력>이 그렇다. 책 자체가 좀 어렵기 때문에 그런게 가장 큰 이유다. 저자가 워낙 대학자인듯도 하고 이걸 번역하는 과정에서 쉽게 풀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내용 전체는 엄청나게 새롭다기 보다는 좀 더 자유 경제를 선호하는 느낌이 강한 저자였다.

무조건적으로 엄청나게 돈을 풀어버리는 걸 선호하지 않는 걸로 안다. 그렇다는 전제하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파가 있고, 그래도 돈을 아껴야 한다는 파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국가 차원에서 그렇다. 개인과 국가는 다르다. 개인은 될 수 있는 한 돈을 번 후에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대출을 받으면 무조건 갚아 나가며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 국가는 그렇지 않다. 국가는 꼭 갚아야 할 이유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돈을 쓰거나 갖고 있을 수 있다. 이자를 받거나 투자를 통해 불릴 수는 있다. 없던 돈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국가는 그게 가능하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얼마든지 돈을 찍어낼 수 있다. 그렇게 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이란 돈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말한다. 시중에 돈이 넘치니 그게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오른다. 이걸 조심해야 하니 무조건 돈을 찍어낼 수는 없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특수하게도 전 세계가 전부 달러를 원하니 감당할 수 있다.

돈을 찍어도 원하는 곳이 있으니 달러가 미국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내도 생각처럼 인플레이션이 크지 않은 이유다. 다른 국가가 그렇게 했다면 진작에 초인플레이션으로 국가 파탄났을테다. 저자는 과감히 돈을 풀어도 된다고 한다. 국가는 필요할 때는 과감히 돈을 풀어 어려움을 탈출해야 한다. 돈이 넘칠 때 또다시 돈을 회수하면 된다. 이런 건 여러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돈의 권력이다. 돈을 통해 시장을 지배한다.

지금까지 많은 국가에서 한 방법이다.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돈의 권력이 아닌 국가 권력이 사라진다.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미국과 같이 탄탄한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느낌이다. 책에서 설명한대로 하는 건 개발도상국에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마구 찍어내면 가치가 떨어져서 다른 국가에서 해당 국가 화폐를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중으로 돈의 가치가 폭락한다. 어느 정도 국가가 세계적으로 신용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전 세계 경제, 좀 더 범위를 좁히면 미국 경제에서 돈이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시스템을 설명하는 책이다. 미국이 전 세계 금융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세계에 풀린 돈은 사라지지 않고 자리만 바꿀 뿐이라고 설명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그렇다. 개인 차원에서는 전혀 아니지만. 개인은 대신에 돈을 가지면 가질수록 권력을 갖게 된다. 자신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대한다. 이 책은 저자도 설명했지만 투자로 돈을 버는 건 없다. 돈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오래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돈이 왜 권력인지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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