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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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만큼 글을 쓴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본다.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었다. 나 혼자 글을 썼다. 책 리뷰를 썼다. 누군가 읽을 것이라 전혀 인지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하고 썼다. 어느 날 여러 사람이 내 책 리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덧글로 오래전부터 제 리뷰를 읽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여전히.

 

리뷰말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생겼다. 누구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쓰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를 글로 썼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만나 대화를 했다면 글을 안 썼을 가능성도 있다.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술자리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내가 할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글쓰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쓴 글을 모아 출판사에 투고해서 책으로 출판되었다.

 

책으로 출판되는 것과는 무관하게 글을 썼고 쓴다. 블로그에도 쓰고 카페에도 썼다. 글을 쓰기 전에 책으로 펴 낼것을 감안하고 쓰기도 한다. 현재, '블로그 글쓰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는데 이 글들은 전체 60꼭지를 목차로 만든 후에 다 쓰면 출판할 예정인데 이렇게 글을 쓰기는 처음이다. 대부분 쓰고 싶은 내용이 어느 정도 쓴 후에 출판을 고려했으니 말이다. 그 외에는 출판사에서 출판의뢰가 들어와서 작업을 한 경우도 있다. 이런 글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고 따로 썼다.

 

그렇게 내가 글을 거의 매일같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는 매일이 아니지만 날짜상으로는 매일이 된다. 생각해보니 그 어떤 글도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 본적은 없다. 이 말의 의미는 그만큼 치열하게 썼다고 보는데 그런 적이 없다. 이 부분은 내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 어떤 일을 해도 뼛속까지 치열하게 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평소처럼 꾸준히 쓴다. 글의 내용과 깊이와 상관없이 쓴다. 깊이가 없다는 평가를 듣는다면 할 말은 없다. 

 

아직까지 글을 쓴다는 것이 치열한 고민과 뼈를 깎는 고통의 결과인 적이 없다. 다행히도 쓰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주저리주저리 썼다. 글을 쓰는 것이 고통까지 간 적은 없다. 머리를 쥐어짜서 글을 쓰고 어떤 식으로 글의 내용을 풀어낼 것인지 고민한 적은 있다. 글을 쓰다 잠시 막히면 이에 대해 멈추고 머리속으로 대략적인 그림을 그린다. 이런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만 쓴 글에 대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재능이 될 수는 없을테니 노력으로 생각한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던 중에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여러 번 언급되고 참고사례로 나오고 있어 호기심이 들어 읽게 되었다. 다른 분이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라는 말에 더욱 읽게 되었다. 기대를 너무 크게 했던 탓인지 생각만큼 책의 내용에 울림은 없었다. 공감을 하는 내용은 있었지만 책의 제목처럼 '뼛속까지 내려가서' 나를 울린 부분은 딱히 없었다. 이 책이 100만부나 팔렸다고 하니 대단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소설같은 분야가 아닌 글쓰기를 독려하는 책이 100만부나 팔렸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아무리 우리보다 책읽는 인구가 많다고 해도 글쓰기에 대한 책이 100만부나 팔리는 것은 이 책의 진가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의 말미에 1년 6개월이 걸려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얼마나 이 책의 완성도에 집중하고 깊은 사색과 고려끝에 글이 나왔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뭐, 한 달만에 쓴 책이 그런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에 대해 쓰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쓸 수 도 있고, 내가 궁금한 것을 쓸 수도 있고, 내가 경험한 것을 쓸 수도 있고, 해보고 싶은 것을 쓸 수도 있다. 글쓰기의 출발점은 나다. 누군가에게 뭘 알려주려는 거창한 생각으로 쓰면 안 된다. 그건 교만한 것일 수 있다. 알려주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다. 또는 알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다.

 

자신이 꼭 경험한 것을 써야 할 이유는 없다. 나로부터 출발하니 내가 경험하지 못했어도 글을 쓸 수 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다고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새로웠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쓴다는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쓴 글은 나로부터 출발하니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나로부터 출발한 글에 사람들이 동의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 부분은 내가 어쩔 수 없다.

 

이건 확실하다. 글을 쓴다는 과정은 나를 만나는 것이다. 계속 글을 쓰다보면 깨닫게 된다. 내가 쓰는 글은 결국 나라는 것을. 아무리 꾸미고 가꾸고 화장을 해도 내가 쓴 글은 나이다. 그런 이유로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무척이나 다양한 글쓰기에 대한 방법과 자세에 대해 나온다. 글을 쓰는 기교나 기술을 알려주지 않는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이에 더해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해 알려주는데 이 부분은 공감하며 읽게 된다. 나와는 다른 글쓰기 방법도 있지만.

 

글쓰기의 기본은 나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무시한다. 글을 써서 인기를 끌고 무엇인가 얻으려 하는 것은 성공할 수 있지만 길게 갈수는 없다고 본다. 글로써 자신과 남을 잠시는 속일 수 있어도 민낯이 드러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그 민낯을 알게되는데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현재는 화려한 글쓰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아도. 글쓰기는 나이다. 내가 쓴 글이 나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글은 나를 대변하지만 내 전부는 아니다. 글 쓸때의 내가 쓴 글일 뿐이다. 이 점은 착각하거나 속지 말아야 한다. 나도 읽는 사람도. 그런 것을 생각하고 알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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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글쟁이들 - 대한민국 대표 작가 18인의 ‘나만의 집필 세계’
구본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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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서 주말 섹션으로 여러 작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나온지는 조금 되었는데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읽기로 마음먹고 읽었다. 책 제목은 상당히 거창하다. '한국의 글쟁이들'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글을 쓰는 사람중에 글쟁이라는 호칭을 받을 정도니 글만큼은 인정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 그런 선택이 되었는지 괜히 궁금하다.

 

책에 나오는 인물은 총 18명이다.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국문학 저술가 정민, 미술 저술가 이주헌, 역사 저술가 이덕일, NGO 저술가 한비야, 동양철학 저술가 김용옥, 변화경영 저술가 구본형, 만화가 이원복, 자기계발 저술가 공병호, 과학칼럼니스트 이인식, 민속문화 저술가 주강현, 만화작가 김세영, 건축 저술가 노성두, 교양과학 저술가 정재승, 동양학 저술가 조용헌, 전통문화 저술가 허균, 서양사 저술가 주경철, 출판칼럼니스트 표정훈.

 

이들 중에는 이믹 익숙히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집필한 책을 읽은 사람도 있고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다. 책이 출판된 년도가 2008년이라 그 이후에도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쳤을텐데 아직까지 내가 이름을 모르고 있다니 도대체 읽어야 할 책이 한도 없고 끝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편협된 독서를 했기에 아예 이름도 모르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을까하는 심정이었다.총 7명을 모르고 있으니 만만치 않은 인원이다.

 

책에서 소개된 작가들은 - 문학작품은 작가(writer), 그외는 저자(author)라고 표현해야겠지만 책에서는 작가라고 하니 -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펴 내서 어떻게 보면 이 책을 읽는것보다는 차라리 책에 소개된 작가들의 책을 읽는 것이 더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작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그건 그것이고 작가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알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글쟁이들'은 작가들의 인터뷰를 글로 편집한 것이라 그들이 어떻게 책을 펴 내게 되었는지 글은 어떤 식으로 쓰는지 등을 알려준다.

 

각자 분야도 다르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가 등장하다보니 몇 몇 분야의 작가는 처음 접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분야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주로 읽는 분야의 작가들이 아닌 다음에야 읽은 권수가 한정되어 있고 아는 정보와 지식이 얄팍하다보니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지만 향후에도 책에 소개된 작가들의 책을 읽게 될까라는 의문이 조금 들기도하다. 그래도 한겨례 신문에서 책분야를 전문으로 하던 기자가 선정한 작가들이니 믿을만 했을 것이다.

공통적인 질문이 있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행간을 통해 '한국의 글쟁이들'에서 소개 된 작가들이 각자 글쓰는 방법과 형식과 습관들을 알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꽤 많이 참고가 되었고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감탄을 하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 감히!!! - 방법으로 글을 쓴다는 생각도 했다. 책에 소개된 작가들은 각자 자신의 직업이 따로 있으면서 글을 써서 책을 펴 내기도 했지만 책만 쓰는 작가도 있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따라 글 쓰는 시간이나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한결같은 공통점에 주목한다. 책을 집필 할 때 결코 몰아서 쓰지 않는다. 거의 매일같이 글을 쓴다. 자신의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의 모든 일상을 글쓰기에 우선순위를 둔다. 글 써야 할 시간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정 시간을 무조건 할애해서 글을 쓴다. 자료를 모으기 위해 각자 방법은 다르지만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를 모은다. 그게 바로 글을 쓰는 바탕이 되고 원동력이자 원천이다.

 

분야에 따라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사람도 있고 책 출판후 강연을 하며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버는 작가들도 있다. 반면에 분야의 한계로 인해 아무리 많이 팔려도 기껏해야 2,000~3,000권이 최대치라 전업작가로 활동하지만 각종 기고등을 통해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책을 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하고 싶어도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에는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재미있게도 책에서 언급되고 소개된 작가들 중에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부 베스트셀러 저자다. 그러다보니 인세와 강연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그 외에 작가들은 불행히도 대학교수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이 있지 않은 다음에는 겨우 겨우 생활을 꾸려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전업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 그러니 책 펴내고 다른 활동을 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책을 쓰지 말라는 뜻과 같다. 책이 오히려 주가 아닌 부가 되어버린 상황이 전개된다고 작가를 욕할 수는 없다.

 

책에 소개된 작가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의 전공분야와 연관되거나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이거나 책으로 펴낸 내용이 결코 어렵지 않게 글을 쓴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행사하는 사람들이 편협되고 잘난 체를 하느라 쓸데없이 어렵게 글을 쓰고 본인도 잘 모르는 뜻을 마구 남발하다보니 책으로 펴 내는 경우도 드물고 자신들의 성 안에서 머물러 있으면서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을 오히려 욕한다. 전공자가 아니라거나 수준이 낮다거나 자신들의 무리에 끼지 못한 사람으로 폄하한다. 이런 점이 외국과는 많이 다른 측면이다. 외국도 분명히 어느 정도는 그러하겠지만 그런 그들도 각자 자신의 분야 책을 펴 내는데 반해 우리는 대중과의 괴리감이 크다.

 

'한국의 글쟁이들'에는 의외로 문학 작품 분야는 없다. 문학 작품을 쓰는 사람을 선정하면 누구는 글쟁이고 누구는 아니라는 편가르기가 될까봐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에 소개된 작가들중에 아직까지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작가들은 언제가 기회가 되면 읽을 것이다. 이렇게 글쟁이라고 소개 될 정도이니 내용이 분명히 좋을 것이다. 현재는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지 않는 작가들도 있어 보인다. 좋은 작가들이 계속해서 좋은 책을 펴 냈으면 좋겠다.

 

'한국의 글쟁이들'을 통해  글 쓰는 방법이나 그들의 습관과 노력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감히!!- 되돌아 보기도 했다. 글쟁이라는 표현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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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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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의 저자인 김병완씨는 대단하고도 거창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3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었고 2년 동안 45권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사실 믿기지는 않지만 굳이 확인해야 할 이유나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실제로 계산을 해 본적은 있다. 그럴려면 도대체 하루에 몇 권을 읽어야 하나에 대해서. 도저히, 나로써는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고 해도 달성할 수 없는 권수이다. 꼭 그렇게 읽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2년 동안 45권 책을 집필해서 출판했으니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이 출판되었다고 하니 그 중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은 책도 있을 것이고 소리 소문없이 등장했다 사라진 책도 있을것이다.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여부는 떠나 그토록 많은 책을 펴 냈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정도이다. 그 중에 몇 권을 읽기도 했으니 최근 출판계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저작활동을 하는 저자이다. 이것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작업이다.

 

상당히 여러 종류의 책을 펴 냈는데 분야는 하나로 귀결된다. 자기계발! 다른 분야의 책을 쓴 적은 없어 보인다. 인문 고전에 대해서 쓴 책도 있고 부자에 대해 쓴 책도 있고 위인에 대해 쓴 책도 있고 책이나 글쓰기에 대한 책도 있지만 그 모든 책은 전부 자기계발류로 보인다. 나는 그렇게 읽혔다. 책의 분야와 형식이 어떠하든 결국에는 자기 계발을 하라는 이야기다.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책이다.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지 글을 써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글을 쓰라고 독려하고 자신의 이야기와 글쓰는 책에 나온 여러 사례들을 함께 엮어 책으로 펴 냈다. 글쓰기라는 형식이지만 책을 읽어보면 이역시도 자기계발 서적의 글쓰기 버전이다. 이 표현은 비난이나 비판은 아니고 형식과 무관하고 내용이 그렇다는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전공자로 현재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글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이 쓴 글쓰기에 대한 기술과 표현등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글쓰기 책과 글을 쓰라고 독려하고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는 자기계발류의 글쓰기 책이 있다. 전공이 아닌 사람이 글쓰기에 대해 문장력을 키우고 맞춤법에 대해 알려주는 글쓰기 책을 쓰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본인 자신도 잘 모를 것이다. 지금까지의 글쓰기 책들이 거의 대부분 이런 종류였다면 최근의 글쓰기 책은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독려하는 책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도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내용이 그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느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고 독려하는 것이 최고이다. 또한, 글쓰기라는 것은 기술로써 접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들이 글쓰기 두렵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훨씬 유익하고 힘이 되는 책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도 책을 읽으면서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크게 볼 때 이 책은 기존에 글쓰기와 관련되어 있는 책중에 몇 권을 책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엮었다고 본다. 이런 스타일은 김병완의 책의 형식이다. 지금까지 읽은 김병완의 책은 거의 대부분 이런 구조로 책을 썼다. 이러다보니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다.

상당히 많은 책을 읽은 저자답게 자신의 집필한 책에는 상당히 다양한 책의 문구들과 사례들이 나온다. 적절하게 유명인사들의 명언과 책의 문구들이나 사례를 끄집어 내는 것도 엄청난 실력이라고 느껴지는데 이런 글쓰기 형식으로 글을 쓰니 다작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 이런 기술적인 측면은 카피할만하다. 물론, 나는 나만의 글쓰기 형식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것 같지만.

책의 제목은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인데 책의 내용은 글쓰기와 책쓰기가 혼용되어있다. 알기로는 책쓰기에 대한 책도 따로 펴낸것으로고 알고 있는데 그 책의 내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지 몰라도 글쓰기 책인데 책쓰기에 대한 내용도 많이 포함된다. 글쓰기가 발전되면 책쓰기가 되는 것이지만 책쓰기와 글쓰기는 다른 영역이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글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같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으로 책에서 이야기되는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고 몇몇 부분에서는 글쓰기의 마인드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정작 저자의 말이 아닌 다른 책 저자의 문구이기는 했지만. 글쓰기에 대해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으로 다시 되새김질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은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러가서 써라'와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의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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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 책을 쓰는 사람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임승수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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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판에도 싸이클이 있다. 매해마다 독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책은 미묘하게 유행이 있다. 특정 분야의 책이 어떤 해에 유난히 더 많은 선택을 받는다. 책 분야에서는 2013년에는 독서법이 그랬고, 2014년에는 책쓰기가 그렇다. 나는 워낙 느린 탓인지 유행은 알고 있지만 한 타이밍을 늦게 진입한다.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은 나름 독서와 관련된 책인데 이번에 나왔다. 책이 독서법이 아닌 자기계발에 에세이가 되어 다르기는 해도.

 

1년 늦게 독서 관련 책을 펴 내고 1년 늦은 내년에 '책쓰기'와 관련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유행을 앞서가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해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다보니 뒤 늦게 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이나 유행과는 상관없이 내 속도에 맞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편이라 그런 측면이 보다 강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 글을 쓰다보니 실제로 작년에는 독서와 관련 책을 제법 읽었는데 올 해는 책쓰기와 관련된 책을 제법 읽고 있다.

 

작년에 그런 책을 읽으면서 관련 글을 썼는데 올 해도 마찬가지로 관련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쓴 글을 모아 책으로 펴 냈다. 지금까지 벌써 4권이나 세상에 출생신고를 했고 1권은 열심히 날 것 그대로에서 출판사에서 꽃 단장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계약 된 거 1권에 준비중인 1~2권까지 포함하면 나도 책쓰기에 대해 할 말은 있다. 엄청나게 인기를 끈 책은 없어도 출판사에는 손해 입힌 적 없을 정도로 판매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하다보니 이리 되었는데 처음부터 책을 쓸 것이고는 꿈꿔 보지도 않았다. 내 인생에 있어 책쓰기는 하등 상관이 없었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처럼 내 삶은 어떻게 책을 쓸 수 있었는가를 고려하는 게 보다 정확할 듯은 한데 리뷰를 쓰고 있으니 통과. 재미있게도 책쓰기 책을 쓴 사람중에는 내 관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쓴 저자는 없다. 글쓰기 책을 쓴 저자중에는 있다만. 자신의 분야에서 순위에 진입한 것을 근거로 하자면 나도 펴 낸 책 모두가 다 해당분야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을 했고 10위내로 진입도 했다.

 

그 정도를 넘어 분야를 막론한 종합에서 10위권 안에 들어야 베스트셀러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쓰기 책을 쓴 사람이 쓴 책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만한 분야는 아니다. 또한, 베스트셀러에 들어간다는 것은 글빨이나 글의 무게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로또와 같은 분야다. 유명한 저자도 펴 낸 책이 전부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베스트셀러가 탄생한 저자보다는 다양한 책을 여러 권 집핍한 저자가 더 책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갖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저자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 가끔 출판사 의지대로 되는 경우는 있다 - 원고를 쓰고 투고하고 출판사와 함께 작업을 여러 번 거치면 자연스럽게 책을 쓰고 출판하는 것에 알게되는 것이 있다. 투고한 원고가 거절당하기도 하고 쓴 책이 시중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경험이 된다. 처음부터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다면 이런 경험은 하지 못한다. 대체적으로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감독이 되는 경우보다는 각종 경험을 한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임승수씨는 이 전 책인 '글쓰기 클리닉'을 읽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읽다보니 읽지도 않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과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는 확실히 머리속에 각인이 되었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해 알려주려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한 것 같은데 워낙 많이 언급되고 자주 언급되니 읽지도 않은 책을 기억할 정도인 나름 성공했다. 이번 책에서도 상당히 많이 그 책들을 통해 자신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니 더더욱 확실하게..

 

책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이야기는 책쓰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책을 쓴다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책 쓰는 게 이리 힘들고 어렵다면 누구도 도전하려 하지 않을텐데 의외로 책을 쓴 사람이 많다. 고로, 책을 쓴 다는 행위는 어렵지만 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책으로 출판되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그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니 충분히 읽어 볼 가치는 있다. 이미 4권이나 펴내고 뒤늦게 읽지만.

 

책 쓰기 책을 약간 삐딱하게 읽어보면 책쓰는 것이 무슨 공산품을 찍어내는 것과 같이 설명한다. 책 쓰는 과정이나 책에 넣은 내용들을 공식까지는 아니라도 특정 방법을 대입해서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것처럼 기술로만 접근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책 한 권 쓰는데 있어 어렵지 않게 뚝뚝 펴내는 거다. 책의 내용이나 저자가 쓰고 싶은 내용을 머리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한 책을 쓰는 거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에서도 책은 누군가 보기 위한 것이라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공산품처럼 '찍어내는 책쓰기는 동의하지 못한다. 불행히도 그런 책들이 사람들에게 인기 끄는 것을 볼 때면 좀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는 기술도 알려주지만 그보다는 책을 쓴다는 본질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책이다. 특히 책을 쓴 사람들의 인터뷰로 이 책의 제목인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알려준다. 인터뷰 내용을 읽다가 어느순간 이 책과 이 인터뷰들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책 제목을 읽어보니 제목과 잘 어울리는 인터뷰였다. 책에 나온 사람들이 책을 펴 내기까지의 과정과 계기와 그 이후의 여정을 알려주고 있어 그 사람들에게 책이 어떻게 삶에 동반했는가를 알려주니 말이다.

 

그리고보니 책을 쓰면 다양한 곳에서 강연요청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나는 무려 4권이나 펴내고 순위도 올라갔는데 강연요청이 없다. 이 책의 저자도 지금까지 1000번도 넘는 강연을 했다고 하는데. 강연요청이 없으니 내가 직접 강의를 열어 강의를 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야겠다. 내 책을 읽고나서 강연요청할만한 내용이 못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책에 완벽하게 모든 내용이 나와있어 따로 강연요청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고민할 문제인 듯 하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는 단순히 책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좋았다. 한편으로는 이전에 읽었던 '글쓰기 클리닉'에 나왔던 내용 이상을 얻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책에서 나온 것들은 이미 나도 다 겪어본 경험이라 체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참고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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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글쓰기 - 옥스퍼드 대학이 출간한 글쓰기 바이블
피터 엘보 지음, 김우열 옮김 / 토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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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책을 제대로 읽고 쓴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지금까지 무려 4권의 책을 펴 냈지만 아직까지 글쓰기에 대해 잘 모른다. 다행히도 내 책을 읽고 수준이 낮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글을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았다. 약간 다르게 보면 그게 글을 못 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만. 글쓰기에 대해 딱히 거창한 생각을 가진적이 없다. 그냥 쓰는 것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쓰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생각을 하는 행위지만 글을 쓸 때 딱히 쓰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내용을 쓸것인지를 생각하며 쓴다.

 

너무 너무 다행히도 과거보다 글은 지금 더 잘 쓴다.고 느낀다. 글을 더 잘 쓰는 것인지 같은 내용을 길게 풀어내는 능력이 좋아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글을 못 쓰는 것은 아닌듯하다. 하긴, 내가 올린 글을 읽고 나한테 '글을 더럽게 못 쓴다'고 할 사람은 극히 드물 듯 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올린 리뷰는 자신이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읽었으니 솔직하게 별로면 별로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불만은 책을 왜 그런 이유로 읽는지에 대한 비난 받는 사람으로써의 투정은 있다만.

 

글을 계속 쓰면서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노력을 했다. 이왕이면 같은 단어가 한 문장이나 한 문단에는 다시 등장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접속사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는 식의 의식적인 노력을 하며 글을 썼다. 나에게 사람들이 '글을 참 잘 쓰세요'라는 이야기를 하면 나 자신이 글을 잘 쓰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니 그런 말을 들으면 신기하다는 경험은 한다. 스포츠 경기처럼 객관적으로 표시되거나 측정할 수 없는 분야라 나 스스로 잘 쓰는지 여부는 모른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관심자체도 없었다. 그런 강의는 더더욱. 제일 좋은 방법은 단 하나다. 열심히 글을 쓰면 늘게 되어있다. 그걸 믿고 있기에 거의 매일같이 글을 쓴다. 하루에 몇 개도 쓴다. 글의 수준이나 내용의 깊이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현재 쓰고 있는 글의 수준과 문장력이 바로 내 수준이라 생각하고 계속 쓰면 사람인 이상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보면서. 예전에 한 분이 청소년 상대로 글쓰기를 가르치는 분이 내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글을 잘 쓰시는데 몇 군데 손을 보면 더 좋을 것같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데, 그 부분도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호불호가 있다고 본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저런 충고를 해 준 문장등이 누군가는 전혀 문제 없다고 할 것이라 봤다. 각자 자신의 필력이나 느낌이나 글 쓰는 스타일이 있기에 말이다. 고로 그런 충고를 받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단 기간에 누군가의 코칭으로 글이 세련되어지고 좋아질 수 있겠지만 그보다 내가 쓰는 글의 종류를 볼 때 글의 진정성과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글쓰기에 대해서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글쓰기 책을 읽더라도 번역책보다는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했다. 내가 쓰는 글이 국어라서 국어 쓰기에 대해서는 한국인이 쓴 책을 읽어야지 외국인이 쓴 글쓰기는 전체 맥락이나 기본 이야기는 같을지라도 뉘앙스등등 다른 부분이 많을 것이라 판단을 했다. 그렇게 글쓰기 책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려고 하는 이유는 감히 나도 글쓰기나 책쓰기에 대한 강의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글을 쓸때는 상관이 없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칠 때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체계를 잡아 가르쳐야 한다. 글쓰기 강의를 한다는 것은 전공자도 아니고 내가 잘 쓰는 글인지도 모르겠고 어딘지 고상해보여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글쓰기 강의는 주변에서 나에게 추천을 하기도 해서 고려중이고 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보니 역순이 되기는 한다. 책을 4권이라 펴내고 새로운 책의 원고까지 출판사에 넘긴 이제와서 책쓰기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남들은 그전에 그런 것을 읽고 글이나 책을 쓰던데.

내 책의 수준이 낮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이유인 듯 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의 스타일과 책의 구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다고 쓸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지만. 책을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내용을 읽다 내가 쓴 글과 차이점을 발견했다. 책을 펴내기 위해 글을 쓴것이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 쓴 측면이 더 많았고 운좋게 출판들이 되었는데 거꾸로 이제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 불편한 진실이란!!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책은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글쓰기 책도 꽤 종류가 있어 '힘있는 글쓰기'와 같은 책은 글쓰는 매뉴얼에 관한 책이라 딱히 관심은 없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가 한 권의 여유가 있어 얼떨결에 빌리게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체계적인 학습을 한 적도 없고 강의로 배운 적도 없이 글을 쓰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비전공자의 움추려듦이 있는데 - 내가 쓴 모든 책들이 다 비전공자로 쓴 것들이기는 하다만 - 그래도 뻔뻔하게 남에게 이야기하려면 이론적인 부분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읽었다.

아무 의식없이 스스로 조금씩 잘 쓰자는 생각으로 쓰던 글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론화해서 글로 풀어내는 책을 읽고 있자니 일단 정말 재미가 없었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는 글인데 난독증이 생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글쓰기에 대한 글은 인터넷등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처음 읽어 다소 생소해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제대로 정독으로 읽지 않고 띄엄띄엄 읽었다. 확실히 한국어로 된 설명이지만 구조가 영어라 그런지 나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고. 옥스퍼드라는 단어에 눈이 들어갔는데 향후에 하버드와 서울대 타이틀이 들어간 책들도 한 번 읽어 보겠다는 판단은 들었는데 그 보다는 역시나 글쓰기 매뉴얼과 같은 책은 국내 저자의 책을 읽어야겠다. 단, 스티븐 킹이 쓴 글쓰기 책은 꼭 읽어야하겠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티븐 킹의 책이라고 하니. 엉뚱하게도!!

생각해본 어떤 분야든 먼저 하기 전에 관련 책을 많이 읽은 후에 실행하는데 글쓰기는 그러지 않았다. 책도 마찬가지이고 단 한 권의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책을 읽지 않고 무조건 글을 썼고 썼던 글을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 유일하게 거꾸로 가는 듯 하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고 책을 펴 냈는데 이제와서 관련 책을 읽을 생각을 했고 읽으려고 한다. 고로, 좀 더 많이 읽고 해야 할 바를 더 충분히 고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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