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김병완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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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고정관념으로 보자면 - 이 고정관념은 알고보니 동양인들에게만 한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만 - 뚝심있게 책상에 앉아 책을 펴 놓고 연필로 밑줄을 쳐 가며 중요부분을 체크하고 문제를 푸는 걸로 생각된다. 한 마디로 학생시절에 흔히 어른들이 '공부해라'할 때 바로 그 공부가 공부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아니라면 어른이 되어 각종 시험을 보기 위해 무엇인가 하는 행위를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아닐까 했다.

 

공부의 정의는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학생때나 시험을 보기 위해 하는 공부만이 공부가 아닌 것이다. 굳이 시험을 치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독서를 했지만 이러한 행위를 공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아마도 고정관념에 빠져 그랬던 것이라 생각된다.

 

뒤 돌아보면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데 누구에게 배울 수는 없으니 선택한 것이 독서였다. 이를 통해 어느정도까지의 수준에 이르렀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우고 익혔다. 이걸 공부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책 읽는 행위를 통해 - 즉, 독서 -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공부를 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공부는 책상에 앉아 하는 좀 더 거룩하고 숭고한 의미로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나는 열심히 공부를 한 것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지겹다고 느끼지도 않고 한정된 시간에 달성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도 않고 그저 책을 읽었던 행위가 공부였던 것이다.

 

하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읽을 때 특정분야에 대해 알고 싶어 같은 분야의 책만 집중적으로 몇 십권씩 읽었다. 다만,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았고 시험을 치기 위해서 반드시 머리에 남기려고 하지 않아 공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듯 하다. 머리에 들어오든 말든 아는게 있든 없든 계속해서 한 권 한 권 독파하며 읽었기에 더더욱 공부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공부라는 것이 그토록 거창한 것이 아니였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면 그것이 공부였다. 더구나, 시험을 쳐서 좋은 결과를 보기 위해 한 행위가 아니라 더더욱 부담없이 모르는 것을 알 때 까지 계속해서 익히고 또 익힐 수 있다. 대신에 나같은 경우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기초가 약하다는 사실에 어딘지 모르게 늘 사상누각이 되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이 있는 것 같다.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의 저자는 3년 동안 9,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구때문에 사실 거부감이 들었다. 하루에 평균 8~10권은 읽어야 가능한 수치인데 그렇게 읽었다고 하니 내가 읽는 독서와는 달라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책을 그렇게 읽는게 좋은가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 편으로는 질투심이 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책의 저자가 눈에 밟히고 이 책도 눈에 들어오다보니 결국에는 읽기로 했다.

 

최근에 유행하는 책 제목중에 20대에~~ 30대에~~ 40대에~~와 같은 게 많아 이 또한 사실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 나이가 아니면 하지 말라는 소리냐를 비롯한 괜한 반골기질이 나와 오히려 안 읽으려고 의식적으로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읽게 되었다. 한 편으로는 50대에~~ 60대에~~라는 책은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면서 그 분들에게는 책이 잘 안 팔리나하는 의문도 든다.

 

40대는 우리 삶에서 거의 반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독립내지 나오게 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이제 알만큼 알았으니 본인의 사업을 하려고 마음먹는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모색할 나이대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공부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저자 자신이 바로 이 연령대에 회사를 그만두고 3년 동안 도서관에서 책만 읽으며 공부를 했기에 자신있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도 한다.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40대에는 인생도 많이 경험했고 사회에서도 감히 무시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연령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더 크다. 이 두려움은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하지만 50대, 60대에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로 청춘이라 생각하고 할 수 도 있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40대는 과거의 30대 초반에 해당하기에 젊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40대에 자신이 해야 할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맞는 말이다. 꼭, 40대만이 아니라 어느 연령대이든 학생때의 공부와는 다른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특히 40대에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후반전이 바로 40대에 결정되기 때문이란다.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가 배우고 익히는대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 본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공부라는 것이 여전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기위해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공부를 할 수 없고 자신만의 공부를 할 수 없다.

 

성인이 되어 하는 공부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잘 하는 점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하는 일이다. 세상은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알게 되거나 깨닫게 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 그저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한 살 한 살을 먹어 나이에 따른 대접을 받을 뿐이다. 이러면 어느 순간 후회라는 것이 찾아온다. 나이만 먹었구나하고 말이다. 불행히도 단언할 수는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이런 후회조차 하지 않고 인생을 후반을 맞이하고 그냥 살아간다.

 

공부를 한다고 꼭 잘 사는 것은 아니고 대단한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다. 편견이지는 몰라도 공부를 한 사람중에 최소한 먹고 사는데 있어 힘들어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공부라는 것이 고정관념의 그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공부일 때 말이다. 공부라는 것은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발전된 사람이라는 뜻이 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책 제목처럼 공부에 미칠수는 없겠지만 각자 자신을 위한 공부는 필요하다고 본다. 책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딘지 좀 공허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 어딘지 공부하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없는 듯 해서 - 공부를 하라는 주장 하나만큼이라도 제대로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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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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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멘토가 있었으면 한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자신이 멘토가 되기보다는 멘티로써 자신이 무엇인가 막히고 어려울 때 언제든지 이에 대한 조언과 충고를 들을 수 있는 사람 한 명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이는데 책의 주인공인 하워드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해 준 멘토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늘 지혜를 선사하고 도움을 줬지만 그 중에서도 '하워드의 선물'을 저술한 에릭에게는 단순히 멘토를 넘어 아버지와 같은 역할까지 한다.

 

어느날 건강한지 알았던 하워드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에 걸렸을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듯이 자신도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려 하고 에릭 역시 함께 이야기했던 내용중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발췌하여 책으로 펴 냈다. 단순하게 둘이 나눈 이야기가 아니라 에릭 주변에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워드와 함께 나누고 다시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여 그가 새로운 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인 하워드는 바우포스트의 창립자중에 한 명이라고 하는데 바우포스트가 세스클라만이 이끄는 유명한 가치투자 운용사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새로운 워렌 버핏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인데 그런 곳을 창립했다는 사실이 어딘지 더욱 나에게는 친근감이 들었고 책 내용중에 그곳을 계속 있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실제로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11가지 꼭지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인생에 있어 멘토를 만날 수는 없어도 이런 종류의 책을 통해 꼭 사람이 아니지만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워낙 좋은 내용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어 전부 소화하기에는 힘들것도 같다. 한 가지만 터득하고 실천하기에도 쉽지 않은데 한 권의 책에 여러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읽고 끝낼 수도 있을 듯 하다. 또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어딘지 오글거리는 느낌을 버릴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워드의 선물'을 분야로 구분하자면 분명히 자기 계발에 속할 것이라 보지만 - 책에서는 자기 개발이라 표현 - 책 내용을 읽고 있자면 그 보다는 철학책이라고 하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와 인생을 살면서 고민하는 내용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정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생각할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다만,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그 속도게 맞게 생활을 하고 발전을 했지만 점점 사람들은 사회가 달려가는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속도지만 갈수록 탄력에 의해 그 속도는 점점 더 높아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속도를 쫓아가는데 급급하고 하나 둘씩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와 제시하는 수준을 따라 잡지 못하니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고 되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들이 그러한 고민을 사는 것이 다 그렇다는 고민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에 나온 사례들처럼 내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기고 굳이 달려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뚜벅 뚜벅 걸어가면 될 것이다.

 

빨리 달려가서 속도에 속도를 더해 결승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야할 방향만 정해져 있고 그 방향이 맞다면 걸어가도 되고 잠시 쉬어가도 되고 옆 길로 갔다 와도 된다. 갈수록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가느냐가 더 중요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고 이에 대한 책이 나오고 사람들이 실천을 하면서 사회가 새롭게 발전하고 변모하고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에 소개된 '유명인의 문화'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이 각종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사람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공허함과 삶이 힘들다고만 느끼게 된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타인에게서 출발하고 따라하려는 것이 바로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

 

그 외에도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다양한 조언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어떻게 살 건인가?"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등등 우리가 살면서 맞다뜨리는 지점을 어렵지 않게 두명이 구술하면서 편하게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꼭 심각하게 읽을 필요없이 편하고 느긋하게 두 사람의 대화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듣는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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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 나의 가치를 높이는 절대적 질문
정철윤 지음 / 8.0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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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는 아무런 이유없이 내 관심을 끈 책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아무런 꾸밈없이 오로지 책의 제목만으로 나를 유혹하는 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책은 아무래도 책 표지 이면에 있는 저자에 대한 간단하지만 중요한 이력을 읽게 된다. 사실, 저자 스스로 써 놓은 이야기를 읽는다고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 딱히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지는 않아도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읽으면서 알게 모르게 선택하는 데 판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앞 표지는 넘기고 나온 면에는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책 표지 만큼이나 나를 더욱 유혹하는 문구가 나와 있었다. 그 글을 읽으니 더욱 읽고 싶은 욕구가 발동을 했다. 나중에 깨닫고 보니 마케터라는 저자에게 내가 당했는지 앞 표지가 아닌 뒷표지쪽에 저자의 이력이 있었다. 저자의 이력등과는 상관없이 철학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고 작년에 우연히 '어떻게 살 것인가'를 년 초에 읽었다면 이번에는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읽게 되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이질적인 책이였다. 난 저자가 깊은 성찰과 탐색을 통해 책의 제목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라는 오판을 했지만 책은 깊은 사색까지 간 이야기는 아니였다. 그런데, 그래서 더욱 좋았다. 책을 펴 낸 사람의 수준보다 책을 읽는 사람의 수준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내 수준이 깊지 않은데 어려운 책을 읽으면 괜히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다.

 

더구나, 책을 쓴 사람이 마케터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잘 파악하고 어떤식으로 요리해야 할 지 사람들의 심리를 아는 사람이라 읽는 데 있어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 자신만의 본연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성공지상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이 더 크다는 점이였다.

 

생각해보면 질문 자체가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있지만 추가적으로 타인과의 차별성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나만의 독특하고 뛰어난 점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이라 볼 수도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여러 성질 중에 - 본질이 아니라 - 한 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각자가 다 자기만의 고유한 향기를 갖고 있다. 백인백색이라는 표현처럼 쌍둥이라도 다 다르다. 분명히 사람마다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획일된 규범이나 규정에 머물러 살고 있고 억지로 자신이 그 틀에 맞춰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야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자신만의 향기와 능력과 소질을 개발해도 되는데 겸손(?)하게 인정하지 않고 남들의 눈에 모나지 않게 자신만의 향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향기에 맞춰 살려고 한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이를 토대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생각을 확장하여 실천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꼭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렵지 않게 저자가 다양한 사람들의 - 실명으로 공개된 유명한 사람도 있고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익명의 사람도 있다 - 인터뷰를 통해 아울러 느낌 경험도 함께 공유를 하면서 내용이 전개되고 있고 매 단락마다 각 챕터에 맞는 내용에 대해 본인이 혼자 생각해 볼 수 있게 책을 구성하고 있어 이 책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저절로 가질 수 있다. 비록, 나는 책에 나와 있는 예시만 읽고 하지는 않았지만.

 

책 제목을 보고 책을 읽으면서도 심각하고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과연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생각은 해 봤다. 워낙 깊게 생각하는 게 부족한지라 얇고도 좁게 생각했지만 이 세상에 있는 누구와도 다른 나만의 무엇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천천히 꾸준히'를 모토롤 삼고 있고 이 점은 분명히 나만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나만 그런가에 대해서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즉시 고개를 좌우로 흔들 수 밖에 없다. 나보다 더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넘친다. 게다가 그들은 천천히 꾸준히가 아니라 열심히 꾸준히 한다.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면 절대로 유일한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없다.

 

그 외에 다른 몇 몇 것들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비교를 하게 되면 저절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벼는 익을수록 숙인다와 처럼 겸손해서 고개를 숙이는 것이라면 그나마 좋겠는데 실제로 줄을 선 다면 내 앞에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서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이러면 절대로 나만의 강점이나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 절대로 찾지 못한다. 남과의 비교를 통한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는 그저 내가 생각할 때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찾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도 내가 누구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걸 지금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것중에 스스로 가장 잘 하고 있는 것을 지금 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죽어라도 열정을 갖고 하는 걸 절대로 못한다. 그렇게 보면 사회 조직원으로써는 실패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스타트는 좀 늦더라도 한 번 하면 느리기 때문에 천천히 하더라고 꾸준하게 한다는 걸 깨닫고 실천하는 중이다. 추가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까지 생각을 통해 결정을 내렸고.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의 부제는 '나의 가치를 높이는 절대적 질문'이다. 이처럼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나만의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절대적 기준에 따른 질문을 통한 대답을 했을 때 본인도 행복하고 실천하는데도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 두루뭉실하게 나 스스로 찾은 나만의 무엇에 대해 썼지만 책에서는 총 11가지를 통해 나만의 무엇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막연히 내가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고민해 봤자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11가지 방법에 따라 하나씩 찾다 보면 구체적이지는 않아도 어렴풋이라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이런 나만의 무엇을 찾은 후에는 어떤 식으로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나만의 무엇을 찾았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의 스토리를 갖고 사람들에게 전달하도록 하라는 거다. 나만의 강점을 아무리 찾아도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그냥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보면 나만의 스토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특히나 현대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 여겨진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배운 사람들이면 할 수 있다. 쉬운 내용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배운 체 하는 사람들이면 할 수 있다. 쉬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눈 높이가 아니라 타인의 눈 높이에서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고 그만큼 자신이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확실하 파악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는 무척이나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고 되게 쉬운 문제일 수도 있다. 평생을 살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 내용일 수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않고 넘어간 내용일 수도 있다. 생각을 했든 안 했든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며 생각을 하는 것도 좋고 이 책을 통해 진지하게 자신에게 대해 생각을 해 보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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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거북이들에게 - 열심히만 살아서는 안 되는 충격적인 이유
로버트 링거 지음, 최송아 옮김 / 예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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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들이 나쁜 남자들에게 끌린다는 이야기처럼 이 책에 끌린 것은 거짓말이지도 모르는 저 과장으로 보이는 문구때문이다. 40년간 천 만부나 책이 팔렸다고 한다. 그것도 초판은 출판사들에서 다 포기해서 본인이 직접 출판했는데 무려 36주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었다고 하니 이 아니 확인하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포커 판에서 상대편이 진짜인 것도 같고 허풍인 것도 같은 상황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지 알면서도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말이다.


진짜 포커판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철저한 하수라 기어코 확인에 들어가는 것처럼 책도 확인을 하기 위해 읽었다. 다행히도 책이라 확인을 한다고 나에게 아무런 피해도 오지 않는다. 책이 주는 가장 큰 독은 잘못된 생각에 오염되는 것이지만 그것도 여러 책을 읽어 중화시키면 된다. 그리하여 과감히 평소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집어 들었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작년 여름에 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이나 후흑학같은 책의 내용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생것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같이 이 책도 그러한 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이 책을 출판 한 목적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은 책 중에 - 지금도 판매가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 양처럼 살 것인가 늑대처럼 살 것인가와 비슷한 종류의 책이다.


일반 자기 계발서적들이나 성공학 책들이 한결같이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결국에는 성공한다는 다소 뜬구름 잡기식의 이야기를 한다면 이 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사람들이 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지만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 것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라고 알려 주는 책이다.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신의 목표라면 단 한가지는 보장 받을 수 있다. 바로 늙어 가는 것!'이라는 문구가 꽤 인상적이다. 실제로 우리들 대다수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단지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 것. 하지만, 정말로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솔직히 든다. 아마도 내가 그런 삶을 살지 않아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일찍 일어나는 새가 성공한다는 식의 문구를 많이 쓰지만 실제로 결과는 먹이를 잡은 것으로 판명된다. 일찍 읽어나지 않았어도 어느 곳에 정확하게 벌레가 있고 어떻게 해야 벌레를 잡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면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려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기회를 더 빨리 캐치하기 위해서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 것에 있어서 감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죽어라 열심히 일해서만은 안된다는 것이다.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걸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벌레를 잡을 수는 없는 것과 같다.

 

긍정만으로는 안되고 최악을 감안하여 일을 추진하면서 긍정적으로 노력하라는 이야기다. 그저 막연히 잘 되겠지라는 터무니 없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하게 될 때 사람들은 실패를 하게 될 때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열심히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노력했는데 왜 그러냐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건 전적으로 환상을 갖고 일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단순히 잘 될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에서 거북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우직하게 열심히 일을 하는 대다수의 우리들 거북이들에게 하는 이야기라서 그런다. 실제로 거북이와 토끼에게 경주를 시키면 거의 대부분 토끼가 이긴다고 한다. 무엇보다 거북이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죽어라고 노력해도 움직이지 않고 움직여도 정말로 느리기 때문에 실제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다. 하고자 마음을 먹고 죽어라 하지는 못해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경주를 하면 결국 언젠가는 토끼를 이길 수 있다. 그게 바로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다. 승자독식으로 승자가 모든 걸 다 갖는 것 같아도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우리가 만나는 3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내 것을 빼앗겠다고 하고 빼앗는 사람, 음흉하게 관심없는 척 하고서는 빼앗는 사람, 착하게 보이고 미안해 하면서 결국에는 우리 것을 빼앗는 사람. 우리들 대부분은 착하게 보이고 미안해 하면서 빼앗는 사람들에게 거의 당한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과 두 번째 유형은 차라리 우리가 긴장을 하고 조심을 할 수 있지만 세 번째 유형은 방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우리 것을 빼앗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되면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이 드러나서 결국에는 우리 것을 빼앗는 다는 거다. 그런 고로 오히려 이런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조심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법적인 구속력을 갖춰 행동하고 내 돈 앞에 돈이 보이고 나에게 실제 돈이 들어 올 때까지는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세상의 모든 거북이들에게'의 가장 큰 장점은 말로만 이론을 떠들지 않는다는 거다. 대부분의 성공학 책들이 이런 저런 좋은 말을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이야기나 그 실천에 대한 부분은 잘 다루지 않는데 반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자신이 소개하는 이론에 맞게 알려준다.


다양한 유형의 인간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그들이 나오는지, 그에 대해 저자가 어떤 식으로 속았고, 대처했고 성공했는지에 대해 구성되어 있어 보다 재미있으면서 잘 이해가 된다. 주로 부동산 중개를 통해 만난 사람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자신의 일화를 알려주고 있어 읽으면서 재미있고 저절로 저자가 말하는 바를 알게 된다.


결국에는 이 책을 확인하기 위해 읽었는데 확인하기를 잘 했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이 나온지 워낙 오래 되어 그런지 몰라도 - 그래도 계속 개정판을 발행해서 이번 책은 2004년도 판이다. 첫 판은 1973년 판이고 - 책에 나온 이야기가 딱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책이 출판 된 당시에는 새로웠을 지 몰라도 지금은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과 같은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된 내용들이다.


그래도 저자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고 자신의 주장과 결합되어 읽을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이고 머리에 잘 들어오게 되어 있다. 막연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운에 맡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 늘 최악을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할 때 원하는 결과를 갖게 될 것이다.

 

비슷하다고 보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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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두렵지 않은 여자들의 51가지 비결 - 엄마나 아내가 아닌 진짜 여자로 살기
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 김성연 옮김 / 물병자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책 말미에 사실 깜짝 놀랐다. 책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여자, 그것도 50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 작가도 여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성이라고 한 글을 읽고서는 남자가 이 책을 집필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특히 후반부에 가면 단순히 50대 여성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더욱 그랬다. 편견이나 선입견에 따른 놀람인지는 모르겠지만.


50대라고 하면 사회에서는 성공하면 높은 자리에 거의 정상 위치에 있게 되거나 잘 못 되면 아주 많이 추락할 수 있는 나이대다. 어떤 일을 시작했건 간에 그 분야에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일을 했지만 서서히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딸린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제 나이는 과거와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 봐야 한다.


책에서는 곱하기 0.7을 하는 것이 실제 나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50세면 곱하기 0.7을 하면 35세와 같다는 거다. 우리들이 부르는 나이가 50세이지 예전과 비교하면 35세라고 할 수 있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10살 정도 더 적게 봐야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하는 이야길 들어 본 걸 보면 어느정도 사회에서 통용이 서서히 되고 있나 보다.


흔히 50대면 자식들이 커서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었을 시기라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시기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나이대다. 문제는 그 시간을 제대로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거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내어 써 본적이 없는데 갑자기 쏟아져 오는 여유시간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허함이 밀려오는 시기가 바로 50대 여성이다.


어느 노인분이 이럴지 알았으면 80세에 더 많은 계획과 목표를 갖고 살았을 걸이라는 이야기를 100세에 했다는 이야기처럼 50대의 여성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전혀 지장이 없다. 지금은 60대가 되어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힘이 좀 딸린다는 표현을 해도 젊은 친구들처럼 체력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시작할 수 있는 것이 50대이다.


특히,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느냐의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그나마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성이라면 괜찮은데 전적으로 전업주부로 아이들에게 많은 헌신을 한 여성이라면 본격적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자아를 되 찾고 자신만의 할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 풍요롭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

 

이 책이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50대이기에 오히려 더욱더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해야할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이라 정서가 약간 그럴 수 있다고 볼지 모르겠지만 책의 전반부만 보면 50대가 해야 할 다소 뻔한 자기 계발식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후반에 가서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준다.


그것은 50대 여성으로 살아갈 결혼, 가족, 연애, 아름다움을 비롯한 성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다. 비록, 남성이 썼지만 - 글을 쓴 분의 나이가 60대로 보인다만 - 전혀 주저함 없이 당당하게 여성의로써의 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알려준다. 결혼 생활에도 문제가 있으면 헤어지는 것이 맞고 성 생활을 계속 유지해야만 여자가 여자로써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혼자 있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사랑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무엇보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라고 이야기해 준다. 아이들도 알아서 이제 살 수 있고 남편도 남편의 삶을 살고 본인도 본인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 된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맞는 생각이라 본다. 부부가 노후에 함께 무엇인가를 하면 좋겠지만 서로 관심분야나 취미등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서로 각자 원하는 일을 하면 된다. 그렇다고 부부가 서로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 취향에 따른 집중하는 부분이 다를 뿐이지.


50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 20대, 30대, 40대, 60대도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 본격적으로 본인만의 삶이 시작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 시간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시간이 남는 다는 것을 떠나 40대까지 얼만큼 궁핍하지 않을지에 대해 준비도 해야 하고 무엇인가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즐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쓰다보니 50대 여성에 대한 책인데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내 미래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무엇인가 하고 있다면 늙을 틈도 없고 꾸미지 않을 이유도 없고 어딘가에 집착할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들과 함께 화목하게 살면서 본인이 일을 한다면 그보다 더 의미있고 당당한 삶은 없지 않을까 한다. 그게 꼭 50대라고 하여 50대 여성이라고 하여 변할 것은 없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50대의 여성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50대 여성들의 구체적인 모습과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여성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여자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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