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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으로 찾은 부동산 경매 유망 지역
문현웅 지음 / 미래지식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책 자체의 기획과 컨셉이 참 잘 어우러져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단순하게 부동산 경매책은 흔하고 흔해서 이제는 큰 변별성을 갖는 책이 드물다. 부동산 책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몇 몇 곳만 꼭 집어 그 지역이 향후 어떤 정책과 지역적인 영향으로 유망하다는 이야기정도로 서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발품으로 찾은 부동산 경맹 유망 지역'은 부동산 경매라는 특수한 분야와 부동산만이 갖고 있는 부동성으로 인해 세부적으로 들어가기 힘든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킨 책이다. 부동산 경매라는 것은 권리분석과 명도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투자 방법이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아니 더 중요한 것은 경매 앞에 있는 부동산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부동산경매만의 투자 방법이 있다고 해도 부동산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부동산 경매이다. 부동산 경매에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유치권, 지분, 법정지상권 등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내가 투자하려고 하는 지역의 부동산 환경과 현 상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지식이다.
이것만 갖고 있어도 굳이 남들이 잘 보지 않는 어려운 물건만 찾아다니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부동산 경매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것이 바로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만나는 주거나 상가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서울이라는 지역은 특수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이 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집중이 되어 있어 대한민국을 서울과 다른 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할정도로 엄청난 메가시티인데 그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서울에 살고 있어도 어디가 어딘지 어디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솔직히 모른다.
심지어,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도 부동산 투자에 대해 전혀 무관하거나 관심이 없다면 살고 있으면서도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동네가 변화하게 되는지에 대해 그냥 어느날 보니 건물이 생긴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부동산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구들이 나오고 그 구에서 특징이 있거나 부동산 투자 관점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많은 동들이 나오는데 내가 살고 있는 근처의 동네 이야기들이 나올 때는 다른 구의 다른 동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와 달리 얼마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일부러 비판적인 관점으로 봤는데 솔직히 내가 설명을 한다고 해도 이 책에 나온 설명보다 더 자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내가 미처 모르고 있거나 눈여겨 보지 않았던 설명도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난 한참 멀었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렇게 다양한 동네에 대해 설명한 저자에 대해 대단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서울에 있는 많은 동네에 대해 과거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현재의 상황을 전달한 후에 향후 저자가 느끼는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모든 단락에서 자신의 투자 방법이나 부동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며 그에 맞는 동네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개한 후에 자신이 투자한 부동산 경매로 마무리를 한다.
대부분 투자 사례는 빌라 위주로 되어 있는데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거의 대부분 20평에 2억 전후의 가격으로 책정이 되어 있다보니 어느새 책에서 감정가가 2억이 안되면 이곳은 싸다고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역시 학습효과와 세뇌는 무섭다고 느꼈다.
가장 큰 장점은 서울에서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투자를 하기에 앞서 이 책을 통해 사전지식을 습득한 후에 현장에 가서 조사를 하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부동산 경매를 할 때도 몇 회차까지 떨어진 물건을 볼 때 이 책으로 이 지역의 특성을 보면서 저자의 설명을 본다면 이유를 알게되거나 투자 판단을 내릴 때 최소한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