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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살해사건 재수사 2 - 복수의 칼
조강타 지음 / 북인사이드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명성황후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어마어마하게 많다. 소설이야 더이상 이야기할 필요없이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있고 드라마로도 이미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고, 영화로는 최근에 수애와 조승우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있고 '명성황후'라는 뮤지컬은 벌써 10년도 넘게 작품이 공연되어지고 있다.
이런 모든 작품들은 한결같이 명성황후가 시해되기 전부터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장면까지 이야기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약간의 이야기가 각색되어 홍계훈장군과의 로맨스까지 이야기되어 지는데 이 부분은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신비성있게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여러 작품에서 시해사건을 모티브로 잡지만 이 부분도 꽤 중요한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타의 작품과는 달리 명성황후가 이미 돌아가신 후에 사건이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도 '명성황후 살인사건 재조사'이다.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이 그 목격자들이 갖고 있는 신분과 그 당시에 그 사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기 전 상황과 맞물려 각자가 느끼는 점이 다 틀려지게 그려지는 걸 이 작품의 주인공인 '표근표'라는 인물이 한 명씩 이 목격자들을 조사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명성황후를 일본 닌자들이 죽였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정설로 되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내부적으로 일으킨 사건을 외부인 일본에 뒷집어 씌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분노하면서 홍계훈장군과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전반부는 표근표라는 인물이 사건 후 목격자를 한 사람씩 조사해 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표근표라는 인물과 명성황후의 추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읽을 때 몰랐지만 책의 후기를 보면 이 '표근표'가 실제로 홍계훈장군을 모델로 삼아 '홍계훈'장군이 죽지 않았다면 했을 행동에 대해 상상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고 한다.
이 책의 후반부는 이런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내린 결론을 갖고 명성황후가 일본 닌자에게 시해당했다는 것이 은폐되고 오히려 일본과 일본과 손을 잡은 친일파에 의해 날조되고 있는 외곡된 사실이 아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알리려 하나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표근표'라는 인물을 추격하여 없애려고 하는 내용이 진행된다.
흔히 이 작품과 같은 '팩션'이라고 불리는 내용은 읽다보면 어디까지나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내용인지 혼동될 때가 있다. 특히, 사건의 당시를 살지 못했거나 사건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한데, 나름 꼼꼼한 고증을 통해 명성황후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환경을 잘 묘사하고 있어 읽다보면 책 속의 현실이 실제로 머리속에 그려져 상상이 아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
소설이기 때문에 자세한 소설 속 이야기를 일일히 적는 것은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 적지만 이 책은 미니 시리즈나 영화로 제작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최근 잘 나가고 있는 '이병헌이 표근표'역할을 맞아 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작품이 많이 읽혀지고 드라마나 영화로 작품화되고 성공하여 명성황후의 제대로 된 진실이 단지 우리나라 사람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