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 - 16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500년 화학사
후지시마 아키라 외 지음, 정한뉘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학과 물리는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쉽지도 않다. 화학자와 물리학자를 따라 올라가면 같은 인물이 나온다. 과거에는 딱히 물리와 화학을 구분하지 않았을 듯하다. 과학이 철학에서 시작된 이유기도 할테다. 물리도 어렵지만 화학도 어렵다. 차이가 있다면 화학은 그래도 눈에 좀 보이는 게 많다는 정도 아닐까한다. 물리도 눈에 보일 수 있지만 현대 들어서 생각하고 이를 이론으로 만들고 뭔가 사람의 눈이 아닌 특수한 도구를 이용해야 관찰할 수 있다.



화학은 살짝 위험한 느낌도 든다. 화학에서 발전해서 무기로 나아갔다. 그러니 화학은 조금만 다룰 줄 알아도 위험할 수도 있다. 화학을 과거 학생 때 물리보다는 쉽다는 생각은 했다. 둘 다 똑같이 점수는 바닥이었지만. 어떤 분야든 배우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와 함께 하는 거다. 어떤 분야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건 현재지만 과거부터 이어졌다. 차곡차곡 축척되어 계승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 알고 있던 것들이 전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걸 믿고 있었는데 거기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냉장고에 코끼리가 있다는 말과 함께 계속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이 어떤 발견을 했는데도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르면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걸 극복하면서 갑자기 확장되어 더 큰 폭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은 과거부터 내려와야 저절로 체계적으로 잡히게 된다. 이런 면에서 일본 책은 상당히 강점이 있다. 일본 책은 역사와 함께 핵심만 알려주는 체계는 세계 최고가 아닐까한다.






일본만의 독특한 교육이 그렇게 만든 것도 같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화학자가 알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불에서부터 출발한다. 불을 다룰 줄 알게 된 후 인간은 발전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고기를 생으로 먹으면 여러 위험이 존재한다. 익혀 먹으면서 자신이 고기를 먹어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된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을 때 훨씬 더 맛있기도 하고. 불을 통해 다양한 도구를 만들기도 했다. 화학은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과학이 동양보다 서양이 발전하며 문명에서 앞서게 된다.



가장 큰 차이는 아마도 영국의 왕립학회 유무가 아닐까한다. 왕립학회를 통해 많은 과학자들이 서로 논의를 할 수 있었다. 당시까지 뜨문 뜨문 각자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부족한 점을 서로 의논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과학이 서양에서 더욱 융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한다. 책에서 알려준 플로지스톤설이 재미있었다. 지금은 거의 듣지 못한 용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잘못된 이론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철썩같이 믿고 있던 이론이었다.



불이 탈 때 플로지스톤이 나온다고 믿었다. 잘 타는 물질은 전무 플로지스톤이 포함되었다고 믿었다. 불이 타면 플로지스톤이 빠진다고 봤다. 이 이론때문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뭔가를 발견하거나 알아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라부아지에가 그게 아니라는 걸 밝혔다. 질량 보존의 법칙이다. 질량은 불타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밝혀낸다. 여기에 몰랐는데 캐번디시라는 화학자가 있다. 엄청난 부자였다. 집에서 다양한 연구를 했는데 정작 논문으로 발표는 안 했다고 한다.



지금 과학계에서 늘 권위를 얻기 위해 인용하는 네이처 잡지가 바로 캐번디시 가문이 소유주라고 한다. 중간까지는 물리와 화학이 딱히 구분되지 않는데 최근에는 다른 분야로 갈 길을 가고 있다. 석유같은 경우 화학이 발전한 덕분에 우리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학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토록 편하게 살지 못했을 거다. 막연히 화학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더 가까워지긴 했다. 뒷이야기로 좀 더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고 플러스를 통해 한 발 더 들어간 정보와 지식도 알려준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다고 체계가 잡히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화학을 제일 쉽게 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