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의 시선 - 부동산 투자의 25가지 함정
표영호 지음 / 황금부엉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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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의 시선은 표영호가 썼다. 개그맨으로 알고 있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재테크 전문가가 되었다. 재테크 전문가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으로 유명하다. 극단적으로 부동산 관련해서 두 부류로 나뉜다면 상승론자와 하락론자다. 그렇게 볼 때 하락론자에 가까운 뷰를 보이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어도 역시나 그쪽에 가깝다. 중립적이라 할 수 도 있겠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하면 그렇다. 책에는 아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급자다.


공급자 시선이라고 한다. 공급자 시선이라는 이야기는 가진자라는 뜻도 된다. 부동산에서 공급을 한다는 건 정부, 건설업자, 다주택자, 집주인이다. 공급자가 있으면 수요자가 있다.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다주택자도 또다시 포함된다. 무엇보다 공급자의 시선이라는 점이 참신했다. 세상을 바라볼 때 시선은 중요하다. 이걸 관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만큼 중요하고 핵심이다.


이를테면 부동산에서는 대표적으로 상승으로 볼 것이냐, 하락으로 볼 것이냐다. 이와 관련되어 찰리 멍거가 말한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게 못질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과 같다. 대체적으로 통계 자체는 대부분 비슷하다. 통계 자체는 거짓말 하지 않지만 통계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짓말 할 수 있다. 조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직업에 따라 보는 눈도 완전히 다르다. 똑같은 걸 풍경을 봐도 직업에 따라 캐치하는 게 다르다. 문과와 이과 감성이라는 표현처럼.


책에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준다. 모든 걸 공급자의 시선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이 공급자 시선이라고 한다. 공급자의 대표는 건설업자다. 건설업자는 부동산에서 가장 큰 플레이어다. 여기에 누구보다 더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니 최선을 다한다. 이걸 대놓고 하면 누구나 다 알아챈다. 아주 세련되게 통계를 보여주고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매 챕터마다 마지막에 소비자의 시선을 알려준다. 냉정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공급자가 들려주는 정보를 믿지 말고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에서는 부동산 관련 종사자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다. 책이 알려주는 시선에 따르면 공급자의 시선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다. 그런 걸 직접적으로 전파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은 없어 좀 의아한 느낌은 있었다. 전선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건가싶다.


다만 저자가 공급자가 알려주는 통계를 근거로 반박하는 데 이와 관련된 반대 통계는 잘 모르겠다. 자신이 주장하는 정도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 여성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놀라운 일이라고 하는데 이건 한국 남자와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이혼 후 베트남 남자와 결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통계를 보여줘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데 주장만 할 뿐이다. 실제로 그렇다는 건 나도 들었는데 진짜 그런지 통계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굳이 그걸 찾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이유는 없고. 금리같은 경우도 기준 금리를 내려도 대출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대출 이자는 여전히 높다. 그러니 금리 하락에 대해 착각하지 말아야한다. 대출 금리가 더 중요하다. 그 말은 맞지만 기준 금리가 내려갔는데 대출 금리가 안 내려 갈 일은 없다. 일시적으로 대출 금리가 움직일 수 있어도. 밥을 먹었다고 당장 몸무게가 늘진 않는다. 시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밥을 많이 먹으면 결국에는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과 같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은 이런 시선을 몰랐다면 신선하다. 그래도 책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복잡하다는 진실이다. 어느 한 부분만 보고 침소봉대해서 행동하면 안 된다. 다양한 면을 보고 판단 내린 후 결정해야 한다. 아쉬운 건 공급자의 시선에 대한 비판은 있는데 그에 대한 대안은 사실 모르겠다. 공급자의 시선이니 조심하라 정도다. 아울러 현재 부동산 관련해서 매수를 해도 된다는 것인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부동산의 다양한 면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특정 시선으로 보면 그것만 보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균형잡힌 시선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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