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 월가의 전설적 테크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의 투자 수업
마크 S. F. 마하니 지음, 이주영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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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투자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기술주 기업 주가가 상승하는 건 어지롭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상승한다. 이걸 왜 미리 몰랐을까하는 자책을 할 정도다. 자책할 필요가 없긴 하다. 그런 기업을 파악할 능력이 없으니 매수하지 못했을 뿐이다. 매수했더라도 주가 상승한 모든 수익을 전부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힘들다. 지나고 보니 1000%도 넘는 수익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런 걸 인증하고 자랑하는 사람을 보며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말이다.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버블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전통 가치투자한다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고평가처럼 보인다. 주가 상승한 것에 비하면 PER이 너무 높다보니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무엇보다 이익에 비해서는 주가가 너무 높다보니 지속가능할까라는 물음이 생긴다. 아주 조금이라도 삐긋하면 주가가 하락을 넘어 폭락까지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문을 갖고 기술주 투자를 망설인 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기술주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 기술주 기업은 대부분 전통적인 제조업이 아니다. 기존에 없는 기술을 무기로 고객에게 무엇인가 판매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기업을 대상으로하는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그렇게 볼 때 내가 직접 해당 제품을 써봐도 되긴 한다. 바보같이 나는 그런 기술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보통 뒤늦게 쓰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뒤늦게 써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이미 꽤 올랐다고 지레짐작으로 매수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 이후로 대부분 기업을 엄청나게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은 바로 그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기술주 애널이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동안 기술주 기업에 대해 애널로 분석하고 가치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책에는 저자가 지난 세월동안 이런 기업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가징 많이 언급되는 회사는 넷플릭스다. 그 외에도 아마존이나 우버, 구글 등도 포함한다.

이런 기업의 특징은 이익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이익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는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 돈을 못 번다는 뜻이니 해당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 한순간 꼬꾸라지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말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매출이다. 매출을 봐야 한다고 알려준다. 사실 매출을 중요시여기는 투자자도 많다. 대표적으로 캔 피셔가 있다. 매출 관점에서 투자로 큰 성공까지 거뒀다. 저자가 설명한 매출은 얼마나 증가하느냐다.

매출만 유지된다면 상관없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한다면 이익이 다소 없어도 충분하다.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돈은 조달할 수 있다. 어차피 성장하는 기업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 매출로 번 돈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익은 중요하지 않다. 책에서는 해매다 20% 이상 매출이 증가해야 한다. 매출이 증가하면 모든 것을 덮고도 남는다. 제일 좋은 건 분기당 연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해야한다. 이런 기업은 주가가 동반 상승한다.

기술주 기업이 초반에 엄청난 투자를 통해 매출을 늘리면서 해당 분야에서 점차적으로 점유율도 늘린다. 결국에는 1위 기업이 되면서 해당 분야에서 돈을 거둬들인다. 그때부터 매출이 다소 주춤하더라도 이제는 이익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런 단계를 거칠 때까지 매출에 동반해서 주가도 함께 오른다. 이 과정을 이겨낸 기업은 엄청난 주가 상승을 동반한다. 책에서 소개한 기업이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알파벳인 구글이다. 이들 기업이 그렇게 주가상승을 했다.

이런 기업이라고 무조건 주가가 계속 상승한 건 아니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혹시나 주가가 20~30% 이상 하락한다면 그때가 기회라고 알려준다. 기회라는 건 알겠지만 지나고보니 기회다. 당시에는 장마빛 이야기는 전부 사라지고 온갖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진다. 매출 성장은 끝났고 더이상 미래는 없다는 뉴스로 가득하다. 그러니 나같은 일반인이 그럴 때 투자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해당 기업이 속한 분야가 거대하게 성장 할 수 있느냐가 그래서 핵심이다.

아주 작은 파이를 갖고 있다면 매출은 금방 멈추게 된다. 책에서 그런 사례도 보여준다. 결국에 성장주 기업을 투자할 때는 펀더멘탈을 무시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실제로 기술주 기업 투자를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펀더멘탈때문에 못한다. 그보다는 추세를 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최근에 AI 관련 기업이 엄청 상승하고 있다. 누군가는 버블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한 것에 의하면 매출이 계속 늘어난다면 사야한다. 라고 말하는데 나는 살 수 있을까? 모르겠다. 최소한 알려준 방법을 살펴봐야겠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존 편향이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매출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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