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이끄는 마음 체력
라진수(와와) 지음 / 지음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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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이끄는 마음 체력>의 저자는 알고 지낸지 7~8년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 보다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고. 알고 지냈다는 표현정도였다. 서로 다양한 모임에서 얼굴을 익혀 인사하는 사이다.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모임에서 간단하게 가벼운 대화를 한 적만 있다. 여러 곳에서 만난걸 보니 꽤 활발하게 투자 모임 등에 참여했던 것이 아닐까한다. 정작 나랑 만난 곳은 투자보다는 사업쪽 모임으로 기억한다. 그다지 활발한 성격은 아닌 걸로 기억한다.

블로그에 이웃으로 되어 있어 가끔 블로그에 활동할 때마다 한 달살기에 대해 올렸던 걸로 기억한다. 한 달살기가 제주도를 비롯해서 호주, 미국 등 꽤 다양한 곳이었다. 혼자도 아닌 4인 가구가 함께 다닌 걸로 기억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자가 부자라 그렇게 한 것은 아닌걸로 안다. 그렇기에 더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영업 하는 걸로 아는데 와이프는 직장인일텐데 말이다. 저자 와이프가 동화 책도 펴 낸 적이 있어 책을 보내준 덕분에 읽고 리뷰 쓴 적도 있었다.

워낙 뜨문뜨문 블로그에 글이 올라왔는데 투자 관련 글은 없었다. 독서모임에 참여한다는 글 정도가 추가적으로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책이 나왔다고 보내줘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무엇보다 글을 잘 쓴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 제목에서 부자라는 단어가 나와 투자 관련 글이라 할 수 있지만 자기계발에 좀 더 가깝다. 대부분 이런 류의 책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부자 단어가 들어간 책은 동기부여를 아주 적극적으로 한다.

심지어 나처럼 하면 너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렇지 않다.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투자에 대해 솔직히 밝힌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부 나오지 않지만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함께 보여준다. 내가 봤을 때 차분한 성격처럼 보였고 다소 낯도 가렸다고 생각했는데 투자 세계에 입문한 후 본능이 있다.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도 투자를 하다보면 순간적인 본능에 역행하는게 쉽지 않다. 눈 앞에 돈이 보일 때 더욱 그런한데 저자도 그랬다.

일반적인 투자보다는 다소 특이한 투자를 주로 했다. 최근 자산 시장 상승기에 갭투자가 최고였다. 가장 흔하고 쉽게 빠르게 자산 형성을 할 수 있던 방법이었다. 저자는 주택을 직접 건축하기도하고, 지분 경매도 하고, 비상장 기업도 투자했다. 오토점포도 운영했다. 혼자 할 때도 있었지만 공투로 함께 한 적도 많다. 공투로 성공하기도 하고 동료 투자자와 약간 트러블이 있기도 했다. 책 제목처럼 투자 사례보다는 투자를 하는데 있어 마음과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투자를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고,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사람도 있었다. 아주 조용히 이제는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든 정작 부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저자도 처음에는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에 꽂혀 열심히 했지만 그게 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나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했을 때 잘못되어 우울증까지 왔다고 한다. 투자 사례 중 신라젠은 당시에는 땅을 치고 후회했을 듯 할 정도로 변동이 컸다.

엄청 하락해서 마음 고생을 한 후에 매도하니 수백프로 상승했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사실 투자에서 제일 짜증나는 케이스인데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솔직함 아닐까한다. 저자 자신이 지금까지 느끼고 생각하고 실행했던 투자에 대해 가감없이 밝힌다. 자신이 생각한 투자에 대한 정의와 경제적 자유에 대해서도 말한다. 책 전체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바에 많은 부분에서 일치했다. 몇 몇 부분은 나와 좀 다른 판단을 한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특히나 남과 비교가 아닌 자신 만의 기준을 세우고 길을 걸어간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바다. 워낙 강조를 해서 그런지 너무 반복적으로 같은 말을 한다는 느낌은 있었다. 초반에서 중반을 넘어 후반까지 말이다. 회피하면 해피하다가 저자가 강조하는 생각이다. 회피가 나쁜 의미로 쓰이지만 덕분에 편할 수 있다. 책에서는 사례로 외국 여행 갔을 때 영어를 못해 와이프에게 전적으로 맡겼더니 오히려 너무 편했다고 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평일 낮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다들 회사 내에서 일하며 평일 낮에 돌아다니지 않아 그 분위기를 모른다. 평일 낮에 박람회도 가고, 미술관도 가고, 낮 술도 마시라고 한다. 해 본 자만의 그 여유를 안다는 의미다. 사실 난 거의 모든 걸 낮에 하다보니 크게 와닿지 않아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동기부여를 위해 이 책을 택하면 실망한다. 투자와 찐투자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한 좀 더 디테일 설명이 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한 가감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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