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식시오 - 주식 중독에 빠진 정신과 의사가 10번의 좌절 끝에 찾아낸 주식투자 심리의 법칙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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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나 책 제목이다. <살려주식시오>다. 주식을 살려달라는 걸 이렇게 위트있게 제목으로 하다니. 저자가 직접 지은 것인지, 출판사에서 지은 것인지 몰라도 기발하다. 최소한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갖게 만드는 책이다. 더구나 책을 지은 사람이 정신과 의사다. 의외로 의사들이 주식투자를 많이 한다. 어떤 과에 있느냐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지만 치과나 정신과 의사가 상대적으로 좀 많이 하는 듯하다. 이런 게 이야기하는 건 아무래도 책때문인 듯도 하다.

의사면서도 주식 책을 쓴 저자가 치과와 정신과가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정신과 의사는 만난 적이 없는데 치과 의사는 몇 명 만났는데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잘 하는 분도 몇 명 만났다. 정신과 의사가 지은 책이라 알려주는 내용에서 심리나 정신 문제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에 대해 딱히 반박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분야도 아닌 자신의 전문분야인 정신문제에 대해 주식투자와 함께 설명하니 내 경험치를 넘어선다. 분명히 이론을 장착하고 알려주는 걸테니.

책에서 저자가 설명한 바에 의하면 대략 10년 정도의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듯하다. 주식 투자로 수익도 내고, 손해도 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다 알려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주식 책은 수익난 건 알려줘도 손해난 건 감추기 마련인데 다 밝힌다. 주식투자를 상당히 일찍 시작했다. 거의 학부를 끝냈을 때 한 듯하다. 나이에 비해서 다소 많은 돈을 벌고 있어 더욱 공격적으로 한 측면도 있어 보였다. 게다가 은행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했을 정도다.

초심자의 행운이 들어맞아 수익을 봤다. 그 후에 더 과감히 투자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소득을 더 높이기 위해 간 병원에서는 제대로 환자 진료도 하지 않고 주식투자에 올인한다.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수익은 처참했고 병원에서도 환자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며 짤렸다. 그 후에 더 한적한 지역으로 옮긴다. 그곳에 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했던 투자에 대해 깊은 회의와 반성을 하며 HTS를 지워버린다. 1년 동안 뉴스도 보지 않고 서울로 올라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딱 1년이 된 후에 계좌를 열었더니 전부 수익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에 대해 기본부터 다시 다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투자에 있어 심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멘탈이다. 멘탈이 거의 반을 넘어 80~90%까지 된다. 멘탈이라는건 하락했을 때 버티는 힘이다. 상승했을 때 매도하지 않는 인내다. 아무리 내가 해당 기업에 대해 조사를 했어도 하락 폭이 커지면 멘탈이 나가면서 초조하고 매도가 하고 싶다.

보유하지 않았을 때는 큰 관심이 없지만 일단 매수해서 내 기업이 되면 그때부터 내 마음도 함께 출렁인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니 아주 훌륭한 정보를 줄 것이라 예상하다. 정보를 줄 것이라는 것보다는 본인이 했던 걸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다. 정신과 의사니 멘탈만큼은 확실히 흔들리지 않고 하지 않았을까하는 기대 내지 선입견이 있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전혀 아니었다. 학문으로 공부하고 남에게 알려주는 건 누구나 아주 훌륭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했을 때도 남에게 조언할 때처럼 해 줄 수 있느냐다. 훈수는 누구나 잘 둔다. 자기 객관화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다. 내가 직접하면 그때부터는 관찰자 모드가 안 된다. 내 감정이 동조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훌륭히 한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정신과 의사지만 똑같다는 걸 알려준다. 이러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알려준다. 주식투자라는 게 정신과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도 똑같다.

책을 읽으면 그런 의미로 안도감도 든다. 전문가나 나나 투자를 할 때 심리적으로 어려운 건 똑같구나. 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하니 오히려 안심이 된다. 누구에게나 다 어렵고 힘들다. 책이 나올 때가 그래도 주식 시장이 꽤 좋은 편에 속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에서 여러 면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아마도 어딘가에는 관련된 글을 썼을 듯하다. 유튜브같은 곳에 출연한 걸 얼핏 본 것 같기는 하다.

책에서 주식투자를 하려면 최소한 기본은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재무제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위 10%에 들어간다고 알려준다. PER, PBR같은 걸 배운 후에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저자도 처음에는 그런 걸 모르고 투자했지만 지금은 참고한다. 또한 차트에 대해서도 잠시지만 알려주면서 참고하라고 한다.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답게 책은 주식 투자와 관련된 심리부분에 대한 설명이 많다. 주식투자를 할 때 아주 중요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로 심리라 비슷한 이야기가 꽤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있어 멘탈은 전부일수도.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77826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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