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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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년이 시작된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뭔가 엄청난게 벌어질 것 같았던 예측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생각보다 과거에 예측한 미래인 현재가 그만큼 놀랍지는 않다. 너무 거창했는지 모르겠으나 또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이 변했다. 변화의 과정은 당장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팍팍 바뀌지 않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변했다. 우리 일상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것도 똑같다. 이런 변화를 통해 어느덧 새로운 지도가 많이 생겼다.

책 제목인 <뉴 맵>처럼 과거와 다른 것이 많아졌는데 이를 국제정세나 에너지 등으로 알려준다. 미국에서 가장 큰 변화는 누가 뭐래도 셰일가스가 아닐까한다. 현재 석유는 이전과 비교해서 중요도가 다소 떨어진 듯하지만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과거 미국이 전 세계에 펼친 많은 것들이 사실 석유를 차지하고 지키기 위한 헤게모니였다. 그만큼 중요했던 석유가 미국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셰일이 발견되면서 - 정확히는 끝없는 시도로 찾았다 - 더이상 과거처럼 석유를 많이 수입하지 않아도 되었다.



자연스럽게 석유 가격은 안정적이 되었다. 한 때 100불은 넘었는데 한 때 마이너스까지 간 적도 있다. 셰일가스도 이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져 덜 채굴하자 다시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석유와 관련된 미국이 전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이유다. 단순히 이걸 트럼프가 등장해서 그랬다는 단편적인 시선이다. 이와 함께 양극이었던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석유로 먹고 살았다. 러시아가 아직도 지정학적 위치나 무기 같은 걸 제외하고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특히나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송수관은 중요한 무기다. 그 중간에 있던 우크라이나가 이를 무기화 하기도 했다. 최근에 이 송수관을 다른 루트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것도 있다. 송수관이 무기화가 되기도 한다는 우려가 있다. 한겨울에 러시아가 끊이버리면 당장 추위를 이기기 힘들테니 말이다. 러시아는 또한 딱히 바다로 나가는 루트가 드물다.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그래도 러시아가 지금처럼 잘 나가고 못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석유라는 사실이다.



새로운 강자로 등장해서 G2가 된 중국.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있다.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의 싸움으로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생각하면 된다. 중국은 몸을 낮춘 상태에서 금융위기 이후에 자신감을 갖고 미국을 능가하려 한다. 현재는 일대일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미국도 더이상 이를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에서 러시아, 일본을 비롯해 미국을 상대했던 국가들은 결국에 힘을 소진했다. 이번에 중국은 다를지가 관점 포인트기도 하다.

중국은 엄청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이뤄냈지만 여전히 많은 인구가 가난하다. 여기에 노령화 문제가 엄청나게 대두되는 상태다. 이럼에도 많은 인구 덕분에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내륙뿐 아니라 해양으로 나가야 한다. 미국의 군사력은 해군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남중국해는 뜨거운 곳이 되었다. 수많은 국가가 연결되어 있고 미국도 그곳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뜨거운 싸움이 어떻게 될 지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중동은 인류 역사에서 늘 중요한 곳이었지만 지금만큼 중요할 때도 없다. 바로 석유때문이다. 언제나 중동의 화약고라는 표현을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가 나오는 곳인데 국가와 민족과 종교가 전부 얽혀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제국주의 시대에 중동에 대한 이해와 배려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국가를 세워버런 제국이었다. 이로 인해 서로 연관도 없는 민족과 복잡한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같은 국가로 묶여 버렸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앙숙처럼 지낸다.



중동의 패자이자 영향력을 가지려 싸우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다시 중동의 석유를 차지하려는 열강이 숨어있다. 점차적으로 석유 중요도가 떨어지면서 이곳도 또 다시 변화를 받아들이려 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는 석유에 의존해서 발전했는데 전기차가 나왔다. 탄소를 줄이려 하는 노력과 함께 전기차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듯하다. 여기에 무인 자동차까지 합세해서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단순하지 않다. 이에 따라 여러 기술이 파급되어 향후에 다양한 곳에 융합될 듯하다.

이에 따라 현재 벌어지는 많은 것들이 탄소를 줄이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선진국은 지구를 위하자고 한다. 개발도상국같은 곳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것도 한편으로는 선진국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같은 전략이기도 하다. 개발도상국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미 자신이 저질른 걸 아무 죄없는 개발도상국에 뒤집어 씌이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이미 대세가 되어가는 방향성을 거스리기는 힘들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한국은 다행이다.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니 말이다.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끊임없이 국가들은 흥망성쇠를 겪는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에너지다. 에너지로 중요해진 국가들이 있다. 이런 국가들은 어느 정도 잘 나갔지만 에너지의 활용도와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또다시 중요도가 변했다. 이를 미리 대처한 국가와 달리 그렇지 못한 국가는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며 씁쓸할테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에너지가 없어 늘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국가다. 전지국적인 거대한 흐름은 갈수록 우리 일상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 지금은 동시대적인 흐름이 함께가는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니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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