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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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내 의지와는 상관없었다. 태어난 후에는 살아가고 있다. 내 삶은 내가 살아간다.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사람을 만나면서 나란 존재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자각한다. 이런 자각은 그다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어렴풋이 그렇다는 걸 알고 있고 막연히 그렇다는 것을 알고  살아간다. 이에 대해 각잡고 생각해 본 적은 대부분 없다.

나란 사람이 남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적은 없다. 그냥 인생을 살아간다. 내가 이 세상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도 그다지 유념하지 않는다. 흔히 이야기하는 살아가는대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삶이 더 중요하고 정답인지 여부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면 그런 것은 저절로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나는 다양한 사람으로 남들에게 보여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도 역시나 생각하기 마련이다. 가족들에게 보이는 나, 회사에서 보이는 나, 공동체에서 보이는 나, 인터넷에서 보이는 나. 이런 식으로 나라는 존재는 본질은 같을지라도 다양한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 이런 점에서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는 내가 나에게 질문을 해보는 형식의 책이다. 그것도 저자가 이러쿵 저러쿵 하지 않는다. 오롯이 내가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제목처럼 500개의 질문이 마련되어 있다.

500개의 질문은 전부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내가 보는 나는 물론이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지에 대해서까지 질문한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생각하게 만든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미래의 나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이런 질문에 대해 전부 답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처음으로 맞다뜨리는 질문도 있을 수 있다. 재미있게 할 수도 있고, 이런 것까지 답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나라는 사람을 아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책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질문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도 남들이 내가 한 대답을 보기 싫은 질문도 있다. 부담없이 가볍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도 있다. 편하게 답을 하기도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며 답을 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 중에서도 다소 가볍게 답을 할 수 있는 질문들 중에 몇 개를 발췌했다. 직접 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어떤 질문이든 답변을 하다보면 나라는 사람을 만나고 뜻하지 않게 성장도 할 수 있다. 누군가 들려주는 내가 아니다.

내가 직접 대답하는 나라는 사람이다. 책의 저자가 다양한 질문을 모으고 편집해서 답하라고 한다. 이런 사람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저자보다 나라는 사람은 내가 더 잘 안다. 그걸 내가 그다지 의식하거나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을 뿐이다. 이번 기회에 한 번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아래 질문은 그 중에서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걸 적어봤다.

일기나 다이어리를 쓴다면 어떤 이유로 언제부터 쓰게 되었나요?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되며 주로 어떤 종류의 책들을 소장하고 있나요?
영화관에서 주로 내가 앉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이며 이동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 편인가요?
유튜브, TV, 라디오, 영화 등의 여러 매체 중 가장 즐겨 하는 매체는 무엇인가요?
나의 몸무게와 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의 사인(sign)은 어떤 모양이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나에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무인도에서 일주일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 같나요?
나를 성장시키는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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