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 이야기가 나온다.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편견으로 어우동을 아는 경우가 많다. 당시에 어우동이 한 일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문제는 어우동만 처벌 받는다. 어우동이 여자라는 이유와 달리 남자들은 노비까지도 아주 가벼운 처벌을 받거나 별 일 없이 지나간다. 어우동은 사형을 받는다. 이런 현실은 현대에 와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책에서는 이를 n번방 사건으로 결부져서 이야기한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하지만 현대에도 여전히 똑같다는 걸 알게 된다.
과거와 달리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변하고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폭력에 대한 생각이나 성평등에 대한 관점도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개선되었다. 이제는 누구든 지위고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점차적으로 평등하고 똑같은 잣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아직도 또는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것도 분명하다. 한국은 여전히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꽤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이념에 대한 태도다. 이념에 대해서 각자 자신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이와 관련되어 보수와 진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보수일지라도 진보를 탄압하면 반대해야 하고 진보라도 보수에게 똑같이 그래야 한다. 이와 관련되어 자신의 이념과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인간에 대한 가치가 우선이다. 김병로는 일제시대에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법으로 자신을 일본이 함부로 하지 못하게 위한 것과 조선인을 도우려는 행동이었다.
그는 보수였지만 이승만과도 대척했다. 보수일지라도 친일파를 등용하는 것데 대해 끝까지 반대했다. 대법원장까지 지냈기에 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공산주의자라도 명확한 법에 근거해서 판단했다. 공산주의를 반대해도 공평타당한 잣대로 바라본다. 서로가 이념으로 대립할 수 있어도 그에 앞서 사람이 먼저다. 이런 현실에 대해 너무 한국사회는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알지만 이제는 극복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이미 그들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더 앞서있는데 말이다.
오히려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당하는 것이 많아 보인다. 이처럼 과거의 인물을 소환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들이 과거에 했던 내용이 당대에 받아들이고 평가받았던 것과 달리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솔직히 나는 과거에 어떤 평가를 받는지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을 잘 살면 된다는 입장이긴 하다. 나 죽은 다음에 나에게 대해 뭐라하든 난 모르니까. 책에는 꽤 많은 인물이 나오니 몰랐던 인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역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이기도 한 이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몰랐던 인물을 더 알렸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사는 현재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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