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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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전 처음 듣는 단어가 나오면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원래 있던 단어인데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지만 새롭게 만든 단어도 많다. <룬샷>은 처음 듣는 단어니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뜻은 책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제안자를 나사 빠진 사람으로 취급하며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 그러나 전쟁, 의학, 비즈니스의 판을 바꾼 아이디어' 뜻만 놓고 본다면 딱히 새로울 것은 전혀 없다. 이미 수많은 책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화제가 된 것은 내가 볼 때 유명한 사람들이 추천했다는 문구다. 유명인 효과에 따른 후광효과가 아닐까한다. 책을 난 그렇게 엄청 흥미롭게 읽지는 않았다. 미국 책 특유의 수많은 예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알기로는 미국은 따로 그런 예화를 수집하고 도와주는 에이전트가 있는 걸로 안다. 미국에서 좋은 책은 거의 대부분 소설형식으로 얼마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하고도 참신한 예화를 많이 보여주느냐에 달린 듯하다.



수많은 예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초반에 나오는 버니바 부시가 핵심이다. 역시나 참신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소개하며 영웅으로 만들고 읽는 사람이 빠져들게 한다.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에 국가 차원으로 과학을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걸 군대와 연결시켜 육성해야 한다. 수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에는 현재의 강대국 미국을 만들었다는 사람이다. 이토록 위대한 사람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그것도 꽤 신기하긴 했다.

초반에 나온 핵심이야기가 있다. 물이 있다. 물을 망치로 내려친다. 망치가 물속으로 들어가며 물이 사방으로 튄다. 물을 얼린 상태에서 망치를 내려치면 얼음이 깨진다. 같은 물질이지만 구조에 따라 반응은 다르다. 상전이라고 하여 물질이 변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시스템이 서로 상황에 따라 변화된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조직이나 상황에 따라 이렇게 된다. 망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의 차이를 이런 관점에서 따져본다. 어떻게 보면 획일화의 관점에서 잘잘못을 따진다.

룬샷이라는 개념처럼 각자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이나 조직은 아무러 하찮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라도 무시하지 않는다. 3M에서 나온 포스트 잇이 그런 경우다. 아주 별 거 아닌 걸 받아들여 대박이 난 경우다. 그 이후로 3M이 그런 상황이 변하면서 한동안 기업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허튼 소리일지 몰라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 구조가 되었다면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방패막이가 필요하다. 그게 중요하다.

책에서 그런 인물로 스티브 잡스 등을 소개한다. 이전까지는 다소 아집에 사로잡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만 하지만 균형을 가졌을 때 성공했다. 낄낄빠빠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소개하는 개념은 부시 - 베일 법칙이다.

1. 상태를 분리하라.
2. 동적평형을 만들어내라.
3. 시스템 사고를 퍼뜨려라.
4. 매직넘버를 높여라.

여기에 추가적으로 룬샷을 하기 위해서 다음을 조심해야 한다.
가짜 실패에 유의하라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여라.
결과주의  사고가 아닌 시스템 사고를 적용하라
정신, 사람, 시간을 놓치지 말라.

이런 걸 할 때 모세의 함정이라고 하여 전능한 리더가 판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룬샷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균형자가 되어 이끌어야 한다. 책 끝에서 중국이 무엇때문에 근대에 성공하지 못했는지 나온다. 익히 다른 책으로 알고 있는 중앙 집권제라 뛰어난 과학자였던 심괄은 황제의 눈 밖에 나서 끝이었고 서양의 튀코는 다른 국가에 가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다양성은 성공의 절대적 요소다. 또한 경쟁도 마찬가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이면 썪는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 무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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