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 - 돈과 시간에 쫓기던 서른아홉, 하루 5분 플래너로 경제적 자유에 다가서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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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유행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한 때 많이 회자되더니 이제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는 듯하여 그렇다. 일과 자유시간을 균형있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 반대 의미라고 하긴 힘들어도 파이어족도 있다. 젊을 때 빠세게 일하고 조기에 은퇴한다는 개념이다. 둘 다 어떻게 볼 때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없다. 개념상으로는 멋질 지 몰라도 막상 실천하려면 무척이나 어렵다. 우리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살아보면 알게 된다.

시간이 많은 걸 솔직히 백수라고 한다. 돈이 많은 건 부자라고 한다. 둘 다를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이 많다. 백수가 된다는 건 경제적으로 다소 힘들다는 뜻이 된다. 이런 상황이라 대체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먼저 추구하게 된다. 쉽게 이룰 수 없으니 많은 걸 포기하고 전력투구하게 된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 꽤 많은 걸 포기하고 질주한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야 너무 당연하니 말이다.

저자도 그런 경우다. 열심히 달려 갔는데 어느 순간 열심히 노력할 수록 자신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는다. 무척 열심히 살고 있다. 모든지 최선을 다했다. 자신을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그럴수록 경제적 자유에 더 가깝게 다가간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는 달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허한 것도 있었던 듯하다. 내가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이런 부분도 어떻게 보면 개인의 성향도 어느 정도 포함된다.

그런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모든 사람이 다 동일한 잣대로 볼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의 개인 시간이 더 소중한 사람도 있다. 경제적 자유를 포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소 느리더라도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황을 자신이 통제해야 한다. 남에게 끌려다니면 불가능하다. 아무리 내가 주체적으로 하고 싶어도 그런 면에서 회사원 같은 경우에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든 것도 사실이다.

책 제목인 <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가장 바라는 일이 아닐까한다. 일은 더 적게하는데도 더 많이 벌고 있으니 그대로 쭈우욱 간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이 된다. 실제로 저자를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실천한 걸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각종 백화점은 물론이고 여러 행상에 부지런히 다니면서 강연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 출간한 책이 워낙 많이 판매되어 찾는 곳이 많으니 일견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진다.

그러더니 최소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만큼 보이지 않았다. 가끔 만나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지금이 더 좋다고 말했다. 매일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기에 삶의 만족도는 더 높다고 했다. 거기에 외국에 살기도 가끔 하고 있어 말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를 이뤄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 꼭 그건 아니다. 여행을 위해 보유한 주택을 팔기도 한다고 하니 말이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한다는 뜻도 된다.

한 마디로 시간부자가 되기로 결정한다. 어느 날 그런 결정을 했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시간부자가 되었는지 말이다. 여기서 매직 플래너라는 개념이 나온다. 플래너를 쓴다는 이야기다. 플랭클린 플래너도 꽤 오래 썼고 구글 관련 앱도 활용했다고 한다. 여러 방법으로 하다 본인만의 방법으로 하기 위한 최적의 툴을 엑셀로 만들었고 지금은 이를 사용해서 시간을 스스로 컨트롤한다고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플래너 같은 걸 써 본적이 없다. 에버노트도 해 본적이 없다. 이상하게 원래부터 엄청나게 바쁜 삶을 살아간 적이 없다보니 굳이 플래너가 없어도 살아가는데 딱히 지장이 없었다. 약속도 중첩되어 하지도 않고 그다지 일을 벌리지도 않아 플래너를 필요한 적이 지금까지 없었다. 대부분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플래너는 큰 효용이 되는 듯하다. 시간을 자신이 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쓸데없는 걸 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거기에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될 사람을 안 만나는 것이라 저자는 설명한다.

흔히 말하는 성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권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내려놓는 걸 권유한다. 그렇다고 소득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집중할 때는 집중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저자가 권유하는 것은 바로 그 시간부자다. 내 생각에도 진정한 부자는 시간부자다. 돈이 있어도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건 추구하는 부자가 아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록인 매직플래너때문에 두껍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간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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