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믿음이 가는 사람의 비밀 - 왜 사람들은 나를 믿지 못할까?
롭 졸스 지음, 황정경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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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인 <뭘 해도 믿음이 가는 사람의 비밀>과 표지를 봤을 때 가벼운 에세이처럼 읽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이라 생각했다. 책을 펴자마자 추천사를 읽게 되었는데 무언가 범상치 않았다. 강연을 하는데 엄청나게 많이 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한다. 그 정도 강연을 할 정도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라이언 트레이시였다. 아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추천사를 썼다니.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동기부여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인데 말이다.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니었다. 책은 자기계발 서적이었다. 처음에 나온 일화가 흥미로웠다. 저자는 동기부여 강의를 많이 하는데 어느 기관에서 요청이 있었다. 실업자들은 상대로 하는 것이라 저자도 그다지 내키지 않았는데 워낙 강력한 요청에 결국에는 승낙했단다. 막상 강연을 시작하자 엄청난 사람들이 강연장에 몰려 들더니 통로까지 서서 들을 정도였단다. 신이 나서 강연을 했고 자기도 모르게 또 요청하면 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다. 모임을 만들어 했다.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취직할 수 있는 동기부여 반을 만들었다. 나름 고르고 골라 이들을 트레이닝하여 전부 취업을 시켰다. 저자는 그것으로 만족해하며 흐믓했다. 전부 다 이뤄냈다고 신나했다. 알고보니 그게 끝이 아니었다. 취직을 시킨 것으로 모든 것이 끝인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뿔싸. 취직해서 잘 다니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들은 전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회사를 때려치고 실업자가 되었다. 무엇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저자가 조사를 했다.

이들은 전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패했다. 직장 동료와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결국에는 힘들게 얻은 취직 자리를 다시 나왔다. 사람과의 관계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하며 사람들에게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동료와 잘 지내지 못하고 실수를 했을 때 인정하는 법 등을 잘 몰랐다. 그들에게 인간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시 교육하고 트레이닝했다. 그 결과로 다시 취직을 한 후에 그만두지 않고 회사에 잘다녔다고 한다.

책 제목처럼 핵심은 자신이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구도 나를 믿지 못한다. 내가 잘 할지 말지 주저하는데 누가 나를 믿을 것인가. 이런 예화도 책에는 있다. 저자가 어릴 때 야구 심판을 봤다. 자신의 심판을 사람들이 그다지 믿음직해하지 않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도저히 몰라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는 저자에게 한 번 자신 앞에서 심판을 시켜 본후에 연습을 시켰다. 별 것 없이 계속 해서 이를 테면 '아웃'이라고 외치게 했다.

계속 연습을 한 끝에 아빠로부터 '이제는 되었다'라는 답을 들었다. 저자는 드디어 야구 게임에서 다시 심판을 봤다. 이번에는 어느 누구도 저자에게 토를 달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신있게 아웃과 세이프 등을 외친 점이 달랐다. 자신없게 콜을 외치니 사람들은 믿지 못하고 불만이 쌓였다. 스스로 아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세이프가 아웃이라 스스로 판단했다. 저자가 이제는 자신있게 콜을 외치자 다들 그가 내린 콜을 믿게 되었다. 변한 것은 전혀 없었다.

이런 자신있는 태도가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줬다. 시합에서 승리를 하는 팀과 지는 팀이 있다. 승리를 하는 팀이 간절히 승리를 원하고 노력했을까. 진 팀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어떤 팀이든 지고자 시합하는 팀은 없다. 모든 팀은 승리를 갈망한다. 승리를 원하지 않는 팀은 없다. 승리하는 팀과의 차이는 단 하나다. 승리 한 팀은 스스로를 승자처럼 행동한다. 우승을 자주 하는 팀은 팀 정신이 다르다는 말을 한다.

이기는 법을 안다는 표현도 한다. 어느 팀이나 슈퍼스타는 있고 노력을 한다. 승자는 자신이 승자임을 믿는다. 승자처럼 행동하며 시합을 한다. 이런 위닝 멘탈이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를 드러내면 승자를 만든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승자라고 믿고 행동해야 한다. 내가 승자처럼 행동해야 주변 사람들도 나를 승자로 대접한다. 나 또한 스스로 승자라고 생각하고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며 무엇인가 다른 사람같다. 이런 사소하지만 큰 차이가 나를 변화시킨다.

성공했기에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행동한다. 성공했다고 생각하기에 자신감이 넘치고 매사에 적극적이다. 남들은 내가 성공했는지 여부를 잘 알지 못한다. 이럴 때 내가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달리 대접한다. 내가 그리 행동하니 사람들은 나를 믿는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데 남이 나를 믿지 못한다는 표현이 그래서 맞다. 늘 그렇듯이 이는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의 선택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전적으로 내 맘이다.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믿은 후에 그대로 행동하면 된다. 어려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 이왕이면 믿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쓰다보니 책 리뷰가 아닌 동기부여 이야기를 쓴 듯도 하다. 이런 것 자체가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이다. 이 책에서 파생된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책 리뷰라고 해도 무방하다. 참 성공이란 실패도 포함된다. 실패를 받아들일 용기. 이런 것들은 경험한 사람이 그럼에도 나를 믿을 때가 바로 성공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은 다소 안 읽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쉽게 동기부여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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