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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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책의 인쇄 년도가 2002년이다. 내가 읽었던 때도 거의 그 당시로 보인다. 어느덧 15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 난 얼마나 이 책을 읽었던 때로부터 성장했을까. 이런 질문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무엇보다 지난 기간동안 이걸 읽고 얼마나 실천하고 있던 것일까. 너무 뻔하고 당연한 것이라 판단하고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을 때부터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누가 뭐래도 시간은 깡패구나.. 라는 생각.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중에 하나가 수입의 10%를 저축하라다. 이게 참 하찮게 보인다. 겨우 10%를 저축해서 부자가 된다고.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서 언제 돈 모을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을 때 충분히 그런 판단이 들 듯하다. 너무 지겹고 지루하다. 좀 더 자극적이고 화끈한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읽었을 당시에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이번에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대부분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은 '이게 뭐야~!!'하며 저 멀리 치워버리지 않았을까. 자신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벌어들이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저축할 수 있는 10%는 다르다. 1,000만 원을 버는 사람과 100만 원 버는 사람은 1년 후에 쌓인 돈이 엄청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은 자신이 번 만큼 쓰게 되어있다. 그러니 그걸 비교하며 내가 모으는 돈이 하찮다고 여겨 포기하거나 중단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후회하는 점은 바로 저 10%였다. 솔직히 지금까지 난 따로 저축을 해 본적은 없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 더구나 모인 돈으로 투자라는 걸 했다. 되돌아보니 미련하게 지속적으로 많지도 않은 금액인 딱 10%를 미련스럽게 계속 했어야했다. 지나보니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죽었다 깨어나도 무조건 10%씩 저축을 실천한다.


그 돈은 세상 없어도 건드리지 않는다. 계속 그렇게 했다면 지금은 엄청나게 큰 돈이 모였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10%가 별 거 아닌 돈처럼 보이지만 월마다 10만 원씩 했다면 1년 이면 120만 원이었고 벌써 15년이 되었으니 1,800만 원이다. 거기에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10만 원만 모았다는 가정이었다. 분명히 좀 더 시간이 지났으면 10%로 쌓은 돈이 10만 원이 넘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아마도 잘하면 1억도 되었다.

무엇보다 단순히 돈을 적립하며 적금만 하지 않는다. 저축해서 돈이 모이면 이 돈을 또 다시 끊임 없이 불리고 굴린다. 처음에는 쌓인 돈이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돈이 쌓였을 때 본격적으로 굴린다. 그렇게 할 뿐만 아니라 매월 불입하는 금액도 점점 커졌을테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1억이라는 여유돈이 생겼을 것이다. 그 정도로 큰 돈이 아무렇게나 쓸 수 있는 여윳돈이다. 이건 정말로 대단하다.


그저 계속해서 굴리고 불릴 수 있는 돈이 15년이 지나니 그 정도는 충분히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 돈을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면 향후 15년 후에는 몇 억 이상으로 또 다시 커져 있을테다. 원금은 굴러가고 그 원금에 계속 추가적으로 돈은 불입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솔직히 이 방법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열심히 하긴 했다. 그럼에도 이 단순하고도 간단한 방법을 소홀히 했다는 자책을 했다.


이 방법은 결국 사람들이 그토록 울부짖는 복리의 마법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는 초간단한 이 방법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된다고 말하겠다. 모든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다들 너무 조급하다. 빨리..빨리..빨리.. 때문에 오히려 우를 범한다. 이 간단한 진리가 바로 눈 앞에 있는데도 지루하고 언제 달성하느냐는 점 때문에 솔호히 한다.


지나고보면 티핑 포인트 내지 핫스팟 지점부터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쌓이면서 굴러가는 때가 온다. 그걸 참지 못한다. 또는 그걸 빨리 달성하려고 하려다 오히려 소탐대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부자가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더 빨리 되려다 망한다. 주변에 부자가 그토록 없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지극히 간단하지만 인내를 해야 하는 이 시기를 견디는 것이 어렵다. 책에는 다양한 방법이 나오는데 읽으면 너무 쉽게 느껴진다.


지금 와서 보니 쉽게 느껴질 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다. 인간의 본성에 반할 정도다. 이토록 긴 시간동안 해낼 수 있을까. 힘들다고 본다. 그러니 딱 10%만 한다. 그 정도는 계속 하기에 어렵지도 않고 쉽게 건드리지 않을 수도 있다. 나중에 돈이 쌓여 큰 돈이 되어도 습관이 되었으니 충분히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은 오히려 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단순히 저축이 아닌 투자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돌고 돌아 결국 기본이구나.


핑크팬더의 되돌아보기 : 딱 10%만 끝까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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