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선택이지만 부동산 투자는 필수다 - 부동산 전문 아나운서의 재테크 실천법
강미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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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다소 특이한 경력이 눈에 들어온다. 부동산 전문 아나운서라는 표현이다. 가끔 케이블 TV에서 하는 부동산 관련 프로를 시청한다. 재미삼아 본다. 거기에 나온 내용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그리 녹록치 않다. 더구나 방송에서 하는 이야기는 약간 과장이나 마케팅이 들어갈 수는 있어도 거짓을 할 수는 없다. 아는 사람도 케이블 TV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오래도록 출연도 했기에 조금 안다.


어떤 매카니즘으로 부동산 프로그램이 돌아가는지 말이다. 방송에서 물건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 물건은 어떠냐는 질문을 나에게 한 사람도 있었다. 그 때 나는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방송에서 추천한 물건이 나쁘다면 그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렇기에 터무니 없는 물건을 소개할 수는 없다. 대체적으로 소개하는 물건은 신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양물건이라는 말이다.


상가인 경우도 있고 다세대주택이나 다중주택인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된 설명회도 개최하는 걸로 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부동산 프로그램은 해당 방송국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다. 따로 프로덕션이 있어 이곳에서 만들고 방송사에 납품(?)한다. 여기에 출연하는 전문가는 물론이고 아나운서도 그렇게 해당 제작사에서 뽑은 사람이나 직원인 경우로 안다. 그만큼 서로 노력도 해야하고 쿵짝도 잘 맞아야 한다.


그렇게 볼 때 <결혼은 선택이지만 부동산 투자는 필수다>라는 제목에서 나온 부제인 '부동산 전문 아나운서의 재테크 실천법'이 눈에 들어왔다. 부동산 전문 아나운서랑 부동산 책이라 무슨 관련이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저자의 프로필을 읽어보니 부동산 관련 대학원까지 나왔다니 하니 전문성은 분명하다 보였다. 솔직히 나처럼 야매이며 관련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부동산 대학원을 나온 사람을 평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감히'지만.


그래서 그런지 책은 상당히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다. 데이터도 충실하게 알려준다. 착각인지 몰라도 글도 상당히 전문가적인 느낌이 들었다. 내용이 무엇보다 상당히 방대했다. 어지간한 부동산 분야는 전부 다루는 것이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그렇다고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거의 다룬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보다는 다세대와 단독, 다가구, 다중, 오피스텔에 좀 더 많이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의 전반적인 거시적인 관점을 소개하고 그 후에 개별적인 부동산을 소개한다. 각 주택에 따라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투자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부분은 좀 실천적인 느낌보다는 이론적인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초보에게 도움이 될 팁이 곳곳에 있다. 이런 것들은 유념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워낙 촘촘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실제 사례로 방송을 통해 소개한 주택을 보여주는데 난 좀 그랬다. 방송에서 그렇게 설명하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해당 주택을 소개하고 주변 입지에 대한 설명과 호재에 대해 알려준다. 이 부분은 해당 주택을 매수하는데 고려 상황은 맞는데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재 같은 경우는 과연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너무 멀리 떨어진 지역의 호재를 해당 주택과 연관되어 소개를 하고 있어서다.


양평동 오피스텔을 소개하며 신길동 뉴타운을 알려주는 것 같은 내용은 다소 과장되었다고 읽으면서 느꼈다. 크게 본다면 영향을 안 받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게 오피스텔과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양평동과 신길동은 지리적인 위치상 상관 없다고 난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이 전부 그런 식이라 느꼈다. 요점은 제외한 부분은 괜찮았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장되게 투자에 대해 환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투자라는 측면보다는 정보와 지식이라는 측면에 좀 더 강조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교통, 교육, 자연, 문화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무엇보다 정말 엄청난 정보와 지식을 거의 대다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정 분야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걸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파트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세히 다루고 있지는 않다. 주로 일반 주택 쪽으로 다루고 있어 그쪽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후반에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참고하면 된다. 다만 난 참고는 할지언정 동의는 안하는 입장이긴 하다. 여러모로 정성들여 쓴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이정도로 방대하게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려면 엄청나게 긴 시간을 들여 썼을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내용이 방대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보와 지식 전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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