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약력이 독특하다. 영화감독이다. 그것도 장편 상업영화를 대중에게 선보인 감독이다. 더구나 그가 만든 영화는 대중에게 큰 사랑까지 받은 인기감독이다. 이런 경우에 감독일 하기도 바쁠텐데 소설까지 썼다. 대부분 감독은 직접 시나리오 쓰기를 원한다고 들었다. 결국 시나리오를 받아도 감독이 원하는 방향을 찍기 마련이다. 시나리오와 상관없이 감독이 즉흥적으로 찍기도 한다. 어떤 감독은 당일에 즉석에서 시니라오를 만든다고도 한다.


이처럼 대부분 감독은 시나리오를 참여하려 한다. 자신이 직접 찍을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니라오에 감독 이름이 그런 이유로 들어간다고 한다. 나도 관련 종사자에게 들은 이야기다. 다만 감독의 전작을 볼 때 로맨스하고 감성적인 작품이었다. 무겁기 보다는 가볍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많은 사랑을 받은 <헬로우 고스크>는 물론이고 다소 인기는 못 얻었지만 <슬로우 비디오>도 막상 봤을 때 꽤 좋았다.


그런 작품을 만들었던 감독이 쓴 소설은 의외로 전혀 로맨스적이지 않다. 1권만 봤기에 정확하지 않지만 현재 읽은 상태는 그렇다. 소설은 독특하다면 독특하다. 미래에서 현재로 사람들이 넘어온다. 현재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여행이다. 여행사가 그런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미래는 부자와 빈자로 명확하게 나눠진다. 부자는 편안히 잘 살고 있다. 빈자는 그 아래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과거로 가는 여행에 부자는 참여하지 않는다. 과거로 가는 여행은 흥미롭다. 내가 살았던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로망이다.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없을 수 있지만 호기심은 분명히 있다. 부자들이 그럼에도 과거로 여행을 하지 않는다. 그건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 가는 여행에는 죽음을 동반한다. 과거로 가는 길에 죽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 사람이 내가 될 확률이 있다. 이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부자들은 과거로 돌아가 무엇인가를 하고 싶지만 죽음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 이러니 다들 대리인을 파견한다. 대리인에게 큰 돈을 주며 자기 대신에 해 주길 원한다. 그가 죽을 지 안 죽을 지는 잘 모른다. 여기서 우리 주인공인 우환은 좀 다르다. 그는 고아로 우연히 식당에 성인이 되어 살게 되었다. 몇  십년 동안 말없이 조용히 묵묵히 살았다. 여전히 그는 식당보조다. 식당 주인은 곰탕을 다시 한 번 만들어 팔고 싶다.


우환에게 과거로 여행을 제안한다. 그 놈의 곰탕이 뭔지 몰라도 그 비법을 전수받아 오라고 한다.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모른 체 여행을 했다. 다행히도 무사히 현재로 왔다. 뜻하지 않게 처음 본 곰탕 집은 나름 주인이 장인정신을 갖고 운영한다. 그것도 혼자서 모든 과정을 이뤄낸다. 고기도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조달받아 쓴다. 그 덕분에 많은 단골이 생겼다. 혼자 하려니 손님들이 알아서 돈 내고 갈 정도다.


그곳에서 우환은 일을 하게 된다. 빨리 배운 후에 다시 미래로 돌아갈 생각이다.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살인사건이 나는데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누구도 모른다.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순식간에 나타나 피 범벅이 되었다. 몸 통이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레이저와 같은 것이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다. 형사는 이를 추적하고 쫓는다. 아무런 단서도 없다. 현재 이곳에서는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 중 위험인물도 있다.


우환은 그 와중에 자신의 엄마, 아빠를 만나게 된다. 아니, 아직은 정확하지 않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큰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아직까지 고등학생이다. 하필이면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사건들이 소설 <곰탕>1편에서는 진행된다. 달달한 내용은 없다. 여러 사건들이 계속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으면서 진행된다. 사실 뭐 이렇게 이야기가 길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면서 읽었다. 그렇게 1편을 다 읽었다. 이제 2편으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2편을 또 읽어야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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