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니치와, 일본 -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1
조피아 파미야노프스카-미칙 지음, 요안나 그로호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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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한 지 어느새 십 년이 훌쩍 지났다.

개인적인 여행으로 다녀 온 여행은 아니지만,

오사카를 비롯한 여행이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일본어를 잘 하지도 못하고, 일본 문화를 잘 알지도 못하지만,

지리상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그런지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쉽게 다녀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행을 한다는 것도 결혼 전과 다르고, 아이를 낳기 전과 또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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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니치와, 일본>은 초등생인 아이가 보면 일본 문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통해 만난 일본을 아이가 궁금해 하지 않을까?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한다는 핑계삼아 일본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을 받고 난 후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을 해서 두께가 얇을 줄 알았는데,

하드 커버에 책 두께도 두툼해 놀랐다.

내용이 너무 많은 게 아닐까? 아이들이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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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일본.

기모노를 입고, 다다미 생활을 한다는 것.

백엔샵이 있고, 신사가 많고, 축제가 많은 일본.

일본 지도를 보면서 눈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 보았다.

그런데, 왜 목차가 앞부분에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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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툼해 놀랐는데..

책의 내용이 많아 장수가 많은 게 아니었다.

종이 한 장의 두께가 일반 책들의 세 배 정도 되는 것 같다.

180g 정도 되는 종이지 않을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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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본 도둑들은 양말을 신고, 도둑질을 할까?

궁금했다.

일본 도둑이 신발을 벗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은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라고 한다.

치안 상태가 그저 부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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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니치와, 일본>은 책에 그림이 많이 있다.

물론, 그림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 대신 사진을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직접 가보진 못하지만, 사진을 눈에 담다 보면 가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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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보고 난 후 발견한 '목차'

이 책의 목차는 앞 부분이 아닌 뒷부분에 있었다.

일본 책들은 우리나라 책들과 다르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긴다고 들었는데..

그런 책 문화도 알려 주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까?

책으로 접한 일본의 문화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아이들과 함께 가족 여행으로 일본에 다녀 오면 좋겠다.

후지산, 온천, 그리고 초밥..

여행을 핑계삼아 간단한 일본어도 배워보고,

일본 구석구석 발자취를 남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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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 풀빛 지식 아이
카롤린 하멜 그림, 앙겔 들로누아 글, 김현희 옮김 / 풀빛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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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다보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코딱지 백접시만 주세요!>라는 제목만 듣고, 책이 참 재미있을 것 같았다.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코딱지를 먹는 아이들이 코딱지를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 쓰여진

그림책이 아닐까 싶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방귀', '똥', '코딱지'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몇 몇 소재의 책들이 눈에 띈다.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는 가끔 코를 파고, 손가락에 딸려 나오는 코딱지가 입으로 들어갈 때 나와 몇 번 눈맞춤을 하고 부끄러워하던 누군가가 생각이 났었다.

그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 주면 좋을 거 같았다. 

<코딱지 백접시만 주세요!>는 풀빛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왜 제목이 '코딱지 백접시만 주세요!'일까??

습관적으로 코를 파는 아이와 함께 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코 파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책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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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습관을 잡아 줄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는 지식그림책이다.

지식 그림책 하면 재미도 없고, 내용도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지식그림책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그러면서, 정보도 함께 준다.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도 제목부터 흥미로웠는데,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그림 또한 책의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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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눈높이에서,

콧물이 왜 나오는 것인지,

코딱지가 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그림이 재미있고, 그림책이어서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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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그림책이지만,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부분들도 많다.

무엇보다 코딱지를 파거나, 판 코딱지를 먹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코딱지를 한 접시 가득 모아서 먹지는 마!

라고 말할 뿐.


지식그림책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보기 시작한 책인데...

아이들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재미도 함께 줄 수 있었던 책이다.


"코딱지를 먹어도 괜찮아!"

"콧물을 흘리는 건 건강해지려는 거야!"

라고 말해 주는 코딱지 공주..

코딱지를 먹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 창피해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콧물을 흘리는 게 건강해지려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나면,

콧물 흘리는 게 창피한 게 아니고, 자랑스러워질수 있지 않을까?

코딱지와 콧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책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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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빠와 딸 아빠딸그림책 시리즈
문종훈 지음 / 한림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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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외출한 하루,

둘만 남은 아빠와 사탕이는 어떤 시간을 보낼까요?

라는 궁금증을 던져 준 <우리는 아빠와 딸>은

문종훈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아빠와 딸 이야기라고 한다.

화사한 봄이 느껴지는 앞 표지의 '아빠와 딸'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이 연상되는 뒷 표지의 '아빠와 딸'

두 표지 그림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앞표지 '아빠와 딸'을 생각했는데,

뒷표지 그림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아리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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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의 끝과 끝에 앉아 있는 사탕이와 아빠.

아빠와 딸 사이가 가깝지 않다는 게 그림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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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생각하는 사탕이와

괴물 놀이를 생각하는 아빠.

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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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넘치는 사탕이.

금방 지친 아빠.

우리집 아빠와 아이들을 보는 듯 싶다.

왜 아빠들의 체력은 아이들과 놀게 되면 십 분이면 동이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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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이와 다시 놀기를 청하는 아빠.

사탕이와 아빠는 무사히 엄마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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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시간.

어색하기만 했던 아빠와 사탕이...

함께 놀고, 사진도 보면서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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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아빠와 딸'을 만나러 간

'아빠와 사탕이'

두 세대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아빠만 생각했던 나는

내 아빠를 만났다.

나에게도 아빠가 있다.

이젠 예전처럼 내가 기댈 수 있는 높은 나무처럼 보이진 않지만,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는 나무 밑동 같은 든든한 아빠.

사탕이와 할아버지가 만나는 장면을 보며,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시는 친정 아빠의 모습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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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모자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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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에서 출간 된 <하늘을 나는 모자>에요.

표지 그림이 낯설지 않더라고요..

왜 그랬을까요??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라는 이름이 보이네요.

<수잔네 봄>, <수잔네 여름>, <수잔네 가을>, <수잔네 겨울>,그리고 올해 만난 <수잔네 밤>

의 작가 작품이랍니다.

수잔네라는 이름보다는 4m그림책으로 더 유명하죠..

<하늘을 나는 모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이랍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은

덴마크가 낳은 위대한 문학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에 만들어진 상이다. 국제 어린이 도서 협의회(IBBY)에서 주관하며, 2년마다 현존하는 작가 중에서 어린이 문학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되는 작가에게 수여한다. 1966년 이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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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모자>늘 '글자 없는 그림책'이랍니다.

'수잔네' 4m 그림책도 글자 없는 그림책이었죠.

표지 그림 뿐 아니라 내지 그림도 익숙한 것은

수잔네에서 만났던 익숙한 얼굴들이기 때문이네요.

<하늘을 나는 모자>의 이 부분을 보면서,

<바람이 불었어>가 생각이 났어요.

모자가 날아가는 이유도 바람 때문이죠.

<바람이 불었어>의 바람은 좀 심술궂은 바람이었어요.

<하늘을 나는 모자>의 바람은 어떨까요??

바람이 부는데, 다른 사람들의 모자는 그대로에요.

그런데 마법사 모자 같은 소년의 모자만 하늘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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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구름이 끼기도 하고,

화창하기도 하고...

날씨가 다 달라요.

'하늘을 나는 모자'를 따라가 보니,

다른 계절, 다른 지역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자를 쓰고 있었던 이들을 장면마다 만나게 되네요.

'하늘을 나는 모자'는 동물들과 사람들 곁을 골고루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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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이에요.

소년의 '하늘을 나는 모자'만 제자리를 찾고,

다른 이들의 모자는 하늘을 나네요.

이 모자들은 하늘을 날아 어디로 갈까요??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의 모자'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글자 없는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려면,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답니다.

<하늘을 나는 모자>를 보고 난 후 이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나 싶었는데...

아이들은 어른인 저보다 그림을 더 잘 읽더라고요.

'하늘을 나는 모자'의 여행이 끝나고 나니,

더 많은 모자들의 여행이 남아 있네요.

하늘을 나는 다른 모자들을 따라가다 보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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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날개 2017-08-2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모자들이 또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194
앤 랜드 지음, 잉그리드 픽스달 킹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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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표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한참 고민을 했다.

아이들과 함께 보이는 것을 이야기 해 보기로 했다.

내 눈엔 웅크리고 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보였는데,

아이들은 표지 그림을 보면서, 해도 찾고, 물고기도 찾고, 건물도 찾고, 산도 찾아냈다.

<무엇이 될 수 있을까?>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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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그라미야.

나는 빨간색이지.

난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동그라미고, 빨간색..

뭐가 있을까??

난 신호등의 빨간불이 먼저 떠올랐다.

아이들은 눈으로 집안 구석구석 살핀다.

동그라미에 빨간색이 뭐가 있지?

훌라후프, 접시....

그렇게 동그라미에 빨간색을 찾아 본 다음 다음을 살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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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그라미야.

나는 빨간색이지.

넌 나로 무엇을 만들래?

빨간색 동그라미의 자기소개가 끝났다.

그리고, 묻는다.

'넌 나로 무엇을 만들래?'

빨간색 사과, 빨간색 단추, 빨간색 시계, 빨간 꽃...

그리고 또 뭐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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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네 마음대로

내 모양이나 색깔을 떠올려 봐.

그리고 나는 네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

어쩌면 나는......


책을 다 보고 난 후, 네 살 막내는 다시 한번 읽어 달라고 보챈다.

다시 책을 보고 난 후,

이젠 세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한다.

"나는 네모야. 난 주황색이지, 난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그럼 아이들은 곰곰 생각한다.

주황색 네모 뭐가 있을까?

그렇게 우린 색과 도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를 내고, 답을 찾는다.

책을 보고 아이들과 놀이를 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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