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일곱 살 - 개정판
허은미 지음, 오정택 그림 / 만만한책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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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어렸을 적 함께 봤던 <우리 몸의 구멍>은 네 살 막내가 지금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 마음을 담은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도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본 책은 8월에 본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다.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를 보고 난 후, 초등 1학년 딸은 독서감상문을 썼다.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오빠에게 하고 싶은 말,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절대 비밀이라고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리고 우연히 제목을 접하고 재미있겠다 싶었던 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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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일곱 살>

이 책은 2011년 양철북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책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책을 못 봤다.

이번에 책이 출간된 출판사는 '만만한 책방'이다.

그림이 눈에 익는 듯 여겨져서 보니,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에 그림을 그리신 작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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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하늘의 별만큼 들의 꽃만큼

수많은 일곱 살이 있어요.

하지만 진정한 일곱 살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라는 문장이 씌여진 앞 면지엔

수많은 일곱 살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리고 '나'도 있다.

도대체 '진정한 일곱 살'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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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재미있어 한참을 웃었다.

진정한 일곱 살은요.

앞니가 하나쯤 빠져야 해요.

첫째는 여덟 살에 앞니가 빠졌는데, 우리 딸은 일곱 살에 앞니가 빠졌다.

그림을 보며 네 살 막내는 자기도 이를 빼달라고 보챈다.

앞니 빠진 모습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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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일곱 살은

채소도 가리지 않고 잘 먹어요.

오이, 파, 배추, 피망, 등..

초록색 채소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 그림..

그 안에 포크와 칼을 들고 있는 '진정한 일곱 살'이 있다.

글과 다르게 그림은

'난 정말 채소가 싫어요.'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큰 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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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진정한 일곱 살'.

우리 딸 일곱 살 때 단짝 친구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그 단짝 친구가 한 명만이 아니었지만..

일 년 전 우리 딸의 모습을 추억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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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진짜 진정한 일곱 살은

혼자 잘 수 있어야 해요.

너무나 당당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진정한 일곱 살'

혼자 잘 잘 수 있을까??


책을 보던 우리 막내는

"전정한 네 살은 사고를 치는 거에요."

라는 말을 해 함께 책을 보던 첫째가 방바닥을 뒹굴며 웃어댔다.

진정한 여덟 살과 진정한 열 살인 아이들에게

진정한 여덟 살과 진정한 열 살에 대해 물었더니,

지금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 해 준다.

<진정한 일곱 살>을 보며, 아이들과 즐거운 그림책 읽기의 행복한 추억이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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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 - 생활습관.공부습관.마음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자기경영 노트
이인희.강규형 지음, 전병준 그림 / 노란우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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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우산 출판사에서 출간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책은 익숙한 제목에 눈이 갔다.

네 살 막내가 흥얼흥얼 따라하며 춤을 추던 '나야나(pick me)'다.

"나야 나 (PICK ME)"는 2017년 노래로, 엠넷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PRODUCE 101 시즌 2》의 참가자들이 부른 노래이다. 《PRODUCE 101 시즌 2》의 테마곡이기도 하다. -출처 : 위키백과-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너만을 기다려 온 나야 나 나야 나
네 맘을 훔칠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마지막 단 한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아이들이 아니면 최신 가요를 접할 일도 없을 것 같다. 도서실에서 이 책을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 물어 책 표지를 보여 주었더니, '나야나' 노래의 후렴구를 부른다.

아마, 막내가 아니었다면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멀뚱멀뚱 있었겠지.

아니, 이 책 자체를 볼 생각을 못했을런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를 쓴 '강규형'은 성인을 위한 자기 계발서도 쓰신 분이다.

자겨경영, 독서경영, 마인드맵, 성공마인드 주제로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 저자의 다른 책을 통해 알았다.

익숙한 이름에 아이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는 어떤 흐름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려는지 궁금했다.

공저인 '이인희'의 소개글을 보니, 도서실 책꽂이 한 켠에서 봤던 제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보지 못했던 책들이지만,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글을 쓰신 분이기에 두 분이 함께 글을 쓴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는 '습관의 혁명을 이끌어 내는 8가지 보물찾기!'라는 문구를 책 표지 그림과 함께 볼 수 있다.

'생활습관, 공부습관, 마음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자기경영 노트'라는 말에 자기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다.

늘 달고 사는 잔소리를 이젠 내려놓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변화되는 삶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우리는 여행 중에 미래와 연결된 문을 여는 진로의 열쇠, 꿈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비전망원경, 행복 * 사랑 * 자신감을 샘솟게 하는 긍정의 갑옷, 시간을 지배하는 초능력을 주는 시간지도, 솔로몬의 지혜를 주는 지혜의 책, 학습의 방향을 잡아주는 학습나침반, 어둠의 괴물을 물리치는 우정의 방패, 학습을 지배하는 최강의 공신검을 만날 거예요.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이 될 거예요.

책 뒷표지에 나와 있는 책에 대한 설명 글이다.

내용이 궁금해 바로 책을 펼쳤다.

목차를 살펴 보니,

'진로 계획, 꿈 * 비전, 긍정습관, 시간관리, 독서습관, 학습계획, 우정 * 사랑, 공부 방법'의 여덟 가지 주제가 눈에 띠였다.

각 주제가 한 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보물찾기와 실천노트'를 함께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보물찾기를 통해 미래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실천노트를 통해 본인 스스로 롤 모델, 비전선언문, 긍정문,  주간 시간관리, 독서장, 문제 해결장, 내 마음 나타내기, 복습장 작성하기 방법을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돕는다.

아이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작성해도 넘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 보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는 모습을 바라만 봐도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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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윤동주 - 조국의 독립을 꿈꾸다,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4
안선모 지음, 한용욱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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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역사 인물에 관심을 보이는 큰아이를 위해 처음 보여준 역사 인물 책이 '세종대왕'과 '이순신'이었다. 다행히 아이는 처음 접하는 역사 인물임에도 흥미있게 봐 주었다. 그 후로, 가끔 역사 인물 책을 보여주었는데, 대부분의 인물이 조선시대나 그 이전 인물이었던 것 같다.

지난해, 윤동주 시인의 시와 동시를 엮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고 난 후, 그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영화도 상영했었는데, 영화까지는 보지 못했다. 책을 일고 난 후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 책에서 다루어졌던 윤동주라는 인물의 됨됨이가 부각되기 보다는 그 시대를 보내면서 어쩔 수 없었던 시대상이 그를 죽음까지 가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그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시인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런 윤동주 시인의 삶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이에게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 된 '저학년 첫 역사 인물4' <궁금해요, 윤동주>를 아이에게 보여 줘도 될까를 많이 고민했던 이유가,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느낌 때문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위인전을 접하면, 본받을 점을 적기 바빴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 봤던 책에

위인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업적 중심으로 읽기보다는 그 인물의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를 중심으로 읽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 인물이 어떠한 시대에 살았는지, 그 인물이 한 일은 그 시대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그의 업적이 그 당시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하며 읽게 하는 것이다.

- <우리 아이 진짜 독서> 중에서 -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 전, 내가 먼저 책을 보았다. 저학년 문고여서, 책을 읽는 게 어렵지 않았다.


윤동주에게는 뗄 수 없는 사촌이자 친구인 몽규, <궁금해요, 윤동주>에서도 동주의 쌍동밤 몽규를 만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성격이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촌이자 친구인 두 사람은 함께 소학교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처음 잡지를 만들었다. 명동에서 살 수 없어, 용정으로 이사를 하고, 몽규와 동주는 문학에 깊이 빠졌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동주가 영향을 받은 인물, 함께 했던 인물, 그리고, 그 속에서 쓰여진  몇 작품 실려 있었다.

정지용의 시를 접하고, 처음으로 쓴 동시가 '조개껍질'의 원문도 만날 수 있고, 연희 전문학교에 들어가 쓴 '새로운 길', 졸업 작품으로 쓴 19편의 시와 시집의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일본 유학을 떠나기 위해 개명하면서 썼던 '참회록' 등 작품을 만나며, 어떤 상황에서 그 시들을 썼는지 알게 되었다.


<궁금해요, 윤동주>를 보면서,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중국으로 간 몽규와 달리, 상급학교에 진학 했다 다시 용정으로 돌아온 동주의 책사랑과, 시를 쓰는 문학 사랑이 보였고, 윤동주 시인이 그 시대에서 책과 시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꿈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우리나라 말로 글을 쓰는 것이 위험한 일임에도, 우리나라 말로 시를 썼다.

<궁금해요, 윤동주>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시를 쓴 지식인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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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후쿠인칸쇼텐 「어머니의 벗」 편집부 지음, 엄혜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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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며 만난 그림책들.
요즘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다.
아직은 그림보다는 글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
그림을 보면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누구일까?
무슨 재료로 그림을 그린 것일까?
왜 이 재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너무나 만나고 싶었던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큰아이 꿈이 그림작가다.
그래서, 아이에게 그림작가와 관련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여름, 채인선 작가님의 다락방 도서관에 방문했었다.
작가님의 작업실 겸 서재를 보면서 어떤 책을 보고 계시는지 책장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림책 작가분들의 작업실은 어떤 분위기일까?
'한국에서 사랑받는 일본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
표지 그림만 봐도 작은 설렘이 일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의 그림작가들.
조금 낯선 이름인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작가도 간간히 눈에 띈다.
 그림책 제목을 이야기 하면,
'나 그 책 봤는데 그 그림을 그린 작가였어?'
하게 되는 작가들...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 한국에서 사랑받는 일본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는 일본 후쿠인간 쇼텐에서 발행하는 잡지 <어머니의 벗>에 연재된 <그림책 자각의 아틀리에(2006~) 시리즈에서 탄생했습니다.
...
3권까지 출간되어 있는 <그림책 작가의 아틀리에>원서 1권에는 전후 일본에서 새로운 그림책의 기초를 놓은 작가들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1권의 작가들 중 한국판에 실린 작가는 아카바 수에키치, 야마와키 유리코, 다시마 세이조입니다. 2권에는 다양한 표현으로 새로운 그림책 세계를 개척한 작가들을 수록했습니다. 1960년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다 그림책의 세계로 뛰어든 그들은 난센스, 추상, 글자 없는 그림책 등 전에 없던 표현 방법을 만들어 내고, 일본 그림책에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왔습니다. 한국판에 실린 작가는 초 신타, 호리우치 세이치, 나카타니 치요코, 야부우치 마사유키, 나카노 히로타가, 안노 미쯔마사입니다. 3권에는 전 세대가 개척한 기초 위에서 참신한 발상과 표현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낸 작가들을 수록했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이나 동식물의 생태를 치밀한 관찰력으로 그려내고, 자신 속에 있는 아이와 대화를 거듭해 가면서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그림책이라는 표현 매체의 무궁한 가능성을 추구하는 등 기법이나 국적은 달라도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모두 같았습니다. 한국판에 실린 작가는 히라야마 가즈코, 고미 타로, 사사키 마키, 하야시 아키고, 오오모 야스코, 스즈키 코지, 사토 와키고 입니다.
-머리말 중에서 -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에 실린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설명되어 있는 머리말.
머리말을 읽으면서, 일본 그림책의 발전된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그림책 작가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업실을 주제로 책이 나와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후쿠인칸쇼텐'.
어린이 그림책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출판사고,
그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된 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을 보면서 작가의 작업실을 보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그들이 어떻게 그림작가가 되었는지 알게 된 게 눈에 띄였다.
많은 미술재료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 작업실을 가져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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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3
하종오 지음, 이주미 그림 / 현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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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바탕에 꽃 모양이 있는 앞뒤 표지 그림에 마음이 편안해져 온다.

앞표지 그림 또한 인상적이다.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은 하종오 작가의 동시를 모은 동시집이다.

동화책, 그림책을 주로 만났었던 현북스 출판사였는데..

동시집은 처음이지 않나 싶다.

아이들과 그림책은 곧잘 보는 편임에도, 동시집은 잘 안 봤던 것 같다.

올해 의식적으로 동시집을 보려고 하긴 했지만, 자주 손이 가진 않는다.


열 다섯 편의 동시들.

식탁, 밥, 소풍, 옷 입히기...

함께 밥을 먹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지고, 마음 한 켠이 따뜻해져 온다.

동시 뿐 아니라 함께 그려진 그림 또한 동시를 더욱 멋스럽게 꾸며 주고 있는 게 아닐까?

동시의 맛은 뭐니뭐니해도 소리내어 읽기..

아이들과 한 줄 한 줄 소리내어 읽다 보니,

시들이 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처음엔 가정 안에서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졌다.

'집'이라는 동시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과 넘 닮은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본인들 방이 있음에도 엄마, 아빠 방으로 와 놀고, 잠이 들고...

우리 아이들만 그런게 아니구나...


시인말처럼, 한 편 판 편의 독립된 시들이지만, 다 읽고 난 후 개인과 자연 사회가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떠오른다.

아이들이 함께 하는 소풍에서는 가을색으로 물든 자연이 얼마나 예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올 가을은 아이들과 동시를 좀더 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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