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지나고 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지,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시간이 지나고 모든 상황이 끝난 뒤 드는 생각일 뿐,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상황을 잘 판단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한발 떨어져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눈을 가리고 있는 편견이나 예상되는 손실,

비이성적 경쟁심 등을 거두고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평소 자신의 의사결정이나 의견에 대해,

다소 듣고 싶지 않은 말일지라도

객관적 시각에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변에서 들려오는 웨이크업 콜을

보다 잘 듣고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여 대응할 수가 있습니다.


예지은,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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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0-02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보통은 주변에서 좋은 뜻으로 충고를 하면 오히려 자신을 무시한다고 화를 내거나 무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주변에 조언을 듣고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참 잦아 보기 힘들지요.
 


◆ 로마인 이야기 11권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 

◆ 오현제의 마지막 아우렐리우스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콤모두스가 제위에 오르면서 제국은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 

◆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배경이 되었던 바로 그 시대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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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생각법 - 일도 삶도 바뀌잖아
한명수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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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저자의 강연을 올해까지 세 번째 듣고 있다. 내용이 크게 다른 건 아니지만, 들을 때마다 신박한 통찰을 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덕분에 저자가 쓴 책까지 이렇게 손에 들게 되었고.


책은 창의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강의를 통해 만났던 저자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문장들이다. 폼 내지 않고, 무게 잡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리고 그 안에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넘어갔던 온갖 종류의 관례들과 무언의 규칙들은 여지없이 깨져 나간다.


초반부에는 개인적인 창의력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듯하고, 후반부는 직장에서 어떻게 창의력을 발현시킬 수 있을까가 주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도, 직장 문화에 관한 고민이 있는 관리자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사실 창의력이라는 건 이렇게 해야 길러진다는 식으로,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무슨 공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들에 무비판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해 볼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또 무슨 우주인처럼 생각하자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겁을 낼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저자는 “의자”를 그려보라고 하면 매우 정형화된 그림들만 나오지만, “앉는 것”을 그리라고 하면 훨씬 더 다양한 이미지가 나온다고 (실험 결과를 제시하며) 말한다. 두 글자 단어(의자)를 세 글자(앉는 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하던 것이 사라질 수 있다는 말.


책속에 등장하는 여러 조언도 조언이지만, 그냥 조금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하는, 하지만 그게 단지 대책 없는 제멋대로가 아니라, 이른바 “창조적 파괴”를 위한 것이니, 이런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언젠가 나도 저런 걸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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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신경 형성기 - 신경의 불완전한 말들을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신경의 불완전한 말들이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곽계일 지음 / 다함(도서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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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325년 니케아 공의회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른바 “보편” 공의회라고 불리는 일곱 번의 회의는, 이후 분열을 겪은 후에도 동서 교회(가톨릭과 정교회) 모두가 인정하는 내용을 결정한 회의인데, 니케아 공의회는 그 중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다루었던 회의였다. 기독론의 가장 기초인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그것.


하지만 이 즈음 교회의 회의는 그것뿐이 아니었다. 이미 니케아 이전에도 곳곳에서 다양한 규모의 회의들이 있었고, 다양한 의견들이 터져 나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라는 조화시키기 쉽지 않은 사안을 두고 혹자는 인성을 희생시키거나, 또 다른 이들은 신성을 누그러뜨리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성부와 성자의 관계에서도 비슷한 혼란이 일어났었다. 성부, 성자, 성령의 구분을 허물어 한 분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었고, 반대로 삼위의 독자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세 하나님으로 치닫는 이들도 있었다.


이 책은 니케아 공의회를 두고 전후로 벌어졌던 그 다양하고 복잡한 움직임을 시간 순서를 따라 잘 정리해 냈다. 재미있는 부분은 저자가 이 과정을 일종의 “전투”에 비유해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 전 소규모 충돌과 대규모 충돌, 그리고 접전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소규모 전투들, 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건 전선이 생각만큼 선명하게 둘로만 나뉘어 있었던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다. 처음에는 이걸 왜 자꾸 전쟁 이미지를 덧씌우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읽어나가다 보면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 생각보다 전투는 훨씬 더 치열했고, 그 뿌리는 오래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의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오리게네스까지 올라가니...


다만 이런 부분 때문에 어느 정도 초기 교회사에 관심이 있거나, 선지식이 있지 않는 독자에게는 좀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싶다. 등장하는 이름만 해도 수십 명인데다가, 관련 내용을 영상으로 정리하면서 나름 꽤 읽었다고 생각하는 나 역시도 생소한 이름들이 툭툭 튀어나오니 말이다.(그만큼 저자가 깊이 연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건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어려움이다. 역사란 딱 잘라서 볼 수 없고, 필연적으로 이전 시대의 사건들과의 연계를 찾아볼 수밖에 없고, 그 시대 속 다양한 사람들은 소설을 쓰는 것 마냥 평면적인 경우가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처음부터 애매한 입장에 서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이걸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거고.) 하지만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서라면 그런 어려움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읽어나가야 하는 법.





셋이면서 하나이신, 또 하나이시면서 셋이신 분에 관한 인간들의 치열한 논쟁과 정리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요샌 애초에 교리 따위에 관심이 없이도 얼마든지 신앙생활이 가능하다는 나이브한 생각들도 많지만, 오래 전 우리의 불완전한 표현으로 어떻게든 하나님에 관해 서술하려고 애썼던 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어쩌면 진작 어디선가 길을 잘못 들어 낭떠러지에 떨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말랑말랑한 책은 아니지만, 읽기에 아주 쉽지도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믿는 것의 근원에 관해서 진지한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일독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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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책방과 북서번트가 함께 해본 체스터턴의 "정통" 읽기 세 번째 영상입니다.

이번에는 "회의주의"에 대한 맹공격을 퍼붓는 체스터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시다면 어서 영상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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